군부대 재편에 접경지 지역경제 ‘찬바람’

국방개혁에 따라 포천 등 접경지역에 주둔한 군부대가 재편되면서 접경지역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9일 시와 일동면 등에 따르면 국방개혁에 따라 8사단이 지난달 30일 양주시에 있는 육군 26 기계화사단 자리로 이전했다. 육군 26 기계화사단은 해체됐다. 이에 따라 군 장병이 지역경제의 주축이던 일동면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창진 일동면 상가연합회장(58)은 8사단 이전 뒤 상가들의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거리에는 군인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일동에서 카페를 하는데 주말 면회객으로 500600명에 달하던 손님이 100명도 안 될 정도로 줄었다며 간부 중심의 기계화사단이 떠나면서 피해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일동지역은 상가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수익을 보장할 수 없어 거래조차 안 되는 실정이다. 일동면 인구는 지난 9월30일 기준 1만213명에서 8사단이 떠나면서 지난달 30일 기준 9천764명으로 면 인구의 4.4%인 449명이 줄었다. 일동면 관계자는 전입해온 군인과 가족이 함께 빠져나가는 것을 고려하면 3배가량의 인구가 줄게 된다며 군인 자녀가 전학을 가면서 학교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일동면에서는 군인들을 위해 8사단의 부대 이름을 따 매년 오뚜기축제를 열었으나 내년부터는 축제도 취소됐다. 이는 비단 포천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방개혁에 따라 6개 기계화사단이 3개로 줄어 26사단 외에도 고양에 주둔한 30사단과 양평에 주둔한 20사단이 해체된다. 보병사단도 재편돼 철책 근무를 담당했던 경기북부의 2개 사단가량이 후방으로 빠지고 1개 군단이 해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부대 재편 외에 국방부는 전체 병력을 감축하고 병사 외출지역 제한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접경지역 지역경제는 더 악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는 신교대가 이전한 뒤,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는 미군이 평택으로 떠난 뒤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된 바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IPA, 항만공기업 최초 연구기관 인증

인천항만공사(IPA)가 국내 항만공기업 최초로 정부 R&D 사업을 전담하는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설립해 정식 연구기관으로 인증받았다. 9일 IPA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공사 건설본부 항만기술팀 산하에 연구개발(TF)팀을 신설하고, 이달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로부터 연구개발전담부서 인정서를 발급 받았다. IPA는 그동안 항만 내 자연냉매를 활용한 냉방시스템 기술개발 및 탄소배출권 사업화 연구, LNG 냉열 핵심기술 기자재 개발 및 테스트 베드 제공, 항만 대기환경 관리 기술개발 및 실증 3건의 정부 R&D 과제를 수행했다. 하지만, IPA는 연구기관이 아니어서 연구비 지원이 없거나, 위탁기관 또는 공동 수행기관으로 연구에 참여해왔다. IPA는 이번에 정식 연구기관 지위를 획득 앞으로 정부 R&D 사업의 주관기관으로서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IP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행하는 2018년도 다부처 공동기획사업 1단계 공모 항만 대기환경 관리 기술개발 및 실증 부문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하 KMI, 주관연구기관)과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IPA는 KMI와 1단계 연구를 완료하고, 1단계 연구를 구체화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IPA가 내년도 1월 중순 발표예정인 최종 다부처 공동기획사업에 선정되면 250억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5년 동안 해당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신용범 IPA 건설부문 부사장은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설립해 정식 연구기관으로 인정받은 만큼 항만 발전을 위한 최신 기술을 개발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2018 광명 드론&로봇 페스티벌] 드론·로봇·VR 체험… 온 가족이 즐긴 ‘과학 축제의 장’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분야인 드론과 로봇 산업의 미래 기술을 한 자리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2018 광명시 드론&로봇 페스티벌이 지난 8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한국드론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윤양현 광명시평생교육사업소 소장과 박석종 한국드론산업협회장, 박덕수 광명시의회 운영위원장, 유근식 경기도의회 의원(광명4), 서일동 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를 비롯, 관내 중ㆍ고교 교장 및 관계자,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드론존, 로봇존, VR(가상현실)존, AR(증강현실)ㆍ3D존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각종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돼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미니 드론 미션 레이싱 대회와 드론 클래쉬 대회, 로봇 미션 레이싱 대회, 뱃지 만들기 대회 등 드론ㆍ로봇 관련 대회가 행사 내내 개최돼 많은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또 로봇 탑 쌓기, 로봇허브이동, 드론시뮬레이션, 미니드론 촬영 등 각종 체험 부스는 참가자들에게 드론 및 로봇의 조종법을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광명북초등학교, 광명공업고등학교 등 관내 초ㆍ고교가 오조봇(ozobot) 체험, 친환경 에코백 제작 등 체험 부스를 운영해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드론ㆍ로봇 관련 진로ㆍ진학상담도 실시돼 미래 첨단 기술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상담기회가 제공되기도 했다. 행사에 참가한 박동준씨(41ㆍ광명동)는 단순히 눈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드론을 조립하고 체험도 할 수 있어 온 가족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미래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첨단 과학기술을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호평했다. 윤양현 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드론ㆍ로봇 산업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과학 축제의 장이라며 이번 행사가 4차 산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김용주 박준상기자 [인터뷰] 박승원 광명시장 창의적 인재 양성 과학문화도시로 성장 청소년은 물론 광명시민들의 과학기술 저변 확대를 통해 창의적 인재양성 및 과학문화도시 육성에 기여했으면 합니다. 2018 광명 드론&로봇 페스티벌을 개최한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를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과학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 시장은 이번 축제는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급부상하는 드론과 로봇의 모든 분야를 총망라해 즐길 수 있다며 특히 과학기술 레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과학문화에 대한 시민 만족도 향상 및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광명시의 이미지를 높이는 참여형 과학축제라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축제를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창의성이다. 이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드론과 로봇을 주제로 대한민국의 미래 주역인 학생들에게 재미를 느끼되 창의성을 자극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쉽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과학기술 저변확대 등을 꾀하는 방향으로 축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현재 광명시는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계발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창의력올림피아드 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광명혁신교육지구 사업 등을 통해 과학 등 많은 학생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교육 패러다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주입식이 아닌 배우는 능력을 깨우쳐 주는 프로젝트형 수업, 입시제도 변화, 공교육의 질 향상을 가능케 하는 정책과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어 광명시는 현재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포함해 초중고교 학교급식 지원과 중고등학생 교복 구입비 지원 등 변화를 선도하며 초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교육시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위협이 될 수도 있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 오늘 이 행사가 변화를 선도해 나갈 작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이모저모 다양한 체험부스, 참가자 호기심 충족 ○2018 광명시 드론&로봇 페스티벌에 다양한 드론 및 로봇 체험 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가상비행체험 드론시뮬레이션을 비롯, 드론 조종 체험, 미니 드론 촬영 체험 등 드론을 이용한 체험부스가 운영돼 드론 조종법을 배워보려는 참가자들로 인산인해. 이와 함께 로봇권투ㆍ축구, 로봇 탑 쌓기, 로봇허브이동 등 로봇을 조작하는 체험부스도 시종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아. 특히 로봇권투 체험부스는 간편한 조작법과 로봇 특유의 역동성이 강조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가했다는 김용규씨(42ㆍ철산동)는 생각한 것보다 아이들이 훨씬 더 많이 즐거워해 기쁘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호평. 드론ㆍ로봇대회 경쟁 열기로 후끈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각종 대회가 개최돼 행사장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미니 드론 미션 레이싱 대회를 비롯, 드론 클래쉬 대회, 로봇 미션 레이싱 대회, 드론 및 로봇 뱃지 만들기 대회, 캐릭터 그리기 대회 등 드론 및 로봇 관련 대회가 행사 내내 개최돼 참가자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 특히 정밀한 드론 조작으로 좁은 원통을 통과하고 풍선을 터트리며 코스를 완주하는 미니 드론 미션 레이싱 대회는 대회 참가자들과 관전객이 대거 몰리며 압도적 인기를 과시. 해당 대회가 시작되자 대회장을 둘러싼 관전객들은 드론이 좁은 원통을 부드럽게 통과할 때마다 환호성을 연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이와 함께 직접 제작한 로봇 차량으로 미션을 수행해 완주하는 로봇 미션 레이싱 대회도 드론 미션대회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 대회에 참가한 유승준군(14ㆍ성남중앙초)은 다양한 드론 기술과 로봇을 직접 보고 체험도 할 수 있어 재미가 두 배라며 로봇 대회까지 함께 열려 재미와 긴장감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축제였다며 미소. 3D펜슬VR ZONE 체험도 인기 ○드론과 로봇 이외 마련된 첨단 미래 기술 체험부스 역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아. 이날 3D 프린터 체험을 비롯해 3D 펜슬 체험, VR ZONE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놀이동산을 방불케 해. 가상현실 체험 프로그램인 VR ZONE에서는 바다속 체험, 리듬게임, 바이킹 체험 등 세 가지 테마가 진행돼 참가자들이 현실감 넘치는 체험을 즐겨. 이밖에 그림을 그리는 대로 3D 모형을 만들어낼 수 있는 3D 펜슬 체험도 단연 인기. 광명=김용주 박준상기자

사회복지 2조318억… 행복인천 종잣돈

인천시가 확보한 국비 3조815억원은 생활 SOC 분야, 철도도로 분야, 일자리 분야, 사회복지 분야 등 국가보조사업과 국가 직접사업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많은 국비를 지원받은 분야는 총 2조318억원을 확보한 사회복지 분야다. 이는 2018년도 1조680억원보다 3천468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주요 사업은 기초연금 지급 5천505억원, 의료급여 4천190억원, 생계급여 2천546억원, 아동수당 급여 지급 1천236억원 등이다. 생활 SOC 분야는 2천550억원을 확보, 2018년도보다 1천127억원이 증가했다. 도서지역 해수담수화 사업(대청도 외 9곳) 530억원, 전기수소 자동차 구매 185억원, 도시재생뉴딜사업(계양 효성마을 외 4곳) 142억원 등이 포함됐다. 철도도로 분야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연장 사업 300억원,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연장, 송도컨벤션시설 건립 50억원 등 총 925억원을 확보했다. 다만 2018년도 예산보다 51억원 감액됐다. 일자리 분야의 국비 확보액은 노인 일자리 지원 사업 460억원 등 총 924억원(2018년도 예산 대비 187억원 증액)이다. 국가 직접사업은 2018년도보다 330억원 감액된 3천336억원을 확보했다. 주요 사업에는 인천신항 건설 351억원, 경찰서와 순찰대 건립(7곳) 216억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134억원, 드론 안전성 인증센터 및 전용비행장 구축 55억원 등이 있다. 이승욱기자

60여명 인명피해 ‘수원 골든프라자 화재’…경보기·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먹통’

최근 화재로 60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수원의 한 대형 상가건물에서 소방법 위반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소방서는 지난 7일 수원역 인근 골든프라자 건물에 대한 자체조사를 실시, 소방시설법과 다중이용업소법 위반 사례를 다수 확인하고 이를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자체조사에서 사고 당시 작동을 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잇따르며 가장 논란이 됐던 화재경보기는 아예 작동하지 않도록 수신반을 조작해 둔 사실이 적발됐다. 스프링클러 역시 소화수가 나오지 않는 상태로 장시간 방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하 1층과 지하 2층을 잇는 내부통로 벽면에는 가연성 내장재인 폼 블록이 사용 돼 불길을 키운 것으로 지적됐으며 지하 2층 방화문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PC방이 있던 지하 2층에는 허가 없이 간이 흡연실과 서버실 등이 설치된 사실도 적발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4시14분께 수원 골든프라자 건물(지하 5층~지상 11층)에서 화재가 발생, 4시간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사고 당시 부상자는 46명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연기 흡입 등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인원이 추가로 발생해 부상자는 67명으로 늘었다. 이 중 호흡 정지 상태로 지상 1층에서 발견된 10대 여성 1명은 병원 이송 중 소방대원의 CPR(심폐소생술)로 잠시 호흡을 되찾았으나,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합동 감식을 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선이 과열돼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위반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입건할 방침이다. 채태병기자

인천, 혁신기관·연구개발 투자 ‘하위권’… 미래 먹구름

인천시의 제조업 관련 혁신지원시설 확충 및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7일 열린 인천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인천지역 제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혁신 자원 확보와 연구개발 투자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인천은 수도권임에도 미래 기술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기관 현황이 최하위권이다. 2016년 기준 인천의 혁신기관은 16곳으로 16개 광역자치단체(세종시 제외) 중 충청남도와 더불어 1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혁신지원기관 중 투자 효율성이 높은 지방자치단체 특화연구소는 1곳도 없는 상황이다. 부족한 혁신 역량을 보완할 인천지역의 연구개발 투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수준이다. 인천의 연구개발사업은 2015년 기준 4천여개로 강원권(2천673개), 제주권(1천136개)과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또 2016년 기준 인천지역 연구원 1인당 산학연 협력 과학기술논문 수와 국내 특허등록 수는 16개 시도 중 14위이며, 동일 연령대 인구 대비 이공계 박사 졸업생 비중은 15위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제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조례 제정과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총괄적인 산업정책이 미비한 점, 중앙정부의 산업정책에 따라 시의 정책이 변경되는 점도 문제다. 이에 연구원은 시가 연구개발, 시험, 인증, 엔지니어링, 시제품 개발을 위한 혁신지원시설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지역 특화분야에 대한 지역연구개발투자기금을 조성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및 인재양성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산업별, 분야별로 분산된 각종 발전 계획을 체계화해 관리하고 중앙정부 의존에서 탈피해 시가 선도적으로 신산업 육성에 나서는 방안도 제시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앵커 대기업의 미래 전략을 반영한 중소기업 육성 지원과 유치 대기업의 지역중소기업 간 공급가치사슬 창출, 제조기업과 연관된 서비스기업에 대한 패키지형 사업 지원 확대 등이 앞으로의 인천 제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경기 교육공무직 2천여명 파업… 빵·우유로 점심 때운 학생들

학교에서 근무하는 급식 조리 종사원, 영양사, 특수지도사 등 교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지난 7일 총파업을 벌이면서 76개 초ㆍ중ㆍ고교의 급식이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이하 경기교육공무직본부)는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2018 임금투쟁승리 총파업대회를 진행했다. 이 총파업대회에는 도내 교육공무직 2천여 명(경찰 추산 1천500여 명)이 참여했다. 경기교육공무직본부 조합원 중 급식 종사자 비율이 특히 높은 상황에서 이날 총파업대회는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진행, 즉 점심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가 그 여파로 도내 일부 학교에선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파업 당일 도내 초등학교 42곳, 중학교 17곳, 고등학교 17곳 등 총 76개 학교가 급식이 중단돼 빵과 우유로 대체(58곳)하거나 도시락(8곳)을 준비하게 했고, 일부 학교(9곳)는 단축 수업만으로 끝내게 됐다. 이에 부실한 급식을 먹은 학생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수원 A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6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갑자기 점심에 밥을 주지 않고 빵과 쿠키를 줘 황당했다고 말했고 오산 B 중학교에 다니는 3학년 학생 역시 어른들의 파업으로 학생들의 급식이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총파업대회에서 ▲직무수당 10만 원 지급 ▲교육청 임금 직접 지급 ▲유급휴일 확대 등 노조 요구안을 도교육청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도교육청부터 수원 장안공원까지 약 3㎞ 구간을 행진했다. 이연우ㆍ이상문기자

부천 국민운동단체 간부 한국당 10년 당적 ‘논란’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부천의 한 국민운동단체 고위 간부가 10여 년 가까이 자유한국당 당적을 지녔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자유한국당 경기도당과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정재현 위원장 및 해당 국민운동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1월1일 취임한 부천의 국민운동단체 사무국장 B씨는 지난 2009년 10월20일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올해 5월11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6일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명의로 부천의 국민운동단체 B모 사무국장에게 팩스로 발행한 사실확인서(제 2018-2호)를 통해 밝혀졌다. 특히 6ㆍ13 지방선거 당시 B씨는 사무국장 자리를 유지한 채 자유한국당 소속 부천시의원 비례대표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속 단체 경기도지부로부터 감봉 1월의 징계를 받자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에서 가장 큰 국민운동단체이자 회원이 1천500여 명에 이르는 해당 단체의 인사규정 43조에는 상근 임직원의 정당, 기타 정치단체의 결성, 가입 등을 금지하고 공직선거법에 의해 선출되는 공직에 입후보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고, 임직원의 정치활동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뿐만 아니라 시 보조금 지급단체인 까닭에 지난 9월10일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B사무국장은 수년 동안의 당적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동안만 당적을 유지했다고 발언해 위증 혐의도 제기됐다. 당시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이 수차례 당적 유지 및 기간과 관련된 질문을 이어간 이같은 내용은 속기록에 기록돼 있다. 이와 관련, 정재현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 당시 위증한 것이 문서로 확인됐다. 소속 상임위원들과 협의해 위증죄 고발 등 추후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제41조 제5항은 행정사무감사 증인이 거짓증언을 한 때에는 의하여 고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행복위는 내년 부천시에 대한 예산 심사과정에서 위증 혐의가 있는 사무국장 인건비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며 부천시 부담분 2천380만 원을 삭감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상정한 상태다. 이에 대한 B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추후에 연락하겠다고 한 뒤 답변을 하지 않았다. 부천=오세광기자

올키즈스트라 양주 이승연 단장 “꿈을 연주하는 아이들 응원해주세요”

오늘은 올키즈스트라 양주로 첫발을 내딛는 날이지만 내년에는 경기도를 대표하고 다음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지난 2월 창단한 올키즈스트라 양주가 지난 6일 서정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올키즈스트라의 성공적인 데뷔는 이승연 단장(광적공립지역아동센터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승연 단장이 음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광적지역 위스타트센터가 일몰사업으로 없어지면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2015년 만든 공립형 지역아동센터의 첫 시설장으로 오면서부터다. 가장 먼저 한 것이 삼성이 후원하는 희망소리 합창 프로그램이었다. 소리만 지르던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하모니를 배우고, 자기가 맡은 역할(엘토, 소프라노 등)을 다하는 등 합창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작년엔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꿈과 끼를 발산하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함께 걷는 아이들 재단의 지역관악단 만들기 프로젝트인 올키즈스트라에 응모했다. 정말 열심히 신청서를 쓴 노력 탓인지 공모에 선정됐을 때 꿈을 이룬 것처럼 기뻤다. 악기에 대해 전혀 몰랐던 이 단장으로선 창단과정에 쉬운 것이 하나도 없었다. 각양각색의 50명의 아이가 모였는데 엄청났다. 대부분 악기 이름은커녕 만져본 적도 없었으며,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어본 아이는 더더욱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단장은 무작정 남문중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심재선 지휘자를 찾아갔다. 심재선 지휘자는 남문중오케스트라, 남문윈드오케스트라, 양주윈드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는 유명한 지휘자였다. 심 지휘자에게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했는데 꼭 도와달라고 부탁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 그 순간은 정말 말도 못할 정도로 행복했다는 이 단장. 이때부터 심재선 지휘자를 중심으로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해 마음이 든든해졌다. 아이들이 성장해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오케스트라를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지만, 지휘자와 강사분들의 약속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음악인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음악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하기만 한다면 힘닿는 데까지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노력하면 얼마든지 꿈을 이루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는 이승연 단장.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뤄낼 수 있다는 말처럼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 그리고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하는 이 단장의 모습이 당차기만 하다. 양주=이종현기자

고양시청 청원경찰 오수용씨, 네 잎 클로버로 미소 나누는 ‘행운천사’

행운의 네 잎 클로버가 사람마다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조금이나마 희망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년 전 갑상선암으로 삶의 끝에 선 절망을 희망으로 이겨낸 뒤 주변 사람에게 행운을 전파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가 있다. 고양시청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하는 오수용씨(50)가 바로 그 행운을 나눠주는 행운천사다. 오씨는 지난 2012년 림프전까지 전이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암을 이겨냈다. 당시 건강을 되찾기 위해 공기 좋은 산을 찾아다니며 자연과 친구가 된 인연이 새로운 삶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 고양시 덕이도서관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할 때다. 어느 날 도서관 근처 공원에 자란 풀을 바라보다 토끼풀로 불리는 클로버를 보게 됐다. 암 치료를 위해 산을 다니면서 여러 식물을 눈에 익혔던 탓인지 그 많은 클로버 중 유독 찾기 어렵다는 네 잎 클로버가 한눈에 들어왔다. 도서관은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꿈을 준비하는 장소다. 꿈을 꾸는 사람들은 그 마음이 간절하고 절실할 수밖에 없다. 오씨는 그런 사람들에게 행운을 준다는 네 잎 클로버가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도서관을 찾는 이들에게 네 잎 클로버로 만든 책갈피를 하나씩 나눠주기 시작했다. 암으로 인해 절망을 겪었기 때문에 무엇인가 간절히 바라는 절실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다. 정성스럽게 말려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비닐 코팅을 하고 예쁜 리본까지 묶여 있는 네 잎 클로버 책갈피는 받는 이들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책갈피를 받은 이들이 시험에 합격했다며 감사 인사를 건넬 때마다 느끼는 보람이 그에게는 행복이다. 오씨는 지하철에서 책을 보는 이들을 비롯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만나는 버스기사, 택시기사 등 생활 속 이웃에게도 매일 주머니에서 네 잎 클로버 책갈피를 꺼내 전달했다. 그렇게 오씨가 사람들에게 나눠 준 네 잎 클로버는 최근 5년여 동안 5천여 개가 넘는다. 지난 수능시험을 앞두고서는 수험생 자녀를 둔 고양시청 모든 직원에게도 선물하며 행운을 전파했다. 네 잎 클로버를 전달하는 행운천사인 그의 또 다른 취미는 산정상에 올라 시를 짓는 일이다. 정식으로 등단한 시인은 아니지만 산 정상에 오를 때마다 느꼈던 감정을 매번 시로 표현했다. 하나 둘 짓기 시작한 시는 어느덧 700편이 넘었다. 아마추어지만 감정표현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다. 오씨는 암으로 인해 한 번의 큰 절망을 겪은 뒤 다시 찾은 삶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며 욕심도 버리게 되고 지금 사는 삶에 너무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 잎 클로버 책갈피가 작은 사랑이지만, 나누고 감사함을 전하는 것이 지금 가장 좋아하는 일이 됐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