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수원컵 전국 사회인야구대회] 메이저리그 우승팀 ‘수사랑’

수사랑이 제4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메이저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며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수사랑의 3연패를 이끈 강도환(58) 단장은 이번 대회 우승의 원동력을 탄탄한 팀워크로 꼽았다. 강 단장은 “수사랑은 3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노련미와 조직력이 어우러진 신구조화가 잘 갖춰져 있다”며 “선수들의 단합과 감독의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수사랑은 유독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6월 열린 제10회 남양주 다산기 사회인야구 최강자전과 9월 제6회 화성시장기 전국사회인야구대회 선출부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강 단장은 “홈에서 열리는 수원컵 대회를 앞두고 팀원 모두가 3연패 달성과 시즌 첫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해 어느 대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며 “결승 당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선수들이 연습장을 찾아 타격 연습을 하는 등 우승을 향한 집념이 돋보였다. 특히, 결승 상대가 워낙 강팀이라 마음을 편하게 갖고 즐겨보자고 주문했는데 잘 적중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강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선수 보강에 주력해 사회인야구 최강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원컵 대회는 팀원 모두가 애착을 갖고 있는 대회인 만큼 내년 대회에도 반드시 참가해 4연패의 대업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홍완식기자

[제4회 수원컵 전국 사회인야구대회] 동호인 화끈한 가을야구… 수사랑·커피101스트릿 ‘우승컵 번쩍’

수사랑이 제4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커피101스트릿이 첫 수원컵을 들어올렸다. 수사랑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대회 메이저리그 결승전에서 막강 화력쇼를 앞세워 ‘베니스쏘쿨’을 8대4로 제압하고 챔피언 자리를 수성했다. 2회까지 상대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밀려 0대2로 뒤진 수사랑은 3회 1사 이후 세 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며 만루기회를 잡았고, 타선의 연속 안타로 6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수사랑은 3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4회초 2점을 추가하며 베니스쏘쿨을 4점 차로 꺾고 패권을 차지했다.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린 수사랑의 임성순은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앞서 열린 마이너리그 결승서는 화끈한 타격 대결 끝에 커피101스트릿이 에이포스를 11대7로 물리치고 첫 패권을 안았다. 이번 대회에 첫 도전장을 던진 커피101스트릿은 팀의 사상 첫 우승을 수원컵으로 장식하는 감격을 맛봤다. 마이너리그 MVP는 커피101스트릿의 신민규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3, 4위전에서는 마이너리그의 고려신용정보가 블루마운틴에 기권승을 거두고 3위를 차지했으며, 메이저리그 루디프로젝트도 누리TLC와 접전 끝에 11대10으로 승리하며 3위에 입상했다. 한편, 개인상은 메이저리그 이도경(수사랑)이 타격상(0.900), 이성민(루디프로젝트)이 최다홈런상(2개)을 수상했고, 김진일(루디프로젝트)이 다승상(4승), 정봉무(베니스쏘쿨)가 방어율상(1.40), 송광온(수사랑)이 감투상을 수상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심용호(에이포스)가 타격상(0.778)과 최다홈런상(1개)을 수상했고, 이광주(고려신용정보)가 다승상(3승)과 방어율상(1.87), 박재욱(에스엔티올스타즈)이 감투상을 받았다. 대회 메이저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 3위팀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각각 400만 원, 250만 원,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고, 마이너리그는 우승 300만 원, 준우승 170만 원, 3위 80만 원이 주어졌다. 또 MVP와 타격상, 다승상, 방어율상, 홈런상 등 개인상 수상자에게도 트로피와 함께 상금이 수여됐다. 최성일 경기일보 상무이사는 “제4회 수원컵 전국사회인 야구대회에서 4주간의 열전을 펼치는 동안 페어플레이를 펼쳐준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내년 5회 대회도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제4회 수원컵 전국 사회인야구대회] 마이너리그 우승팀 ‘커피101스트릿’

“창단 2년 만에 수원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해 감개무량합니다.” 지난 2016년 커피전문점 ‘커피101스트릿’의 대표와 직원들이 주를 이뤄 창단한 커피101스트릿이 제4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마이너리그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커피101스트릿은 창단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팀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13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강한 정신력을 앞세운 탄탄한 팀워크와 수비력으로 전국의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이기고 정상을 밟아 감동을 더했다. 커피101스트릿의 김민관(37) 감독은 결승전이 끝난 후 “지금까지 10여 개 대회에 참가해 번번이 4강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강한 의지로 무장한 선수들 덕분에 결승까지 올랐다”라며 “욕심을 버리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덕분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균 연령이 30대 초중반인 커피101스트릿 선수들은 업무와 육아를 동반하는 가장들로 구성돼 많은 팀훈련을 소화할 수는 없었지만, 레슨과 개인훈련을 통해 단기간에 기량을 급성장시켰다. 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만 보면 여타 강팀들에 비해 뒤처질지 몰라도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팀 컬러는 우리가 최고”라며 “이곳 수원에서 팀의 역사적인 첫 우승을 만든 만큼 내년 대회에서도 좋은 기운을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광희기자

집단 괴롭힘, 피할 곳이 없다…피해 10대 청소년들 잇단 극단적 선택

최근 인천지역에서 10대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으로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댓글폭력’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한 여중생 어머니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을 지난 9월 12일 인천시 남동구 한 고층아파트 21층 자택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A양의 어미니라고 소개했다. 그는 “딸의 남자친구 B군은 딸의 교우관계를 단속하고 협박하며 학원 교사와 친하게 지내는 것도 ‘학원 선생과 바람피우니까 좋냐’는 상식을 벗어난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B군이 딸과 헤어진 후 학원교사와 바람을 피운 탓에 헤어진 것처럼 소문을 퍼트리고, 딸과 친한 C양은 A양이 B군에 대해 험담한 글을 퍼트려 SNS 댓글폭력을 당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청원인은 “B군은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최고 징계점수를 받고도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고, C양은 ‘정학’ 처분을 받는 등 교육청과 학교가 관대한 처분을 내렸다”며 “더이상 학교폭력 피해자가 없도록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글은 이틀만인 4일 오후 2시 기준 2만1천935명이 동의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인천의 한 여중생이 남학생 3명의 성폭력과 명예훼손으로, 또다른 여중생도 동급생의 성폭행 등으로 인해 이 같은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지역내 청소년 사건 전문 변호사는 “최근 청소년 범죄가 흉폭해지고 있고, 이것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아이들을 지키려면 교육청과 학교가 나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학교폭력에는 강력한 처벌이 뒤따르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사설] 국회 예산안 심의, 지역이기주의에 함몰되지 말아야

국회는 오늘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한다. 11월은 국회가 2019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정부는 이미 470조5천억 원에 달하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2019년도 새해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국회본회의 시정연설에서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새해 예산심의를 당부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은 총지출이 470조5천억 원 규모로 금년보다 9.7% 늘렸으며, 이는 2009년도 예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액수이다. 이번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 증가한 23조5천억 원 배정했으며, 청년추가고용장려금도 7천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또한 혁신성장 예산의 경우, 4차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총 20조4천억 원으로 배정했다. 특히 정부는 포용국가의 건설을 위해 가계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예산을 대폭 늘린 것이다. 근로장려금 예산을 올해 1조2천억 원에서 3조8천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내년에 2조8천억 원 반영했다. 이는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사회안전망과 복지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국회의 잘못된 의정행태이기는 하지만, 올해 역시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책무에 충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큰 그림 속에서 국가발전을 위한 예산을 심의하기 보다는 자신을 뽑아 준 지역에 대한 예산을 챙기는데 벌써부터 혈안이 되고 있어 예산심의가 지역예산 챙기기 쟁탈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국회는 소관 상임위별로 예산심의에 돌입하였는데, 우선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자리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예산을 심의해야 될 것이다. 내년 경제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기에 정부의 지출이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각 정당이나 소관 상임위 소속 의원별로 나눠먹기식 예산심의를 해서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 지난해에도 국회는 예산안 통과 법정 기일을 지키지 못했다. 각 정당이 정파적 이해에 얽혀 예산심의는 제대로 하지 않고 정쟁만 하다가 11월 말 또는 12월 초 여야대표 간의 일괄타결식으로 예산안을 대충 처리하는 행태를 올해는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회 스스로가 법으로 규정한 예산안 법정 통과 기일을 준수함을 물론 철저한 국민대표기관으로서의 국가발전에 입각한 예산심의를 통해 국회의 신뢰를 회복하기를 요망한다.

[사설] 수원-용인, 땅 교환으로 경계 갈등 해소 / ‘의지 있으면 갈등 풀린다’ 선례 되기를

수원과 용인 간 경계 싸움이 시작된 건 2012년이다. 용인에 속한 한 아파트 주민들이 ‘수원시에 편입해달라’고 요구하면서다. 기본적으로 이 민원에는 고려할 만한 현실적 이유가 있다. 우선 지적도상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다. 주변이 모두 수원시인 곳에 ‘U’ 자형으로 용인시 땅이 들어와 있다.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의 안전과 불편이다. 4분 거리 초등학교(수원)를 두고 1.19㎞ 떨어진 초등학교(용인)으로 통학을 해야 했다. 교육청에서는 근본적인 답을 낼 수가 없었다. 시(市) 경계를 달리하는 학군 조정을 할 수 없었다. 가장 옳은 방법은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를 바꾸는 거였다. 하지만, 문제는 엉뚱하게 꼬였다. 어찌 보면 토지 소유자인 개인과 지자체라는 행정기관의 입장이 다른 측면이 컸다. 또 ‘4분 거리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과밀화 우려도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인근 주민들까지 가세하면서 두 시 간의 영토 싸움처럼 6년을 끌어왔다. 대개 경우, 이런 민원은 해결을 보기 어렵다. 일단 지자체 간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기 십상이다. 여기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등락에 대한 문제도 꼬인다. 남양주와 구리 간의 행정구역 조정 교착은 25년 가까이 교착 상태에 있고, 굴포천 위치 변경으로 인한 행정구역 조정 문제로 부천과 인천 부평ㆍ계양구는 20여년 가까이 갈등하고 있다. 그런데 수원과 용인 간 경계 갈등이 해결될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도의 중재안을 수원시와 용인시가 수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문제의 땅을 수원시로 편입하는 대신, 인근에 다른 땅을 용인시로 바꾸는 방식이다. 이달 중순 수원과 용인의 해당 지역 주민들이 참석하는 공청회가 열리고, 여기서 통과되면 사실상 행정적 조정 절차를 시작한다. 경기도, 수원ㆍ용인시 관계자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주민들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앞두고 있는 행정기관으로서 당연한 자세로 보인다. 우리도 이 문제의 결과를 무리해 예단할 생각은 없다. 다만, 시군 간 갈등과 경기도의 중재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려 한다. 그리고 그 점을 평가하려고 한다. 도가 보여주기식 중재에 그쳤다면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중재안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수원시와 용인시가 자존심과 잇속만 챙기려 했다면 중재안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내용 있게 접근한 경기도와 양보의 자세로 접근한 수원ㆍ용인 두 시의 자세가 맞아떨어져 이런 보기 드문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시군 간 갈등은 많다. 이번과 같은 땅 갈등, 혐오시설 갈등, 개발 계획 갈등, 규제 갈등 등이 있다. 이번 ‘수원ㆍ용인 간 경계 갈등’의 예를 거울삼아 통 크게 풀어가는 결과가 곳곳에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지대] 스쿨미투

‘#ME TOO(나도 겪었다), #WITH YOU(당신과 함께), #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지난 4월 6일 서울 용화여고 학생들이 접착식 메모지에 이런 문구를 적어 창문에 붙였다. 이 학교 남자 교사들의 상습적 성희롱과 성추행을 폭로한 것이다. 졸업생들이 적극 나섰고, 재학생들이 가세했다. 학교 측은 처음에 “포스트잇을 당장 떼라”며 강압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나는 당당하다, 자랑스럽다’며 떼지 않았다. 서울교육청이 조사에 나섰고, 교사 18명이 파면·해임·정직·견책 등 징계를 받았다. 용화여고에서 시작된 ‘스쿨미투’ 운동은 60여 개 학교로 퍼져 나갔다. 학생 독립운동 기념일인 3일에는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전국 중·고교 여학생 모임 등 30여 개 단체가 ‘스쿨미투 집회’를 열었다.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집회에선 여학생들의 미투 발언이 이어졌다. 전북의 한 공동체 대안학교에 다녔다는 여성은 “가족보다 더 신뢰하던 교사한테 성추행과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당했다”며 “선생님은 ‘자유로운 사랑을 할 수 있다’고 했고 나는 거기서 계속 생활하려면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여성은 “몇 달 지나고서야 상담치료로 그게 성폭력인 줄 알았다”며 “그가 교육관련 일을 하는 것을 막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교사들이 “여자는 허리를 잘 돌려야 한다” “10개월 생리 안하게 해줄까?” “여자는 아프로디테처럼 쭉쭉빵빵해야 한다”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니까 성폭력을 당하는 거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에서 “스쿨미투 고발은 여학생의 일상이 얼마나 차별, 혐오, 폭력에 노출됐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스쿨미투가 고발한 것은 ‘일부 교사의 비상식적 만행’이 아니라 성폭력이 상식이 돼버린 학교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에선 △학내 구성원 모두에게 정기적인 페미니즘교육 시행 △학생들이 안심하고 말할 수 있도록 2차 가해를 중단할 것 △학내 성폭력 전국 실태조사 △성별 이분법에 따른 학생 구분·차별 금지 △사립학교법 개정과 학생인권법 제정으로 민주적 학교 조성 등 5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스쿨미투 집회를 통해 교사들의 성적 수치심을 야기하는 언어와 신체접촉이 지속적으로 있어 왔음이 폭로됐다. 하지만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다. 해당 학교는 숨기기에 급급했다. 학생들 또한 상급학교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기록부에 부정적인 기록이 남지 않을까 걱정돼 침묵했고, 참아왔다. 그러나 상처는 곪아 터지는 법, 이제 수술을 해야 할 때다. 이연섭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