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대곡역’ 역명 변경으로 지역 명칭 담은 역사 만든다

고양시는 덕양구 대장동과 내곡동 경계에 위치한 ‘대곡역’의 역명을 가칭 ‘고양중앙역’으로 개정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지하철 3호선과 경의ㆍ중앙선, 교외선의 환승역인 대곡역은 향후 대곡∼소사선과 GTX-A노선이 연결될 예정으로 총 5개 노선이 교차해 수도권 서북부 교통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지역 주민 설문조사와 고양시 지명위원회, 한국철도시설공단,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 및 단체와 역명개정을 위한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우선 고양시민 설문조사와 고양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마무리한 후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역명개정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적정성을 검토해 처리방안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제출하고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가 심의ㆍ의결하면 확정된다. 이재준 시장은 역명 개정 추진에 대해 “‘고양중앙역’은 통일시대에 대비한 남북교류의 거점,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국제철도역의 비전과 위상을 담은 고양시의 새로운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시의 주요 시정목표인 ‘덕양-일산 간 균형발전’과 ‘고양시 브랜드 제고’에 대한 적극적 실천 의지로도 풀이된다. 한편, 고양시는 그동안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인구 105만의 대도시임에도 ‘고양’이라는 명칭을 담은 역사가 없는 것에 대해 잇단 민원이 제기돼왔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매력만점, 경기도 전통시장을 가다] 26. 고양 원당시장

3호선 원당역 6번 출구로 나와 고가 밑 횡단보도를 건너 쭉 걸어가면 구수한 향에 포근한 분위기를 풍기는 원당시장 1번 게이트가 나온다.입구에 들어서자 간단한 주전부리부터 반찬과 건강식품 그리고 옷과 신발까지 저마다 열심히 닦고 가꾼 티가 나는 각양각색의 가게들이 수많은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시장을 처음 찾은 손님들도 단골처럼 응대하는 원당시장 상인들 특유의 붙임성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줬다. 35년 역사를 간직한 원당시장(고양시 덕양구 호국로 790번길 17)은 66개 점포 중 대부분이 원당시장이 생기면서부터 문을 연 가게들이다. 처음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가게들은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은 원당시장의 역사이기도 하다. 상인들이 ‘내 가게는 내 인생’이라는 생각을 가슴 속 깊이 새기며 절절하게 살려낸 가게들이다. 고기 한 근, 생선 한 마리, 도넛 하나에까지 인생과 열정이 담겨 있다. 금요일의 원당시장은 활기 넘쳤다. 중장년의 어머니들뿐만 아니라 30ㆍ40대 젊은 엄마들도 찾았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한 편리한 교통편 덕에 고양시민은 물론 파주시와 의정부시, 서울시 은평구 주민들까지 다양한 지역 손님들이 방문했다.원당시장은 활기를 더하고자 매달 자체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초대가수들의 무대와 푸짐한 경품 추첨을 통해 시장을 찾는 손님들과 상인들에게 원당시장다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이 행사는 동네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명가수들을 초대해 관객 앞에서 노래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 행사 이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그래서 더 정이 가는 ‘원당시장만의 축제’다. 이런 흥겨운 분위기 뒤에는 시장상인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상인들은 고객을 끌어들이고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고 그 노력의 결실이 지금의 원당시장을 만들었다.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최상의 편의를 제공하자’는 것이 원당시장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이자 신념이다. 원당시장은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더하기 위해 고양시 3개 전통시장(원당, 능곡, 일산시장) 중 유일하게 대형마트처럼 구매한 물건을 집까지 안전하게 전달하는 ‘배달 서비스’를 작년부터 운영하고 있다.전통시장의 장점과 대형마트의 편리성을 결합한 차별화 서비스로 주차장이 없는 원당시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하기 시작했다. 값싸고 신선한 전통시장 음식재료를 여러 가게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른 뒤, 산 물건을 가게에 맡겨두면 배달해주는 식이다.단골손님 중에는 품질을 믿고 전화 배달을 시키는 고객도 있다. 이와 함께 원당시장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처럼 깨끗하고 투명한 영업으로 신뢰감을 주는 데 힘써온 결과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원산지 표시 우수 전통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김해령기자 [인터뷰] 양철용 원당시장 상인회장“고객 편의시설 확충… 꼭 오고 싶은 시장 만들 것” 양철용 원당시장 상인회장(64)은 지난 2016년 7월 취임한 이후부터 머릿속에 시장에 대한 생각뿐이다. 정해진 쉬는 날도 없고 상인회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는 일도 이제는 익숙하다. 이곳에서 9년째 건강원을 운영하고 있는 양 회장은 고향인 부산 해운대에서 2002년 제4대 구의원으로 당선된 후 부의장으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임기와 함께 정치인생도 마감한 그는 2009년, 생소한 고양시 원당에 자리를 잡고 제2의 인생을 원당시장을 위해 살기 시작했다. 양 회장은 “사람들이 계속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시장을 만들고 싶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거 정치인 시절 경험하고 배웠던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고객과의 신뢰는 곧 고객과의 소통으로 이어지고, 신뢰와 소통의 조화는 시장의 성공을 부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 진행하는 상인 교육은 소비자에 대한 친절, 원산지 표기 등에 대해 백화점보다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한 시장을 벤치마킹하고 실패한 시장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의 크고 작은 전통시장 400개를 돌아보기도 했다. 양 회장은 “많은 사람이 찾는 시장은 재래시장임에도 고객 편리시설이 훌륭하다”며 “현재 원당시장이 화장실과 주차장이 없는 점이 손님 유치에 큰 단점이라 판단해 남은 임기 내 고객 시설 확충 등 현대화 사업을 통해 쾌적한 시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양 회장은 취임 후 매달 원당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직접 진행까지 하며 자체적인 행사를 열고 있다. 그는 “행사가 손님들에게 꽤 반응이 좋아 작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그리고 고양시의 후원을 받아 ‘제1회 원당시장 가을축제’를 개최했다”며 “오는 6일 열리는 2회 행사는 조금 더 크게 개최해 더 많은 참가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김해령기자먹을거리를 찾아라 원당식품 원당시장과 함께 문을 열면서 35년째 같은 자리에 있는 원당식품은 시장에서 ‘큰 마님’이라고 불리고 있다. 각종 전을 판매하고 있는 원당식품의 시그니쳐 메뉴는 녹두빈대떡(4천 원)이다. 원당시장 단골이라면 모두 먹어봤고,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어본 사람은 없을 만큼 명물이다.35년 노하우를 통해 따로 저울을 재지 않아도 일정한 크기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조용순 사장(60)은 “전이라고 다 같은 맛을 내는 것은 아니다”며 “재료의 신선도와 알맞은 불 온도, 기름의 양 등 복합적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마일찹쌀꽈배기 시장을 둘러보면 사람들 손에 하나같이 커다란 빵이 들려 있다. 장을 보던 손님들의 심심한 입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바로 ‘스마일찹쌀꽈배기(3개 2천 원)’. 스마일찹쌀꽈배기의 안병채 사장(56)은 원당시장에서 10년째 매일 30㎏가량을 반죽해 1천여 개의 꽈배기를 판매하고 있다. 준비한 꽈배기가 다 팔리면 문을 닫는 이곳은 해가 떠있을 때 문을 닫는 날도 있다. 안 사장은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맛을 가졌다”며 “많은 단골손님 중 약 30㎞ 떨어진 파주 문산에서도 꽈배기를 먹으러 시장을 찾기도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와우치킨 많은 단골을 보유하고 있는 와우치킨의 대표 메뉴 닭강정(6천 원)은 황선임 사장(57)의 꾸준하고 한결같은 정성으로 만들어졌다. 황 사장은 매일 아침 7시에 가게로 나와 3시간이 넘도록 닭을 손질한다. 또 생닭만을 고집하며 매일 새 기름으로 튀겨 특유의 바삭함과 깔끔한 맛을 낸다. 원당시장에서 가게를 연 후 8년째 같은 가격,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황 사장은 “손님들에게 다양한 맛을 선사하기 위해 매일 같이 메뉴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언제나 ‘먹는 것 가지고 장난 안 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인천 Utd, 주말 대구전ㆍA매치 휴식기 '마지막 반등기회'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는 6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와 A매치 휴식기(7~19일)가 1부 잔류의 마지막 반등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인천은 3일 현재 5승 12무 14패(승점 27)로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1부리그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낙담은 금물이다. 인천이 6일 대구전서 승리하고, 같은 날 FC서울과 격돌하는 11위 전남(29점)이 패하면 순위 바꿈을 하게된다. 더불어 자력 1부 생존이 가능한 10위(상주 상무ㆍ33점) 추격에도 불을 붙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에 문제점인 수비력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 이를 바탕으로 잔여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가면 잔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지역의 한 축구 관계자는 “인천이 올 시즌 내내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기본적인 볼 처리 문제를 지적 받았다”라며 “이번 A매치 휴식기를 제외하곤 시즌 종료까지 2주 이상 쉬는 기간은 없기 때문에 반드시 대구전 승리를 챙기고 수비를 재정비해야 강등을 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올 시즌 킥오프 후 10분과 후반 40분부터 종료까지 각각 14실점을 기록해 리그 꼴찌의 불명예를 떠안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과 기량 저하, 그리고 전력보강 실패까지 겹치며 시즌 60실점을 했다. 반면, 공격에서는 42득점을 기록해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들을 보유한데 비해 수비력이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수비 쪽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반드시 대구전을 승리하고, A매치 휴식기를 잘 이용해 기필코 1부 잔류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송길호기자

수도권 규제지역 1주택자 사실상 추가대출 절대 불가 “교육·근무 목적도 불허”

동탄2신도시에 아파트를 한 채 가진 K씨(48)는 직장이 있는 서울 잠실 주변에 집을 사려고 은행에 대출을 알아봤다가 금세 마음을 접었다. 수도권 규제지역에 1주택을 보유하고 있어 규제지역인 서울에 신규 주택을 사기 위한 대출이 허용되지 않으면서다. 광교신도시에서 자가(自家)에 사는 L씨(52ㆍ여) 역시 고등학생인 딸의 교육 목적으로 서울 강남에 추가로 아파트를 사려고 은행 문을 두드렸으나 거절당했다. L씨도 규제지역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대출 거절 이유였다. 수도권 규제지역에 1주택을 보유한 세대가 수도권 규제지역 소재 신규 주택을 살 경우 주택을 끼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길이 완전히 차단됐다. 다만, 부모봉양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예외를 허용했지만, 사유가 해소되면 1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매각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은행업 감독규정 등 5개 금융업권 감독규정 일부 개정안을 최근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정 규정안은 기본적으로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에 시행 초기 질의가 쏟아진 몇 가지 사항에 대한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이 새로 담겼다. 금융위는 우선 수도권 규제지역에 1주택을 보유한 세대가 수도권 규제지역 소재 신규 주택을 사는 경우는 ‘기존주택 보유 인정’ 예외를 적용해주지 않기로 했다. 수도권 내 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인 서울(25개 구 전역), 과천, 광명, 하남, 성남 분당구와 조정대상 지역인 구리시, 안양시 동안구, 광교택지개발지구, 동탄2지구 등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달 13일 주택시장 안정방안을 내면서 규제지역 1주택자가 규제지역 내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예외조항을 뒀다. 1주택자의 규제지역 내에서 ‘내 집 키우기’ 등을 위한 신규 대출은 기존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한다는 조건하에서만 허용했고, 특정한 사례에 한해 기존주택을 보유한 채 2주택 상황을 유지하는 것을 허용했다. 특정한 사례는 부모와 동일세대인 사람이 내 집 마련 목적으로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신규로 취득하는 경우(주택구매 후 세대분리), 타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부모를 본인의 거주지 근처로 전입시켜 봉양(별거 봉양)하는 경우 등이다. 금융위는 다만 은행 여신심사위원회가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수도권 1주택 보유자의 수도권 내 추가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기존주택 보유 인정 사유가 해소될 경우 주택 처분 기간으로 1년을 명시했다. 즉 사유가 해소되면 1년 안에 주택을 팔아야 한다는 의미다. 권혁준기자

산하기관 대표 인사 놓고 도의회·경기문화재단 반발 속 경과원 노조도 부적격 원장 무리한 임명 강행 지적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대표의 인사를 놓고 경기도의회와 경기문화재단이 반발(본보 10월2일자 5면)하는 가운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노동조합도 부적격 원장 후보자들의 무리한 임명 강행을 지적하고 나섰다. 경과원 노조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일 경과원 본사에서 진행된 임원추천위원회 결과 5명의 후보자 중 3명이 선정됐다”며 “문제는 이들 모두 지난 2년간 통합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바 있는 경과원의 완전한 통합을 이끌어내는데 어울리는 적임자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과원 노조는 선정된 3명이 각각 교육자, 별정직 공무원, 연구원 출신이라며 폭넓은 업무 경력 부족, 의구심을 자아내는 경력, 한계 있는 연구경력 등을 문제 삼았다. 노조는 “경과원 노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격자가 새 원장으로 오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기영 경과원 노조위원장은 “이미 기관 통합 과정에서 직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기관에 걸맞지 않은 인물이 원장으로 나선다면 노조는 절대 좌시하지 않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오승환, MLB 첫 PS 등판 무실점…콜로라도 컵스 꺾고 NLDS행

‘돌부처’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컵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1대1 동점이던 10회말 등판, 1⅔이닝 동안 무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선보였다. 콜로라도는 연장 13회초 결승점을 뽑아 컵스에 2대1 승리를 거두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와 5일부터 5전 3승제 NLDS를 펼친다. 아울러 오승환은 이날 등판으로 한국인 최초 한ㆍ미ㆍ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기록을 완성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총 5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해 지난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올 시즌 콜로라도로 이적,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면서 3개국 가을야구 출전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은 10회말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다음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수 놀런 에러나도의 호수비로 내야땅볼 처리했다. 이어 마지막 트랜스 고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스트시즌 첫 이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계속된 동점 상황에서 11회말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후속 앨버트 알모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상황이 만들어졌고, 대니얼 머피를 고의사구로 거른 오승환은 1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다음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3루 땅볼로 유도, 2루 주자 바에스를 태그아웃 하며 한숨을 돌린 오승환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크리스 러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러신은 후속 타자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마쳤다.이광희기자

[국감] 이재정“2012년 이후 거소투표 선거법 위반행위 135건 적발”

▲ 이재정 의원 2012년 이후 허위신고 및 대리투표 등 거소투표를 악용한 선거법 위반행위가 135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안양 동안을지역위원장)이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 ‘2012년 이후 선거별 거소투표 현황’ 분석 결과, 2012년 이후 거소투표 신고자가 60만여 명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거소투표 선거법 위반행위는 총 135건 적발했고 고발만 55건에 달했다. 거소투표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군함에서 근무하는 군인 등을 위해 참정권을 보장하고 투표편의를 제공하는 제도로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8만 2천 225명이 신고, 실제 7만 6천 641명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매 선거마다 10여 만 명이 신고하고 있다. 이처럼 투표 약자층을 위한 거소투표제도이지만 이를 악용하여 허위신고, 대리서명, 대리투표 등의 투표부정행위가 매 선거마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 이후 발생한 거소투표 관련 선거법 위반행위는 총 135건으로 지난 제19대 국선에서 11건에 불과했던 거소투표 관련 선거법 위반행위는 제18대 대선에서 43건으로 4배 가까이 폭등했으며, 이후 꾸준히 2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또한 135건의 선관위 조치 중 40%에 해당하는 55건은 고발조치됐다. 이 의원은 “거소투표에 대한 선거법 위반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인 투표행위를 무력화 시키는 가장 악질적인 범죄행위”라며 “수용ㆍ보호시설 관계자 및 통ㆍ리ㆍ반장 등을 대상으로 허위신고 및 대리투표 등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접 방문안내와 교육강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청 기능 재편 및 조직 슬림화할 필요있다’ 진단

내년 초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해 “교육청의 기능을 사업집행이 아니라 주요 정책 개발과 연구를 위한 것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보고서 ‘경기도교육청 정책 협업 추진 방향과 실천 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3일 교육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남부ㆍ북부청사의 조직개편은 총 10차례로 거의 1년에 1번 정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어 왔다. 이 가운데 5차례 정도가 조직에 다소 큰 영향을 미치는 개편이 단행됐다. 현재 교육청은 5실·국(교육1·2국, 행정국·안전지원국·기획조정실) 산하에 30개 과를 두고 운영 중이다. 그동안 조직개편은 필요한 교육 과제 등을 수행하기 위해 이뤄졌지만, 그 결과 교육청 조직이 비대해졌다고 교육연구원은 지적했다. 책임 소재 탓에 부서들이 협업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등 부서 간 칸막이 문화도 만연해졌다. 교육연구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을 슬림화해야 하는 동시에 학교 입장에서 교육청 조직 구조를 재설계하고 구성원들이 협력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교육청의 기본 조직(국)을 ▲교육과정 ▲사람 ▲시설·환경 ▲대외협력을 중심으로 재조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면 민주시민교육과, 문예교육과, 특성화교육과, 진로지원과가 교육과정으로 모을 수 있고, 교원정책과와 학생안전과, 위기학생지원단 등은 사람과 관련된 것으로 모을 수 있다. 또 시설과와 재난예방과, 안전관리과,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은 시설·환경으로, 혁신교육지구담당과 마을교육공동체는 대변인실, 대외협력담당관과 대외협력으로 묶일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업무를 조정한 다음 이들 업무의 비중을 고려해 과나 팀 단위로 배치하되, 가급적이면 유연한 팀제로 배치하고 사안에 따라 신설과 해체가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연계 가능성이 높은 조직 간에는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해 배치할 필요가 있으며 업무 공간 안에 칸막이를 없애 상시 대화와 토론이 가능하도록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정리했다. 한편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는 백서에서 2022년 광교신청사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2019년에 부분적으로 조직개편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