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등 국토교통 최신 연구성과·신기술 한자리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자율주행차 등 국토교통 분야의 최신 연구성과와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기회가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에서 국토교통기술대전이 열린다고 5일 밝혔다. 국토교통기술대전은 국토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한다. 169개 기관의 전시를 비롯해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국토교통 과학기술 분야 국내 최대 규모 행사다. 이번 전시는 ‘꿈을 이루는 기술, 함께 누리는 미래’를 주제로 크게 7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혁신성장관에는 자율주행차, 신 교통인프라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 기술이, 국민복지기술관에는 장수명 주택, 차세대 여객 휴대수하물 보안검색기술, 초정밀 위치확인 보정 시스템 등 우리의 생활환경을 바꿔 줄 다양한 기술이 전시된다. 세계화기술관에는 드론 활용 교량 진단 등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는 선도 기술이, 미래기술관에는 자동화물운송, 도시 열섬현상 관리 등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유망기술을 만날 수 있다. 또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중소기업에 전시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기술인증관·기술사업화관을 운영하고, 구인·구직자 연결을 통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채용상담관도 운영된다. 판교에서 시험운행 예정인 자율주행버스(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최초로 국산부품을 장착하여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만도) 등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차량 7대도 전시가 예정돼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자율주행차를 직접 접할 기회도 마련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국토교통 과학기술이 국민께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자율주행차·드론 등 혁신성장 동력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를 높이고 기업의 연구개발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월드컵 특수는 옛말…유통업계 ‘고전’에 금융업계도 ‘시들’

월드컵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통업계와 금융업계 모두 ‘월드컵 특수’가 무색하리만큼 매출ㆍ마케팅 부진에 울상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온ㆍ오프라인 쇼핑몰의 월드컵 관련 상품인 TV, 야식, 축구용품 매출이 지난달ㆍ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대 70%까지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A 업체는 지난 1주일 TV 매출액이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감소해 울상짓고 있다. 지난 평창올림픽 개막 2주 전 기간과 비교하면 53%나 줄어들었다. 아울러 대표적인 야식거리인 라면(70%)ㆍ만두(31%)ㆍ과자(46%)도 전달 동기 대비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B 업체도 유니폼 및 축구화 등 축구용품 매출액이 지난달 같은 기간과 견줘 43%나 줄어들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막 2주 전과 비교하면 무려 66%가량 감소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쇼핑몰 C 업체도 내심 주류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평년 대비 3% 증가에 그쳐 가슴앓이 중이다. 당초 월드컵이 임박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평가전도 잦아져 판매량이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요식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피자가게 D 업체(수원)는 지난 1일 우리나라 대표팀과 보스니아 간의 평가전 당시 하루 주문량이 53건으로 평소(35~50건)와 큰 차이가 없었다. 평가전 일시가 금요일 오후 8시였던 점을 생각하면 주문량이 폭증할 법도 했지만 월드컵 특수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 연출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평창올림픽과 달리 이번 월드컵은 외국에서 열리는데다 최근 대표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아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족한 편”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대회가 개막하는 2주 후에도 매출 증진이 두드러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도 과거와 달리 월드컵을 연계한 상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4월 KEB하나은행에서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달라지는 ‘오! 필승코리아 적금 2018’ 상품을 출시한 점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상품 출시가 없다. 앰부시 마케팅 금지ㆍ대북 상황ㆍ지방선거 등이 맞물려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이다. 앰부시 마케팅은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이나 단체들이 대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편법적인 마케팅 활동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서로 앰부시 마케팅을 감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표팀 성적이 부진한데다 대북 상황과 지방선거 등 다른 이슈가 많아 월드컵 마케팅을 무리해서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경상수지 74개월 흑자 유지…규모는 6년 만에 최소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경상수지가 74개월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흑자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7억7천만 달러 흑자다. 2012년 3월 이후 7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2012년 4월 9천만 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한은 관계자는 “상품수지가 소폭 줄었고 배당지급은 크게 확대했다”고 흑자 규모 감소 요인을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103억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 115억4천만 달러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호황과 세계 교역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515억1천만 달러, 원유 도입 단가 상승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 등으로 수입은 411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수입 모두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58억6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적자 폭은 사상최대로 배당소득 수지가 역대 가장 큰 65억1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배당지급도 사상 최대인 75억7천만 달러로, 4월 평균 환율로 환산하면 8조1천억 원을 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3·4월엔 배당지급이 몰리는 계절적인 영향이 있는 데다가 기업 수익성 개선과 외국인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배당지급이 작년보다 늘었다”면서도 “배당지급이 4월에 많이 나가는 경향이 있어 경상수지가 줄어들지만 5∼6월엔 경상수지 흑자가 다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4월 서비스수지는 19억8천만 달러 적자로 작년 5월(16억4천만 달러 적자) 이후 적자 규모가 가장 적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완화로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다. 여행수지는 10억9천만 달러 적자로, 2016년 12월(10억3천만 달러 적자) 이후 최소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