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고교연합회장 이취임식…신임회장에 정길섭 씨 취임 “향기와 행복 주는 수원시고교연합회 될 것”

수원시고교총동문연합회가 28일 수원 인계동의 파티움하우스에서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이날 이취임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기우 전 사회통합부지사, 수원시고교총동문연합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해 김민기 9대 전임회장의 노고를 격려하고, 정길섭 10대 신임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민기 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마른 땅에 촉촉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정길섭 회장이 취임하는 것에 큰 감사를 드린다”며 “정 회장은 큰 리더십을 가지고 우리 수원시고교연합회의 결속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건네받은 정길섭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김민기 회장이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바톤을 잘 넘겨주셨다”며 “향기와 행복을 줄 수 있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동안 수원시고교동문연합회원 여러분이 항상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시고교연합회는 삼일공업고등학교, 삼일상업고등학교, 수성고등학교, 수원중ㆍ고등학교, 수원공업고등학교,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수원여자고등학교, 영복여자고등학교, 영신여자고등학교, 유신고등학교, 창현고등학교 등 수원 시내 총 11개 고등학교로 구성돼 있다. 김승수기자

‘평범한 사람의 꿈·희망’ 정기열 도의장, 북 콘서트 북적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ㆍ안양4)의 북콘서트가 28일 안양 더그레이스캘리에서 성료됐다. 정 의장의 저서 ‘시련이 가르쳐 준 희망과 도전’ 북콘서트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 박해진 경기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사장, 임창열 킨텍스 사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 지인 및 관계자 1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평범한 사람의 꿈과 희망이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북콘서트에서 정 의장은 자신이 초선 도의원에서 3선 도의원, 그리고 도의회 최연소 의장이 되기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청년들과 일반인들에게 ‘시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 ‘희망을 전하는 정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 정 의장은 이번 자서전을 통해 청춘과 사랑,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도전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주변인들에게 무한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정기열 의장은 “변함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많은 분들을 모시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북콘서트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 한권의 책을 펴냄으로서 참 고마운 분들이 제게 너무나도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삼일절 무대서 만나는 독립운동가 치열한 삶

3·1운동이 일어난후 99년이 흘렀다. 내년 100주년을 앞두고 독립을 주제로 한 공연이 열린다. 일제강점기부터 광복까지의 역사 이야기,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친 인물 이야기 등 이땅을 지켜낸 순국선열의 떠올리며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1일 경기도가 주최하는 ‘제99주년 삼일절 기념식’에서는 경기도립국악단이 초청공연을 펼친다. 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부 기념식이 끝난 후 2부에서 경기도립국악단이 음악극 ‘이땅에서 살자꾸나’를 무대에 올린다.경기도립국악단이 자체 기획한 ‘이땅에서 살자꾸나’는 일제식민지의 암울한 시기와 해방 후 밝은 미래를 그려 넣은 시대 연극이다.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각색되서 선보여질 예정이다. 무대에 오르는 35명 도립국악단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박진감있고 긴장감있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3·1절을 맞아 뮤지컬 꿈나무들도 공연을 선보인다.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은 같은날 오전10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리는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에서 축하 공연을 한다.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의 공연인 백년의 침묵은 수원의 대표 독립운동가인 필동 임면수 선생의 삶을 조명한다. 임면수는 수원 매향동에서 태어나 조국 해방에 전 재산과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독립협회, 상동청년학원, 신민회 등에서 활동했다. 수원 지역에서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했다. 또 삼일학교와 삼일여학교를 설립한 교육자이기도 하다. 만주로 망명한 후 신흥무관학교 운영에 참여하며 독립군을 양성하기도 했다. 1930년 수원에서 숨을 거뒀다. 뮤지컬단은 임면수 선생의 일대기를 노래와 춤, 연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풀어낸다. 수원의 청소년 단원 21명이 지역 대표 독립운동가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기며 공연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청소년뮤지컬단의 공연과 함께 수원시태퀀도시범단 공연, 독도는 우리땅 플래쉬몹 등 식전공연과 풍물굿패 삶터의 비나리 공연, 경기소년소녀&난파드림엔젤스의 합창 등이 이어진다. 허정민·손의연기자

[제7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 냉철한 분석·탄탄한 논리… 미래의 주역, 대한민국을 논하다

전국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 정립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제7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가 27ㆍ28일 양일에 걸쳐 ‘통일의 관문’인 파주 체인지업캠퍼스에서 열렸다.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명의 고등학생은 이번 토론회에서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짚어보고 우리 정부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토론대회에서 5명씩 한 조를 이룬 총 20개 조는 정해진 주제에 맞춰 찬성과 반대 입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대학원생 멘토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은 구체적인 통계와 사례, 적절한 예시를 통해 탄탄한 논거를 제시하며 수준 높은 토론을 보여줬다. 이들의 토론 주제로는 ▲국정원 대공수사권 이관은 타당한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강경 대응이 필요한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괜찮은가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은 적절했나 ▲한반도 전술 핵무기 재배치 필요한가 ▲해경의 중국 불법조업에 대한 무력단속, 적절한가 등 총 6개로 구성됐다. 토론회는 권혁성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들은 토론 주제에 대한 준비 및 이해의 정도(30점), 의견 제시 방법에 대한 적절성(30점), 팀원들 간 협업 및 조정의 정도(30점), 추가점수(10점)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이틀간의 열띤 토론 결과 가평 청심국제고등학교 ‘토다라’팀이 국회 국방위원장상을, 의왕 우성고등학교 ‘GODS’팀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 한영외국어고등학교 ‘하이디오스’팀과 파주 운정고등학교 ‘운정고가즈아’팀은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성빈 아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나와 의견이 다른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설득하면서 존중하려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다”며 “학생들이 기존 기성세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토론에 임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총평했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과 같이 국제정세가 한반도 주변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우리가 처한 국제정세를 정확히 공부하고 국가관을 올바르게 가꾸고 경쟁력을 키울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고 확실해 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본보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국회 국방위원회, 경기도, 파주시 등 7개 기관이 후원했다. 구윤모기자 [인터뷰] 김양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학생들 통일·안보 올바른 인식 소중한 기회”제7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를 본보와 함께 주최한 김양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은 “우리 학생들에게 통일과 안보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국가관을 심어주는 대회가 됐다”면서 “학생들이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한반도 안보를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통일과 안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이번 토론회를 보니 우리 학생들의 토론문화가 굉장히 성숙한 것 같아 마음이 매우 뿌듯하다”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민주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김 회장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입시나 취업 등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통일을 주제로 한 힙합대회 등을 현재 추진하고 있는 등 청년들이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민주평통자문회의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구윤모기자국회 국방위원장상-가평 청심국제고 ‘토다라’ “꾸준하게 시사주제 실전연습 결실”제7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서 국회 국방위원장상의 영예를 안은 가평 청심국제고등학교 ‘토다라’팀(김윤지ㆍ이승윤ㆍ홍민영ㆍ유소민ㆍ문정현)은 매주 꾸준하게 시사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며 실전연습을 한 것이 수상의 비결이라고 밝혔다.김윤지양(18ㆍ여)은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1시간 20분씩 직접 발제한 주제로 토론을 하며 호흡을 맞춰봤다”며 “특히 자료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원론적이고 근본적인 접근을 하기 위해 팀원들이 노력했다”고 말했다.이승윤양(18ㆍ여)은 “외교ㆍ안보 주제가 낯설고 어려운 주제였지만 오히려 새로운 주제를 다루고 더 공부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며 소감을 전했다.특히 ‘토다라’팀은 작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4년 연속 이 대회에서 입상하며 명실 공히 토론대회 강자임을 입증했다.홍민영양(18ㆍ여)은 “작년에 선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의왕 우성고 ‘GODS’“철저한 자료 준비… 수상 원동력”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을 수상한 의왕 우성고등학교 ‘GODS’팀(전성현ㆍ오하련ㆍ이준서ㆍ여주형ㆍ유원오)은 “친구들과 즐겁게 토론하고 철저히 자료를 준비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에 대해 파악하고 앞으로 우리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유원오군(18)은 “최근 2주 동안 토론대회를 준비하며 설 연휴를 제외하고는 하루에 4시간 이상씩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개인상을 받았는데 이번에 팀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분이 좋다”고 뿌듯해했다.이준서군(18)은 “논거를 뒷받침 할 자료조사를 철저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신문기사를 기반으로 논문, 법 조문 등을 가리지 않고 준비했고 실제 토론회 때도 이 자료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오하련양(18ㆍ양)은 “토론을 많이 할수록 사고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거나 발표할 때 큰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친구들과 즐겁게 토론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구윤모기자부문별 수상자 명단.( )는 학교명△국회 국방위원장상=토다라: 김윤지, 이승윤, 홍민영, 유소민, 문정현(청심국제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GODS: 전성현, 오하련, 이준서, 여주형, 유원오(우성고) △경기도지사상=하이디오스: 박재은, 한서연, 정민채, 문정윤, 김다영(한영외국어고) 운정고가즈아: 강지민, 강지수, 서채영, 송서윤, 유지석(운정고) △경기도교육감상=AFLHS.C9: 이진주, 황자현, 장수빈, 문정인, 배세빈(안양외국어고) 연애말고 토론: 류시온, 강민주, 변주혜, 이지우(점동고), 김민성(양주고) △인천광역시교육감상=DAIS: 강세은, 김다연, 박승윤, 이동하, 민재승(서울국제고) HAFS: 김서현, 조혜지, 류재인, 감예니, 심재현(용인한국외대부설고) △아주대학교총장상=조선은 한겨레: 이승민, 오승환, 금문수, 김태준, 심기환(민족사관고) 아빠!어디가?: 김현서, 장윤서, 윤제인, 최령화, 장윤석(서울국제고) △파주시장상=청지사: 김은빈, 오정현, 한은서, 김윤성(우성고), 김준수(모락고) 혜윰: 김유진, 성현진, 이지원, 이채은, 김희은(평내고) △경기도파주교육지원청 교육장상=LEEP: 김신희, 장민하, 김나은, 유호준, 송은탁(동두천외국어고) 에르디아: 임서진, 백지민, 신윤빈(세경고), 김민선, 김윤수(파주여자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상=디오니소스: 권수현, 윤선우, 김도영, 장현준(한영외국어고), 김세은(창덕여자고) △개인상(경기일보 사장상)=열지사: 이현주(우성고), 돌솥비빔밥: 황유정(세경고)

무리한 석면철거… 결국 개학까지 미뤄

경기도교육청이 석면철거작업을 진행하면서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물론 매뉴얼도 준수하지 않아 물의(본보 2월28일자 6면)를 빚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일부 학교에 석면 부스러기가 남아 결국 개학이 미뤄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용인 제일초는 개학을 5일에서 12일로 일주일 늦췄다. 제일초는 이번 겨울방학에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한 도내 학교 333곳 중 하나다. 개학이 늦춰진 이유는 학부모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이 병설유치원 외부 후문 자갈밭과 현관 앞, 교실 뒤편 공터 등에서 석면 잔여물인 텍스 조각을 발견했기 때문이다.이에 학교는 교직원ㆍ학부모들과 긴급 협의회를 개최, 개학 전까지 석면 잔재물이 나온 장소는 물론 교실 내부도 정밀하게 청소하기로 했다. 제일초 관계자는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학교와 유치원 개학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오산 원동초도 석면제거 공사 후 교실과 복도 13군데서 석면 부스러기가 발견돼 개학 연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공기 중 석면 농도를 측정한 결과 별다른 문제는 없었지만, 학부모들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석면 가루가 바람에 날려 곳곳에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불안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재청소 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도내 한 초교 교사는 “화성·오산 권역에서는 이번 겨울방학에 20여 개 학교에서 석면제거가 진행됐는데, 학교 공사는 방학 중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업체와 감리 선정 등 공사를 진행하는 부분에서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석면제거 업체에 대한 감독은 물론 감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석면이 함유된 물질은 평소에는 인체에 해가 없지만 석면 가루가 날려 흡입하게 되면 호흡기 질환, 석면폐, 폐암, 악성중피종 등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지난해 기준 도내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4천768곳 가운데 석면을 건축 마감재로 사용한 학교는 절반가량인 2천331곳이며, 도교육청은 2026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석면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임성봉기자

‘부평 독립운동가’ 이연형 선생을 아시나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흔적이 남아 있는 인천 부평의 미쓰비시(三菱) 줄사택. 미쓰비시 줄사택은 1938년 일제가 일본군 군수물자 보급 공장인 육군 조병창을 부평에 세울 무렵 지어진 공장 노동자 합숙소다. 일본 히로나카상공(弘中商工)이 사용하다 재정난으로 1942년 미쓰비시 중공업에 공장과 합숙소를 넘겼다. 일제강점기때 부평 히로나카상공에서 일을 하며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하다 일본 경찰에게 발각돼 옥고를 치룬 인천출신 독립투사가 뒤늦게 재조명을 받고 있다. 바로 고(故) 이연형 선생이다. 1921년 인천에서 태어나 1941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산하의 조선독립당에 가입, 인천에서 독립운동 참여를 권고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다가 일본경찰에 체포된 이연형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는 지난해초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삼릉 멈춰버린 시간’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통해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전시회 이전까지 부평에서조차 이연형 선생을 아는 이가 없었다. 하지만, 부평 미쓰비시 공장에 잠입해 독립운동을 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김정아 부평역사박물관 총괄팀장이 이연형 선생의 기록을 찾았고, 유족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하면서 빛을 보게됐다. 1939년부터 1941년까지 부평에 있던 히로나카상공에서 직공일을 한 이연형 선생은 윤석균·송치호 선생의 권유로 조선독립당에 가입,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하는 일을 했다. 공장에서 모은 돈을 성냥감에 잘 넣어 약속된 시간에 부평 어느 장소로 가면 넝마주가 다가와 “담뱃불 좀 빌립시다”라고 말을 건넸고 주변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자연스럽게 성냥갑을 넘기는 것이 바로 이연형 선생의 임무였다. 그렇게 자금을 건네던 이연형 선생은 1942년 일본 경찰에 체포됐고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돼 모진 고문을 받았다. 이것이 우리가 이연형 선생에 대해 알고 기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야기다. 유족의 기억에만 존재하던 이연형 선생의 독립운동사가 인천 시민의 마음속에 새겨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총괄 팀장은 “보통 우리는 3·1절과 광복절이 되면 유명한 독립운동가만 생각하게 된다”며 “이연형 선생처럼 음지에서 독립운동을 한 분들을 찾아 잊혀졌던 삶을 재조명하고 기억하는 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여성취업박람회 ‘일뜰날’ 구직자 270여명 몰려 후끈

경기도 대표 여성취업박람회 ‘일뜰날’이 200여 명의 구직자들과 함께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이 28일 여성능력개발본부(북부)에서 여성취업박람회 제 101회 ‘일뜰날’을 진행했다. ‘일뜰날’은 지난 2008년부터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경기북부 여성일자리 박람회다. 지난해 열린 박람회에서는 252명이 현장에서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박람회 역시 여성구직자 274명이 몰리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총 43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방과후교실 강사, 유아영어강사, 방사선사 등 60명의 구인수요에 대해 122명의 현장면접을 실시, 10명이 현장 채용됐다. 현장면접과 함께 ▲오픈마켓셀러, 컬러리스트 등 여성 유망직종 직업체험관 ▲이력서 사진촬영 ▲직업적성탐색 등 다양한 취업지원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김화수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2018년에는 일뜰날 시ㆍ군 현장방문 개최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역유관기관 및 시.군과의 연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일뜰날’의 다양한 정보와 현장분위기를 담은 카드뉴스 ‘월간 일뜰날’을 제작ㆍ배포해 도민 참여를 도모할 계획이다. ‘일뜰날’ 개최일정 및 참여신청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 여성새일2팀(031-270-9861)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http://womanpia.gg.go.kr)를 참고하면 된다. 구윤모기자

대한민국 정치사 한획… ‘경기연정’ 종료

대한민국 정치사의 실험적 모델로 주목받았던 경기 연정(聯政)이 28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14년 8월 1기 연정이 시작된 지 3년6개월여 만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 자유한국당 최호 대표는 이날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도민과 함께 한 경기연정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 연정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이정표를 보여줬다”며 “경기 연정은 처음 가 본 길, 처음 해 본 일로 당연히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견제와 균형 속에 협치와 양보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남 지사는 특히 “경기연정은 전반전을 끝내고 연정 2기 준비를 위해 잠시 휴식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치열한 후반전 준비를 거쳐 경기연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6ㆍ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보다 강화된 연정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박 대표와 한국당 최 대표도 “우리만의 연정이 아니라 도민을 위한 연정이라는 큰 틀에서 마음을 모았다”며 “종료라는 말보다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시발점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자평했다.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연정은 분명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고 앞으로도 경기도정과 대한민국 정치사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치적 연대는 마무리되지만 정책.실무적 연대는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정 종료후에도 연정과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달라”며 “ 연정기록물 제작 등을 통해 연정가치의 공유할 수 있도록 집행부의 협력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도와 도의회 양당은 지난 2014년 8월5일 ‘경기도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정책합의문’ 20개 항에 서명하면서 연정을 도입했다. 한편 도의회 민주당은 이날 의총을 열고 대표의원 직무대행체제를 의결했다. 박승원 대표가 지방선거 광명시장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총회에서 대표직을 사퇴, 김종석 수석부대표(부천6)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아울러 김종석 수석부대표가 부천시장 출마를 위해 다음 달 말 사퇴할 예정인 만큼 다음 달 중으로 윤재우(의왕2) 수석대변인을 수석부대표로 선임한 뒤 6월 말까지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박준상기자

‘K-컬처밸리’ 테마파크·상업시설 5월 착공… 2021년 3월 개장

고양시 K-컬처밸리 핵심 시설인 테마파크와 상업시설이 오는 5월 착공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K-컬처밸리내 테마파크는 오는 2020년 말 준공해 2021년 3월께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K-컬처밸리는 CJ E&M 컨소시엄이 설립한 케이벨리㈜가 1조7천억 원을 들여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한류월드(99만여㎡) 부지 내에 30만2천여㎡ 규모로 조성하는 복합시설이다. K-컬처밸리는 이번에 착공하는 테마파크(23만7천여㎡)와 상업시설(4만1천여㎡) 외에 이미 지난 2016년 8월 공사에 들어간 융복합공연장 및 호텔(2만3천여㎡)로 꾸며진다. 융복합공연장은 당초 관람석 2천150석 규모로 계획됐다가 현재 8천석 규모로 설계 변경이 진행 중이며, 호텔은 310실 규모로 신축 중이다.두 시설 모두 2020년 7월 준공 예정이다. 따라서 K-컬처밸리는 공연장과 호텔에 이어 테마파크와 상업시설이 개장하는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될 예정이다. K-컬처밸리 테마파크는 부지 소유자인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연간 공시지가의 1%(8억3천만 원)에 해당하는 대부료를 받고 50년간 빌려주기로 해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기도의회가 2016년 9월부터 3개월여 행정사무조사를 한 바 있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부지 특혜 공급에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한때 조성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것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하지만 도의회 사무조사 등에서는 특별한 문제점이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도와 경기도시공사는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K-컬처밸리와 연접해 조성중인 70만㎡ 규모의 고양 방송영상밸리(사업비 6천738억원)도 올 9월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