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라, 쇼트트랙 男 1,000m 동메달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 500m 설움딛고 1천500m 정상 등극…男 서이라는 동메달(종합)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서 실격 판정으로 메달을 날렸던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0·성남시청)이 1천500m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기다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남자 대표팀은 1천m 결승에서 우리 선수 두명이 넘어지는 불운속에서도 서이라(26ㆍ화성시청)가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최민정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중국의 리진위(2분25초703)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첫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 판정의 불운을 겪었던 최민정은 두 번째 도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선수단 여자 선수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함께 결승에 오른 김아랑(23ㆍ고양시청)은 2분25초941를 기록, 킴 부탱(캐나다·2분25초834)에게 0.107초 차로 동메달을 내주고 4위에 그쳐 아쉽게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결승전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였다. 최민정과 김아랑은 결승에서 이번 대회 여자 500m서 금메달을 따낸 아리안나 폰타나, 500m 동메달리스트 킴 부탱, 중국의 에이스 리진위 등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출발신호와 함께 나란히 4~5위 자리를 지키면서 중위권에서 천천히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과 김아랑은 11바퀴째 마침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4위 자리에 있던 최민정은 폭팔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외곽으로 순식간에 치고 나가 선두로 올라섰다. 탄력이 붙은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서 2위권과의 격차를 점점 벌려나가면서 여유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두 주먹을 불끈쥐었다. 한편, 여자부 결승에 이어 곧바로 열린 남자 1천m 결승에서는 서이라가 1분31초619의 기록으로 사뮈엘 지라르(캐나다), 존-헨리 크루거(미국)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2관왕을 노리던 1천500m 챔피언 임효준(22ㆍ한국체대)은 서이라와 이날 결승에 동반 진출해 최민정에 이은 한국 네 번째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으나 결승에서 서이라와 넘어지는 불운속에 4위에 그쳤다. 출발 후 3ㆍ4위 자리에서 나란히 선두를 넘보고 있던 두 선수는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맨 뒤에서 달리던 사오린 샨도르 류(헝가리)가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다 임효준과 충돌했다. 이후 임효준은 넘어져 펜스 쪽으로 밀려났고, 서이라도 넘어진 임효준에 부딪혔으나 얼른 중심을 잡고 일어나 3위로 골인했다. 충돌을 일으킨 류는 실격 처리됐으나, 결승인 탓에 임효준은 구제를 받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광호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최민정은 누구?…떡잎부터 달랐던 ‘쇼트트랙 여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천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손에 넣은 최민정(성남시청)은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여제’다. 아버지의 권유로 6살 때부터 스케이트를 신은 최민정은 성남 서현중 재학시절부터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며 고교생 언니들을 압도할 만큼 기량이 탁월했다. 201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으며, 2014-2015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국가대표팀에 발탁,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국내 쇼트트랙에는 한 살 위의 심석희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떠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여제’ 자리는 얼마되지 않아 최민정에게 넘어왔다. 2015년 3월 처음 출전한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2연패에 성공하며 심석희와 함께 여자 대표팀 ‘쌍두마차’로 불리웠지만, 최근 몇년동안 심석희보다 한발 앞서갔다. 평창올림픽을 앞둔 2017-2018시즌 ISU 1∼4차 월드컵에서 무려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500m와 1천m, 1천500m, 3천m 계주까지 전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164㎝, 55㎏ 가냘픈 체격의 최민정은 빙판 위에만 오르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한다. 지난 13일 500에서 2위로 골인하고도 석연치않은 실격 판정으로 메달을 날려버린 최민정은 마침내 이날 두 번째 경기인 1천500m에서 냉정함을 잃지 않고 금메달을 가져와 두 번 다시 실수를 하지 않는 강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역대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로 꼽히는 최민정은 앞으로 남은 1천m와 3천m 계주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황선학기자

'귀경길 정체' 점차 해소…내일도 고속도로 '북적'

설 연휴 셋째 날인 17일 자정이 가까워지며 온종일 차량 정체로 몸살을 앓았던 전국 고속도로가 정상 흐름을 되찾아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전국 고속도로 서행·정체 구간은 총 119.4㎞로, 3시간 전 459㎞에서 크게 줄었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옥산하이패스나들목∼청주휴게소, 입장휴게소∼안성나들목 등 39.6㎞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0.7㎞,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16.9㎞,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9.6㎞,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19.5㎞ 구간 등에서도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승용차로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 기준)에서 출발할 경우 서울까지 4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목포 4시간 30분, 광주 4시간 20분, 울산 4시간 40분, 대구 4시간 10분, 대전 2시간 40분, 강릉 2시간 50분, 양양 2시간 10분 등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평소 정체가 잦은 구간을 중심으로 정체가 지속하고 있다"며 "18일 오전 2시를 전후해 정체는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오전 9∼10시부터 정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수도권 방향으로 귀경한 차량은 40만대이고 자정까지 4만대가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으로 나간 차량은 31만대이며 2만대가 더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이기흥 체육회장, ‘막말 논란’ 자원봉사자에 사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에게 막말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자원봉사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대한체육회는 이 회장이 17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 자원봉사자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만나지 못한 자원봉사자들은 다음에 다시 찾아가 만나 사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기흥 회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헌신하며 본인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고자 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깊이 존중한다”면서 “남은 기간 성공 올림픽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격려했다. 한편, 이틀 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찾은 이 회장과 체육회 집행부는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예약한 올림픽 패밀리(OF) 좌석에 앉았다가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던 자원봉사자의 요청을 받았으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고 가겠다며 그 자리에서 버텼다. 이 과정에서 직무 원칙을 지키며 정중하게 자리 이동을 요청한 자원봉사자에게 고압적인 말을 해 ‘막말 논란’에 휩싸이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황선학기자

[평창동계올림픽] 男 아이스하키, 스위스에 0대8 대패…8강 직행 실패

대회 첫 승을 노리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7위 스위스의 빠른 공격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8강 직행에 실패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21위)은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위스에 0대8(0-1 0-2 0-5)로 크게 졌다. 앞서 1차전에서 체코(6위)에 1대2로 역전패한 한국은 조별리그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18일 캐나다(1위)와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직행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서 스위스는 한국을 상대로 매끄러운 패스 전개와 빠른 공수전환으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 1피리어드부터 우리 진영을 폭풍처럼 몰아쳤다. 1피리어드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유효 슈팅 9개를 퍼부은 스위스는 10분 23초에 데니스 할렌스테인이 스틱으로 퍽을 골문 안으로 우겨넣으며 첫 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2피리어드 7분 36초에도 펠리시앙 두 보아의 슈팅을 골리 맷 달튼이 한번 잡았다가 뒤로 빠뜨려 또 한 골을 빼앗겼다. 3피리어드 초반 스위스에게 잇따라 2실점 하자 백 감독은 5분 17초에 주전 골리 달튼을 불러들이고 박성제를 교체 투입했으나 스위스는 오히려 3골을 몰아넣고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선 각 조 1위를 차지한 3개 팀이 8강에 진출하고, 각 조 2위 팀 중에 가장 승점이 많은 1개 팀도 8강에 합류하는 가운데, 아직 승점을 기록하지 못한 한국(2패)은 A조에서 체코(승점 5·1승 1연장승), 캐나다(승점 4·1승 1연장패), 스위스(승점 3·1승 1패)에 이어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8강의 나머지 절반은 단판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되며, 8강 직행에 실패한 나머지 8개 팀은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시드를 매겨 5번-12번, 6번-11번, 7번-10번, 8번-9번이 맞붙는 단판 승부를 치러 8강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김광호기자

[평창동계올림픽] 男 컬링, ‘종주국’ 영국 완파하고 감격의 첫 승 신고

예선 4연패에 빠졌던 남자컬링 대표팀이 ‘컬링 종주국’ 영국에 완승을 거두고 올림픽 무대서 첫 승을 신고했다. 김창민 스킵(주장)이 이끄는 남자컬링 대표팀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세계랭킹 6위 영국(스킵 카일 스미스)을 11대5로 완파했다. 앞서 4연패에 빠져 고전하고 있던 대표팀은 이날 값진 승리로 10개 팀 중 상위 4개 팀만 초대받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한국은 1엔드서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았지만 오히려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당하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엔드서 곧바로 동점을 만든 뒤 3엔드 1점을 스틸하며 3대2로 역전에 성공했다. 4엔드들어 영국에 1점을 내주며 따라잡힌 한국은 5엔드에 마지막 스톤으로 버튼에 가장 가까웠던 영국 스톤 1개를 살짝 밀어내면서 2득점으로 달아났다. 이후 6엔드에도 마지막 샷에서 영국의 큰 실수 덕분에 어부지리로 2점을 획득한 대표팀은 영국이 7엔드 2점 추격했으나, 8엔드 3점을 추가하면서 점수차를 10대5까지 벌렸다. 결국, 한국이 9엔드 또 1점을 스틸하자 승산이 없어진 영국은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하면서 기권패를 선언했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