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교통행정의 달인’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예산절감 및 교통정체 개선

의왕시 소속 한 공무원의 아이디어로 수백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포일동 서울구치소 입구인 포일로 사거리 일대는 제2경인연결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으로 교통 체증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지역으로 지적됐다.이에 시는 포일로 사거리 및 동아에코빌삼거리~내손 순환길 삼거리 구간 차로를 넓히고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토목공사 대신 기존 차로의 폭을 조금씩 줄여 1개 차로를 확보하는 차로다이어트를 통해 교통정체를 줄였다. 또한 포일교사거리의 교통흐름을 파악해 신호체계를 개선, 도로 확장공사 없이 교통정체를 개선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는 인근 도로의 교통흐름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교통정체를 최소화 했으며 한 번에 모든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3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운전자들이 공사로 인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한 결과 현재까지 교통정체 및 민원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특히 토지를 매입하고 지하차도 건설 및 교량을 만드는 공사는 5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차로 조정과 중앙분리대 이설공사 등에 1억 원의 예산만을 사용하게 돼 예산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또 고속도로 개통까지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계획과 준공이 진행돼 자칫 교통지옥으로 번질 수 있는 시급했던 사안을 다양한 교통공학 기법을 적용해 선제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에서 높은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 권기현 주무관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포일로 사거리 일대 교통개선공사 사업은 최근 열린 2017년 의왕시 시정발전 우수사업 성과포상금 심사에서 2위에 선정된 사업으로 심사 당시 창의적인 발상과 열정적인 노력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이번 사업의 아이디어를 낸 교통행정과 권기현 주무관은 도시교통공학 학ㆍ석사를 졸업한 교통전문가로 최근 3년 연속 국토부 주관 지속가능교통도시평가에서 최우수상 및 우수상을 받았다. 또 2017년 신규사업 콘테스트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3위를 차지하는 등 교통업무에 탁월한 성과를 선보이며 ‘교통행정의 달인’이란 평을 듣고 있다. 오복환 시 도시개발국장은 “제2경인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포일로 사거리 일대의 개선이 시급히 요구됐는데 권 주무관의 아이디어로 예산을 절감하고 교통정체를 개선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많은 직원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발휘해 맡은 업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송영무 국방장관, 포천 영평사격장 방문…주민간담회서 “주민 안전보장” 논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1일 오후 영평(로드리게스)사격장을 방문, 사격장 내 통제실에서 현황을 청취하고 나서 1인 시위현장을 찾았다.이어 20여 발의 탄두가 발견된 19전차부대를 방문, 사고 현장을 확인했다. 오후 4시에는 영북면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사격장 대책위(위원장 이길연) 관계자들과 마이클 빌스 주한 미 8군 사령관,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김종천 시장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월 초 영평사격장에서 훈련 중이던 미군이 발사한 기관총탄 20여 발이 포천 영북면 야미리 인근 육군 8사단 예하 19전차대대에서 발견되는 등 유사 사고가 재발해 추가적인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 장관은 “미군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유탄·도비탄 사고와 소음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미 8군과 협의해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해 오고 있다”며 “그간 주민들의 고통을 잘 이해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길연 위원장은 “로드리게스 사격장 폐쇄, 이전, 이주하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라고 전제하고 “그 전까지라도 포천시에 군 관련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재산권 침해에 대한 보상과 군 관련 피해 민·관·군 유기적인 운영 창구를 단일화한 대책위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어 이 위원장은 “지난해 9월26일 6사단 사격장 유탄 사망사고 발생 이후 육군에서 실시한 사격장 안전진단과 5.6군단 사격장 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송영무 장관은 “간담회에서 제기되는 주민들 의견을 토대로 주민 안전보장과 생활여건 향상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주한미군과 정부 유관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지만 주민들이 주장하는 사격장 폐쇄 등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포천=김두현기자

박정 국회의원, 첫 의정보고회 2천여명 참석 성황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파주시을)이 지난 10일 파주시민회관에서 ‘뼛속까지 파주사랑’을 슬로건으로 내건 첫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과 윤후덕 의원(파주시갑), 유동수(인천 계양구갑), 양기대 광명시장,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이날 의정보고회에서 박정 의원은 “아직 2년이 채 안 된 짧은 의정활동이지만, 세 번의 도전을 거치면서 파주시민들과 함께한 고민을 풀어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20대 국회 첫 법안인 통일경제특구법, 예산확보 등 의정활동을 상세히 보고했다.박 의원은 이어 “통일경제특구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한 축이자 접경지 평화벨트의 핵심 전략”이라며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통일경제특구가 조성되면 전국적으로 약 9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약 7만 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며 의정보고 내용의 상당부분을 통일경제특구 설명에 할애했다. 축사에 나선 박병석 의원은 “박정 의원은 국회 최고의 중국전문가이자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도 일조한 외교력이 뛰어난 의원”이라며 지난해 말 쿤밍에서 북한 체육관계자를 만나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요청한 일화를 소개했다. 윤후덕 의원은 “박정 의원은 금촌초 선후배로 매우 가까운 사이”라며 “국회 토론회, 입법발의를 함께하는 것은 물론 2018년 파주에 예산폭탄을 가져오는 등 모든 의정활동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며 친근감을 과시했고, 유동수 의원은 “박정 의원은 초선이지만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각종 의원모임을 주도하고 있을 정도로 능력이 있다”며 “유능한 국회의원을 뽑아주신 파주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큰절을 해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문희상, 송영길, 우상호 의원과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윈장,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영상축사로 인사를 전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최강 한파로 채솟값 급등… 설 앞두고 장보기 '부담'

설을 앞두고 신선식품 물가가 치솟아 차례상을 준비해야 할 가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지난달 하순부터 20일 가깝게 이어진 한파와 폭설 등으로 무, 배추, 애호박 등 채소류의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 달 전 10개에 9천800원 하던 오이는 1만5천500원으로 57.7% 올랐다. 애호박도 개당 1천600원에서 2천640원으로 64.7% 치솟는 등 채소류 중에서는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뿐만이 아니다. 한 달 새 시금치는 ㎏당 5천270원에서 6천140원으로 16.5% 올랐고 무도 개당 1천680원에서 2천510원으로 49.1% 껑충 뛰었다. 파는 ㎏당 3천 원에서 4천20원으로, 미나리는 ㎏당 8천640원에서 9천240원으로 각각 34.3%, 7.1% 인상됐다. 배추 평균 소매가도 포기당 4천307원으로 지난달보다 45.4%나 올랐고, 대파 또한 ㎏당 4천24원으로 전월보다 34.3% 뛰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파로 인한 냉해 탓에 생산량이 줄었고, 시설하우스 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난방비를 많이 쓰다 보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폭설 등으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몫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한번 냉해를 입은 작물은 일조량이 많아지고 기온이 올라간다고 해서 생산량이 바로 회복되지 않는다”며 “당분간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2월 들어 채소류를 중심으로 주요 신선식품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신선식품 물가 상승세와 함께 최저임금 16.4%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부터 각종 외식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는 것도 설 물가 부담을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2.8%로 23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2월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1월에는 외식물가 상승률은 높았던 반면 신선식품 물가는 안정된 추세를 보였지만 2월 들어서는 한파와 제주지역 폭설이 겹치면서 설을 앞두고 신선식품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 역대 최대… '최저임금의 역설' 우려 현실화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저임금 노동자들이 오히려 일자리를 잃는 ‘최저임금의 역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5만2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2%(3만7천 명)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와 증가율은 고용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로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종의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1천800명이 줄어 23.8%의 감소율을 보였다. 전달인 지난해 12월(23.5%)보다는 감소율이 0.3%포인트 증가했으며, 취업자 수 감소율은 10개월 연속 20%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 명이 줄었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에서 취업자 수가 수출 감소로 2천200명이 줄어들면서 2014년 9월 이후 4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섬유·의복 업종도 각각 3천900명, 3천 명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는 보건복지(6만7천 명), 전문과학기술(3만6천 명), 도·소매(3만2천 명), 숙박·음식(2만8천 명) 순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이 포함된 지난해 1월과 달리 올해는 실업급여 신청 일수가 늘었고, 건설·조선·자동차 산업 침체 영향이 크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이에 재계 관계자는 “인상된 최저임금이 적용된 첫 달에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와 증가율이 최고치에 달했다는 사실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성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는 반증”이라고 반박했다. 권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