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업계가 한국도로공사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시정해 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주유소들에 최저가 판매를 강요하고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는 것은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는 도로공사 소유로 민간 사업자에 의해 위탁 운영된다.도로공사는 매년 운영 서비스 평가를 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협회는 도로공사가 서비스 평가 항목에 주유소 판매가격 비중을 매우 높게 책정해 사실상 유가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 주유소 대부분이 계약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영업수익을 포기하고 최저가 판매를 하고 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협회는 도로공사가 주관하는 유류 공동구매에 참여하면 운영 서비스 평가에서 가점을 주는데 이는 사실상 공동구매 참여를 강제하는 것으로 주유소의 운영 자율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 8월 공정거래위에 불공정거래 행위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도로공사의 불공정행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공정위 차원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wiz가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7ㆍ외야수)를 붙잡는데 성공하면서 내년 시즌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게 될 전망이다. kt는 14일 “외국인 타자 로하스와 총액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2천만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전날 FA로 총액 88억원을 들여 영입한 ‘거포 내야수’ 황재균(30)과 기존의 윤석민(32)으로 짜여진 로하스-윤석민-황재균의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1군 데뷔 세 번째 시즌인 올 시즌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리그 초반 마운드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던 kt는 10개 구단 중 어느 구단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중심타선을 갖추게 된 셈이다. 이날 재계약한 로하스는 지난 6월 40만 달러를 받고 조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무대에 밟은 이후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8월부터 타격감을 되찾아 83경기에 나서 타율 0.301, 56타점, 18홈런, 5도루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기량을 입증했다. 로하스는 공격 뿐 만아니라 수비에서도 중견수로 붙박이 포지션을 맡으며 안정된 수비로 공ㆍ수에 걸쳐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로하스가 3번에서 활약해주면 역시 올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kt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윤석민이 해결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넥센 시절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펄펄 날았던 윤석민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면서 타율 0.312(538타수 168안타), 20홈런, 105타점 90득점을 기록, 새로운 ‘수원 거포’로 명성을 떨쳤다. 로하스-윤석민에 이은 클린업 트리오의 마무리는 새로 영입한 거포 3루수 황재균이 맡게 된다. 황재균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015년 144경기에서 타율 0.290, 26홈런, 97타점으로 데뷔 첫 20홈런 고지에 오른 뒤 2016시즌에는 127경기서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들 클린업 트리오가 내년 시즌 중심을 잡아준다면 kt는 박경수, 오태곤, 정현, 이해창, 장성우 등 다른 타자들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며, 신인 1순위로 입단하는 ‘한국의 오타니’ 강백호까지 탄탄한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황선학기자
의왕시 왕송호수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큰고니가 출현해 화제다. 의왕조류생태과학관은 최근 왕송호수 일대 생태환경 모니터링 활동 중 천연기념물 201호로 지정돼 환경부의 멸종위기 2급 생물로 관리 중인 큰고니(Cygnus Cygnus)를 포착했다고 14일 밝혔다. 조류생태과학관 학예사에 따르면 큰고니는 긴 목과 흰색 깃털의 우아한 자태를 가진 조류로 알려진 백조로 유럽과 러시아 일대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 쪽으로 남하 이동해 월동하는 겨울철에 희귀하게 만나볼 수 있는 철새다. 큰고니는 현재 개발과 오염으로 인해 세계 주요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월동집단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왕송호수 일대에서 큰고니의 먹이활동이 확인된 건 그동안 왕송호수에 대한 적극적인 생태환경 보존활동을 통해 왕송호수가 조류를 위한 새로운 서식지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성훈 의왕도시공사 사장은 “왕송호수에 더 많은 새가 찾아올 수 있도록 생태환경 보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지방분권의 핵심 요소인 지방재정의 자율성이 최근 10여 년 사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김필헌 한국지방세연구원 세정연구실장이 최근 발표한 ‘지방의 시각에서 바라본 바람직한 재정 분권 강화방향’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일반회계 세입 중 자체 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인 재정자립도는 지난 2003년 56.3%에서 지난해 52.5%로 떨어졌다.재정자립도는 지자체가 필요한 자금을 얼마나 자체 조달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0여 년 사이 지방정부의 재정적 자율성이 악화했다는 의미다. 일반회계 세입 중 지자체 재량대로 쓸 수 있는 일반 재원의 비중을 의미하는 재정자주도 역시 같은 기간 84.9%에서 지난해 74.2%까지 하락했다. 자체사업 비중은 감소했지만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보조사업 비중은 증가한 가운데 지방정부의 재정 자율성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에는 지자체 총예산 중 자체사업 비중이 46.1%로 보조사업 비중 34.2%보다 높았다. 그러나 2013년 양쪽 비율이 역전되더니 지난해에는 자체사업 비중이 40.1%, 보조사업 비중은 41.6%를 기록했다. 김 실장은 “지자체들이 중앙정부의 지방 이전 재원에 의존하면서 자체수입을 증대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중앙정부의 보조금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지자체의 자체 재원 확충을 위해 지방쇠세율 인상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전남-인천간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경기 중 발생한 폭력 사태와 관련해 두 구단을 모두 상벌위원회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상벌위는 15일 오전 9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앞서 인천 서포터스 2명은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난 후 그라운드로 내려가 선수 2명이 퇴장당한 것에 대해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은 이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는 전남 구단 직원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또 해당 직원의 휴대전화를 가져가 사진을 지우려다가 출동한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전남은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폭력 사태를 원천적으로 막아야 하는 홈 구단으로서 안전 관리 책임을 충분히 취하지 못했다는 게 연맹의 판단이다. 인천은 문제를 일으킨 서포터스 2명에 대해 무기한 홈경기 출입금지를 결정하고 전남에 대한 사과 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폭행 사태를 유발한 책임에 대해서는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백승재기자
고양시가 요진개발이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내 학교용지와 업무빌딩 기부채납 협약을 이행하지 않고 시를 상대로 제기한 기부채납 무효확인소송에서 승소했다. 의정부지법 행정1부(이효두 부장판사)는 요진개발이 고양시장을 상대로 낸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부관 무효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재판부는 “부관(附款:법률행위의 효력 발생 또는 소멸을 제한하기 위해 부가되는 약관)을 보면 출판 관련 유통업무 시설단지 공공성과 고양시의 정책적 의지 등을 감안하면 주상복합시설의 수익성을 제한한 정도의 기부채납 부관은 요진개발의 사업 본질을 훼손할 정도로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요진 측은 항소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2010년 유통업무시설 용도인 백석동 부지를 주상복합용지로 용도를 변경해주는 조건으로 전체면적 11만220㎡중 49.2%인 5만4천618㎡를 기부 채납받기로 요진개발과 협약했다.요진개발은 지난 2012년 4월 와이시티 복합시설 주택건설사업에 대해 ‘최초 및 추가협약서를 이행할 것’을 조건으로 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지난해 9월 와이시티 복합시설 준공 때까지 약속된 기부채납을 이행하지 않았다.이에 지난해 10월 의정부지법에 고양시장을 상대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부관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냈다. 시 관계자는 “시와 요진개발 간 협약대로 학교용지와 업무빌딩 등 기부채납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김상현기자
인천의 한 청소년수련관 내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던 초등학생이 물에 빠졌는데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수영강사 등 5명이 모두 유죄를 인정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이재환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24) 등 인천 모 청소년수련관 수영강사 3명에게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36) 등 청소년수련관 직원 2명에게는 벌금 6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 등 5명은 지난해 6월 16일 수련관 내 수영장에서 강습받던 초등생 C군(당시 7세)이 물에 빠진 것을 미리 발견하지 못하고 사후조치도 제대로 취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키가 1m 18㎝였던 C군은 자신의 신장보다 깊은 수심 1m 20∼45㎝ 성인 풀에서 수영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들의 업무상 부주의로 인해 소중한 어린 생명을 잃었고, 어린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정신적 고통은 감히 상상하기 힘들다”면서도 “피고인들은 법률적으로 범행이 성립하는지 법정에서 다투면서도 피해자의 사망에 사죄의 뜻을 표시했고 사고 당시 뒤늦게나마 피해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경희기자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낙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17분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14일 인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9시30분께 인천 서구 원창동 SK인천석유화학 폐기물처리장 내 지름 50m 크기의 구덩이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폐기물처리장 구덩이 내 유류 폐기물 저장소를 덮은 철골 구조물과 알루미늄 덮개 등이 모두 탔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난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낙뢰가 구덩이 내 유류 폐기물 저장소를 덮은 알루미늄에 떨어져 불이 난 뒤 저장소 주변의 유류 찌꺼기와 반응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화재로 소방관 80여 명과 펌프차 등 차량 35대를 투입해 오후 9시47분께 화재를 완전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준구기자
“전북과의 최종전서 꼭 승리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이 걸린 전북 현대와의 최종전을 앞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서정원(47)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14일 화성 수원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원 감독은 19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리그 3위로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하지만, 팬들을 위해 시즌 최종전서 꼭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부상이후 완벽한 몸상태가 아닌 조나탄은 어제부터 조금씩 훈련중이고 염기훈도 발목 컨디션이 좋지 않다. 김민우도 부상 중이어서 출전이 불투명한 등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면서 “그렇지만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한번도 못이겼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지와 동기부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승점 1이 아닌 3을 따기 위해 가진 전력을 다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감독은 올 시즌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올해 비록 무관에 그치긴 했지만 그동한 유럽팀을 연구하면서 우리팀에 맞게 개조한 쓰리백이 팀에 정착됐고, 김민우, 매튜, 최성근 등 저비용 선수들을 데려와 국가대표 선수와 팀의 주축으로 만든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사실 재계약 문제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 감독 생활을 그만두고 쉴까도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힘든 시기를 함께 동고동락한 선수들을 두고 떠날수가 없었다. 내가 성장해온 팀이고 감독을 시작한 팀이어서 고민 끝에 수원에 남기로 했다”고 복잡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끝으로 서 감독은 “팬들이 때론 질타도 하시지만 늘 저와 우리팀을 좋아하고 응원해주셔서 내가 이 자리에 있다”며 “저와 우리선수들 정말 매 경기 한눈 팔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성원을 당부했다.김광호기자
김창수 본보 인천본사 편집국장사진 오른쪽이 14일 나눔 실천과 지역사회 헌신의 공을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받았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대강당에서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오동근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봉사자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창립 112주년 기념 2017년 연차대회’가 열렸다. 행사에서 김창수 편집국장은 홍보활동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받았다. 김 국장은 그동안 적십자 인도주의 이념에 따라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주변과 나눔을 직접 실천하는 데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