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대한민국 체육 미래 위해 삼성 후원 부탁”

36년간 경기도육상연맹 회장사를 맡아온 삼성이 내년부터 지원 중단을 결정하면서 경기도 체육계에 파장(본보 11월2일자 1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가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후원을 부탁한다”며 삼성의 재고를 촉구했다. 8일 남경필 지사는 삼성의 도육상연맹 지원 중단사태에 대해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문화ㆍ체육 분야의 후원이 크게 위축돼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체육의 암울한 미래를 막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기업의 후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도는 이른 시일 내 삼성 측 관계자들과 만나 도육상연맹에 대한 지원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설득할 방침이다. 이는 삼성이 30여 년 넘는 시간 동안 적극적인 후원으로 연맹이 전국체전에서 사상 유례없는 종목 우승 26연패 달성,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ㆍ도대항육상대회 28연패 등 경기체육의 선도 종목으로 발전시키고 수많은 우수선수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삼성이 연맹의 역사와 특성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수준 높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삼성의 결정 번복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 다른 기업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도비 일부 지원방안 등도 논의 중이다. 남 지사는 “육상, 체조, 수영 등 기초 종목에 대한 지원이 줄줄이 끊기면서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가 우려된다”면서 “경기도 차원에서의 지원도 염두하고 있으며 기업과 공공의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981년 경기도와 인천시가 분리된 이후 삼성전자는 도육상연맹의 회장사를 맡아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등과 함께 출연금을 분담, 지난 36년 동안 연간 1억 6천만 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했다. 삼성은 매년 정기적인 우수선수 포상과 각종 전국 시ㆍ도 대항 성격의 대회 출전시 차량을 지원하는 등 한결같이 경기도 육상 발전에 힘써왔다. 한진경기자

수능 D-7, 실전같은 생활리듬 유지해야

오는 16일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과목별 핵심개념 정리와 오답노트, 실전 같은 생활리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경기도교육청과 입시전문학원 등에 따르면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의 출제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로 올해 치른 6·9월 모의평가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새로운 도표, 그래프, 제시문 등이 포함된 신유형 문제들을 함께 점검할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출제 가능성이 큰 핵심개념을 빠르게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가장 많이 봤던 과목별 교재나 정리노트를 가볍게 훑어보면서 혼동되는 개념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올해 출제경향에 맞춰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마무리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이에 메가스터디 대입컨설팅센터 한 관계자는 “이제부터는 실전처럼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되도록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도 “일주일 동안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고, 식사도 평소 먹는 대로 먹으며 건강상태를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화성 폴리텍大, 불법 건물 모두 자진철거 나서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가 수십 년간 사용해오던 불법 건축물(본보 11월1일자 6면) 10여 동에 대한 자진 철거작업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화성시는 현장 조사를 통해 불법사항을 적발, 원상복구 명령 등 행정조치를 준비 중이다. 8일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에 따르면 학교 이사회 등 내부 논의를 거쳐 본관동과 창조관 뒤편 등 곳곳에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신축한 불법 건물과 신고하지 않고 놓아둔 컨테이너박스 등을 모두 철거키로 결정했다. 학교 측은 전문 업체에 의뢰, 지난 6일부터 창조관 뒤편 10여㎡ 규모의 폐도료ㆍ시너 저장소와 리프트를 감싸고 있던 2층 높이의 샌드위치 패널 건물(20여㎡) 등을 뜯어내고 있다. 또 ‘컨소시엄 자체수리 실습실’(300여㎡)과 ‘차량정비 실습장(180여㎡)’ 등도 철거 중이다. 이들 불법 건물의 철거작업은 10여 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학교는 국비보조금을 받아 불법으로 신축한 ‘고압가스 저장소’(20여㎡)를 허물었다. 정식 허가 절차를 밟아 다시 건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본관동 뒤편 가설건축물 축조신고가 되지 않은 컨테이너 박스 3개와 샌드위치 패널로 지붕과 벽을 만든 주차부스도 치울 예정이다. 희망관 옆 가스저장실(허가를 받은 건물)과 맞닿아 지어진 불법 건축물(15㎡)도 철거를 위해 각종 설비를 이동시켰다. 이와 관련, 시는 화성캠퍼스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여 10여 동의 불법 건축행위를 적발했다. 정확한 불법 면적을 산출한 뒤 시정명령 사전통보를 내린다는 구상이다. 이후 의견제출제도를 거쳐 기간 내 불법 건축물이 철거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관계자는 “행정기관의 조치를 떠나 불법건물을 모두 자진 철거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교내에서 불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애물단지’ 산정호수 수변데크…수십억 들여 고정식 재설치

포천시가 11억여 원을 들여 산정호수에 설치한 부력식 수변 데크가 준공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부서지고 내려앉아 무용지물이 되자 책임론까지 대두했지만 흐지부지된 가운데 최근 22억여 원을 들여 또다시 고정식 수변 데크 설치공사를 시작,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시와 관광객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1년 10월 11억8천여만 원을 들여 산정호수 내 부력식 수변 데크를 넓이 2m, 길이 545m 등의 규모로 설치했다. 그러나 봄철에는 모내기 등으로 농업용수가 많이 사용되면서 호숫물 수위가 낮아지자 수면 위에 부력으로 떠 있던 데크를 잡아주고자 설치한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내려앉고 뒤틀리는 등 사실상 원형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로 변해버렸다. 이는 산정호수가 수심이 깊어 고정식 데크를 설치해야 하는데도 산책로 설치에 급급한 나머지 검증되지 않은 부력식 수변 데크 설치를 강행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산정호수를 찾은 관광객들은 둘레길을 돌다 무용지물로 흉물스럽게 훼손된 부력식 수변 데크 앞에서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당시 시도 공법 잘못 적용을 시인하고 책임자에 대한 문책론까지 대두했지만 흐지부지되고, 여론이 잠잠해 지지자 최근 22억여 원을 들여 이번에는 고정식 수변 데크 설치공사를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고정식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설명까지 부연했다. 또한, 재활용 자재가 많아 예산 낭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시의 주장과 현장의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목재 데크는 60% 이상 쓸 수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10%나 겨우 사용할 정도이고, 나머지는 썩어 폐기 처분했고, 목재 데크를 받치는 쇠틀도 녹이 슬어 거의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데크 난간은 60% 정도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A씨는 “현재의 산정호수 주변의 둘레길을 잘 다듬어 사용하면 될 것 같은데 굳이 호숫가로 수변 데크를 또다시 설치한다고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지 모르겠다. 대형 크레인이 설치된 공사장 주변을 지나려면 안전사고 위험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 낭비가 아니라 상당한 자재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예산이 절감되는 측면이 있다. 재활용 자재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트럼프의 경고 “北, 우리를 시험하지 말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연설을 통해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이번이 7번째로 지난 1993년 7월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더 잘되기를 원하고 이에 대해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다”면서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이후 북한은 미국인과 한국인들에 대해 수없이 공격했다”며 “용맹한 미 해군들 푸에블로호 수병들을 붙잡아서 고문했고 수없이 한국에 침투하거나 한국 함선들을 공격했으며 오토 웜비어를 공격해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와중에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고, 이는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라면서 “그 목표는 바로 한국을 그 밑에 두는 것이지만 그러한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북한의 군사도발로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것과 관련, “북한체제는 과거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다”며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미 양국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국을 대신해서 북한에 말한다”면서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우리를 시험하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일본 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면서 미국을 위협하려 한다”며 “(하지만) 우리 정부는 (과거와는) 매우 다른 행정부다. 과거 행정부와 비교할 때 다른 행정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공동의 안보,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위험을 같이 배웠다. 미군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생명을 걸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지만 결코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북한은 공격을 종식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를 해야 한다”며 “중국, 러시아도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해하고 북한 체제와의 외교관계를 격하시키며 모든 무역·기술 관계를 단절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이라며 북한을 겨냥한 뒤 “미국의 결의를 의심하는 자는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치 말아야 한다”고 거듭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 혹은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 위협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송우일기자

“남양주 진접2택지 개발 백지화하라”

남양주시 진접읍 일대에 130만㎡ 규모의 신도시인 진접2택지지구 개발사업이 가시화된 가운데(본보 10월19일자 3면) 해당 부지 토지주들이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8일 남양주시와 진접2지구 수용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김한정 국회의원실 등에 따르면 LH는 진접읍 내각ㆍ연평리 일대에 130㎡ 규모의 미니 신도시 격인 진접2택지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1만2천612가구(예상 수용인구 3만510명)로 내년 착공,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공주택지구 지정 및 사업인정 의제를 위한 주민 동의 등의 의견청취 요청을 받은 남양주시는 지난달 19일부터 주민공람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이 일대 토지주와 공장 및 창고 소유주, 연립ㆍ단독주택 소유주들은 대책위를 꾸리고 강제 수용 반대와 사업 전면 백지화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부가 남양주에 대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하고도 또다시 남양주에 공공주택사업을 계획했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더욱이 준공을 눈앞에 둔 다산신도시와 진건 뉴스테이, 인근 갈매 보금자리 등으로 인한 신규 인구 유입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되고, 수십 년 동안 농림지역과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지정, 기회비용을 박탈만 해 놓고 사업 시행자가 개발이익을 독점하려 한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대책위는 최근 국토부와 시청 등을 잇달아 항의 방문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동일 위원장은 “정부와 LH의 토지 강제수용으로 농민과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갈 곳 없이 실업자가 될 위기에 놓였다”며 “농업 외 아무런 행위도 못하게 해 헐값이 되도록 수십 년 동안 방치하고, 주민 동의 없이 헐값에 가져간다는 건 누가 봐도 상식에 맞지 않는 파렴치한 행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 843명 가운데 710명이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나머지 지주들은 수용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 백지화를 위한 집회 등 집단행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구 지정에 앞서 해야 할 절차를 밟는 단계로 객관적인 주민 의견을 국토부에 빠짐없이 전달하는 게 우선”이라며 “국토부가 판단할 사항으로 시는 어떤 입장도 낼 수 없다”고 말했다.김 의원 사무실 측은 “사업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건 사실이지만, 추진은 LH와 국토부가 하는 것”이라며 “사업 자체가 지구 지정도 되지 않았고 확정된 게 아닌 만큼, 토지주들이 면담을 요청해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해외 역직구로 청년 창업·수출증대 동시에 해결”

통계청이 올해 1~3월 집계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7천7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0.9%가 증가했다. 2015년 동 기간 2천691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2년 동안 약 3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해외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로 국내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가 새로운 수출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실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사업이 있다. 바로 ‘청년 해외 역직구 창업 지원사업’이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기경제과학원)은 청년창업자를 대상으로 해외 역직구 창업 지원을 통해 청년창업과 수출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데 성공했다. 도와 경기경제과학원은 지난해 처음 지자체 최초로 청년창업가 20명을 대상으로 ‘청년 해외 역직구 창업지원사업’을 운영, 11억 원(약 90만 달러) 상당의 온라인 수출 성과를 거뒀다. 나아가 올해는 지원규모를 확대 39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역직구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 해외 역직구 창업지원사업’은 전자상거래 분야의 청년 창업을 목적으로 해외소비자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서 국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교육수준은 우수하지만 자본금과 사업경험이 부족한 2030세대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국내제품을 해외로 판매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과 컨설팅, 창업 공간 및 배송료 등을 지원한다. 경기경제과학원은 이들의 사업역량 강화를 위하여 이베이코리아와 연계해 청년 해외 역직구 창업가들에게 3개월간의 해외 판매 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가세 환급 등의 세무교육과 무역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노무, 법률, 무역,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의 1:1 전문가 멘토링은 처음 창업에 도전하는 참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참여자들에게 연중 월 100만 원 이내에서의 배송료 및 온라인 판매 수수료 등을 지원함으로써 적극적인 판매활동을 돕고 있으며, 사무공간 지원, 외국어 번역 지원도 가능하다. 지난해 ‘청년 해외 역직구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스포티제이’의 정해준 대표(2016년 4월 창업)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1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15만 달러 상당의 수출을 달성한 상태다. 또한 올해 사업에 참여한 ‘아부하킴’의 유덕영 대표(2017년 4월 창업)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8만 달러 이상의 수출을 달성했으며, 현재 이베이 수출스타 1위 선정이 유력한 상태다. 이제 ‘청년 해외 역직구 창업 지원사업’ 참여자들은 아이템 선정ㆍ상품소싱ㆍ가격협상 등의 상품 유통 관련 일련의 절차들을 체득하고 이베이를 넘어 알리바바와 아마존까지 진출하려고 한다. 올해는 39명의 청년이 해외 역직구 창업을 지원받으며 온라인 상에서 해외 구매객들을 위한 판매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의 수출실적은 올 초 목표했던 수치인 100만 달러를 지난 9월 일찌감치 넘어섰다.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청년실업 대란, 수출 부진 등 국가적 어려움 속에서 도와 경기경제과학원이 지자체 최초로 도입 운영하고 있는 ‘청년 해외 역직구 창업 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창업지원모델의 새로운 대안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의녕 경기경제과학원장은 “본 사업은 도내 청년의 글로벌역량과 정보화를 활용한 청년 맞춤형 지원사업”이라며, “앞으로 경기도와 힘을 합쳐 청년창업 활성화와 수출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해외 역직구 창업 지원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경제과학원 창업지원팀(031-259-6093)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진경기자

[굿모닝 중소기업] 주방용품 유통업체 ‘하울스홈’

아르바이트를 하며 떠올린 아이디어를 실현해 20대에 억대 매출 기업의 ‘사장님’이 된 이용명씨(26). 그는 자본금 500만 원으로 주방용품 유통업체 ‘하울스홈’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연매출 9억여 원까지 끌어올렸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지원금을 토대로 해외역직구 시장을 개척하며 매출 상승과 회사의 규모 확장 등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의 생애 첫 언론 인터뷰에서 1인 기업의 성공 비법을 찾아본다. “아르바이트생 시절,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물건을 찾아 구매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매료됐어요.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독특한 상품을 더 많이 발견하고 그 가치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사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주방용품 유통업체 ‘하울스홈’의 이용명 대표가 1인 기업에 도전한 이유다. 그는 군 제대 후 누나가 2009년부터 조그맣게 운영하던 일본 주방 소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다가, 제품 소싱 과정에 푹 빠졌다. 이후 이 작은 가게를 주방용품 유통업체 ‘하울스홈’의 전진기지로 삼는 동시에 인터넷에 독립몰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1인 창업에 돌입했다. 현재 회원 수만 2만6천 명에 달하며, 이 중 단골은 5~10% 수준이다. 이 대표는 판매 상품 확대와 유통 경로 다변화를 시도했다. 주방 용품 중에서도 핸드메이드 식기류를 주로 취급하면서 제품 선정에 ‘정성’을 최우선 평가 기준으로 잡았다. 작가들의 공방까지 찾아가서 그들의 작업 과정과 가치관을 확인했다. 국내 단독 유통권을 따낸 일본의 유명 도예가 아베 하루야(Abe Haruya)의 도자기 제품 역시 이 같은 경영 철학에서 가능했다. 아베 하루야는 도자기 제작 공정을 촬영한 동영상이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작가다. 물레를 돌리고 표면을 일일이 깎아 무늬를 만드는 등의 과정이 마치 ‘최면’을 걸듯 소비자를 매혹, 그의 제품 역시 명상하는 계기를 준다는 평을 이끌어낼 만큼 매력적이다. 국내에서 유통 업체가 없던 가운데 작가 아베를 설득한 것은 바로 이 대표다. “그분의 공정이 유명해서 흥미를 느꼈고 연락처도 없으니 인스타그램으로 접촉을 시도했죠. 2~3달 동안 연락이 없어서 ‘우리 같은 작은 업체는 봐주지 않나 보다’했는데 연락이 온 거에요. 바로 표 끊고 날아갔죠. 도쿄에서도 2시간 동안 기차 타고 내려가야 하는 시골에 공방이 있는데,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 제품에 대한 정성을 소중히 한다는 마음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아요. 그렇게 국내 유일 에이전시가 됐죠” 하울스홈은 현재 해외는 물론 이천과 여주 등의 국내 도예 단지를 찾아가 일일이 작가들과 교류하며 핸드메이드 주방 식기류를 판매하고 있다. 석빈도자기, 무경도자기, 화소반해 등이다. 해외 브랜드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디자인과 내구성, 여기에 희소성까지 갖춘 제품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대형 유통업체와는 다른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해당 제품을 바로 판매품으로 운용할 수 있어서 소상공인의 공통된 재고 부담도 덜었다. 이 대표는 또 취급 제품군을 확장할 때마다 도예와 목공 등 해당 상품의 제조 과정을 직접 배우며 온몸으로 공정 과정과 특성을 인식하며 차별화 지점을 확보했다. 소비자 불만을 접수할 때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좀 더 친절한 대응이 가능했던 것이다. “상품 제조 과정에서 원재료 특성상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파악하니까 이와 관련된 구매자의 지적을 정확하게 이해시킬 수 있더라고요. 또 마케팅을 할 때 어떤 지점을 강점으로 내세울지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요” 특히 올해에는 더 역동적인 사업 확장을 시도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지원하는 ‘경기도 청년 해외역직구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돼 하울스홈이 확보한 국내 주방용품을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해외 여러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면기류를 구매하러 온 외국인 구매자를 통해 외국에는 면기류가 많지 않은 점을 인식한 후 이를 파고들어 해외 소비자 취향의 맞춤형 식기류를 공략 제품으로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상품 확보와 마케팅을 구사해왔다. 더욱이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배송 수수료를 지원받으면서 가격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우리처럼 작은 기업에 외국배송료만 공공기관에서 지원해줘도 국내는 물론 해외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온라인 판매 창구 다변화에 정말 큰 도움을 받았고 세금을 지원받은 만큼 앞으로 이익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500만 원으로 시작한 1인 기업은 5년 만에 4인 이상의 근로자를 두고 연매출 8억 5천만 원을 기록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그는 이제 남다른 경영 철학과 20대의 도전 정신으로 주방용품에서 나아가 문구류와 액세서리류까지 판매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대표의 최종 목표는 20대 특유의 풋풋하고 진심을 품고 더 멀리 나아간다. “제조업은 국가 경제의 근본이어서 제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생각해요. 지금 하는 일은 장사에 가깝지만 훗날 좋은 제품을 직접 제조하는 사업을 하면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주문 때마다 손 편지로 감사한 마음 전했지만, 다시 한 번 지난 시간 격려해주시고 관심 보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초심 유지하며 발전하는 하울스홈이 되겠습니다” 한진경기자

[트럼프 국회 연설] 35분간 ‘코리아’ 76번 언급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 국회 연설에서는 35분 동안 ‘Korea’라는 단어가 70차례 이상 등장했다. 특히 이 중 절반가량이 북한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 것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북한 문제에 상당 부분 할애됐음을 의미한다. 이날 백악관에서 제공한 트럼프 대통령의 영어 연설 원고에 따르면 3천500여단어로 구성된 전체 연설문 중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Korea’로 총 76차례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오랜 우의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다”며 처음으로 ‘Korea’를 언급했다. 이후에도 ‘Korea’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하거나 한국에 대한 찬사를 보낼 때 주로 사용됐다. 다만 76차례 가운데 27차례는 북한(North Korea)을 지칭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korea’를 생략한 채 ‘North’ 라고만 언급한 것까지 포함하면 34번이나 북한을 거론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독재(dictator)’, ‘독재자(dictator ship)’라는 단어도 7번 사용했다. 핵(nuclear)과 미사일(missile)이라는 단어는 각각 7번, 3번씩 등장했으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도 한 차례 사용됐다. 또한 전쟁(war)은 8회, 군사(military)는 4회에 걸쳐 각각 언급됐다.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연설을 포함, ‘힘(strength)’이라는 단어를 6번 사용했다. 이와 함께 ‘자유(free·13번)’, ‘평화(peace·7번)’, ‘미래(future·6번)’, ‘역사(history·5번)’ 등의 단어도 자주 등장했다. 송우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