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안행위 ‘경기북도 설치 건의안’ 통과

경기도 분도(分道)를 촉구하는 ‘경기북도 설치 촉구 건의안’이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를 통과했다. 5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는 제322회 임시회 2차 회의를 열고 홍석우 의원(자유한국당ㆍ동두천1) 등 도의원 49명이 공동 발의한 ‘경기북도 설치 촉구 건의안’을 원안 의결했다. 건의안에는 국회는 경기북도 신설을 위해 발의된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정부 및 경기도는 도 31개 시ㆍ군 중 한강 이북 10개 시ㆍ군을 분리하는 경기북도 신설을 위해 관련 정책과 제반 사항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 의원들은 북부지역이 낙후돼 있고 교육ㆍ경찰ㆍ법원 등 분도를 위한 제반 요건을 대부분 갖췄다며 건의안 채택에 찬성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북부지역의 개발 필요는 동의하지만 분도까지는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역시 “지역여건이나 지방분권, 분도에 대한 여론 성숙도 등을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결론은 재정문제와 인프라 확충, 북부지역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 등이 성숙된 후에 분도를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건의안에 반대 입장을 제시했다. 홍석우 의원은 “북부지역 10개 시·군은 수도권으로 묶여 있어 상대적인 박탈감과 함께 개발 기회를 다른 지방에 뺏기고 있다”며 “북도로 나뉘면 수도권에서 제외되고 규제완화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낙후됐기 때문에 개발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경희 의원(더불어민주당ㆍ남양주2)이 대표 발의한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및 지원확대를 위한 민주화보상법 개정 촉구 건의안’은 의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심의가 연기됐다. 박준상기자

군사옵션·경제 봉쇄… 文 대통령, 투트랙 대북 압박

▲ 文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과 관련해서 ‘투트랙’으로 대북 압박에 나섰다.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북원유 공급 중단 등 북 외화 수입원 차단 방안을 협의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미사일 탄두 중량해제를 전격 합의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러시아와 공조를 통해 경제 봉쇄의 수위를 높이면서 미국과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는 투트랙 전략으로 북한 제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되는 ‘동방경제포럼’ 참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영 타스통신(TASS) 및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skaya Gazeta)’ 공동 서면 인터뷰에서 “어제(4일) 전화통화에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점 그리고 북한의 거듭된 핵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는데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도 합의했다”며 “그런데 이러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 핵미사일 추가 도발을 중단해야 하며,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북한의)도발은 유엔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전에 대한 매우 심각한 도전”이라며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하도록 만

도심 가르고 만성 교통체증… 기능 상실 경인고속道, 반세기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50년 동안 인천 도심을 양분화한 경인고속도로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인천시는 5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전 구간 11월 동시 착공을 골자로 하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기본구상’을 확정·발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영상회의실에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전구간을 동시착공하겠다”며 “당초 추진하려던 단계별 공사에 비해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 기간을 단축, 조속히 양질의 공원·녹지·문화시설 등 소통·문화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11월 5개 진출입로 공사를 시작으로 총 16개 교차로(소방도로 포함 27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반화가 마무리되면 도로는 기존 왕복 10차선에서 왕복 4~6차선(인천기점~도화IC 왕복 4차선, 도화IC~서인천IC 왕복 6차선)으로 축소된다.주변 개발을 위해 2개권역 11개 생활권으로 계획도 세분화했다. 도로개량의 경우 오는 2021년까지, 공원·문화시설은 2024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투입되는 예산만 총 4천억원에 달하며 시는 당장 내년부터 매년 5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주요 사업비로는 도로개량 사업 2천127억원, 주차시설 800억원, 공원조성 660억원, 문화시설 216억원, 기타 198억원이다. 시는 자체 재원(2천648억원)과 가좌나들목 유휴부지 등 가용토지 활용(1천120억원), 2호선 역세권 용도지역 변경을 통한 기부채납(240억원) 등의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으로 130억원의 공사비를 확보한 시는 석남고가차도 등 5개 진출입로 설치 공사를 우선 착공한다. 시는 주변지역 활성화를 위해 정부 도시재생뉴딜정책을 적극 활용, 인천2호선 역세권개발과 가좌 나들목 일대 산업단지재생도 함께 하기로 했다. 새 정부 공약사항인 뉴딜정책은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일반화 사업에 뉴딜정책을 접목하면 속도감 있게 일반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음은 물론, 환경개선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선 고속도로일반화추진단장은 “경인고속도로일반화에 대한 추진 의지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설물 이관과 동시에 진출입로 설치 등 공사를 우선 착공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진출입로 설치공사가 완료되면 일반화 사업의 효과를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68년 개통한 경인고속도로는 건설 당시 인천 외곽에 있어 인천항의 물동량을 서울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으로 수송하는 교통의 중추역할을 했다. 하지만, 산업화로 인한 급격한 도시 팽창에 따라 인천 도심 중심부를 관통하게 된 경인고속도로는 그동안 인천을 동과 서, 남과 북으로 단절시킨 것도 모자라, 극심한 교통정체로 본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됐다. 주영민기자

32도 온천수 쏟아진 의정부 ‘아일랜드 캐슬’

의정부 장암 아일랜드 캐슬에서 32도의 온천수가 쏟아지면서 연말 워터파크개장을 준비하는 액티스 측이 반색하고 있다. 특히 온천수 스파로 노원, 도봉 등 서울북부와 경기북부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아일랜드 캐슬을 인수한 액티스 측이 오는 연말 워터파크와 콘도, 호텔 일부동 등 부분개장을 앞두고 전기시설 등 점검 중이다.액티스 측은 지난 1997년도 일대 46만 9천여㎡가 온천원 보호지구로 지정받을 당시 굴착했던 3개의 온천공을 지난달 30일 굴착기를 동원해 확인했다.800m 지하에서 뽑아낸 온천수는 32도에 달했다. 수량도 1일 350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3개의 공구만 해도 1천 50톤에 이른다. 액티스 측은 나머지 추가 굴착공의 온천수의 양수량, 용출온도, 주요성분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온천원 보호지구 당시 굴착한 3개의 공에서 확인한 용출수 온도는 각각 26.8도, 29. 4도, 33.6도였고 적정 양수량은 1일 975톤이었다.온천수는 Na-HCO3(SO4) 나트륨-탄산염(황산염)형으로 혈액순환, 진통작용, 진정작용, 신진대사 등을 도와 혈압강하, 이뇨작용, 만성부인병, 스트레스로 말미암은 긴장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었다.한국투자신탁이 장암 아일랜드 캐슬 준공을 앞두고 온천 이용허가를 받았으나 개장을 못 하고 5년이 지나면서 실효됐다. 액티스 측은 개장 전 온천 이용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장암 아일랜드 캐슬 실내 워터파크는 지하 2층ㆍ지상 1층, 연면적 3만 4천여㎡ 규모로 지하 2층에 파도풀장 등을 갖춘 워터파크 1만4천600여㎡, 패밀리 스파 502㎡ 등과 음식점, 상점 등 휴게시설을 갖췄다. 액티스 측은 스파, 바데풀 등 목욕시설에 온천수를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2009년 11월 준공된 아일랜드 캐슬은 콘도 531실, 호텔 101실, 워터파크 등 연면적 12만 2천여㎡의 도심형 복합 리조트로, 롯데건설이 1천250억 원대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설정한 이후 7년째 표류해 왔다. 지난해 6월 액티스 측이 경매에 나온 물건을 인수하면서 정상화 물꼬를 텄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가평군 설악면 1천800가구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 LPG 배관망 사업 기공식

산악지대에다 북한강에 가로막혀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한 가평군 설악면 지역에 대형 LPG저장탱크와 배관망이 설치돼 저렴한 가격에 가스가 공급된다. 가평군은 5일 설악면사무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성기 군수, 고장익 군의회 의장 및 의원,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악면 LPG 배관망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기공식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설악면 신천1~4리, 선촌1~2리, 창의리 등 7개 마을에 LPG 저장설비 탱크를 각각 설치하고 각 세대에 지하배관망 21.4㎞를 연결해 1천810여 가구에 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도비 70억 원 등 총 16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군은 설악면 LPG 배관망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LPG배관망사업단과 업무협약 체결하고 마을설명회, 실시설계업체 선정 및 계약, 사업시공자 및 연료공급 사업자 선정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내년 12월 완공이 목표로, 주민들은 2019년부터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다. 가스가 공급되면 주민들은 개별 LPG나 등유를 사용할 때보다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남경필 도지사는 “LPG 배관망 설비가 완공되면 도시가스 수준으로 안정성과 편리성을 확보해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 또한 30% 이상 저렴해진다”며 “LPG 배관망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확보해 에너지 복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가평=고창수기자

[혁신학교를 가다] 양평 조현초등학교 “자연을 배우며 맘껏 뛰어 놀아요”

“그건 작약이에요. 작전할 때 ‘작’, 약국 할 때 ‘약’을 써서 작약.” 지난달 31일 오전 11시께 양평군 조현초등학교의 뒤편 화단에는 열댓 명의 학생들이 옹기종이 모여 있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학생들은 색연필을 하얀 도화지 위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이 학교의 과학 수업에는 교과서가 아닌 색연필과 흰 종이가 필요하다. 이는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감성교육’이라는 조현초의 교육철학이 있기에 가능한 풍경이다.지난 2009년 9월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로 지정된 조현초는 현재 ‘성공적인 혁신학교’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닌다. 특히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조현초는 다른 학교와 달리 교장실이 학교 건물과 분리돼 있다. 9.9㎡ 남짓한 조그마한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최영식 교장은 지난 2013년 부족한 교실을 마련하고자 학생들에게 학교 내 교장실을 양보했다.최 교장은 “2008년에는 100명(6학급) 정도였다가 혁신학교 지정 후 학생 수가 최근 300명(14학급)으로 늘어났다”며 “전교생 80% 이상이 전학 온 아이들이고, 원주민이 실제로 50명 정도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지역에서 학생 수가 이 정도로 늘어난 학교는 조현초가 유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학교 우수모델로 평가받는 조현초는 부산과 경상도, 강원도 등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교육계의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같이 조현초가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계기는 ‘학교교육과정의 특성화’ 덕분이다.특히 입학과 동시에 이뤄지는 ‘디딤돌 학습’은 이 학교의 큰 자랑거리다. 하루에 15분씩 6년간 꾸준히 학습하는 디딤돌 학습은 연산과 읽기능력은 물론 줄넘기, 리코더 등 다양한 과목을 중학교 진학 전까지 깊이 있게 배우는 교육과정이다. 이밖에 조현초는 양평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생태학습, 학생자치 활동 등으로 학부모들은 물론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다. 5년째 조현초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오동진 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역동적이고 개성이 강한 모습을 볼 때 다그치기보다는 (우리 교사들은)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아이들이라면 좀 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좀 더 기다려주고 포용을 해주는 게 더 올바른 교육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계란 산지가격 폭락… 대형마트 ‘찔끔 인하’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 산지 가격은 40% 가까이 폭락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계란 가격이 여전히 비싸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 수급이 달리자 대형마트 계란 가격이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인하 폭은 ‘찔끔’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5일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달 11일 169원이었던 대란 1개 산지가는 파동 발발 이후인 18일 147원, 22일 127원, 25일 117원, 30일 105원으로 37.9%나 급락했다. 산지 가격이 이처럼 하락하자 대형마트 3사는 지난달 26∼27일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을 일제히 5천980원으로 내렸다. 이마트는 전체 계란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알찬란 30구(대란 기준) 소비자가를 기존 6천480원에서 5천980원으로 7.7% 인하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인하 폭은 각각 6.3%였다. 계란 산지가는 40% 가까이 떨어졌지만, 대형마트 3사가 인하한 가격은 6.3∼7.7%에 그친 것이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 측에서는 대형마트들과 장기 계약을 맺은 업체들의 공급가가 산지 가격보다 높아 더는 소매가를 인하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한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계란 매출이 떨어졌는데도 대형마트가 명절 수요를 노리고 가격을 더욱 인하하지 않고 버티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주부 한 모 씨(36)는 “지난해 AI가 터졌을 때는 소매가가 1만 원에 달할 만큼 큰 폭으로 올려놓고 가격을 내릴 때는 생색내기 수준으로 하는 것 같다”며 “어차피 명절에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가격 버티기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가격에서 가격을 더 내리면 계약농장의 공급가가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당장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다만, 산지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협력업체와 협의해 추가 가격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자연기자

김인규 경기대 총장 본보 강연 “한류의 다양화… 대한민국 新성장동력 될 것”

“한류의 다양화를 통해 대한민국 신(新)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김인규 경기대학교 총장은 5일 오전 8시 본보 4층 대회의실에서 ‘Globalization of Korean Wave’(한류 세계화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자신을 한류 전도사라고 소개한 김 총장은 KBS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2011년 7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음악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 4만5천여 명의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면서 온몸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며 “3시간 동안 K-POP에 열광하는 그들의 모습이 잊히질 않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한류를 체계적으로 공부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전 세계에서 한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성공 요인으로 방송사 콘텐츠 제작능력, 기획사 콘텐츠 제작능력, 한류의 Pipe Line, 뉴미디어 유통경로 활용, 유럽에 뿌리내린 문화유산 등을 꼽았다. 치열한 경쟁을 통한 콘텐츠 품질 향상은 물론 SM, JYP, YG 등 대형 기획사의 글로벌 스타 발굴 육성 시스템 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류의 확산으로 우리나라 경제적 이익이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은 K-POP과 드라마가 이제는 음식과 패션, 게임분야 등으로 확대돼 제3의 한류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최근 한류 최대 수혜자는 단연 화장품(K-Beauty)”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신(新)성장동력으로 한류의 ‘다양화’를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장은 “우리나라 한류는 산업화의 성공으로 마련된 사회적 하드웨어와 한류라는 소프트웨어가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며 “이제는 ‘한류 프리미엄’이라는 시대에서 한류의 다양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한류 세계화의 선결과제로 기성세대의 이해 폭이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인규 총장은 KBS 사장, 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과 경기대 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