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농정공약 이행하라” 경기도농민단체協 촉구 집회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농정공약 이행과 함께 양곡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는 23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문재인 정부에 농정공약 이행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3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집회에서 농민단체협의회는 ‘쌀 수입 중단’, ’강압적 벼 감축정책 중단‘,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등을 문재인 정부에 요구했다. 먼저 농민단체협의회는 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쌀 수입을 중단하고 양곡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문 정부에 주문했다. 협의회는 “박근혜 정부는 지난 2015년 쌀 전면개방을 시행하고 쌀 수입을 계속 하면서 우리 쌀 위기를 가중시켜 왔다”며 “이제 쌀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TRQ(저율관세할당)쌀 수입 전반을 농민들과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민이 받을 쌀값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양곡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양곡 전반에 대한 지급률 목표치를 설정하고 농협을 통한 계약생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들은 쌀 재고가 쌓이는 것을 방지해 정부가 벼 감축 정책을 펼치는 것에 반기를 들며 ‘강압적 벼 감축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정부는 임기응변식으로 쌀 생산 감축을 강압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생산조정제 예산마저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감축정책을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축정책을 중단하고 식량자급률 목표치에 근거해 종합적 생산계획과 가격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도 주문했다. 협의회는 “주요 농산물에 대한 계약재배를 활성화하고 이를 위해 주요 농산물에 대한 최저가격을 현실가격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최저가격 및 보장대책을 결정하는 농산물 최저가격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 참석자 중 3명 중 1명은 농민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협의회는 ▲농민수당 및 청년농업인 직접 지불제 조속한 도입 ▲농지 공개념 실시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한미 FTA 재협상 총력대응을 비롯한 개방농정 전면 재검토 ▲민관 차원의 남북 농업협력 복원과 통일농업 구축 ▲농업, 농촌의 공익적 다원적 가치와 역할을 반영한 헌법 개정 ▲직불금 비중 확대를 비롯한 농업예산 대폭 확충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의 농업현장의 현장감 있는 대처 촉구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등을 촉구했다. 허정민기자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 장기 표류 우려

파주시가 농협 등과 210여억 원의 씨드머니를 조성해 공동 출연, 탄현면 법흥리 일대 시유지에 다양한 장류를 제조하고 체험할 수 있는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이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로 착공이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30일자 12면) 사업시행자 대표이사가 전격 사표를 제출, 장기 표류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시와 ㈜파주장단콩웰빙마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취임한 전상오 파주장단콩웰빙마루(웰빙마루) 이사장이 지난 22일 시에 전격 사표를 제출, 상법에 의거 즉시 수리됐다. 전 이사장의 사표 배경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착공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전 이사장의 사퇴로 이날부터 웰빙마루는 본부장 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현안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착공이 자꾸 늦어지는 상황에서 이사장마저 물러나 장기 표류가 불가피해졌다. 앞서, 웰빙마루는 지난 5월 17일 착공에 들어갔으나 당시 주민과 환경단체는 사업지 인근에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가 서식하고 있는데도 환경영향평가를 누락시킨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한다며 민원을 제기했고, 시는 웰빙마루 착공에 들어간 지 열흘 만에 일시정지 명령을 내리고 사업시행자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에 수리부엉이 보호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전 이사장이 돌연 사표를 내 당혹스럽다”며 “곧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을 공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대형마트 계란값 ‘찔끔 인하’… 이 판국에 ‘눈치상술’

살충제 계란 후폭풍이 식탁에 불어 닥쳤다.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산지 계란가격이 25% 내외로 급락하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가격을 내렸다.‘하지만 이들의 인하폭은 산지 가격 추락폭 대비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주부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하다. 게다가 여론추이를 봐가며 마지 못해 값을 내리는 눈치보기식 상술로 일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하고 있다.23일 이마트와 수원 롯데마트 천천점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애초 산지가격 하락 추세를 반영해 전체 계란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알찬란 30구(대란 기준) 소비자가를 23일부터 기존 6천980원에서 6천880원으로 100원 내리겠다고 밝혔다.하지만 도매가 하락폭에 비해 인하폭이 미미한 수준임을 우려한 탓인지 23일 오전 급하게 인하폭을 500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수정 고지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더욱 가관이다. 22일 오후까지만 해도 인하 계획이 없다던 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뒤늦게 계란 30개들이 한 판의 가격을 1천10원 내리겠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한 판에 7천990원이던 홈플러스의 계란 판매가는 6천980원으로 내려 판매됐다. 롯데마트 역시 22일 저녁까지도 계란값을 당장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가 23일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잇따라 가격 인하 계획을 발표하자 뒤늦게 부랴부랴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처음에는 6천980원인 계란 한 판 가격을 6천780원으로 200원 내리겠다고 했다가 2∼3시간 뒤 인하폭을 600원으로 수정 발표했다. 실제 이날 오전 롯데마트 수원 천천점을 찾아 확인 결과, 계란 한판 판매가가 6천980원 하던 것을 6천380원으로 600원 내려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대형마트들의 인하폭은 이마트 7.16%, 롯데마트 8.6%, 홈플러스 12.6%로 평균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계란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계란 산가가격은 25%까지 폭락, 이들 3사의 인하폭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169원이었던 대란 1개 가격은 살충제 계란 사태 발발 이후인 18일 147원, 22일 127원까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천천점을 찾은 주부 박모씨(38)는 “대형마트의 상술이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어 먹거리에 민감한 편인데 불안해서 섣불리 구매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수ㆍ수습 조수현기자

경제청, 본격 개관 준비… 고육지책 ‘투트랙’

송도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포스코건설간 사업비 정산다툼으로 ‘아트센터 인천’ 준공절차가 지연된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건물 내 무인주차장 전환 등 본격적인 개관절차에 나섰다. 23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현재 거의 모든 시설 조성이 끝난 아트센터 인천 내부에는 모두 816면(일반형 542면, 확장형 248면, 장애인 26면)의 주차장이 조성됐다. 그러나 이를 유인주차장으로 운영할 경우 최소 10명 이상의 관리인원이 필요해 연간 3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돼 운영비 부담이 가중될 것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 인천 주차장을 무인주차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무인운영에 나설 경우 연간 6천만원 수준의 비용이면 충분히 운영 가능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개관 이후 주차장 운영만으로 오는 2019년 5천만원 수준의 세수 증가도 예측된다. 인천경제청은 무인카드 전용 정산기 3대를 지상 2층과 지하 1층에 각각 설치하고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유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또 최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에 콘서트홀 보완 촉구 및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한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며, 아트센터 인천 입장객 관리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내년 인천시 정보화사업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한 관련부서 협의를 거치는 등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송도NSIC와 포스코건설 간 법적다툼으로 준공에 필요한 서류 승인이 지연되는 등 연내 개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현안 해결을 가정한 개관준비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엇박자 행정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개관이 지연될 경우 이미 구축한 시스템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등 추가비용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경제청 아트센터준비단의 한 관계자는 “아트센터 인천 건물 준공이 완료되면 바로 전 시설 시운전 등 본격 개관준비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관련 시스템을 사전에 구축해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박근혜 출당론’ 논의 본격화… 전운 감도는 한국당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및 당내 인적 청산 문제를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는 홍준표 대표의 박 전 대통령 출당론과 인적 청산 공론화를 이어받은 것이어서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적 혁신 문제가 (홍준표) 대표가 먼저 시작을 해서 우리한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당초 생각한 일정보다 더 빨리 인적 혁신 문제를 논의하게 됐다”면서 “오늘 회의부터 논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논의의 내용과 관련, 대통령의 정치적 실패 여부에 대한 책임 문제, 이른바 친박이라고 부르던 인사들이 대통령의 실패를 왜 방치했는지, 탄핵의 빗장을 연 인사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균형 있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등의 문제와 당내 옛 친박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 탄핵국면에 탈당한 인사들에 대한 평가 등이 될 것으로 해석된다. 혁신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박 전 대통령 출당문제가 마무리되고 옛 친박 핵심을 중심으로 당내 인적 청산 작업이 마무리되면 바른정당 인사들이 돌아올 명분이 생길 것이라는 홍 대표의 구상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홍 대표뿐만 아니라 혁신위가 인적 청산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24일과 25일 이틀간 진행될 한국당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찬회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출당론과 인적청산 문제에 대해 옛 친박계 인사들이 집단 반발할 경우, 논란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당 관계자는 “연찬회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가 논의될 수 있지만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당 정책정당화를 위한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당 정책조직 강화를 위해 당 정책분야 전문가 육성 및 영입, 국회 상임위별 정책 TF 구성을 통해 당과 의원실 간 정책공유를 제시했다. 또한 여의도연구원 혁신을 위해 당 사무처 조직 원상복귀와 연구원의 재정 자율성 확보, 상근부원장(제1부원장) 제도 부활과 개방형 채용제도 도입, 여론조사실 이전 및 보고체계 일원화 등을 지적했다. 김재민기자

도내 과밀학급 완화 전망… 교육부, 신설요청 22개교 허가

교육부가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택지개발지역 내 설립되는 신축 학교의 건립 요청을 상당수 허가하면서 일선 학교에서 나타나는 과밀학급 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다. 23일 교육부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2017년 수시1차 중앙투자심사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도교육청이 신청한 34개의 학교 및 단설유치원 신설요청 중 22곳을 ‘적정’ 또는 ‘조건부’ 승인했다. 교육부는 수원 이의6중과 평택 고덕2초, 소사2초, 화성오산 신남중, 송산2초 등 13곳을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학교부지 무상공급 협의 이행’, ‘시설복합화 등 지자체 협력 방안 강구’ 등 이유로 나머지 9곳을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조건부 승인은 교육부가 제시한 부대의견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학교 신설 예산이 편성되지 않는다. 이밖에 12곳의 학교는 ‘분산배치 또는 재정절감 방안 강구’, ‘학교배치계획 재검토’, ‘부지매입비 과다 및 인근학교 분산배치방안 강구’ 등으로 ‘재검토’ 또는 ‘부적정’ 승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규모 택지개발 등 학교 신설 수요가 매우 높았는데, 이번에 발표한 결과를 보고 한숨을 돌리게 됐다”면서 “학교 신설이 필요한 다른 지역도 앞으로 열릴 중앙투자심사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태ㆍ정민훈기자

[한국GM 사업재편 움직임 토론회] ‘철수설’ 모락모락… 생산성 향상이 답이다

이른바 ‘한국GM 철수설’로 대표되는 사업재편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GM의 경영전략에 부응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23일 인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국GM 사업재편 움직임에 따른 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선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흥국가 공장 신설에 따라 한국GM의 부품수출이 증가했지만 각국 현지화가 가속화되며 생산물량이 급감했다”며 자체 발전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글로벌GM의 네트워크 개편 현황을 보면 인도, 남아공, 러시아 등지에서는 판매부진에 따라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생산 중단, 수출기지화로 변경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내년까지 500만대 가량의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 5곳을 신설해 전기차 생산기지화에 나서는 등 각국 상황에 따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단위노동비용 상승으로 적자가 지속된 호주지역에서는 완전 철수를 결정했으며, 판매부진 차종을 과감히 생산 중단하는 등 강도높은 네트워크 개편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GM의 경우 특히 올란도·크루즈 차종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의 손익분기점(BEP)이 달성수준 이하로 하락하는 등 수익이 저하되는데다, 디젤게이트(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이후 국내에서 디젤차 인기가 하락하는 등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연구위원은 한국GM 발전을 위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연구개발 투자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한국GM 문제 해법이 토론회 한 번으로해답 한 번에 나오지 않겠지만, 지역사회가 공감대를 갖고 지역사회가 문제의식을 함께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가뭄·폭염·폭우·살충제 계란… 장바구니 물가 ‘쓰나미’

가뭄과 폭염, 폭우 등으로 신선식품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다 ‘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겹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23일 인천 구월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식품매장 야채코너. 오이와 상추 등 야채를 사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지만, 한결같이 가격표를 보고선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곳에선 백오이 3개들이 한 묶음을 3천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양배추도 한포기에 7천원씩, 무는 1개당 4천500원에 팔고 있다. 성인 남성 주먹 크기의 양상추도 1개당 2천500원을 받는다. 가격 폭등으로 야채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소비자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야채코너에선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양배추와 무 등은 반으로 쪼개서 팔기도 한다. 상추를 고르고 있던 구월동 주민 A씨(53ㆍ여)는 “집에서 아이들과 고기를 구워먹으려고 상추를 사러 왔는데, 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상추에다 고기를 싸먹는 게 아니라, 고기에다 상추를 싸먹어야 될 판”이라고 말했다. 야채코너를 책임지고 있는 한혜선 매니저(50ㆍ여)는 “최근 들어 야채 값이 계속 올랐지만 이번 주 들어 가장 많이 오른 것 같다”며 “대부분의 야채가 한달 사이 30% 이상 폭등했다”고 전했다. 인근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내 이마트 매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곳에선 백오이 2개에 2천480원을 받고 있다. 시금치와 상추도 1팩당 각각 4천980원과 3천280원에 판매된다. 주부 B씨(48)는 “폭염에 장마까지 겹쳤음에도 이렇게까지 잘 키운 농민들을 생각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겠지만, 호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 입장에선 장 한번 볼 때마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값도 고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발표한 계란 한 판(중품 특란) 평균 소매가는 7천431원으로, 1년 전 가격(5천413원)에 비해 35% 이상 올랐다. 업계에선 추석이 다가오면서 계란 한판에 1만 원 이상이 될 것이란 예측도 내놓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 인상에 대해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내놓으며 물가 대란을 막겠다고 했지만, 급등세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소비자는 물론 자영업자들도 힘든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시민의 발’ 버스도 부르면 달려갑니다… 내년부터 ‘콜버스’로 운영

“시민의 발인 버스가 내년부터 콜버스(수요응답형)로 운영된다고 하니 기쁘네요.” 강화에 사는 김모씨(65)는 “인천 전체면적에서 강화가 약 40%가량을 차지하는 넓은 지역이어서 노인들은 버스 이외에 택시는 비용부담으로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시내는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5~10분간격 등으로 운행하지만 강화는 배차간격이 최대 6시간 걸리는 지역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군청에서 내년부터 버스회사로 전화하면 택시처럼 운행하는 버스를 도입한다고해 기대감이 크다”며 “콜택시처럼 운행하는 콜버스가 운행되면 노인들의 대중교통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반겼다. 한모씨(72ㆍ여)는 “강화지역은 버스 배차간격이 최소 1시간이라 버스를 놓쳐 2시간 이상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린적이 적지 않다”며 “콜버스가 운행되면 앞으로 버스를 놓쳐 고생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란 생각에 기쁘다”고 말했다. 중구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의 대중교통 불편도 내년도에 해소된다. 영종하늘도시는 현재 오후 10시30분이면 버스가 운행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진군씨(64)는 “지난 2012년 영종하늘도시의 입주가 시작됐는데 현재까지 버스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고 있다”며 “서울,경기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늦은 감이 있지만 시에서 내년부터 마을버스 운행한다고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에서 앞으로 마을버스 이외에 공영버스 차고지를 설치해 주민 뿐 아니라 버스기사들의 복지도 향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도에 대중교통 취약지역인 강화군, 동구, 중구(영종), 옹진군(영흥)에 버스를 증차할 예정이다. 시는 강화군 길상면에 시범사업으로 콜버스 1대를 운행하고, 동구와 중구엔 각각 5대와 10대의 순환형 마을버스를 사업자공모를 통해 운행할 예정이다. 옹진군 영흥면에는 1대의 공영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내년도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수요맞춤형 버스 17대를 추가 배치하고, 버스 노선 등은 주민의견을 수렴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이찬호 대원실업 대표·문병훈 성일측량공사 대표 “이웃사랑 나눔, 할수록 빠져드는 즐거운 중독”

“지역사회 나눔을 친구와 함께하니 즐거움도 두 배입니다.”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수년째 함께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이찬호(49) ㈜대원실업 대표와 문병훈(49) 성일측량공사 대표의 말이다.나눔의 실천에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자 소신껏 지역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오던 이들에게 지역 동장의 제안이 있었고 좋은 일에 동참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 8년 전인 2009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20㎏ 28포(120만 원 상당)를 광주 송정동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이들은 “그동안 광주지역에서 사업하면서 받은 사랑을 어떻게 하면 다시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기부와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쌀 기탁 이외에도 이 대표는 송정동기업인협회 사무총장과 차세대경영인협회 회장을 맡아 선배들이 지역 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온 사회환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 송정동 자율방재단 대장과 송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문 대표는 카네기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매월 20만 원씩 저소득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경안동 소재 ‘곱마을’에서 어르신에게 식사 대접을 하는 등 따뜻한 희망 나눔을 묵묵히 추진하고 있다.두 대표는 흔히 이야기하는 ‘죽마고우’는 아니지만, 우연히 가입한 향우회에서 활동하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이후 22년 동안 쌓아온 우정이 함께하는 나눔실천으로 더욱더 돈독해졌다.이 대표와 문 대표는 “나눔과 봉사에는 희한한 힘이 있는 거 같다. 하면 할수록 점점 더하고 싶고 점점 깊게 빠져드는 매우 즐거운 중독이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온정을 느끼고 힘든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같이 공감하고 어려움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광주=한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