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시원하다! 뭉친 근육이 다 풀리네!”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부스는 단연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의 ‘무료 안마 서비스’ 부스였다. 이들은 지난 제2회 대회 때부터 13년째 매년 어김없이 안마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달림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안마의료봉사단원 50여 명은 행사 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부스에 모여 20개의 매트를 펼쳤다. 5㎞ 완주가 끝난 뒤 하나둘씩 참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풀코스 완주 뒤에는 길게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안마사들은 밀려드는 인파에도 지친 기색 없이 힘 있는 손길로 정성스럽게 참가자들의 근육을 풀어줬다. 12년 동안 경기마라톤에 참가했다는 김지원씨(55ㆍ여)는 “경기마라톤을 뛰고 나면 항상 안마 부스부터 찾는다”며 “마사지를 받고 나면 몸이 확 풀려 아주 시원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의호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회장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정식 교육을 받고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은 당당한 준의료인들”이라며 “평소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는데 이렇게 사랑을 돌려 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반
저출산 영향으로 인천의 고등학교 학생 수가 꾸준히 감소해 5년 후인 2022년에는 올해보다 약 2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인천시교육청이 공개한 중기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인천의 고등학생 수는 올해 9만 2천152명이다. 내년에는 8만 5천836명으로 올해보다 6.9%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적으로 학생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천의 고등학생 수는 2019년 8만 295명(올해 기준 -12.9%), 2021년 7만 3천895명(올해 기준 -19.8%), 2022년 7만 1천491명(올해 기준 -22.4%)으로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은 송도ㆍ청라ㆍ영종 등 경제자유구역과 서창ㆍ도화 등 대규모 택지개발의 영향으로 외지에서 학령인구가 대거 유입돼 초·중학생 감소세는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 초등학생 수는 올해 15만 6천490명에서 이듬해 16만 5천959명, 2019년 17만 672명으로 늘었다가 2020년 16만 8천630명, 2021년 16만 7천815명, 2022년 16만 7천278명으로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중학생 수는 올해 7만 8천816명에서 내년 7만 9천143명, 2019년 7만 7천902명, 2020년 8만 218명, 2021년 8만 1천820명, 2022년 8만 1천707명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천에서 공립 일반 초ㆍ중ㆍ고교 신설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송도국제도시 내 가칭 ‘해양 5초(가칭)’ 신설과 청라국제도시 내 해원초 증축, 경연초ㆍ중 통합학교 신설 등이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학교 설립은 교육부 중투위의 승인이 필요한데, 현재 적정 규모 이하의 소규모 학교를 이전하는 조건으로만 신설을 승인하고 있다. 주영민기자
인천시는 지난 22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회의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시 대회의실에서 열린 발대식에 참석한 자원봉사자와 관계자 등 200여명은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대회에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역할과 자세, 근무 유의사항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발대식이 있기 전 최근에는 현장 적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현장직무교육을 받았고, 인천FC 홈경기에 경기지원과 관중안내 등 5개 분야에서 자원봉사활동도 했다. 시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는 대회기간 관계자와 선수단, 축구팬들이 만나는 ‘대회의 얼굴’이자 ‘그라운드 밖의 국가대표’”라며 “자원봉사활동에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성실하게 활동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는 다음달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인천을 비롯한 전국 6개 도시에서 열린다. 인천 경기는 다음달 22일에 있을 에콰도르와 미국전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세네갈, 포르투갈, 이란, 우루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참여하는 8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백승재기자
인천시는 ‘2017년(16년실적)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에서 계양구(대상)와 부평구(최우수상) 서구(우수상) 등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연수구와 중구도 지난해보다 일반시책에 대한 평가점수가 향상돼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수분야에서는 지역개발 분야와 농축산분야에 강화군, 수산진흥 분야에 옹진군이 각각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자체별 우수시책으로는 계양구가 노년층이 전통에 관심을 두는 점에 착안해 농촌지역 정서와 어울리는 ‘장승 도로명판’을 14개소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부평구는 관내에 복무하고 있는 400여명의 군장병에게 부평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 등을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코스를 통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등 ‘군장병 부평투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장병의 재방문을 유도하여 지역홍보에 적극 노력했다. 서구는 각종 도시개발사업과 공해업체 집중돼 있어 환경피해 민원과 구민불안감 해소를 위해 구민생활과 밀접한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악취, 소음, 수질 등 5대 생활환경 위해물질 저감을 위한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지표별 목표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구는 공공시설용 토지(공항,항만)로 지형도면이 고시된 경우라도 미집행된 토지에 대해 재산세 50% 감면하는 것으로 관련법 개정을 통해 세수를 증대하고 있다. 동구는 대형마트 영수증 활용을 통한 자동차세 납부안내, 남구는 소규모 조적조 노후 불량 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 연수구는 선학동 젊음의 거리 ‘오십시영 축제’ 개최, 남동구에서는 고속도로 통행 체납차량 기관 합동단속, 강화군의 2018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사업추진과 옹진군의 백령호수마을 사업 등이 발굴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군·구에 대한 평가결과를 토대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인천시와 군·구가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정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종합평가는 인천시의 2016년도 시정 주요시책 가운데 군·구가 수행하는 위임사무 및 보조금 지원업무 등 8개 일반분야 56개 시책사업과 특수분야 3개 시책사업, 총 59개 시책사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유제홍기자
“어르신들 식사하세요.” 인천시와 사단법인 인천시자원봉사센터는 4월부터 연수구를 시작으로 매주 저소득층 어르신 3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차량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운영한다. ‘참! 좋은 사랑의 밥차’는 3.5톤 트럭 내부에 취사시설과 냉장, 급수설비 등 최신장비를 설치해 1회 최대 400인분의 배식이 가능하도록 각종 편의기능이 대폭 보강된 최신형 급식 차량이다. 한 4월부터 11월까지 7개월(혹서기 8월 제외) 동안 연수구, 중구, 남구, 강화군, 서구, 남동구, 부평구, 동구 등 8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주 1회씩 총 31회의 무료급식 활동을 전개한다. 지난해에는 사랑의 밥차 운영을 통해 홀로 사는 노인 등 9천300여 명에게 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했으며, 사회지도층 인사 및 인천시와 군·구 공무원을 포함한 자원봉사자 연인원 1천295명이 참여해 배식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22일 연수구(청학동 성호어린이공원)에서 운영된 사랑의 밥차에는 인천시 보훈다문화봉사과 직원들이 급식 제공에 필요한 텐트 및 탁자, 의자를 설치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직접 참여하여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사회단체의 자원봉사활동 및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더불어 자원봉사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며 “앞으로도 근무가 없는 주말을 이용해 ‘사랑의 밥차’ 무료 급식 자원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제홍기자
‘갯벌에서 발견된 80대 여성 시신의 풀리지 않는 의문은?’ 안산 대부도의 한 갯벌에서 8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 의문의 남성 차를 타고 이곳까지 온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남성의 행방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23일 안산단원경찰서와 대부도 종현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께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구봉도에 위치한 종현어촌 체험마을 앞 갯벌에서 A씨(83ㆍ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경찰은 A씨에 대한 부검 결과 시신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됐고, 타살의 흔적이 없다는 점으로 미뤄 단순 익사사고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마을에 설치된 방범용 CCTV 사각지대에서 A씨가 발견된 점 등을 들어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 수사에 착수했다.일대 CCTV 분석에 들어간 경찰은 A씨가 거주지인 성남에서 10일 0시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함께 차량에 동승, 1시간여 뒤인 이날 새벽 1시20분께 종현마을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시각 이 남성은 바닷가 제방에 서 있었고, A씨 혼자서 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인근 상가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경찰은 A씨가 의문의 남성과 성남에서 종현마을까지 어떠한 이유로 왔는지, 이 남성이 바다로 들어가는 할머니를 왜 보고만 있었는지 등 수수께끼 같은 의문을 풀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가 의문의 남자 차를 타고 대부도까지 왔고 이후 혼자 바닷길을 걸어가는 장면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남성이 살해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하지만 의문점이 많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22일 실미도 인근에서 기관 고장으로 엔진이 멈춰 표류중이던 레져보트를 예인·구조했다. 23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4분께 실미도 인근 해상에서 25마력급 고무레져보트 A호(승선원 3명)가 기관고장으로 표류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하늘바다해경센터 순찰정 및 수상오토바이를 급파했다. 하늘바다해경센터는 기관고장 레져보트가 저수심 해역으로 표류중인 것을 확인하고 비상투묘를 지시, 승선자의 구명조끼 착용여부 등 안전상태를 확인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순찰정은 즉시 레져보트를 안전하게 덕교선착장으로 이동, 오후 1시 53분 입항 조치했다. 한편, 레져보트 A호 승선자인 백모씨(44)는 지인들과 오전 11시께 출항했으나 2시간도 안돼 갑자기 기관엔진이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확한 고장 원인을 확인중이다. 임준혁기자
협력업체 비정규 직원의 정규직 전환 채용에 개입해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국지엠 전 노조지부장이 법정 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정원석 판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노총 한국지엠 지부 전 지부장 A씨(46)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정 판사는 또 A씨에게 2천만 원 추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11월 18일 인천시 부평구의 한 식당에서 전직 한국지엠 생산직 근로자이자 채용 브로커인 B씨로부터 “인천 부평공장 노조원인 C씨의 아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2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 판사는 “피고인 A씨는 대기업 노조지부장의 지위를 이용해 브로커의 금품 청탁에 응했고 고액의 뒷돈을 받고 일자리를 은밀하게 판매했다”며 “범행은 한 차례였지만 사회적 해악이 커 법정구속한다”고 판시했다. 주영민기자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게시물을 다수 올린 공무원 A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공무원 선거운동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 25일부터 3월 11일까지 SNS에서 떠도는 특정 입후보예정자에 대한 허위사실과 비방 글을 자기 페이스북에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공무원의 선거 관여행위는 선거 공정성을 훼손하고 선거결과에 대한 국민 불신을 키울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후보자에게 불리하도록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후보자를 비방할 수 없다. 주영민기자
지난 2월 인천의 한 중학교 학생수영장 천장 내장재 붕괴사고로 교육시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교육부 안전대진단 결과 인천지역 2개 학교 건물이 정밀진단 대상이 됐다. 2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의 ‘2017년 교육시설 안전대진단’에 따라 올해 초 인천 초ㆍ중ㆍ고등학교와 직속기관 등 학교시설 2천894곳을 점검한 결과,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각 1곳이 정밀안전진단에 지정됐다. 또 교육청 직속기관 1곳과 고교 강당 2곳은 안전점검 중 이상이 발견돼 보수보강이 이뤄졌다. 점검은 ▲시설물 사용자 자체점검 ▲전문가 합동점검(위험요소 발견된 시설) ▲전문기관 정밀점검 의뢰(구조적 위험이 발견된 시설) 등 단계별 점검ㆍ진단으로 진행됐다. 정밀점검 대상인 서구 A 초등학교는 지난해 보수보강이 이뤄진 부분을 진단하고자 지정된 반면, 중구 B 중학교는 학교 건물에 육안으로도 보이는 균열이 발생했다. 해마다 3번에 걸쳐 학교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을 해온 시교육청은 1차로 학교 관계자가 육안으로 균열 등이 있는지 점검을 한 뒤 문제가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지역교육청 기술직 공무원이 점검에 나선다. 점검 결과 A~E까지 5개 등급으로 나눠 이중 D, E 등급은 정밀진단 대상이 되는 방식이다. 이처럼 정밀진단을 하기 전에는 눈으로 확인한 후 등급을 나누는 방식이어서, 건물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까지 확인할 수 없다. 진단 요건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나오는 이유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 구도심 지역의 학교는 30년이 넘은 건물이 많은데 해마다 육안으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어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매해 3번씩 총 3단계에 걸쳐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며 “예산 등의 문제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정밀진단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