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북클럽, 간부와 평검사 소통의 장 '자리매김'

인천지검 검사들이 자유롭게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하는 ‘인천지검 북클럽’이 간부와 평검사 간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인천지검은 지난 3월부터 제1차장검사와 부장검사 3명을 포함해 독서에 관심 있는 검사 27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인천지검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북클럽은 매달 1회 저녁 시간을 이용, 인문사회과학 등 고전을 함께 읽으며 간부와 평검사들 간 검찰 업무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활발한 소통과 토론을 통해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생각의 지평을 넓히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달 20일 열린 첫 북클럽은 ‘인권 중심의 사고’라는 관점에서 중세의 가혹한 형벌로부터 근대 형법체계를 개척한 계몽주의 철학자 ‘체사레 베카리아’의 고전인 ‘범죄와 형벌’을 읽고 국민의 기본권 보장기관으로서의 검사의 역할을 되돌아 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지난 12일 열린 두 번째 북클럽에서는 천재들의 ‘창조적 발상’의 근원을 살펴보는 ‘루트번스타인 부부’의 베스트셀러 ‘생각의 탄생’을 교재로 다양한 사고를 통한 업무 효율성을 이끌어 내는 방법과 이를 생활화 할 수 있는가를 테마로 참석자 간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흥락 인천지검 1차장검사는 “검사들이 바쁜 업무에 시달려 미처 책 읽을 여유도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북클럽을 계기로 유연한 사고와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검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대선후보들, 4·19 계승 강조하며 필승 다짐

4.19혁명 57주기를 맞은 19일 각 당 대선 후보들은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4.19정신 계승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은 대선에 임하는 각오는 ‘5인5색’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방명록에 ‘촛불로 되살아난 4·19 정신, 정의로운 통합으로 완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후보는 “4·19혁명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자랑할 만한 민주혁명이지만 완수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정의로운 통합을 이뤄 촛불로 되살아난 미완의 4·19혁명을 완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히며 자신이 민주주의를 수호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방명록에 ‘이 땅의 민중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를’이라고 썼다. 홍 후보는 “4·19 혁명은 이 땅의 청년들이 만들어낸 민주주의 혁명”이라며 “최근 한국의 민주주의가 민중주의로 바뀌고 있어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좌파 세력에게 정권을 내주지 않고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하겠다는 홍 후보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문 후보보다 1시간가량 일찍 4.19묘지를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방명록에 ‘4.19 정신을 계승해 국민이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안 후보는 김주열 열사의 비석을 어루만지며 “이곳에는 꽃을 많이 놓아주셨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명록에 ‘4·19 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습니다’라고 적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경제·안보 문제 등에 대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유 후보는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그 시대의 큰 획을 긋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데 좋은 일보다는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어 앞으로 국가 리더십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으로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고양갑)는 보도자료를 내고 “주권자의 위대한 힘을 믿고 ‘노동이 당당한 나라’, ‘내 삶을 바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나가겠다”면서 “그것이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해 촛불혁명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심상정 "사표 없다…대선, 심상정·문재인·안철수 경쟁"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19일 “사표(死票)는 없다”며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심상정의 3자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심상정의 지지가 낮으면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촛불을 쉽게 배신할 것”이라며 “심상정에게 주는 표만큼 우리 국민의 삶이 바뀔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후예이고 유승민 후보도 박근혜 정부의 과오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이번 대선은 “결국, 심상정,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촛불이 만들어주셨다. 국민 여러분께서 사실상 정권교체 이뤄주셨다”며 “과감한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삼정 지지가 낮으면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촛불을 쉽게 배신할 거다. 심상정에게 주는 표만큼 우리 국민의 삶이 바뀔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안 된다”며 “제재도 포용도 다 평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아시아판 헬싱키 프로세스’를 제안했다. 그는 “당면한 북핵 동결과 전쟁방지를 위한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며 “미ㆍ중을 중심으로 한반도 주변국의 안보·경제 이익을 조종하는 과정에서 성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해인 기자

세계최초 휴대전화 개발한 마틴쿠퍼 박사, 21일 인하대 강연

인하대학교는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개발한 마틴 쿠퍼(Dr. Martin Cooper) 박사가 오는 21일 본교에서 ‘휴대전화의 탄생과 죽음’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쿠퍼 박사는 강연 다음날인 22일에는 2016학년도 인하대 졸업식 연사로 나서고 명예 박사학위도 수여받는다. 강연은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쿠퍼 박사는 강연에서 무선통신 기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협업’을 논할 예정이다. 쿠퍼 박사는 모토로라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할 당시인 1973년 세계 최초로 셀룰러 방식의 휴대전화 ‘다이나택 8000X’를 개발해 휴대전화 시대를 연 인물이다. 그는 1983년 모토로라를 퇴사할 때까지 다양한 모바일, 휴대용 송수신 제품을 개발했다. 또 모토로라를 나온 뒤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 결제서비스 기업 셀룰러 비즈니스 시스템즈와 무선통신 안테나 신호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어레이콤을 창립하기도 했다. 이번 강연과 졸업식 명사 초청은 지난해 최 총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쿠퍼 박사를 만나 2016학년도 졸업식 축사와 특강을 약속하면서 성사됐다. 최순자 총장은 “쿠퍼 박사의 강연을 통해 학생들이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정신을 배워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