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포천시장 당선자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포천 완성”

“오늘은 시민 여러분께서 포천의 역사를 새롭게 써주신 날입니다. 저의 승리는 오직 인물과 정책만 보시고 현명하게 판단해주신 16만 포천 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12일 치러진 포천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종천 자유한국당 후보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뜨거웠으며 공정하게 치러졌고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사고 없이 이번 선거를 마무리할 수 있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어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시장을 뽑는 선거를 넘어, 새로운 선거 문화를 정착하고 기존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룩해야 했던 선거였다”며 “이념논쟁과 당리당략에 휘둘리던 선거문화를 청산하고, 후보들 간의 정책과 비전으로 공정한 심판을 받았던 선거”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펼쳐갈 시정에 대해 김 당선자는 “포천시의 교육여건, 보육여건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교육서비스와 인프라를 개선해 전국 100위권 이내 명문고를 만들고 아이 낳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더 이상의 인구 유출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당선자는 “농축산 종사자들의 소득을 위해 농축산물의 유통 및 판매 인프라를 시에서 지원하고,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를 증대하겠다”며 “특히 권역별 지역관광협의체를 설립하고, 한탄강 유역 대규모 개발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당선자는 “깨끗한 시정을 펼치기 위해 측근 인사를 배제하고 능력 위주의 전문가를 영입하겠다”며 “전시성 행사를 지양하고 업무추진비를 공개, 포천시의 예산이 알뜰하게 시민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는 한편, 스마트 행정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대선 D-26… ‘安風’ 수도권선 ‘미풍’

4·12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기초단체장 ‘1승1패’를 거두면서 각 정당 간 수도권 표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전국적으로 실시된 30곳의 재·보선 지역 중 관심을 끈 지역은 단연 경기도 기초단체장 2곳(하남시장·포천시장)과 광역의원 2곳(용인3·포천2) 등 4곳의 선거였다. 5월9일 대선을 20여 일 앞두고 최대 표밭이며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 민심의 풍향계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 하남시장은 민주당 오수봉 후보, 포천시장은 한국당 김종천 후보가 각각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민주당은 원내 교섭단체 4개 정당이 4강 대결을 펼쳤고, 특히 한국당 이현재 정책위의장 지역구인 하남에서 승리를 거둬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교범 전 시장의 시장직 상실로 선거가 치뤄지면서 다른 3개 정당의 집중공세를 받았지만 오 후보의 높은 인지도와 미사지구 등을 중심으로 젊은 층이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이번 하남시장 투표율(30.1%)이 18대 대선 투표율(74.7%)에 비해 크게 낮아, 보선 결과가 5월9일 19대 대선 결과로 바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지만 대선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반면 한국당은 보수성향이 강한 경기북부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안방을 지킨 셈이 됐다. 포천은 한 번도 진보성향 정당에 시장직을 내준 적이 없다. 홍준표 대선후보가 안보 프레임을 내세우며 막판 지원유세를 펼친 것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하남시장 선거에서 패하면서 내상(內傷)을 입었고, 양 지역 모두 바른정당 혹은 무소속 후보가 보수 표심을 분산시킨 것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보수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경우 유형욱 하남시장 후보를 지원하며 수도권에서 ‘안풍’을 기대했지만 당선시키는 데 실패해 수도권 선거 전략에 대한 재점검이 불가피하게 됐다. 바른정당은 두 지역 시장선거에서 선전했지만 낮은 정당 지지율에 다시 한번 분루를 삼켜야 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총력지원에 나섰지만 한계를 실감하는 아픔을 겪어 향후 유승민 대선후보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김재민기자

‘대선 전초전’ 민주·한국당 텃밭 지켰다

5월9일 대선 민심의 풍향계 역할로 관심을 끌었던 ‘4·12’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하남시장 선거에서 승리했으며, 자유한국당은 포천시장에서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선을 26일 앞둔 상황에서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서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간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는 것이며, 하남에서 선전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까지 가세하면 수도권 표심을 놓고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원내 교섭단체 4개 정당이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맞붙은 하남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오수봉 후보는 1만 9천841표(37.80%)를 획득, 1만 4천794표(28.18%)를 얻은 자유한국당 윤재군 후보를 눌러 당선이 확정됐다.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는 1만 4천442표(27.51%),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는 3천408표(6.49%)에 그쳤다. 진보성향 정당(민주당·국민의당), 보수성향 정당(한국당·바른정당)간 대결이 펼쳐졌던 하남에서 오 후보의 당선에 민주당은 크게 고무된 모습이며, 특히 ‘안풍’에 힘입어 맹추격을 해온 국민의당 유 후보를 누른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천시장 선거에서는 한국당 김종천 후보가 1만5천285표를 얻어 무소속 박윤국(1만925표), 민주당 최호열(1만693표), 바른정당 정종근(7천112표), 민중연합당 유병권(1천93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포천2 도의원도 한국당 김성남 후보가 8천117표를 획득해 민주당 김우석(6천560표), 바른정당 최홍화(5천986표)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민중연합당 임만철 후보는 738표를 얻는데 그쳤다.한국당은 보수·안보 성향이 강한 포천시장을 차지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같은 보수성향의 바른정당을 이긴 점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용인3 도의원 선거에서는 한국당 김종철 후보(3천15표, 39.87%)를 얻어 국민의당 박희준 후보(2천516표, 33.27%)와 복지국가당 강영광 후보(2천30표, 26.84%)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으로 ‘안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은 하남시장 선거에서 패하면서 수도권에서는 아직 미풍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대선을 ‘안보 대선’으로 규정하며 표몰이에 나섰던 한국당은 하남시장은 놓쳤지만 포천시장과 포천2 도의원, 용인3 도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면 수도권 4곳 중 3곳에서 승리를 거두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한편 이날 경기 지역 보선의 투표율은 하남시장 30.1%, 포천시장 35.3%, 용인3 도의원 9.2%, 포천2 도의원 33.1%를 각각 기록했다. 포천2 도의원 선거는 6만 6천242명의 유권자 가운데 2만 1천944명이 투표에 참여해 33.1%의 투표율을 보였고, 용인3 도의원 선거는 유권자 8만 2천873명 중 9.2%인 7천596명 만이 투표소를 찾아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10%를 밑도는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용인3 도의원 투표율은 전국 광역의회 의원을 뽑는 7개 선거구 중 가장 낮은 것이다.김재민 박준상기자

4·12 재보궐선거 개표

[단독] 알바생 울린 LG전자…임금체불 알고도 수수방관

글로벌 대기업 LG전자가 아르바이트생 임금 미지급으로 물의(본보 4월12일자 1면)를 빚은 가운데 LG전자가 이번 사태를 인지하고도 수수방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 같은 LG전자의 무관심이 애꿎은 알바생들의 고통을 키웠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12일 LG전자와 협력업체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월 스마트폰 신제품 G6의 수도권지역 홍보 업무를 홍보대행사인 H업체에 일임했다. H업체는 다시 3곳의 2차 협력업체에 하도급을 줬고, 이 가운데 인력이 부족했던 L사가 알바생들을 동원해 업무에 착수했다. L사에 고용된 알바생들은 지난 2월21일부터 3월8일까지 근무했고, 이틀 뒤인 10일 임금을 지급받기로 돼 있었다.그러나 L사가 1차 협력업체(H사)로부터 2월 말께 지급받기로, 구두로 약속됐던 하도급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면서 알바생 임금 지급도 연기됐다.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상 하도급 대금은 수급사업자가 위탁받은 용역의 수행을 마친 날부터 60일 이내에만 지급되면 되기 때문에 L사가 H업체에 대금 지급을 독촉할 수도 없었다.1차 협력업체인 H업체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LG전자와 H업체의 계약에는 프로젝트 종료 후 H사가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면 12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한다는 내용까지 담겨 있어 상황이 더 심각했다. 이 때문에 LG전자와 H업체는 알바생들의 임금이 미지급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업체 간 계약에서 최하위에 있는 L사만 난처한 상황에 처해졌다. 작업 종료 후 14일 이내에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알바생들에게 늦어도 지난달 22일까지는 임금을 지급해야 했지만, 당장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없었기 때문이다. L사는 알바생 임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다 우선적으로 20%만 지급했다.L사 관계자는 “일부 협력업체들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하도급 대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인건비를 충당하기가 힘들다”고 답답해했다.이처럼 임금 지급이 연기되면서 일부 알바생들이 반발하고 나섰지만, 임금 미지급은 한 달이 넘도록 지속됐다. 심지어 알바생들이 LG전자에 이 같은 문제를 두고 항의를 이어갔으나 협력업체 측은 임금 지급이 더 지체될 수도 있다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결국 일찍이 사태를 파악한 LG전자가 사태를 수수방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원청인 LG전자가 이번 사태에 대해 재빨리 대처하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면서 “추후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LG전자와 협력업체 측은 본보 보도가 나간 12일, 뒤늦게 알바생 전원에 대한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병돈기자

[대선 후보 인터뷰] 정의당 심상정 “복지·환경·교육… 수도권 주민 삶의 질 개선”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고양갑)는 12일 “수도권 발전은 과거와 같은 무분별한 규제 완화에서 벗어나 복지, 교육, 환경 등 수도권 주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차원에서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심 후보는 경기일보와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이 국회 의원회관 의원식당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대선후보 초청 릴레이 인터뷰’에서 ‘각종 규제를 둘러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갈등을 해결할 상생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유지하고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특히 그는 “비수도권 지역의 자본과 기업, 인재가 끊임없이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는 쏠림 현상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는 숙제”라고 진단한 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규제를 무작정 완화한다면 지역 간 불균형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이로 말미암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이 높아진다면 어렵게 유지해 온 지역균형발전의 토대가 위태로워질 수 있으며 국가경쟁력을 크게 후퇴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심 후보는 “수도권 주민들의 입장에서도 환경 문제 등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수도권 집중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수도권내 낙후지역에 대한 이중규제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한다”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균형발전 전략을 제안했다.아울러 심 후보는 인천지역 현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해양경찰청 부활과 관련,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심 후보는 특히 “해경이 부활했을 경우 원래 있었던 인천을 포함한 연안 지역들을 후보로 해 이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송우일기자

깐깐해진 아파트 잔금 대출 심사… 입주포기 대란 우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분양 아파트 계약자들이 올해부터 한층 엄격해 진 아파트 잔금대출 심사 규정으로 자금을 제때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자칫 중도 입주포기 사태가 우려된다. 게다가 상당수 은행권은 이런 심사규정을 2~3년 전에 분양된 아파트까지 소급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분양자들의 원성을 자초하고 있다. 12일 LH 경기지역본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금융당국은 지난해 가계대출 제한 일환으로 올해부터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1월1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분)에 대해 잔금대출 규제 방침을 밝혔다. 부동산 중심의 가계대출이 1천3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급증 추세에 따른 조치다. 주요 내용은 직업과 소득 수준에 따라 심사를 보다 엄격하게 진행,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물론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도록 해 입주예정자들의 부담을 한층 높여 대출자제를 유도했다.이에 시중은행들은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잔금대출 심사를 진행하면서 상당수 무주택 서민 계약자들이 잔금대출 심사 통과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게다가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분양된 LH 공공분양 아파트는 물론 2~3년 전에 분양된 아파트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대출심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분양자들의 부담을 옥죄고 있다. 이에 따라 잔금대출 비중이 높은 분양자들의 경우, 대출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자칫 입주포기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태다. LH는 지난해 도내 공공분양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지자,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중도금 비율을 줄이면서 잔금 비중을 대폭 상향, 비율이 전체 분양가 중 50%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원 호매실 A-7블록의 경우 잔금대출 비율이 50%에 달하며 시흥 은계 B-2블록과 하남 감일 B-7블록 60%, 심지어 수원 호매실 B-2블록은 무려 80%에 이르러 분양가 수준까지 육박했다. 수원지역 입주예정자 A씨는 “잔금 대출금액이 3억 원으로 연이율 3%와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을 적용받아 한 달 평균 무려 180여 만 원을 갚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럴 경우 입주 포기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고 말했다. 이에 LH 경기본부 관계자는 “입주를 포기하고 분양권을 파는 것은 물론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져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입주시기까지 아직 1~2년이 남았는데 그 사이 대출 규제가 완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뒷심 부족 kt 시즌 첫 연패… 넥센전 11연패 수렁

kt wiz가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넥센전 10연패 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kt는 12일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대타 이택근에게 2타점 결승타를 맞아 3대5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한 kt는 7승3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6월 11일 이후 이어진 넥센전 연패가 ‘11’로 늘어났다. 이날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다르게 2회까지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3회초 kt가 먼저 득점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가 넥센 좌완 선발 오주원의 5구째를 통타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이어 다음타자 모넬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유한준도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려 2대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앞서가던 kt는 아쉬운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4회말 넥센의 선두타자 이정후가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kt 선발 고영표가 두 타자를 뜬공으로 잘 처리해 쉽게 이닝을 마무리 하는 듯 했다. 하지만 2아웃 이후 채태인의 빠른 타구를 1루수 모넬이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김웅빈의 타구마저 볼을 더듬어 결국 1점을 내줬다. 5회까지 잘던지던 선발 고영표도 야수들의 실책 속에 6회들어 흔들렸다. 발빠른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윤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출루를 허용한 고영표는 채태인을 삼진으로 잡아내 급한 불을 끄는 듯 했다. 그러나 김웅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허정협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결국 제구가 흔들리며 김하성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투수를 좌완 심재민으로 교체한 kt는 넥센의 대타 이택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2점을 더 내줘 역전을 내줬다. 2점 차로 이끌리던 kt는 7회초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1사 이후 이해창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1,3루 찬스에서 대타 전민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어진 만루찬스에서 유한준이 바뀐 투수 이보근에게 루킹 삼진을 당해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kt는 오히려 7회말 안타와 투수 실책,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빼앗긴 뒤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