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노균병 다음달엔 방제해야…풍년 농사 가능

농촌진흥청은 올해 양파 수확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제때 양파 노균병을 방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파 노균병은 크게 1차와 2차로 구분하는데, 1차 노균병은 월동 전 모종을 기르는 동안 본 밭에서 감염돼 이듬해 2∼3월에 발생하고 2차 노균병은 4월에 주로 발생한다.양파 노균병균은 이미 월동한 양파 잎에서 발견돼 월동 뒤 노균병 방제용 살균제를 처리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2차 노균병은 주로 4월 중ㆍ하순부터 잎에 얼룩병반이 발생해 피해를 주기 때문에 월동기 이후 제때 약제 방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파 노균병 포자는 2∼3월 5일간의 평균 기온이 8∼10℃일 때 일시적으로 발생하다가 4월 상순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4월 상순 첫 방제를 시작으로 7일 간격으로 3회 방제하면 이병주율(병에 걸린 식물체의 비율)이 1.3%, 포자발생주율 0.01%, 이병엽률 8.4%로 나타났다.이는 방제를 하지 않았을 때의 이병주율 31.3%, 포자발생주율 17.4%, 이병엽률 51.6%보다 효과적이었다. 약제 처리시기가 지나치게 빠르거나 4월 하순 이후 늦게 방제할 때는 방제 효과가 낮았다. 권영석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은 “양파노균병 상습발생지의 경우 이미 1차 노균병 방제는 불가능하나 2차 노균병균은 약제 방제가 가능하므로 방제 계획을 세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선엽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축산물 황사 주의보 발령

인체는 물론 농축산 분야에 이르기까지 피해를 낳고 있는 봄 황사철이 찾아왔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1일 황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설원예농가와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주의보를 발령했다. 황사는 중국ㆍ몽골 사막에서 작은 모래나 먼지가 봄철의 강한 바람에 실려 날아와 우리나라 농작물과 가축 등에 직ㆍ간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시설원예의 경우 황사가 온실의 햇볕을 차단하고, 오염원을 제공해 재배 작물의 발병 원인이 된다. 특히 먼지가 비닐하우스 표면에 붙으면 투광율을 평소보다 7.6% 떨어뜨리고, 작물 표면에 묻어 광합성을 저해해 수량을 10% 정도 감소시킨다. 이에 따라 농가는 비닐하우스, 온실 등 농업시설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황사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또 비닐하우스 등에 묻은 황사는 수용성 세제를 희석한 물을 분무 세척 후, 맑은 물로 다시 한번 깨끗이 씻어줘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가축의 경우 황사에 노출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및 눈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각종 병원체가 함께 이동해 공기로 전염되는 질병에 걸릴 수 있다.농가들은 황사가 예보되면 운동장과 방목장에 있는 가축을 축사 안으로 대피시키고, 노지에 쌓아둔 사료용 건초, 볏짚 등에 황사가 묻지 않도록 비닐이나 천막으로 덮어줘야 한다. 황사가 해제된 후에는 축사나 가축먹이통, 가축과 접촉되는 기구류 등을 꼼꼼히 소독하고 가축의 몸에 묻은 황사도 털어낸 후에 구연산 소독제로 분무 소독해야 한다.농기원은 축산농가에 황사가 끝난 후부터 2주일간 가축을 세심히 관찰하고 질병이 의심되는 증상을 발견할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4060)에 신고를 당부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황사로 농작물 수량감소, 가축의 각종 질병 발생 등이 우려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선엽기자

‘다이아몬드 3실점’ SK, 두산에 역전패 당하며 4패째

SK 와이번스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시범경기 첫 연승에 실패했다. SK는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두산 베어스 김재호에게 결승포를 내주며 4대6으로 져 4패째(2승1무)를 기록했다. 1회초 SK는 선발투수 다이아몬드가 두산 타선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무리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2사 후 최정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폭투로 최정이 3루까지 진루하자 두산 배터리는 정의윤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한동민 타석에서 1루주자 정의윤은 허를 찌르는 도루로 2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한동민이 유희관의 3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주자 두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2대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챔피언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최주환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SK 다이아몬드는 김재호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다음타자 박건우에게 유격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내준 뒤 허경민과 민병헌에게 연속안타를 얻어맞아 2대3 역전을 허용했다. 1점차 뒤진 SK는 4회말 장타 두 방으로 재역전했다. 김동엽이 유희관의 2구째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좌월 솔로홈런을 날린 이후 김성현이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루가 됐다. 이재원이 2루수 땅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낸 뒤 정진기가 재치있는 스퀴즈 번트로 김성현을 홈으로 불러들여 4대3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SK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 두산 선두타자로 나선 최주환의 중전 안타 이어 김재호가 2점 홈런을 터뜨려 또다시 앞서나갔고, 6회에도 최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뒤 불펜진이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 3승째를 거뒀다. SK는 선발 다이아몬드와 2번째 투수로 나선 임준혁이 나란히 3실점으로 부진했고, 임준혁이 패전 멍에를 썼다.김광호기자

강재원호 한국 핸드볼, 일본과 亞 여왕 다툼

‘우생순’을 잊고 새로운 생존을 위해 닻을 올린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3연패 달성 길목에서 일본과 일전을 펼친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일본을 상대로 제16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3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예선 탈락 고배를 마셨던 한국 여자 대표팀은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끌었던 강재원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겨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를 시험하고 있다. 평균 연령 24.6세로 한층 젊어진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예선리그 3경기와 준결승전 포함 4경기서 모두 압도적인 기량 차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서 베트남을 48대11, 2차전서 이란을 44대22, 3차전서 중국을 43대24로 꺾은 한국은 준결승전서는 카자흐스탄을 41대20으로 완파하는 등 경기당 평균 44골을 성공시키는 가공할 득점력을 바탕으로 가볍게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인 일본도 ‘파죽지세’의 한국에게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은 2004년 10회 대회서 한 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서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한 수 위로 평가되고 있다.일본은 한국이 예선리그서 19골 차로 대파한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맞붙어 시종 리드를 빼앗긴 끝에 막판 27대26으로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일본 역시 도쿄 올림픽에 대비해 지난해 덴마크 출신 울리크 커클리 감독을 영입, ‘타도 한국’을 외치며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으로서는 이번 결승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여줘야 한다. 강재원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 간의 격차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예선리그 초반 두 경기에서는 전반에, 중국전과 카자흐스탄전에서는 후반에 벤치멤버를 상당수 기용하며 팀 선수들의 고른 기량향상을 도모했다.강 감독은 “앞으로 있을 12월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와 도쿄 올림픽 등에서 우리 나라가 유럽 등 서구 선수들과 겨뤄 이기는 방법은 오직 체력 싸움에 달려 있다”라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는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최소화해 다양하게 선수를 기용하는 길 뿐이다”라고 밝혔다.황선학기자

‘평창 직행티켓’ 손에 넣은 쇼트트랙 서이라 “평창서 다관왕 올라 힘과 에너지 선물하겠다”

“평창에서 국민 여러분께 힘과 에너지를 전해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로 조기 확정된 서이라(25ㆍ화성시청)는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기대주였다.올 해로 국가대표 3년차인 그는 국내 대회에서의 활약에 비해 유독 국제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 이름을 떨치지 못했다. 하지만 서이라에게 주변의 시선은 중요치 않았다. 국제대회 입상보다 힘들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 훈련에 임했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내달렸다. 끊임없는 노력 끝에 그의 스케이트 날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열린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1천m 금메달, 500m와 5천m 계주서 은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지난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끝난 2017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세계의 우승후보들은 물론 이정수(고양시청), 임경원(화성시청), 신다운(서울시청), 한승수(국군체육부대)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세계 1인자 자리에 올라 평창행 ‘직행권’을 거머줬다. 20일 소속팀 화성시청의 훈련장인 화성 유앤아이센터 빙상장에서 만난 서이라는 “예상치 못한 성적을 거둬 굉장히 기분도 좋지만 기쁨보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라며 “좋은 기회를 잡은 만큼 잘 준비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1위를 확정한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어떤 대회보다 경쟁이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안도감부터 들었다. 부담없이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다”라며 “한 시즌 동안 힘든 훈련을 이겨내며 돈독해진 국가대표 동료들 모두가 진심어린 축하를 건냈다. 너무 고마웠다”고 회상했다.서이라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의 비결을 ‘멘탈’로 꼽았다. 주종목인 500m를 비롯해 1천m와 1천500m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주위의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훈련에 큰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 마음가짐을 편안히 했던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한국체대 입학 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슬럼프를 겪었던 그는 코치들의 도움을 받아 멘탈 트레이닝으로 위기를 극복했었다. 서이라는 2016-2017시즌을 치르며 평소와 똑같이 훈련을 펼쳐왔지만 대학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을 다스리는데 주력했고, 부담없이 즐긴다는 편안한 마음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이어졌다.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약 11개월의 준비 기간을 앞둔 서이라는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다. 우선 한 시즌을 마쳤기 때문에 휴식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며 “틈틈이 보강훈련을 쌓아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4월 초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화성시청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훈련 파트너를 자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실감이 나진 않지만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4관왕을 달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서도 부담감 없이 최대한 즐기는 마음으로 평창의 꿈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김선태 화성시청 감독은 “서이라는 파워와 멘탈이 좋고, 최근에는 자신감도 많이 올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다관왕이 기대된다”며 “평창 ‘직행권’을 획득하며 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는 물론 중심을 잘 잡아줘 다가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화성시청 선수들이 큰 힘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