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 주전 대폭 물갈이… ‘2017시즌 상위 스플릿 노린다’

지난해 치열했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2017시즌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인천은 지난해 11월 29일 대행이던 이기형 감독이 정식 사령탑에 오른 후 전체 32명의 선수 중 절반이 넘는 19명을 계약 해지 또는 내보냈다. 이 가운데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만도 9명에 달한다. 지난 시즌 인천 공격의 핵이었던 케빈 오리스(벨기에)는 일본 J2리그 교토퍼플 상가로 이적했고, 간판 수비수인 요니치(크로아티아) 역시 J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유니폼을 입었다. 마케도니아 출신의 벨코스키와는 계약을 해지했으며, 아시아 쿼터 영입선수였던 쯔엉(베트남)은 올해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FC로 둥지를 옮기는 등 외국인선수 4명이 모두 나갔다. 또 국내 선수 가운데는 주전 골키퍼 조수혁이 울산 현대로 옮겨갔고, 올림픽 대표 출신 공격수인 진성욱은 제주 유나이티드로, 베테랑 수비수 조병국과 김태수는 각각 챌린지(2부리그) 경남FC와 서울 이랜드로 내주는 등 지난 시즌 강등권 탈출을 위해 뛰었던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반면, 인천은 원톱 스트라이커로 장신 공격수 달리(세르비아)를 영입했고, 요니치가 떠난 수비의 중심에는 부노자(크로아티아), 벨코스키가 자리했던 공격수에는 웨슬리(브라질)가 각각 새로 들어왔다. 외국인 선수 중 아시아 쿼터 한 자리는 추후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혁이 떠난 골키퍼에는 울산 현대와 안산 무궁화 출신의 이진형이 보강됐다. 이처럼 인천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한 것은 지난 2003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이는 이기형 감독의 뜻에 따라 새 판을 짠 것이다. 인천구단 관계자는 “이 감독의 의사를 구단이 적극 반영해 시즌 종료시부터 새로운 선수단 구성에 힘을 썼다. 올 시즌 상위 스플릿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큰 폭의 선수 교체를 마친 인천은 오는 14일부터 태국과 일본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 2017시즌을 대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황선학기자

월드컵 티켓 배분 내달 본격 논의…아시아, 9장도 가능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년부터 월드컵 본선 출전국 확대에 따라 내달부터 대륙별 추가 티켓 배분 논의에 착수하는 가운데 아이사에 최대 9장이 배분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알렉산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회장겸 FIFA 평의회 멤버의 말을 인용해 “늘어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대륙별로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내달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FIFA는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본선 티켓이 16장 더 늘어나는 만큼 대륙별로 추가 배분에 필요한 사안을 제안받아 5월까지 최종 확정한다. 이런 가운데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2014년 각각 5개국과 4개국이 본선에 진출했다”며 “2026년부터는 각각 9장까지 가져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럽이 13장에서 16장으로 늘어나고, 아프리카는 4장이 추가 배분될 것으로 내다봤다.아시아에도 4장이 늘어난 8.5장이 돌아가고, 남미와 북중미는 합쳐서 13장이 될것으로 전망했다. 오세아니아는 1.5장으로 예상했다. 가디언지 역시 유럽과 아프리카가 각각 16장과 9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아시아도 4장이 증가한 8.5장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FIFA가 2026년 월드컵부터 참가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 자료에서 “축구협회는 48개국으로 월드컵 참가팀을 늘린 FIFA 평의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전 세계적인 축구열기 확산과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가천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인턴십 2기 9명 파견

가천대학교는 재학생 9명을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방문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16주 동안 실리콘밸리에 파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턴십은 지난해 8월 10명을 파견한데 이어 두 번째이다. 교육부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사업(ACE)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적 기업 Just Business와 공동으로 진행되며 미국 스타트업 기업에서 크고 작은 경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글로벌 산학협력의 선도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인턴십 참여 학생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며 시장 조사, 경영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 연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산업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 등을 파악해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로 가공하는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학생들은 이와함께 샌프란시스코 소재 사회적기업 플랫폼인 Invention Hub에서 매주 ‘혁신과 기업가정신 Innovation & Entrepreneurship’에 관해 전현직 CEO들의 토론식 강의를 듣는다. 특히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확장하는 기법을 배우고 창업과 관련된 기업 실무에 대해 CEO들의 경험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실리콘밸리 인턴십에 참여한 글로벌경영학트랙 4학년 남궁별씨(25ㆍ여)는 “스타트업 인턴십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비즈니스모델로 구축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플래폼 기반의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인턴십 파견 학생들은 미국학생들과 함께 Westmont College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미국도시문화학 (American Urban Studies) 과목도 수강한다. 학생들은 미국의 젊은이들과 토론을 통해 서로 교감 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국제 감각을 익히고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견학생은 학업성실도, 영어 성적 등을 고려한 서류심사와 계획의 구체성, 희망진로연계성, 영어실력 등을 기준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해 경영학과 글로벌경영학트랙 5명, 경영학트랙 3명, 화공생명공학과 1명 등 총 9명을 선발했다. 가천대는 파견생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1인당 77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학점도 최대 12점까지 받을 수 있다. 인턴십에 참여하는 글로벌경영학트랙 2학년 송완호씨(23)는 “실리콘밸리 인턴십을 통해 실무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실리콘 밸리 문화를 배우고 영어실력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 지원했다”며 “인턴십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글로벌사회를 이끄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소녀상이 아니라 위안부상"…명칭까지 시비거는 日극우언론

일본의 대표적 극우 언론사인 산케이신문이 11일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소녀상이란 명칭 대신 위안부상을 사용하도록 압박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열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정례 브리핑에서 산케이신문 기자는 "한국의 '위안부상' 명칭에 관해 묻겠다"고 말했다. 위안부 소녀상을 위안부상으로 규정하며 질문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위안부상을 소녀상이라고 불러왔다. 그러나 단순히 소녀의 상이면 어디에 설치해도 된다는 인상을 받는 만큼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억지로 소녀상으로 부르는 것으로, 정치적 의도를 옅게 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있다"며 "이 상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스가 장관은 "어제 브리핑에서 '위안부 소녀상'이라는 표현을 했다"며 "그런 배경(한국의 의도 등을 의미)에서 정부로서는 그런 표현(위안부 소녀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산케이신문 기자는 "지금부터 위안부상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고, 스가 장관은 "어제 위안부 소녀상이라는 말을 했다. 내 발언이 전부다"라고했다. '위안부 소녀상'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스가 장관의 이런 답변은 위안부상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경우 부산 소녀상 설치 이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일 한국대사 일시귀국 등의 조치로 악화된 한일관계가 더 악화할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소녀상이라는 명칭 대신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한국내 반일 감정이 한층 고조되면서 양국간 접점 모색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산케이신문은 앞서 지난 8일에도 칼럼을 통해 "일본 정부나 많은 일본 미디어가 위안부상을 한국식으로 소녀상으로 부르는 것은 이상하다"며 "정치적인 위안부상이라서 문제다. 단순한 소녀상이면 어디든지 마음대로 세워라"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언론 가운데 산케이신문을 제외하고는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주요 언론 가운데서는 교도통신과 도쿄신문은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소녀상'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NHK와 아사히신문은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 요미우리·마이니치신문은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종군위안부를 상징하는 위안부'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취재보조 : 이와이 리나 통신원)연합뉴스

검찰, 동부하이텍 공장용지 매각 수사 중

부천 동부하이텍이 공장용지 매각과정에서 특정인을 위해 매각방식을 변경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해 1월 지역 공인중개사들이 동부하이텍 공장용지 매각과정과 관련된 진정서를 제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동부하이텍이 처음 신문에 공고 내용(입찰방식)을 변경했는데, 이를 다시 신문에 공고하지 않고 자체 전자입찰시스템에만 공지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입찰방식 변경은 중요 사항이어서 신문을 통해 공지했어야 한다며 매각 절차상 문제와 함께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2015년 8월 24일 한 신문에 도당동 221의 1 일원 공장용지 3만8천906㎡를 단독입찰(입찰 한 건당 입찰자 한 명이 참여하는 방식) 방식의 매각 공고를 냈다. 하지만 입찰서 접수 마감 이틀 전인 같은 해 9월 2일 입찰방식을 단독에서 공동으로 변경한다고 자체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서만 공지했다. 이에 따라 S컨소시엄이 평당 감정가 750만 원보다 10만 원이 더 비싼 760만 원에 낙찰받았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신문공고 당시에도 단독과 공동입찰 등 세부사항을 적시하지 않고 자체 전자입찰시스템을 참고하라고 했기 때문에 특정인을 위해 입찰방식을 변경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밝힐 수 없지만,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부천=김현수기자

수도권 고속철도 공법 속여 182억 빼돌린 현장소장 등 26명 기소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 제2공구 노반신설공사’ 비리를 수사해온 검찰이 공사공법을 속여 182억 원대 국가 공사비를 타낸 건설사 현장소장과 하도급사 부사장 등 26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의 혐의로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 제2공구 노반신설공사 시공사인 두산건설 현장소장 H씨(55)와 공사를 맡긴 한국철도시공단 부장 P씨(48) 등 14명을 구속 기소하고,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H씨는 지난 2015년 1∼10월 성남시 분당구 둔전동 일대 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공사 제2공구에서 저진동·저소음 공법(슈퍼웨지)을 굴착공법으로 사용하기로 철도공단과 계약했음에도 하도급·감리·설계 업체 임직원과 짜고 비용이 적게 드는 화약발파 공법으로 땅을 판 뒤 슈퍼웨지 공법을 썼다고 속여 철도공단으로부터 공사비 182억 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슈퍼웨지 공법은 화약을 이용해 폭파하는 화약발파 공법과 달리 대형 드릴을 사용해 땅을 파는 방식이다. 화약발파 공법보다 진동과 소음 등이 덜해 주택지 주변 등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화약발파 공법보다 5∼6배가량 비용이 들고 공사 진행 속도가 더디다. 시공사와 하도급업체 등 건설사들은 공법을 임의로 변경한 뒤 서류조작을 통해 이를 은폐했고, 감리업체는 계약과 다른 공법이 사용되는 것을 알면서도 허위 검토의견서를 작성하는 등 조직적·구조적인 비리가 자행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H씨 등은 제2공구 가운데 애초 설계대로 화약발파 공법을 사용해 굴착이 완료된 구간에 대해서도 설계업체와 짜고 슈퍼웨지 공법에 의한 굴착구간으로 설계를 변경, 공사비를 타내기도 했다.H씨 등이 이렇게 타낸 공사비는 두산건설과 하도급·감리·설계업체가 공사 참여 지분에 따라 나눠 챙겼다. 이 과정에서 P씨는 H씨 등의 범행 일부를 알고도 눈감아주는 대가로 H씨 등으로부터 5천여 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J씨(39) 등 철도공단 차장 2명도 H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함께 구속 기소됐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7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의 수사 의뢰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 제2공구 노반신설공사’ 비리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