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호성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은 11일 “인천지역 경제의 올해 숙제는 산업 구조고도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고 말했다. 은 본부장은 11일 신년 인터뷰에서 “전 세계 경제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는 정치적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하반기에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미국과 중국 중심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천이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과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이 발전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 주력 산업이었던 제조업은 중요한 시기를 놓치며 신성장동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은 본부장은 이를 해결하는 키워드로 ‘산업 구조고도화’를 제시했다. 그는 “구조고도화는 어려운 게 아니라, 기존 주력 산업이 새로운 환경 변화에 맞게 회복하는 일”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무섭게 추격하는 상황에서 제조업이 그동안 해 왔던 경영방식을 버리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산업도 제조업에만 치우치지 않고 지식 관련 서비스업이라던지 사업 서비스업 같은 관련 업종이 함께 입주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인천 경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덕현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금융사인 JP모건社가 매년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초청해 실시하는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매년 참석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신흥시장군’으로 분류돼 별도 건물에서 행사를 진행해왔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메인 트랙’을 배정받아 본 행사장 호텔 1층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IR을 실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IR행사에는 총 400여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글로벌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한 더 나은 CMO 서비스(Better CMO service by Samsung BioLogics)’라는 제목으로 회사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비전을 강조했다. 김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자가면역항암제 시장의 확대와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약 개발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 가속화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미 6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총 9개 제품, 약 29억 달러어치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15개 이상의 기업들과 30개 이상의 제품 공급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신호기자
현대상선이 경영난으로 청산절차를 밟는 한진해운 출신 인력을 최대 220명 채용한다. 현대상선은 본사와 해외 현지직원, 선박관리, 해상직원 등 총 131명에 대한 채용을 1차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상선 측은 해상직원을 포함한 41명을 추가로 선발해 다음 달 중 발령낼 예정이다. 이럴 경우, 일단 152명의 채용이 확정된다. 또 향후 선박 확보에 따라 40∼50여명의 해상직원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최대 고용 인원은 22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본사에 배치되는 60여명의 한진해운 직원은 이달 16일부터 정상 출근해 교육 과정을 거친 뒤 현업 부서에 배치된다. 이에 앞서 한진해운 출신 인력 250여명은 신설 컨테이너 선사인 SM상선으로 자리를 옮겼다.SM상선 측은 선박을 확보하고 지점과 영업소를 설립하는 대로 기존 한진해운 직원을 중심으로 해상직원과 해외 현지직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일대일 면접을 통해 최고의 해운 인재들을 확보한 만큼 개개인이 진가를 발휘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덕현기자
국회 헌법 개정 특별위원회(이하 개헌특위)가 국가 권력구조 논의를 시작으로 11일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개헌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사실상 첫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 5년 단임제 철폐와 이원집정부제를 골자로 한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등 국가 권력구조 개정에 대해 논의했다. 개헌 특위의 최대 쟁점은 개헌 시점과 개헌 대상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이 부분이 집중 논의됐다. 특위는 먼저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대체할 권력구조로 이원집정부제 및 대통령제 6년 단임제 등에 대해 소속 위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원집정부제는 의원내각제와 대통령 체제를 대등하게 결합한 구조다. 먼저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폐해가 크다는 것에 합의했지만 변화된 정치사회 환경에 맞는 권력구조와 방법에 대한 의견은 다양했다”며 “대통령제 자체의 장점보다는 의원내각제 장점이 크다고 인식됐지만, 민주화 상징인 대통령 직선제를 포기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행 5년 단임제인 대통령 임기를 6년 단임제로 바꾸어 정책과 권력의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 대안도 유력하게 논의되지만 우리나라는 현직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로 출마하면 선거의 공정성 확보와 개각 추진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광명갑)은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서 “중앙집권으로는 87년 구체제를 극복할 수 없다”며 “지방분권이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대안이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이어 “현재 국무회의 수준의 총리주관 내무회의를 신설하여 법률안 제안권을 부여하고, 내무회의의 참석대상은 각급 광역정부의 장으로 서울시장 및 경기도지사는 부총리급으로, 그 외 광역단체장은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것으로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바른정당 간사 홍일표 의원(인천 남갑)은 “현행 헌법의 대통령제를 운영해본 경험은 대부분 제왕적 대통령제로 흘러 많은 폐단이 있었고, 승자독식의 결과로 인해 대선 직후부터 차기 대선을 의식한 정쟁이 시작되는 정치문화를 고착화시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특히 “현재는 대통령 탄핵까지 이뤄지고 있어 현재 우리 국민의 뜻은 권력의 독식과 전횡이 아니라 분권과 협치를 반영하는 개헌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강해인 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5.2%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물가협회가 과일류ㆍ견과류ㆍ나물류 등 29개 차례 용품에 대해 서울과 인천 등 전국 6개 도시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으로 설 차례상 비용이 20만6천20원으로 지난해(19만5천920원)보다 5.2% 올랐다. 총 29개의 조사품목 중 계란을 포함한 17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배 등 12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계란은 30개들이 특란 한 판이 작년 설보다 108.7% 오른 9천870원이다. 생닭 세 마리도 지난해보다 3.5% 상승한 1만4천820원이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 북어포 각 한 마리와 동태포(1㎏)를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2만120원으로 지난해보다 0.9% 올랐다. 나물류와 채소 가격은 하락세다.기상여건이 좋고 생육이 양호해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고사리(400g·중국산)는 2천880원(-8.0%), 도라지(400gㆍ중국산)는 2천730원(-0.7%)이다. 과일은 지난해 기상여건이 비교적 좋아 저장 물량이 증가했다. 배 5개는 지난해보다 5.9% 떨어진 1만3천940원, 사과는 2.3% 오른 1만1천250원이다. 유선엽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닭고기와 계란 수출 길이 막혔다. 당장은 홍콩과 베트남에 국한됐지만 향후 수입금지 조치가 다른 나라로 확산될 소지도 있어 수출 하락세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코트라(KOTRA) 홍콩 무역관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최근 홍콩과 베트남 정부는 AI가 발발한 한국 내 시·도 가금류에 대한 수입 중단 조치를 잇달아 시행했다. 홍콩 식품안전청(CFS)은 지난해 11월21일 전라남도와 충청북도산 닭고기와 달걀 수입을 금지했고, 같은 달 25일과 28일에도 각각 경기도산과 충청남도산 수입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지난달 5일에는 전라북도에서 생산된 가금류에 대한 수입 중단 조처를 내렸다. 2014년 AI 사태로 한국산 가금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가 지난해 3월 초 경기도산을 제외한 가금류 수입을 재개한 지 8개월 만에 수출길을 막은 것이다.베트남도 AI가 발생하지 않은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한국산 닭고기를 당분간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베트남 정부는 우리나라에 AI가 발생한 시점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시·도별 수입 중단을 차례로 통보했다. 두 국가의 한국산 가금류 수입 재개는 AI 사태가 완전히 종료된 뒤 3개월가량은 지나야 가능할 전망이다.코트라 관계자는 “기존에도 홍콩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닭이나 계란 등의 신선 가금류는 많지 않은 편이었지만, 수출 판로가 이제 막 개척된 상황에서 수입 중단 조치가 이뤄짐에 따라 한국산 가금류 수출은 하락세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병돈기자
경기도 ◇4급 승진 ▲정덕채 ▲박덕진 ▲문정희 ▲이정환 ▲최영준 ▲김영태 ▲문영근 ▲김향숙 ▲이정호 ▲홍동기 ▲남상중 ▲남상덕 ▲안미산 ▲이한준 ▲유연식 ▲한영열 ▲김흥재 ▲정상현 ▲김영택 ▲임효선 ▲박종일 ▲배재헌 ▲임여선 ▲이건용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한다는 망상에 빠져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아들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양철한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O씨(25)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를 살해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패륜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으면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유족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O씨는 지난해 6월9일 밤 11시50분께 안양시 소재 부모님 집에서 아버지 A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O씨는 아버지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이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