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을 위해 35조원에 영국의 반도체 회사 ARM을 인수했다. 그리고 LG, 삼성은 물론 Google, GE, IBM, CISCO 등 세계 유수의 전자, IT업체들이 무주공산인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잡기위해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대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든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지난 18일 SBS 스페셜 ‘지금까지 없던 세상, IoT’에서는 제4차 혁명으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oT)를 놓고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한 연설에서 “오늘날의 과학기술에 우리의 눈과 같은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사물인터넷(IoT)”이라며, “이전에 캄브리아기 대폭발이 있었다면, 이젠 사물인터넷(IoT) 대폭발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당신은 먹는 쪽에 있고 싶습니까? 아니면 먹히는 쪽에 있고 싶습니까? 라고 질문했다.모든 사물에 눈이 생기면서 변화의 쓰나미가 시작됐다.사물인터넷으로 정보가 모여 빅테이터가 되고, 인공지능은 이를 분석한다. 증기기관을 만든 1차 산업혁명(1824년), 전기의 발명에 따른 2차 산업혁명(1876년), 인터넷으로 인한 3차 산업혁명(1971년)에 이어 사물인터넷으로 인한 4차 산업혁명(2015년)시대를 열고 있다.그러나 정작 한국의 기업인들은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늦게 산업이 시작됐지만 생태계를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연말 증시 최종 매매거래일은 오는 29일, 연말 휴장일은 30일로 확정됐다. 한국거래소는 19일 '2016년 연말 시장운영 일정 및 2017년 연초 개장일 매매거래시간 변경 내용 '을 이같이 발표했다. 이로써 올 12월 결산법인 배당락일은 28일이다. 전날 주식을 매수할 경우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 수령이 가능하다. 또 휴장일인 30일은 결제일에서도 제외되며 장외파생상품 CCP청산은 정상 운영된다. 내년 첫 개장일은 1월 2일로 이 날 정규장은 1시간 연기된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종료시각은 현행과 동일하다. 장개시전 시간외시장은 거래시간을 1시간 순연하며, 장종료후 시간외시장은 현행과 같다. 파행상품시장의 경우 지수, 국채 등 선물·옵션, 협의대량거래, EFP, 미국달러플렉스선물은 개장시각만 1시간 연기하며 종료시각은 현행과 같다. 아울러 돈육선물과 장외파생상품 CCP청산은 현행과 동일하며 CME연계 코스피200선물 및 미국달러선물 시장은 휴장한다./이투데이 제공
12월 셋째 주(12∼16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27.73포인트(4.66%) 오른 622.0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투자심리 개선과 국민연금의 대형주 위주 운용 기준 철회에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46억 원, 49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386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기문 귀국 임박… 큐로홀딩스·지엔코 초강세 = 지난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정치 테마주’가 요동쳤다. 정국이 사실상 차기 대선 체제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48.77% 오른 큐로홀딩스였다. 큐로홀딩스는 계열사 지엔코의 장지혁 대표이사가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의 외조카로 알려지면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달 말 10년 임기를 마치는 반 총장은 귀국 일정을 앞당기는 등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고,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지엔코도 지난 한 주간 44.29%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엔코 주가는 지난 9일 탄핵안 가결 당일을 포함해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6일, 지엔코의 종가 9550원은 상장 후 역대 최고 수치다. 또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 씨가 사외이사로 있는 광림이 지난주 34.0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엔코가 최대주주(지분율 31.81%)인 큐캐피탈도 같은 기간 30.00% 상승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내진설계 의무화 방침 등 정책 요인에 따라 삼영엠텍이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한 주간 33.07% 급등했다. 소셜카지노게임 서비스 업체 미투온은 지난 14일 전일 대비 1930원(23.77%) 오른 1만50원으로 상한가에 근접하는 등 한 주간 45.5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며 장중 주가는 1만1150원으로 지난 10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투온은 지난 6일, VR엔터테인먼트 게임 전문 개발사인 오아시스VR의 지분 30%를 취득하고 관계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미투온과 오아시스VR은 ‘풀하우스카지노VR’ 등 소셜카지노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투온의 향후 실적은 ‘풀하우스카지노’ 매출 증가와 신사업인 VR게임이 관건”이라며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85% 가량 상승했다. 중국 시장의 성공적 진입과 VR카지노 게임 사업의 초기 성과가 가시화되면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육일씨엔에쓰는 베트남 사업장 생산시스템 안정화 소식에 43.71% 급등했다. 보광산업은 대구 신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의 윤곽이 이달 중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39.34% 상승했다. 고려제약은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관련 제품이 주목받으며 38.34% 상승했다. 또 로보스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카·로봇 등 신산업 중점지원 소식에 28.63% 상승률을 보였다. ◇프리엠스, 테마주 차익 실현에 급락 = 지난주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프리엠스로 한 주간 19.93% 하락했다. 최근 급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프리엠스 주가는 지난달 16일과 25일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급상승세를 이어온 바 있다. ‘최순실 게이트’ 속에서 주도식 회장이 이재명 성남시장과 대학 동문이라는 소식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엠스는 홍순영 사외이사가 안철수 기부재단 상임이사로 재직해 관련주로도 편입됐다. 지난달 17일 주가급등에 따른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프리엠스는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자전거 제조 및 판매업체 에이모션 주가는 한 주간 17.87% 급락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에도 재정악화 우려와 전환사채(CB) 발행이슈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었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에이텍과 에이텍티앤 역시 각각 15.44%, 12.68% 하락했다. 차익실현 등 테마주 특유의 주가 급변동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홈캐스트(-14.35%), 디알텍(-13.79%), 동신건설(-12.00%), 넥스트아이(-11.08%), 영신금속(-10.23%), 수성(-10.09%) 등이 하락했다.
12월 셋째 주(12∼1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7.55포인트(0.86%) 오른 2042.24로 마감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에도 상승세를 지켰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장중 180만1000원(종가기준 179만3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4374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51억 원, 2278억 원씩 팔아치웠다. ◇체시스 초강세… 탄핵 정국에 AI 확산까지 =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체시스는 지난 한 주간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체시스는 지난 13일 전일 대비 360원(29.75%) 오른 157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한 주간 23.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체시스의 주가급등 사유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발언에 따른 상승으로 풀이했다. 체시스 이명곤 대표이사는 김 전 대표와 동문으로 알려졌다. 불안정한 탄핵정국에서 조기 대선 수혜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체시스의 자회사 넬바이오텍이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백신 제조업체라는 점을 꼽았다. 최근 확산 기로에 선 AI와 관련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부산 기장군의 한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며 전국 확산 우려에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세우글로벌은 기존 ‘유승민 테마주’에 대구 신공항 이슈가 부각되면서 한 주간 23.4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우글로벌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관련 테마주로 편입된 바 있다. 이에 더해 유 의원이 과거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에 반대한 점을 근거로 신공항 추진 시 수혜가 예상됐다. 대경기계는 코스닥 상장기업 큐캐피탈과의 상관관계가 주목받으며 20.25% 상승했다. 대경기계는 지난달 30일 신임 대표이사로 김동준 큐캐피탈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큐캐피탈은 지난 2008년 대경기계의 지분 52.30%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큐캐피탈은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 영향으로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30.00% 급등했다. 케이씨텍은 주가 안정을 위해 삼성증권과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6.34% 상승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12월 18일까지다. JW생명과학은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시장 분석에 16.24% 급등했다. JW생명과학은 2006년 수액제 생산공장 준공으로 발생했던 연 70억 원 규모의 감가상각이 올해 완료된다. 또 박스터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유럽 발매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JW홀딩스는 JW중외제약이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신주 0.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16.03% 상승했다. 회사 측은 이번 JW중외제약의 무상증자와 함께 JW홀딩스, JW신약, JW생명과학 등 그룹 상장 4개사에 대한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신일산업(20.46%), 카프로(16.95%), 부광약품(15.65%), 코오롱(15.60%) 등이 상승했다. ◇STX, 대여금 만기 연장 위해 117억 대여 결정 = 반면, STX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STX는 지난주 주가 하락률이 30.13%에 달하며 1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엔진은 지난 13일 기존 대여금의 만기 연장을 위해 STX노르웨이AS(STX Norway AS)에 약 117억200만 원을 대여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9.51%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14일 하루 낙폭만 20.40%에 달했다. 해군 차기 호위함 수주 대가로 STX에서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에게 검찰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성산업가스 인수 이슈로 지난달 23일 상한가에 오르는 등 최근 주가가 급상승한 대성합동지주는 차익 실현 기대감에 한 주간 9.70% 하락했다. 실적 상승 및 반기문 테마주로 각광 받은 황금에스티 역시 7.76% 하락하며 주가 조정에 들어갔다. 반 총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관련주로 상승세였던 조비도 7.46% 하락했다. 이외에도 일신방직(-6.67%), 삼양식품(-6.54%), 세아제강(-5.88%), 국보(-5.44%), 성지건설(-5.19%), POSCO(-4.84%) 등이 하락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이른바 '계란 대란'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산란용 닭과 계란 수입을 추진한다. 또 AI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AI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가금류는 전부 도살처분 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데 따른 추가 방역 및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 뿐 아니라 알을 낳는 산란 실용계도 수입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항공운송비 지원 등을 통해 계란 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긴급할당관세 적용 및 검사기간 단축 등도 추진한다. 이 차관은 "AI 발생국으로부터는 산란용 닭이나 계란 수입이 불가하므로 현재 시점에서는 미국, 캐나다,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AI 확산 정도와 계란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수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계란을 수입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AI 사태로 산란계 농가가 직격탄을 맞자 마트에서 계란값이 치솟고 조기 품절 사태가 속출하는 등 수급 차질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내린 조치다. 농식품부는 또 앞으로 AI 발생 농가 500m 이내에 있는 농장 가금류는 전부 도살처분·폐기하기로 했다. AI 매뉴얼인 긴급행동지침(SOP)보다 더 강력한 방식이다. 반경 500m~3㎞ 보호지역 내 농가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 및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AI 감염이 우려된다고 판단돼 예방적 도살처분을 희망하는 경우 즉각 도살처분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도살처분 지연으로 AI 바이러스가 오히려 더 확산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산하기관과 협업해 'AI 기동방역 타격대' 및 민간 전문 인력도 투입한다. 가금류 도살처분으로 인해 필요한 보상금은 1천800만 마리를 기준으로 1천51억 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당국은 현재까지 186억 원을 지급했고, 나머지 보상금 역시 조기에 집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계란 운반차량에 GPS를 미부착하거나 작동시키지 않은 사람을 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도계장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오면 즉각 폐쇄 조치하는 등 강력한 제재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AI가 퍼질 대로 퍼진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추가 대책이 AI 확산 기세를 꺾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사태 초기부터 정부 대책이 오락가락하면서, 농가 등으로부터 관련 행정이 신뢰를 잃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달 19일 살아 있는 닭의 시장 유통을 금지했다가 이달 15일 닭 유통을 다시 일부 허용했다. 당시 토종닭은 의심 사례가 없었고, 장기간 유통금지로 인한 닭의 상품성이 저하됐다는 현장의 의견을 수령해 제한적으로 유통을 허용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미 AI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던 상황인 데다 피해 추산도 가늠되지 않던 상황에서 감염 위험이 큰 닭 유통을 다시 풀었다는 건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실제 공교롭게도 정부가 유통 제한 조치를 풀자마자 당일 오후 부산 기장군의 토종닭 농가에서 AI가 발생한 데 이어 다음 날인 16일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됐다. 그러자 정부는 다시 17일부터 살아 있는 닭 유통을 금지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이번에는 유통금지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닭 50만 마리를 수매할 계획"이라며 "방역 효과를 높이면서도 농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외부에서 보기에는 '왔다 갔다'하는 것처럼 비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백신이 개발된 구제역 같은 경우 바이러스 유형이 7가지이지만, AI는 이론적으로 유형이 144가지에 달한다"며 "현실적으로 어떤 바이러스 유형이 발생할지 예측해 미리 만들어놓는 것이 불가능한 데다 찬반양론도 팽팽해 더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스포트라이트’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성향을 분석, 관심을 끌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19일 "박근혜 정권을 만든 일등공신은 바로 우리"라며 머리를 숙였다.남 지사와 김 의원, 정두언·정문헌·박준선·정태근 전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된 탈당파 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백,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 제하의 토론회를 열고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그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한목소리로 '참회'의 뜻을 밝혔다.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 내에 존재하는 폭력, 특정패권이 좌지우지하면서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한 것 때문에 당을 떠나게 됐다"면서 "몇 사람 되지도 않는 사람들에 의해 다수의 국회의원이 꼼짝 못 하고, 당이 질식하는 상황을 모멸감 속에서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사실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이 눈물겨웠던 반면 저는 게을렀다. 그들이 매일 좋은 곳에서 밥을 먹고 서로 격려하고 끌어주고 할 때 그 패권을 몰아내고자 했던 저 같은 사람은 그저 혼자 사안이 있을 때 비판하고 시간이 나면 지역구 일만 보는 게으른 생활로 시간을 보냈다"고 자성했다. 김 의원은 "패권에 맞서 싸우기 위해 사람을 모으고, 그들과 함께 세를 불리고 맞서 싸웠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한다. 참회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과거 박 대통령을 당의 지도자로 옹립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던 모습을 회고하며 "우리가 혹시 집권을 위한다든지, 또 큰 흐름에 그냥 안주해 국가의 이익보다는 당과 개인의 이익에 안주해서 이 모든 대세에 따라간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자성, 반성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현직 의원들이 유세 과정에서 앞다퉈 사용했던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현수막과 포스터 등이 자료 화면으로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얼굴을 붉히며 쓴웃음을 지었다. 정문헌 전 의원도 "정치를 하는 사람이 대의를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눈앞의 이익 때문에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는 점이 부끄럽다"고 고개를 떨궜고, 정두언 전 의원은 "결과적으로 박근혜 정권의 일등공신은 최경환 의원이니 뭐니 하는 이런 사람이 아니라 바로 저희 일 것"이라며 "처음으로 고백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정병국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 이후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까지 쓰고 한나라당이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했을 때 천막당사를 세우고, 또 박근혜 당시 의원을 지도자로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던 사람이 바로 저"라면서 "근본적으로 이 (박근혜)체제가 출범하고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데 대해 저 역시 원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