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퇴촌면새마을협의회(협의회장 함병식, 부녀회장 이미순)와 영동2리(구룡동) 주민 50여 명은 구룡동 마을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마을 입구에 설치했다. ‘행복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조형물은 좋은 소식을 의미하는 ‘붓꽃’ 의 형상으로 제작됐다. 이미순 부녀회장은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퇴촌면 주민들이 영동리 구룡동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을 계기로 다함께 어울리며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데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일 퇴촌면장은 “지역주민이 합심하여 마을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주시는 점에 감사드리며,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주민 모두가 하나가 되는 퇴촌면을 만들어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행복마을만들기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마을공동체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마을 만들기 활동을 장려하여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5년 전 딱 이맘 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진행한 김윤경숙 작가의 ‘The Isle of Jaehang_Ubiquity’라는 전시를 보러 갔었죠. 작가는 주 전시실에 ‘항상 존재하는 섬’을 설치해 놓았던군요. 어떤 사건의 체험과 생체권력의 이미지가 사회화의 언어로 구조화 된 것이 아마도 그의 전시공간 연출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섬’의 구조는 18세기 영국의 제레미 벤담이 제안했던 학교, 공장, 병원, 감옥의 구조를 닮았었거든요. 소수 권력에 의한 감시체계로서의 판옵티콘(Panoption)이죠. 푸코는 컴퓨터의 통신망과 데이터베이스를 그것에 비유했고, 실제로 우리는 정보기술로 구축된 감시체계의 세계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빨간 테이프로 전시공간을 위아래 구분한 뒤 그 가운데에 아시바 구조의 전망대를 둔 공간연출을 보세요. 그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아시바 위에 올라가 망원경으로 벽에 붙인 오브제 작품을 읽거나 보도록 했어요. 테이프의 위 경계지를 따라 쓰거나 붙여놓은 글과 그림들이 있었죠. 사실 이 구조는 판옵티콘의 감시체계를 닮긴 했으나 감시자의 시선을 관람객에게 둠으로써 권력의 구조를 뒤바꿔놓는 아이러니가 있어요. 이 작품에서 감시자는 권력자가 아니라 시민이거든요. 직접 벽에 쓰거나 혹은 붙여놓은 글과 그림들은 그가 보았고 읽었고 알았던 생체권력의 파편들이었어요. 역설적이게도 그는 권력의 파편들을 박제하듯 붙여 놓고 시민을 전망대 위에 세워 놓았어요. 그런데도 저는 이 미묘한 권력의 재편이 어떤 부자연스러움과 불편함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더군요. 전망대는 전면화 된 빨간 테이프의 표면위에 부유하듯 떠 있어서 그 아래를 살필 수 없었어요. 살필 수 없어서 ‘시민’은 철저히 홀로 주체로 남지요. 그렇다면 전망대 아래의 붉은 방의 의미는 무엇일까? 작가는 ‘항상 존재하는 섬’이라 했어요. 그의 작품의 구조를 의미 짓기 하면, 아래가 생체권력이 작동하는 통제사회이고 위가 비가시적 존재로 살아가는 권력일 거예요. 섬은 둘을 균형 잡기 하거나 균형이 불균형으로 변질될 때 작동하는 시민 권력일 수 있어요. 그러나 그 모든 사회화의 언어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업은 지극히 ‘개인화’ 될 수밖에 없는 듯이 보여요. 이때 개인화는 이 작품에 참여한 모든 ‘나’를 말하죠. 시민 그리고 나.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 V는 “신념은 총알로 뚫지 못하지!”라고 외치고, 여주인공 이비는 V를 “에드먼드 단테였죠. 그리고 내 아버지고 내 어머니며, 내 오빠 내 친구였죠. 그는 당신이었고 저이기도 해요. 그는 우리 모두였어요.”라고 절규했죠. 그래서였을까요? 저는 ‘시민과 나’의 의미가 이비의 절규와 겹치더군요.김종길 경기문화재단 문화재생팀장
수원문화재단이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예술감독의 대표작 공일차원을 다음달 13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공일차원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초연 당시 많은 현대무용 애호가들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았던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0과 1이라는 디지털 세계의 이진법적 부호를 차용해 전쟁과 폭력, 성적 욕망과 병적인 노동윤리 등 개인의 욕망과 억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마치 컴퓨터 속 게임 같이 꾸며진 무대 위에서 주인공들은 오로지 누군가의 조작에 의해 움직인다. 현실과 가상, 위기와 구원이 혼돈된 무대를 통해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도 기계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미술작가이자 영화 만신의 감독 박찬경이 작품 전반의 시각연출을, 영화ㆍ무용ㆍ국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는 어어부프로젝트, 비빙의 장영규가 음악을 맡았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멀티미디어 퍼포먼스그룹 덤 타입(Dumb Type)의 창립멤버이자 조명디자이너인 후지모토 다카유키(Fujimoto Takayuki)가 참여해 차별화된 무대를 준비했다. 공연과 함께 국립현대무용단 클래스지도자 박명훈과 부지도자 한류리가 현대무용의 정의, 공일차원의 안무를 배우는 공연프리뷰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국립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 지원사업인 ‘2016 방방곡곡 문화공감’을 통해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우리는 기술이 고도로 발전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본적인 삶의 방식을 잊어가고 있다”며 “작품은 대중의 세태를 조명하고, 진정한 삶의 방식에 대해 묻는다”고 말했다. 예매는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www.suwonskartrium.or.kr),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공연 문의는 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250-5325
▲ 정순영 ‘2016 한국시학상’에 정순영 시인이 선정됐다. 한국시학상은 수원에서 발간하는 계간 시 전문지 한국시학이 매년 시상한다. 정 시인은 1949년 경남 하동 출생으로 1974년 시 전문지 풀과 별로 등단한 이래 시집 시는 꽃인가 조선 징소리 잡은 손을 놓으며 사랑 등 여러 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부산시인협회 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중앙위원회 의장,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총장, 동명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6시 수원 화성박물관에서 열리는 ‘시의 날’ 기념식장에서 갖는다.
안산문화재단이 28일 안산문화광장에서 문화광장 아트마켓을 진행한다. 아트마켓은 안산문화광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 지난 21일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다. ‘청소년’을 주제로 한 이날 마켓에서는 천연비누, 팝아트초상화, 드림캐쳐, 소이퀼트, 캘리그라피, 이색모빌, 리본악세사리 등 작가들이 직접 만든(DIY) 20여 종의 작품들을 저렴한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으며,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또 부곡중학교 ‘Two M’, 걸스힙합 ‘1박2일’, 안산공고 ‘엠비션’, 안산고 ‘Wash’ 등의 청소년 댄스 동아리팀들의 댄스도 선보인다. 여기에 TV나 영화 속 영웅들을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는 ‘Heroic Destination’ 그림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재단 관계자는 “문화와 예술로 꽃 피는 문화광장 아트마켓은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문화광장에서 진행된다”며 “아이들로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31)481-0552
45년 역사를 지닌 용인정신병원이 환자들을 위한 자유로운 창작 공간인 리빙뮤지엄을 연다. 용인정신병원은 다음달 3일 원내에 작품 창작, 전시 공간인 리빙뮤지엄을 설치ㆍ 운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네덜란드, 스위스에 이어 아시아 최초의 리빙뮤지엄이다. 미국의 크리드무어 정신병원에서 시작된 리빙뮤지엄은 정신과 환자가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까지 수 천명의 환자들이 미술활동을 통해 임상적 회복 결과를 보였다. 또 그들의 미술작품들은 한 장르를 형성, 제도권 교육과 장르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경향을 보이며 ‘아웃사이더 아트’라 불린다. 리빙뮤지엄 코리아 개관식에는 뮤지엄 투어 뿐만 아니라 리빙뮤지엄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이미 리빙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는 해외 3개국의 리빙뮤지엄 디렉터들이 참석해 학술 세미나를 연다. 아울러 리빙뮤지엄 다큐멘터리 상영과 합창단과 밴드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준비된다. 김성수 정신과 전문의는 “정신질환은 인간에게 고통을 주지만 무의식 속 직관과 창조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라며 “문화계의 저변 확대와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은 물론이고, 소외돼 온 정신과 환자들에겐 회복 기회와 희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정신병원은 지난해부터 아웃사이더 아트 전문 미술관인 벗이미술관을 운영 중이며 벗이미술관에서는 오는 29일부터 해외 3개국 리빙뮤지엄 대표작들로 구성된 리빙뮤지엄 초청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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