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챙긴 다단계 사기업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종근)는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모(45)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씨는 'H비트코인' 판매업체 대표로 전국 수십여 곳의 회원모집 센터를 통해 모집한 투자자를 상대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상화폐가 인기이니 H비트코인을 사면 7개월 만에 2배 이상의 고수익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만2천여 명으로부터 370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뒷순위 투자자의 돈을 선순위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주는 돌려막기 식으로 사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이 만든 이 업체 인터넷 사이트의 H비트코인 가치 현황을 조작해 마치 가치가 상승하는 것처럼 꾸며 투자자들의 의심을 피했다. 검찰은 전체 투자자 가운데 70% 이상이 수익금을 받지 못하거나 일부만 받아 200억여 원 가량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필리핀에 머무는 이 업체 회장 고모 씨의 지시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고 씨에 대한 송환절차와 범죄수익 환수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가상화폐 투자를 미끼로 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고수익을 약속하고 가상화폐를 판매하는 업체는 사기업체임이 명백하고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조직을 이용해 가상화폐를 판매하는 행위도 불법이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중부지방 장맛비.
수원여성합창단이 지난 26일 저녁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라트비아공화국의 카메르 합창단과 함께하는 특별한 무료 음악회 ‘그 해 여름밤’을 성황리에 선보였다. 이날 연주회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김동근 제1부시장, 페테리스 바이바르스 주한 라트비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관람객은 잔디밭에 삼삼오오 앉아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감상했다. 이요섭 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여성합창단은 1부에서 국악타악과 해금이 어우러진 우리의 가락이, 2부에선 우리 귀에 익숙한 가요들이 울려 퍼졌다. 잇달은 앙코르 요청에 합창단이 선사한 아리랑 연주에는 많은 시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따라 부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합창단 관계자는 “많은 시민과 한 마음 한 뜻으로 뭉클해지는 시간이었고 관람객의 표정이 마냥 행복해보여 뿌듯했다”면서 “카메르 합창단원들과 내년에 다시 한 번 만나자는 우정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여성합창단은 오는 10월18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제24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류설아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8월 증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남은 여름 동안에도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는 반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6일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주식시장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유동성 재확장 기대에 기반을 둔 주가 상승은 본질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강 연구원은 “또 신호 측면에서도 주식시장 기저의 취약성이 엿보인다”며 “최근 발표되는 서베이 관련 경제 지표가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으며 경제지표 중에서 가장 빨리 발표되는 것들이 재차 하락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 연구원은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글로벌 정책 이벤트가 소강상태 전환했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현실화 이후 글로벌 경기 감속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기관 펀드환매 등은 시장상승의 여전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음 달에도 국내 증시가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 따라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국내증시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와 글로벌 정책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흥국 자금 유입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도 지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주요 신흥국 대비 저평가된 주가 대치 가치(밸류에이션) 매력과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도 다음 달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도 상승의 근거로 경기와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들었다. 오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서 아시아 신흥국으로 투자자금 유입도 이어질 것”이라며 “또 양호한 2분기(4~6월) 실적에 이어 하반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모멘텀(동력)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정유업계 맞수 경영자인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S-Oil) 대표이사의 최근 주가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좋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 흐름이 엇갈린 이유로 ‘배당 기대감’을 지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최고의 상반기를 보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영업이익 1조1195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도 844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에만 1조9643억 원의 흑자를 올렸다. 6개월 실적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조9796억 원)과 맞먹을 정도다. SK이노베이션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2011년 1분기(1조9643억 원)에 이어 5년여 만이다. 에쓰오일 역시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642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 2008년 2분기(7041억 원), 2011년 1분기(6475억 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1조1347억 원을 기록해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주가는 최근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2주간 상승세가 뚜렷하다. 1주당 가격은 지난 8일 13만6500원에서 현재 15만500원으로 9.9% 상승했다. 반면 8일 7만5200원이었던 에쓰오일의 주가는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해 14일 7만97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주가 흐름이 엇갈린 배경으로 배당 기대감을 지목한다. 에쓰오일은 올해 중간배당 금액으로 지난해(11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주당 5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울산공장 시설개선사업에 4조8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반면 배당금은 반토막 이하로 떨어지면서 배당성향(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은 훨씬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에쓰오일은 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꼽혀 왔다는 점에서 배당 기대감의 변화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쓰오일에 대해 “3분기 실적에 비해서도 주가는 저평가돼 있으나 배당 정책이 아쉽다”면서 “올해 에쓰오일의 예상 주당배당금(DPS)을 기존 3600원에서 2500원으로 하향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에쓰오일과 달리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없어 높은 배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2일 실적 콘퍼런스에서 “아직 올해가 절반밖에 지나지 않아 배당의 규모를 예측해 말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경영 성과에 상응하는 배당 정책을 펼쳐 나가 시장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천소사경찰서는 택배 등 배달차량에서 스마트폰 등 1천3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36)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21일 오후 2시40분께 부천시 경인로상 도로에 정차된 택배 차량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는 등 13회에 걸쳐 스마트폰 14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훔친 스마트폰을 생활정보지에 실린 중고폰 매매 광고를 보고 한대 당 10여만원에 판매했다.A씨는 사업 실패로 생활고를 겪자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배달차량이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잠시 정차한 순간을 틈타 절도를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범행 발생지 CCTV를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경북 구미에 은신해 있는 A씨를 3개월만에 검거했다.부천=김현수기자
북한이 지난 22일 한강으로 대남전단 기구를 띄워 보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7일 밝혔다. 합참은 "지난 22일 오전, 우리 군은 대남전단이 포장된 비닐 봉투 수십 개를 김포 인근 한강에서 수거했다"면서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 북한이 김포 북방의 북측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띄워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북한이 한강을 이용해 대남전단 유포를 시도한 것은 최초 사례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남양주시 진접도서관은 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에게 도서관을 통한 새로운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만나는 박물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도서관과 박물관의 상호연계를 통한 협력 프로그램으로 박물관 현장학습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를 원하는 초등학생(3~6학년)은 진접도서관 홈페이지 및 2층 사무실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30명에 한해 진행되며 박물관으로 이동하는 차량 및 여행자보험, 체험프로그램 비용은 도서관에서 제공한다. 서울 암사동 선사 유적지는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한강 유역의 집단 취락지로 가치가 매우 높다. 움집 만들기와 실제 움집에 들어가 봄으로써 선사시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진접도서관 홈페이지(http://lib.nyj.go.kr/jingeop) 또는 전화(031-590-5302, 5310, 5316)로 문의하면 된다. 남양주=하지은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정의윤(30)은 지난 26일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8대2로 앞선 9회초 솔로 홈런을 때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이 홈런으로 정의윤은 올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정의윤이 20홈런을 친 건 2005년 프로 데뷔 후 올해가 처음이다.2005년 부산고 졸업 당시 정의윤은 프로야구 차세대 거포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LG에서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다. 매년 2할대 타율에 머물렀고, 홈런은 한 시즌에 10개도 치지 못했다. 결국 LG는 지난해 7월 그를 SK로 트레이드했다. 정의윤은 SK에서 확 달라졌다. 지난해 SK에서 뛴 91경기에서 정의윤은 타율 0.320, 14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는 팀 내 4번 타자로 자리잡으면서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정의윤은 26일까지 92경기에서 타율 0.338, 20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정의윤의 성공은 더그아웃의 깊은 신뢰에 환경 변화가 만든 간절함, 타자 친화적인 새로운 홈구장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LG에서 홈으로 쓴 잠실구장은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중앙 125m, 좌·우 100m다. 반면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중앙 120m, 좌우 95m로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짧다. 잠실에서는 펜스 앞에서 잡혔던 타구가 인천에서는 홈런이 되면서 정의윤의 자신감도 커졌다. 정의윤은 올해 홈에서 치른 47경기에서 11홈런을 쳤다. 잠실에서는 10경기에 나서 홈런 1개를 기록했다.타격 폼을 바꾼 것도 성공요인 중 하나다. 정의윤은 트레이드 후 타격 준비 자세에서 손의 위치를 귀 뒤에서 가슴팍 근처로 끌어내리면서 스윙 궤적과 타격 타이밍을 가다듬었다. 타격 때 지난친 중심이동도 줄였다. 워낙 힘이 좋기 때문에 굳이 중심이동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몸의 회전만으로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정경배 타격코치의 조언에 따른 변화였다.올해 KBO리그에서 20홈런을 채운 타자는 정의윤을 포함해 8명 뿐이다. 정의윤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생애 첫 30홈런도 가능하다. 100타점 고지도 무난히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이후 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국내 선수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34·시애틀), 박병호(30·미네소타), 강정호(29·피츠버그) 포함 6명 뿐이다. SK에서 새로 태어난 정의윤이 이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조성필기자
한국인의 대표 보양식 삼계탕이 국내를 넘어 13억 중국인의 식탁을 넘본다.하림ㆍ참프레ㆍ농협목우촌ㆍ사조화인코리아ㆍ교동식품 등 5개 수출업체 외에 CJ와 대상 등 국내 대기업도 뛰어들어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군산항에서 출발해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항에 도착한 삼계탕 첫 수출 물량 20t이 통관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등으로 중국으로의 통관에 차질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통관 및 검역 절차가 마무리됐다. 한국 삼계탕이 중국에 수출되는 것은 지난 2006년 정부가 중국 측에 공식 수입허용을 요청한 이후 10년 만이다. 통관절차를 거친 제품들은 중국 대도시 대형마트나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 등 주요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된다. 하림은 현지 유통사와 공급계약을 속속 맺고 있다. 특히 외국계 고급 식품매장에서도 인기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산 삼계탕은 현지 제품보다 20∼30% 비싼 ‘프리미엄 식품’으로,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층이 주요 소비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형 식품기업들도 중국시장 진출을 속속 노리고 있다. 현재 삼계탕 완제품 수출은 중국 정부에 등록된 5개 업체만 할 수 있으나, 이들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공급받으면 다른 회사도 현지 판매가 가능하다. 국내 대형 식품기업들은 이미 구축된 자체 유통망을 판매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통합브랜드인 ‘비비고’를 앞세워 이르면 다음 달부터 중국에서 삼계탕을 판매할 예정이다.동방 CJ 등 중국 TV홈쇼핑을 통해 한국산 삼계탕 기획전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 등으로 삼계탕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대상은 목우촌에서 삼계탕을 공급받아 자체 유통망을 중심으로 삼계탕 중국 판매를 추진 중이다. 식품 당국 관계자는 “현재 국산 삼계탕의 전 세계 수출액은 연간 1천만달러 수준이지만 내년 이후에는 중국으로의 수출액만 이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첫 수출 물량의 세배 수준인 60t가량이 추가로 선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