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모든 출구 빗속 음주단속… 2시간만에 27명 적발

사전예고도 별 소용이 없었다. 서울과 고양ㆍ파주를 잇는 자유로 모든 출구에서 이뤄진 첫 동시 음주단속에서 2시간만에 27명이 적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는 지난 23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자유로JC, 장항IC, 문발IC 등 주요 나들목과 분기점 등 자유로 모든 출구(20곳)에서 음주 운전 단속을 벌여 27건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1% 이상인 면허취소 대상은 13명, 0.05% 이상 0.1% 미만인 면허정지 대상은 14명이었다. 이번 단속에는 지방청 경비교통과, 지역 경찰, 기동대 등에서 273명(23개 조)이 동원됐다. 음주단속을 피하려고 자유로 본선에서 내려오지 않고 갓길과 주유소 등에 숨어 있는 운전자를 적발하기 위해 특별단속조도 투입됐다. 하루 평균 통행차량이 27만5천대(고양 25만대ㆍ파주 2만5천대)인 자유로에서 경찰이 일제히 음주운전을 단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빗속에서 시행된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들은 “대리 운전기사가 아무리 기다려도 안 왔다”, “한 잔밖에 안 마셨다”는 등의 변명을 했지만, 여지없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박주찬 경기북부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음주단속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사고예방이 목적이라 단속 계획을 사전 예고했다”면서 “앞으로는 예고 없이 불시에도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