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고, 봉황기 전국사격 여고 25m권총 단체전 시즌 2관왕

경기체고가 제46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여자 고등부 25m 권총 단체전에서 시즌 2관왕에 올랐다. 경기체고는 8일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여고부 25m 권총 단체전에서 김소은, 이지현, 진수민, 박다솜한별이 팀을 이뤄 1천688점을 기록, 경남관광고(1천684점)와 서울체고(1천680점)를 따돌리고 우승, 지난 달 대통령경호실장기 대회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개인전 결선에서 대통령경호실장기 대회 우승자인 김희선(경기체고)은 7점을 쏴 5점을 쏜 같은 팀 김소은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 역시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또 남자 일반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는 ‘최강’ 경기도청이 최창훈, 추병길, 정지근, 긴대선이 출전해 1천871.2점으로 충북 보은군청(1천870.3점)과 경찰체육단(1천866.4점)을 누르고 정상을 사수했다.이로써 경기도청은 올 시즌 제6회 전남도지사배 대회(2월)와 제11회 대통령경호실장기 대회, 미추홀기 대회(이상 5월)에 이어 시즌 4관왕의 쾌거를 이뤄냈다. 개인전에서 추병길(경기도청)은 결선서 207.9점의 대회신기록(종전 207.0점)을 작성했으나, 김다진(경찰체육단ㆍ208.4점)0.5점 뒤져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편, 여고부 스키트 개인전 결선에서 안다겸(평택 송탄제일고)이 10점을 쏴 금메달을 획득했고, 같은 종목 여자 일반부서는 곽유현(상무)이 결선 14점으로 김연희(경기일반ㆍ10점)에 4점 앞서 우승했다.남자 일반부 공기권총 단체전서는 KT가 1천745점으로 정상을 차지했고, 개인전서는 서덕원(상무)이 결선 201.5점으로 진종오(KTㆍ201.3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황선학기자

수원시청 이주용, 보은단오장사씨름 한라장사 등극…현역 최다 우승기록 경신

‘백전노장’ 이주용(33ㆍ수원시청)이 201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110㎏ 이하)에 오르며 현역 선수 최다우승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명장’ 고형근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이주용은 8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3일째 한라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월등한 기량을 과시하며 박정진(증평군청)을 3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꽃가마를 탔다.이날 우승으로 일곱 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획득한 이주용은 금강장사 8회, 통합장사 1회를 포함,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 중 이주용 다음으로 많은 우승은 이주용의 경기대 후배인 백두급 윤정수(현대코끼리)가 보유한 13승이다. 이주용은 8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판도 내주지 않으며 퍼펙트 우승을 만들었다. 8강에서 이중현(동작구청)을 오금당기기와 잡채기로 모래판에 주저앉힌 이주용은 준결승에서 손충희(울산동구청)를 상대로 연이은 잡채기 기술을 성공시켜 손쉽게 결승에 진출했다.결승에서도 이주용은 박정진을 맞아 첫 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기선을 제압한 뒤, 둘째 판에서도 자신의 주특기인 오금당기기로 승리하며 2대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이어 이주용은 셋째 판에서 힘 씨름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밀어치기로 박정진을 모래판에 쓰러뜨려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우승 뒤 이주용은 “항상 처음인 것처럼 초심으로 경기에 임해 매번 우승을 할 때마다 처음 우승한 것처럼 기분이 남다르다”라며 “씨름이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씨름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품위 결정전에서는 손충희가 이광재(창원시청)를 꺾고 2품(3위)에 올랐다.홍완식기자

득점권 기록에서 드러나는 kt wiz의 경험 부족

야구에서 득점권은 집중력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공격도, 수비도 점수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맞서는 이 순간 희비는 엇갈린다. 소위 잘 나가는 팀은 여지없다. 적시타든, 볼넷이든, 희생 플라이든 어떤 방법으로든 득점을 뽑는다. 안 되는 팀은 왜 자신들이 안 되는지를 보여준다. 삼진, 병살타, 실책. 득점은 커녕 분위기까지 가라앉는다. 이번 시즌 kt wiz는 득점권에서 강하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0.308로 이 부문 1위다. 조범현 kt 감독은 “뭔가 잘못됐겠지”라며 실소를 짓는다. 물론 조 감독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 그는 매일 300페이지가 넘는 데이터를 전력분석팀으로부터 넘겨받아 살핀다. 이 안에는 득점권 타율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6월 kt의 득점권 타율을 보면 조 감독의 실소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0.229로 10개 구단 중 8위다. 득점권 타율이 저조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경험 많은 김상현(36)과 이진영(36)은 각각 허리와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박기혁(35)과 박경수(32), 앤디 마르테(33)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했다. kt는 이대형(33), 오정복(30)을 제외한 나머지 타순을 젊은 2진급 선수들로 채워 경기하고 있다.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김선민(26), 배병옥(21) 등 모두가 득점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대한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경험 부족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kt의 이달 절대 출루율(IsoD)은 0.81, 득점권 때는 0.54로 떨어진다. 타석당 삼진도 14%에서 17%로 늘어난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엷은 선수층 탓에 고민이 많았다. “주전 선수 하나가 빠지면 그 자리를 메울 자원이 마땅치 않아 타격이 상당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당시 우려가 정규시즌 개막 두 달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 감독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백업 선수들이 강한 팀이 진짜 강팀”이라고 말했다.조성필기자

뜨거운 김현수의 6월… 시즌 8번째 멀티히트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현수는 8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지난 4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 이후 4일 만에 다시 나온 시즌 8번째 멀티히트다. 김현수는 6월 들어 선발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고, 세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78(75타수 28안타)가 됐다. 볼티모어는 9대1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김현수는 1회 무사 1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상대 선발 요다노 벤추라의 시속 156㎞ 빠른 직구를 그대로 밀어쳤다.캔자스시티는 내야수를 우측 방향으로 이동하는 수비 시프트를 썼지만, 타구는 이를 보기 좋게 깨뜨렸다. 김현수는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벤투라의 시속 135㎞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한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얻었다. 1차전에서는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2차전에선 7회말 대타로 등장해 볼넷 하나를 얻은 뒤 8회초 교체됐다. 강정호의 타율은 0.298(84타수 25안타)로 올랐다.조성필기자

[연평도 현장] 중국어선 대놓고 불법조업… 우리 해역·어민은 누가 지키나

8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옹진군 연평도 망향전망대.북쪽으로 보이는 석도와 갑도 인근에 중국어선 30여척이 쌍끌이 그물을 달고 버젓이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바로 지척에서 불법조업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면 중국선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확연하게 보일 정도다. 배에는 벌써 어획물이 가득한 지 갈매기 수십마리가 배에 달라붙어 먹이를 주워먹기에 바쁘다.중국어선들은 1~2척씩 흩어져 조업을 하다가 삼삼오여 모여들더니 이내 선단을 꾸리듯 대형을 만든다. 우리 해경이나 어선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이날(오전 7시 기준) 우리해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은 연평 앞바다에만 156척, 옹도~연평 인근에 25척, 대청~옹도 인근에 117척, 백령도 북방에 27척 등 325척이나 된다. 성도경 연평선주협회장은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갈수록 늘고, 물고기나 꽃게는 줄고, 정부는 막지도 못하고 분통이 터져 죽을 지경”이라며 “오죽했으면 어민들이 고기잡으러 바다에 나갔다가 중국어선을 잡아왔겠냐”고 하소연했다.박태원 연평어촌계장은 “십수년동안 눈뜨고 중국어선들이 싹쓸이 해가는 것을 쳐다보고만 있었다”며 “해군이 됐든, 해경이 됐든 책임지고 우리 해역과 어민들이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쓴소리를 했다. 박 계장은 또 “연평해역은 해양수산부, 국방부, 통일부, 외교부, 국민안전처 등 여러 부처가 얽혀있어 통제가 심하다”면서 “하지만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는 다들 손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어획량이 줄어드는 것 외에도 2차·3차 피해가 커지고 있다. 어민들은 중국어선에서 흘러나온 폐유 등이 연평도 북쪽 해안 굴 양식장이나 해삼 양식장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한 연평주민은 “최근에 채취한 굴이나 해조류 중 일부에서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는 일이 있었다”면서 “당국에 원인파악을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최근 연평어민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상황에 이르자 불법조업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연평도 망향전망대를 찾은 관광객 이순자씨(63·여·서울)는 “언론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심하다는 뉴스는 봤지만 이렇게 코앞에서 대놓고 하는 지는 몰랐다”면서 “아무 상관 없는 우리가 봐도 이렇게 화가 나고 어이가 없는데 어민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싶다. 도와줄 수 있다면 힘껏 돕고 싶다”고 전했다.하지만 대책 논의는 아직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가장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대형 인공어초를 설치하는 것이지만 중국어선을 효과적으로 막는 동시에 해군이나 해경함정이 오가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군사작전지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여러가지 신경쓸 것이 많은 탓이다. 이와 관련 옹진군 관계자는 “인공어초를 설치하면 중국어선의 그물망이 파손돼 불법조업을 막을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해양수산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연평해역에도 설치하려고 준비중이다. 적정 위치 등에 대한 의견이 달라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안으로는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평도=김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