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메이저리그 첫 3루타 포함 멀티히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첫 3루타를 때렸다. 박병호는 3일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대1로 앞선 5회초 2타점 적시 3루타를 쳤다. 1사 1, 2루에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댈러스 카이클의 137㎞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생산했다. 주자 2명을 싹쓸이하며 점수 차를 5대1로 벌리는 영양가 높은 장타였다.앞선 2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린 박병호는 첫 3루타를 묶어 올 시즌 네 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50으로 올랐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휴스턴을 6대2로 꺾었다.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서 시즌 네 번째 홀드를 챙겼다. 6대3으로 앞선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1㎞까지 나오고, 공 11개 중 9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였다. 평균자책점은 1.84로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10대3으로 승리했다.조성필기자

아쿠아플라넷 여수 붉은바다거북

부모, 조부모님 일생 담긴 자서전 바치는 색다른 어버이날 기념행사

가평 조종고 학생 8명, 자식 눈에 비친 부모님 일생 ′아침마루의 그날들′ 출판 헌정식 열어 6·25전쟁을 겪으며 아버지와 형제를 잃고 굶주림을 견디며 가족들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삶이 농축된 약전(略傳)이 시골의 고등학생들이 부모와 할아버지·할머니를 인터뷰해 그들의 굴곡진 인생을 책으로 엮어낸 자서전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평군 조종면(面)소재지인 현리에 위치한 조종고등학교(교장 공의배)가 4일 학교 누리마루 도서관 다목적실에서 학부모회, 동창회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침마루의 그날들 Ⅱ ′ 출판기념회 및 헌정식을 갖는다. 학교 이름인 아침朝, 마루宗을 우리말로 풀이한 아침마루 자서전은 8명의 남녀 학생이 직접 쓴 부모와 조부모들이 삶이 스며져 있다. 자서전이 출판되기까지 6개월 이상 시간을 갖고 겨울방학을 이용해 틈틈이 부모, 조부모와의 대화를 녹취하고 기록해 다시 글로 옮기는 과정을 거쳤으며 지은이인 학생들은 자서전 출판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 8회(20시간)에 걸쳐 ‘대필 전문가′의 특강을 이수하고 ′인터뷰 질문 만들기 과정′을 거치면서 진솔함을 담기위해 노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서전의 대부분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시집살이, 남편과 자식을 잃은 슬픔, 농사일, 품팔이 등 어려운 생활고를 이겨내려 한 억척스러운 삶과 현재 주인공들의 현주소까지 드라마 같은 세월의 역사를 담아냈다. 늦은 봄이란 제목으로 가족사를 쓴 이고은 학생은 1“학년 때 6·25를 겪은 외할머니는 그때 참혹했던 기억과 생활, 얼룩졌던 삶의 궤적을 담담히 밝히고 지금은 고전무용과 노래, 그라운드 골프란 늦은 봄을 즐기는 외할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끝을 맺었다. 8명의 학생들은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졌고 내가 출생 태어났을 때와 나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말씀할 땐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속 깊은 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가족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공의배 학교장은 ″학생들이 부모님의 살아온 발자취를 대필해 책을 펴낸 것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세대단절의 주기가 짧아지고 가족해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현실에서 진솔함과 순수함이 묻어나는 이 자서전은 더욱 값지고 빛이 나는 특별한 책″이라고 말했다. 고창수기자

SK 와이번스 5선발 문승원… '그에게서 클레멘스의 향기가 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우완 레전드로 꼽히는 로저 클레멘스(54)는 현역 시절 시속 160㎞에 근접하는 강속구로 ‘로켓맨’이란 칭호를 받았다. 클레멘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24시즌 동안 354승18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고, 삼진은 4천672개를 잡았다.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도 일곱 차례나 수상했다.클레멘스는 불같은 직구 외에도 스플리터를 가장 잘 던지는 투수였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그의 스플리터 앞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농락당하기 일쑤였다. 예상보다 낮고, 느리게 들어오기 때문에 타자들은 공을 제대로 맞히질 못했다. 구속이 감소한 30대 중반 이후에도 클레멘스가 리그를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다.SK 와이번스 우완 문승원(27) 역시 스플리터를 잘 던진다. 클레멘스 정도의 구속도, 각도 나오진 않지만,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하고 있다. ‘화수분’이라 불리는 두산 베어스 타선도 그의 스플리터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혀를 내둘렀다. 중심타선이라면 KBO에서 으뜸이라는 NC 다이노스 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방망이가 허공을 가르고, 맞혀봤자 땅볼이었다.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SK에 입단한 문승원은 지난해 9월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올 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지만, 퓨처스리그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달 22일 윤희상을 대신해 1군 엔트리에 포함된 문승원은 올 시즌 2경기에서 10 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중이다. 비록 승리는 없지만,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가라앉는 스플리터가 일품이다.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투구 시 왼쪽 어깨가 일찍 열리기 때문에 릴리스 포인트가 일찍 형성된다. 이로 인해 슬라이더와 커브의 제구가 일정치 않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 변화구의 꺾이는 각이 크지 않아 타자들에게 장타를 허용할 위험도 있다.김용희 SK 감독은 문승원을 새로운 5선발로 낙점했다. 아직 완전치 않지만,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판단에서다. 문승원은 4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 타선이지만, 그의 스플리터가 춤을 춘다면 프로 데뷔 첫 승도 충분히 바라볼만 하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새로운 우완 스타 탄생이 예견된다”고 했다. '한국판 클레멘스' 등장의 서막은 이미 올랐다.조성필기자

2016 군포 철쭉축제, 성황리에 폐막

‘2016년 책나라 군포 철쭉축제’가 62만의 인파가 몰리면서 5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군포시 전역에서 지난 4월 29일부터 5일간 열린 ‘2016 책나라군포 철쭉축제’는 4호선 수리산역에서 5~10분 거리에 위치한 철쭉동산은 55만㎡ 부지에 약 20만본의 철쭉이 피어나 해마다 봄이면 꽃대궐로 변신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특히,올해에는 철쭉동산 앞 500m의 양방향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다양한 거리공연을 개최함으로써 시민들이 축제장을 마음껏 활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한 메인 행사장인 철쭉동산과 철쭉공원을 비롯해 산본로데오거리와 군포역전시장, 당정근린공원 등 도시 전역에서 거리공연을 진행해 온 시민이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축제사무국운 사전행사가 시작됐던 지난23일부터는 전국에서 관람객들이 군포를 찾아 약110만명이 철쭉축제를 찾았다고 밝혔다. 김윤주 군포시장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해 많은 관람객으로부터 철쭉동산과 다양한 공연?행사를 편안히 즐겼다는 말을 들었다”며 “앞으로의 축제도 전국에서 군포를 찾는 이들에게 최대한의 만족을 주는 관광형 축제로 발전시키고, 편익시설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천으로 인해 3일 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진행된 폐막공연에서는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수준 높은 연주와 가수 알리의 공연이 진행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군포=김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