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鐵 바가지요금 ‘영종票心’ 부글부글

인천공항철도의 불합리한 지역주민 요금체계 개선이 4·13 총선 영종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조짐이다.정부가 최소운임수입보장(MRG) 부담을 이유로 수도권통합요금제 확대 시행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지역 정치인의 책임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영종지역 주민과 노경수 인천시의장, 김정헌 시의원(새누리·중구 2) 등은 1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철도 환승 할인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공항철도 운임체계를 이원화해 청라국제도시역~운서역 구간은 환승 할인 구간에서 제외, 영종지역 주민의 부담이 매우 크다”며 “같은 수도권 주민임에도 도심구간보다 하루에 2천800원 이상 비싼 요금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주민서명운동 전개와 집단행동 등 인천시장과 국토부장관을 상대로 강력히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항철도 인천공항역~서울역(58㎞) 전 구간 운임은 편도 4천150원으로 기본운임을 뺀 추가운임만 보면 서울역~청라역이 ㎞당 20원인데 반해 청라역~인천공항역은 ㎞당 130원으로 6배가량 비싸다. 그러나 국토부는 MRG 부담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수도권통합환승 구간 확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지역 정치인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정헌 시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중동강화옹진 선거구의 새누리당 내부 경선이 끝나는 대로 당의 총선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이세돌 “현재의 알파고, 넘을 수 있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벌인 ‘세기의 대국’ 마지막 5국에서 분명히 유리한 형세를 만들어나갔지만, 결국 마지막에 스스로 돌을 거둬야 했다. 지난 15일 열린 5국은 충분히 해볼 만 한 승부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이 모습을본 사람들은 “너무 아쉬웠다”고 말한다. 이세돌 9단이 생각해도 그렇다. 이세돌 9단은 16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어제 아쉬운 마음으로 밤을 보냈다. 이기고 싶고,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라고 돌아봤다. 전날 이세돌 9단이 스스로 불계패를 선언하는 모습을 보고 동료 프로기사들이 ‘울컥했다’는 말을 전해 들은 그는 “내가 울컥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아쉬움을 잠시 뒤로 하고 가족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그는 이날 아내 김현진 씨, 딸 혜림 양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밤을 새워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딸이 손을 잡으면 밝게 웃는 ‘가장’ 이세돌이었다. 어느새 팬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세돌 9단은 밝은 표정으로 팬들이 요청하는 사인·사진을 모두 응해줬다. 팬들은 그에게 “애썼어요”, “바둑의 최강”이라며 응원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5차례 맞붙으면서 “일단 초반에 붙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지금의 알파고는 충분히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상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국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실력은 어쩔 수 없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다”며 “5국을 돌아보면 분명히 ‘이렇게 두면 좋겠다’는 느낌이 있는데도, 내가 욕심을 부리고 자꾸 다르게 뒀다. 바둑을 떠나 수에 대한 인간적인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것이라는 평에 대해서는 “내 한계는 나왔지만 인간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다”며 “알파고가 점점 발전하면 인간이 넘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원윤종·서영우, 코카콜라 체육대상 MVP

봅슬레이 세계랭킹 1위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도BS경기연맹) 콤비가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원윤종-서영우는 1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2015-2016시즌 8번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를 획득한 원윤종-서영우는 ‘올림픽 모의고사’로 불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올랐다. 월드컵 8차례와 세계선수권대회의 성적을 통틀어 세계랭킹 1위로 뛰어 오른 원윤종-서영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우수선수상은 남자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한국가스공사)과 여자 양궁 신성 최미선(광주여대)에게 돌아갔다. 암으로 갑작스럽게 타개한 맬컴 로이드 봅슬레이 대표팀 코치는 우수지도자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맬컴 로이드 코치는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직후 봅슬레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원윤종-서영우를 키워내는 등 한국 봅슬레이 수준을 세계 무대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스켈레톤 기대주 윤성빈(한체대)과 ‘피겨 샛별’ 유영(과천 문원초)은 ‘미래의 아마추어 스포츠 스타’에게 주어지는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는 우수단체상, 유도 이정민(양평군청)은 우수장애인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이 밖에 남자 육상 간판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은 특별상,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은 공로상을 받았다. 홍완식기자

경기과기원, 실험동물관리 완전인증 획득… 임상연구 신뢰도↑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하 경기과기원, 원장 곽재원) 바이오센터가 지자체 공공기관 최초로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International)로부터 ‘실험동물의 사용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인증(Full Accreditation)’을 획득했다.완전인증은 동물실험실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국제규격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센터 내에서 진행하는 동물을 이용한 임상시험 연구 성과의 신뢰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 16일 경기과기원에 따르면, 바이오센터는 실험용 쥐 1천900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198㎡ 규모의 동물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도내 제약ㆍ바이오기업으로부터 효능시험 등을 의뢰받아 연구를 대행한다. 연간 500~600마리의 쥐를 이용해 비만, 당뇨 등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센터는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의 인도적 관리와 최적 환경의 동물실험실 유지ㆍ관리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아 인증을 획득했으며, 실험동물을 관리하고 사용하는 데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센터에 연구 대행을 맡긴 내 제약, 바이오업체가 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센터는 협회가 3년 간격으로 하는 재시찰을 통해 국제기준의 우수 동물 실험시설의 신뢰성을 확보,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도내 바이오ㆍ제약기업이 국제수준의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곽재원 원장은 “전국 바이오 산업체 중 33%가 경기도에 소재해 있는 만큼 바이오ㆍ제약 산업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중요하다”면서 “도내 관련 업계가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고용시장 사라진 봄… 청년 실업률 역대 ‘최악’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12%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고용 빙하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전체 실업률 역시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하면서 고용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자 수는 56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만6천명 늘어났다. 청년 실업률은 12.5%로,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7.4%에서 11월 8.1%, 12월 8.4%, 올해 1월 9.5%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고, 급기야 지난달 처음으로 12%대에 진입했다. 2월 취업자 수는 2천541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만3천명 증가했다. 이같은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4월(21만6천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해 12월 49만5천명 늘며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지만, 올해 1월 33만9천명대로 떨어졌다가 지난달엔 20만명대로 더 낮아졌다. 전체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고, 이는 2010년 2월(4.9%)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 역시 12.3%로, 지난해 2월(12.5%)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와 함께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5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1천명(0.7%) 증가했고, 취업준비생은 57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2천명(7.8%)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의 효과로 내수회복 흐름이 이어지면 고용증가세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다음달로 예정된 청년ㆍ여성 고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등 실업률 낮추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최근 청년실업 및 일자리 상황에 대한 경영계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경영계가 그동안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동시장의 근본적 체질 개선과 경제활성화가 필요함을 호소해 왔다”면서 “하지만 노동개혁법안 등이 장기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청년들을 비롯해 일자리를 애타게 원하는 국민 고통이 감내할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은 절박한 청년들의 외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노동개혁 입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법안의 조속한 국회통과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규태기자

마진 싹둑… 긴장의 땅 농민에 희망을

“접경지역에 있는 농민들도 돕고 좋은 물건, 싼값에 살 수 있어서 좋아요. 이런 행사 앞으로도 많았으면 합니다.” 16일 오전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농협중앙회가 주최한 ‘접경지역 농산물 판매대전’ 개장식이 열렸다. ‘접경지역 농산물 판매대전’은 수원, 성남, 고양, 고양 삼송, 서울 양재, 창동 등 수도권 6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행사로 남북 간 긴장 고조로 어려움을 겪는 포천, 파주, 연천, 강원 철원, 양구, 인제 등 접경지역 농민들의 농산물 판매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도내 농산물 중에는 사과(포천), 배(고양), 방울토마토(파주), 열무(고양), 얼갈이(파주), 시금치(포천), 쌀(김포, 파주), 수수ㆍ현미ㆍ흑미(파주), 김치(연천), 두부(고양) 등이 판매됐다. 이번 행사는 농민들로부터 농산물을 사온 가격 그대로 중간 유통 수수료 없이 소비자에게 팔아 호응이 높았다. 농민은 제값에 농산물을 팔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접경지역 농산물 판매장은 하나로마트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어느 곳에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또 풍선 불기, 훌라후프 돌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돼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동부이촌동에서 왔다는 송모씨(63ㆍ여)는 “풍선 불기 이벤트에 참가해 사과 한 봉지를 받았다”며 “다양한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고, 행사 취지도 좋아 이것저것 사려고 고민 중”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개장식에는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과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 이재홍 파주시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지역 농협에서 협찬받은 사과와 달걀을 고객들에게 나눠주며 접경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렸다. 김병원 회장은 “접경지역 농민들이 힘들게 일군 농산물을 제대로 팔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돼 다소나마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판촉 행사를 마련했다”며 “계절별 농산물 생산 성수기에 맞춰 앞으로 이 같은 행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