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글로벌 기상·기후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최적 입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송도국제도시 G 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기상·기후산업 발전 전략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강길모 한국기상산업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은 “국내 기상산업 규모가 확대됐지만, 기상기업 대다수가 영세하고 전문인력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에도 기상기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흥원의 국내·외 기상산업 동향 분석을 보면 아시아 기상산업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26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국내 사정은 등록 기업 수가 연평균 42.6%(현재 총 293곳)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연평균 6.7% 감소하는 등 정체돼 있다. 정 본부장은 “정부투자, 장비 및 연구시설 인프라, 전문인력 등 3박자를 갖춘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내 기후변화 피해 감소와 미래 먹을거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제2발제자인 정용종 인천시 녹색기후정책관은 인천 송도를 클러스터 최적 부지로 꼽았다. 정 정책관은 “인천시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장기계획을 이미 수립했으며, 특히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국제기구가 둥지를 튼 송도는 앞으로 기상·기후 산업 허브로 부상하기 위한 여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변순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선임연구위원, 최재본 한국기상산업협회 부회장, 전성우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등 토론자도 송도 입지 여건에 동의를 표했으며,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R&D) 및 투자 등 보완책과 ‘국립기후과학관(가칭)’ 등 대시민 홍보·체험·교육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동민기자
이모저모디자이너 ‘3인3색 토크콘서트’… 500여명 참석 인기○…대학생 패션디자인 페스티벌에 앞서 식전행사로 장광효, 명유석, 한동우 디자이너를 초청해 진행된 3인3색 토크콘서트에는 미래 디자이너를 꿈꾸는 대학생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 장광효 디자이너는 “처음 디자이너 길을 들어섰을 때 남자가 거의 없었지만 현재는 많은 디자이너가 성공해 활동하고 있다”며 “남이 가지 않는 길은 언제나 어렵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열정을 갖고 도전하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라며 도전의식을 가질 것을 강조. 노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을 꺼낸 명유석 디자이너는 “체력을 갖추고 열정(노력)을 갖고 즐거운 것을 하라”고 조언하고 “3년안에 1만시간의 법칙에 따라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더욱 분발하라고 격려. 한동우 디자이너는 26세에 디자이너를 시작했다며 “1년에 2만명의 디자이너가 배출되지만 살아남는 자는 극히 드물다”며 “나에게는 간절함이 있었다. 여러분도 그래야 한다”고 조언. 이어 “디자이너의 가장 큰 재산은 눈이다. 좋은 눈을 위해 많은 것을 보고 평범 속 비범한 것을 발견하는 눈을 길러라”고 강조.무대 위 학생들 작품 하나하나, 관객들 시선고정 ○…대학생 패션디자인 페스티벌 막이 오르고 대학생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작품이 소개되자 관객들의 눈은 무대 중앙으로 집중. 가장 먼저 런웨이 첫 테이프를 끊은 대학은 국제대학교. 밝은 톤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등장하자 객석은 숨죽인 채 모델들의 워킹을 따라가며 시선을 고정. 이어 평택대, 수원대, 용인송담대 등 각 대학의 미래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이 런웨이를 수놓자 디자이너 심사위원들은 한 작품, 한 작품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연출. 객석을 가득 채운 대학생들도 자신의 대학과 디자이너의 작품이 선보일 때마다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으려고 경쟁하기도.개성만점 톡톡 튀는 착한교복 패션쇼 ‘열띤 반응’ ○…심사위원들이 수상작들을 심사하는 동안 부대행사로 마련된 경기도교육청 주관의 착한 교복 패션쇼가 열려 또다른 재미를 선사. 착한 교복은 경기도내 학교 교복 대부분이 어두운 색상인데다 밋밋한 디자인으로 만족도가 낮아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고급 소재를 활용, 시대 감각에 맞는 심플한 디자인에 산뜻한 개성만점의 교복을 보급하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경기섬유산업연합회 등이 협약을 맺고 장광효 디자이너가 참여해 만든 작품들. 발랄한 음악에 맞춰 모델들이 산뜻하고 밝은 색상의 교복을 입고 런웨이에 등장하자 곳곳에서 밝고 신선한 작품들이라며 뜨거운 반응들.중앙대 전현지양 대상 수상… 해외시장 조사 특전 부여 ○…대학생 패션디자인 페스티벌의 대미는 역시 수상작 발표. 아나운서가 우수작품상 대상 수상자로 중앙대 전현지 양을 호명하자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가 쏟아져. 이날 페스티벌 수상작 5명 가운데 장려상(2명), 우수상, 최우수상에 이어 대상 수상자가 호명되자 조용하던 객석에 환호성이 울렸고 정작 대상을 받은 전현지 양은 수상 사실이 믿기지 않는듯 얼떨떨한 표정. 전현지양은 대상을 수상한 부상으로 해외시장 조사에 나설 수 있는 특전이 부여돼 기쁨이 두배. 이어 우수학교 지도자상(경기도지사 표창)에는 수원대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 김창학이종현기자 영상=권오현 기자
인천지역 내 공영주차장이 연간 십수 억 원씩 적자 운영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와 산하 시설관리공단, 일선 기초자치단체 및 산하 시설공단 등은 지역 내 591곳 총 2만 6천693면의 공영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공영주차장이 매년 적자 운영되는 등 수지가 맞지 않다. 시 도시교통특별회계를 통해 관리되는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수입은 연평균 39억 8천여만 원 수준인데 반해 인건비 등 공영주차장 운영에 쓰이는 돈은 무려 57억 9천여만 원에 달해 매년 18억여 원이 적자다. 시와 지자체가 공영주차장 무인화 등 운영비의 56%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등 운영비용 절감에 허리띠를 졸라매 연평균 14.6%씩 운영비용을 줄이는데도, 공영주차장의 수익금이 지난해 27% 급감하는 등 매년 21%씩 큰 폭으로 감소해 지속적으로 운영 수지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시민의 미숙한 주차문화와 지자체의 주차단속 부실 등이 이 같은 공영주차장의 적자 운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모두 46만여 대가 불법 주차로 단속됐는데, 이를 인천 차량 등록 대수와 비교하면 무려 41.9%에 달하는 수치다. 즉 인천 차량 10대 중 4대가 불법 주차로 단속된 셈이다. 지역별로는 부평구가 62.4%로 가장 높았고 중구가 56.2%, 남동구가 46.9%로 인천 평균을 웃돌며 불법 주차가 심각하다. 이런데도 지자체의 단속은 미약하다. 하루 지역 내 불법 주차는 주간이 8만여 대, 야간은 10만여 대에 달하지만 정작 주차 단속 건수는 하루 1천200여 건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견인조치도 중구가 단속 차량의 15%를 견인했을 뿐, 나머지 지자체는 모두 한자릿수 견인율(전체 평균 6%)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공영주차장과 관련한 정책을 전면 재수정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및 주차장별 특성을 분석해 이용률을 높이는 한편, 급지 체계 등의 재조정, 공영주차장 주변의 강력한 주차 단속·견인조치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우선 주차정보 및 회원제 조정 등 이용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오래전 일이라 잊고 있었는데, 잘못했으니 벌을 받아야죠. 지금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6년 전 친구 2명과 함께 가출한 A씨(22). 한 끼 식비만도 2만 원, 숙박비까지 하루 10만 원 가량의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A씨 일행은 결국 빈집털이에 나섰다. 절도 행각이 경찰에 적발되지 않자 A씨 일행은 영업장까지 털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문조차 등록되지 않은 미성년자라 범행현장에서 지문을 확보하고도 쉽사리 잡지는 못했다. 특히 A씨 일행이 귀금속보다는 당장 사용하기 쉬운 현금을 훔쳐 경찰은 이들을 붙잡는데 발품을 팔아야만 했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에 담긴 영상과 주변 탐문수사 등을 통한 끈질긴 추적으로 이들의 범행은 1개월을 이어가지 못하고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당시 A씨 일행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나 A씨 등은 6년이 지난 최근 경찰의 출석 통보를 받고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6년 전 사건 중 미제로 남아있던 3건의 사건이 성인이 되며 등록된 지문으로 범행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4일 새벽 시간 당구장에 침입해 3차례에 걸쳐 4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A씨(22)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문을 확보하고도 해결하지 못한 미제사건이 지문 등록으로 6년 전 범행이 밝혀졌다”며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는 한 범행은 언젠가는 밝혀지고 처벌받게 된다. 특히 청소년들이 이 점을 유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초등 스포츠강사 전원을 계약 해지키로 해 논란을 빚은 인천시교육청(본보 8월 17일 자 7면)이 최근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일부 수용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지역 스포츠강사와 간담회를 열고 스포츠강사 중 일부를 수용하는 새로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인건비 확보의 어려움과 높은 체육교사 배치율 등을 이유로 스포츠강사 114명 전원에 대해 계약 해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노동계와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시교육청은 최근 스포츠강사 전원을 계약 해지하는 대신에 일부를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현재 시교육청이 고려 중인 스포츠강사 수용 비율은 전체의 70~80%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포츠강사 측이 전원 고용을 계속 요구하면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2일에 이어 이날도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스포츠강사 측이 ‘전원 고용’과 ‘협의에 관련 노조 참석’ 등을 요구해 만남이 무산됐다. 한 스포츠강사는 “누구는 남고, 누구는 떠나야 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법으로 볼 수 있겠느냐”며 “초등학교 체육 수업 발전에 땀과 노력으로 이바지한 스포츠강사에 대해 시교육청은 전원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스포츠강사 전원 고용은 매우 어렵다”며 “일부 수용 방안을 세우면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생각만큼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인천시가 내륙의 유일한 S자 녹지축 보전을 위해 단계별 정책과 예산수립, 조례 제·개정 등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흥렬 가톨릭환경연대 공동대표는 4일 인천 YWCA 7층 대강당에서 인천녹지축보전시민행동과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가 공동주최로 열린 ‘인천내륙 유일 녹지축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장기적으로 도시계획 과정에서 경관생태계획이 적용돼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박 대표는 “최근 검단~장수 간 도로건설 논란에서도 보듯 도로개설 및 기타 개발계획에 의해 녹지축이 훼손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이 현실”이라며 “녹지축 보전을 위한 단계별 정책 및 예산수립과 조례 제·개정 등 인천시가 강력한 의지를 갖추고 현실적 녹지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지축 생태모니터링 등 정기적인 조사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도 전개해 녹지축 보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에 나선 유제홍 시의원(새누리·부평 2)은 “2011년 조례에서 삭제된 도시녹화자문위원회를 부활해 인천지역 도시녹화사업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세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진탁 시 공원기획팀장은 “시 재정여건 및 2020년 장기 미집행 시설 일몰제(공원일몰제), 각종 규제 완화로 녹지축 보전을 위한 공원녹지정책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생태 우수지역 보전 규제 강화와 재산권에 제한을 받는 토지소유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균형적인 녹지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인천시 남구 용현동의 한 여인숙에서 4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인천 남부경찰서와 숭의지구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사람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다”는 112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경찰은 여인숙 현장에서 숨져 있는 남성 A씨(44)와 인근에서 A씨를 찌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발견했다. A씨는 여인숙 장기 투숙객으로 흉기에 한차례 찔린 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인숙 장기 투숙객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주변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성원기자
4일 오후 6시40분께 의정부 경전철 운행이 열차 고장으로 중단됐다. 전 구간에 운행하던 열차 12대 중 1대가 고장을 일으키자 열차들이 동시에 멈춰 퇴근길 승객들이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앞서 지난 1일 밤 10시께에도 경전철 열차 운행이 멈췄다가 30여 분만에 재개됐다.올해 들어 의정부 경전철 운행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의정부 경전철 측은 “현장에서 직원들이 열차를 점검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일단 걸리면 100% 사망한다’ ‘아직까지 치료약이 없다’ 만일 사람에게 이런 병이 전염된다면 ‘인류 멸망’은 그리 머지않을 것이다. 인류 역사상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페스트, 에볼라, 사스, 최근의 메르스까지도 언제나 생존확률은 존재했다. 하지만 이같은 치사율 100%의 무서운 병이 지금 우리 산림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바로 소나무재선충병이다.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최초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소나무의 멸종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됐다.각 지자체마다 예찰과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해에만 200만본이 감염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부터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까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이에 본보는 방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경주와 포항,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찾아 소나무재선충병의 실태와 효과적인 방제 방안에 대해 5회에 걸쳐 모색해 본다.■ 피해 극심지역 경주와 포항 현재 경상남·북도, 제주도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극심지역으로 분류되며 경상북도의 경우 재선충 피해의 89%가 경주와 포항에서 발생했다. 지난 8월 찾은 경주와 포항에서는 곳곳에서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경북 경주시 양동마을. 조선시대 옛 가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민속마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매일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지만 수년째 불청객도 함께 찾아오고 있다. 마을 뒷산에 파고든 소나무재선충이다. 양동마을에서는 어렵지 않게 재선충병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을 인근에는 초록색 타포린 비닐로 덮어 훈증처리한 소나무더미가 곳곳에 남아있었다. 지난해 문화재청은 산림청·경상북도·경주시 등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긴급방제비 1억2천200만원을 교부하기도 했다. #인근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시민공원에서는 고압분무기를 이용한 지상방제가 진행 중이었다. 방제복을 입은 인부들이 소나무 주위로 연신 약제를 분무하자 흰색 연기가 이 일대를 뒤덮었다.산책로 옆으로 조성된 송림에 매개충을 죽이는 친환경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 산림면적의 28%가 소나무로 2004년부터 지난 4월까지 총 93만여본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12월 중요지역에 예방적 차원의 나무주사를 놓았지만 지상방제로 매개충 밀도를 더욱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국가적 재난이 돼버린 소나무재선충병 소나무재선충병은 1905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1934년 미국, 1982년 중국 남경, 1985년 대만, 1985년 캐나다, 1993년 멕시코, 1999년 포르투갈, 2009년 스페인으로 확산됐다. 일본과 대만은 초기대응에 실패해 소나무가 거의 전멸했을 정도다. 국내에서는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동물원 조성을 위해 일본에서 원숭이를 담아온 나무 케이지 안에 있던 매개충이 금정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14개 시·도내 80개 시·군·구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으며 피해목은 924만여본, 금액으로는 1조원에 달한다. 경기지역에서는 2006년 광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15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정도는 1급(극심), 2급(심), 3급(중), 4급(경), 5급(경미)으로 나누고 있는데 도내에서는 광주시가 2급(심)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남양주시, 포천시, 성남시, 용인시, 연천군, 안성시 등 6개 지역은 4급(경), 양평군, 하남시, 가평군, 양주시, 의왕시, 이천시, 평택시, 여주시 등 8개 시·군은 5급(경미)에 해당된다. 이처럼 피해가 심각함에도 현재로서는 재선충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는 없다.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길이다.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이창준 박사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치료하려면 나무 전체에 약의 유효성분이 전달돼야 하지만 이미 물과 양분의 통로가 막혀 있어 불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주로 매개충의 구제와 감염된 나무의 제거에 방제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소나무재선충병이란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에 기생하는 선충이 단기간에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막아 급속히 나무를 100% 고사시키는 병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이 발병하려면 3가지 개체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한다. 선충(소나무재선충)과 매개충(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 기주식물(소나무·잣나무)이다. 생김새가 지렁이와 비슷한 1㎜가량의 선형동물인 소나무재선충은 스스로 기주식물을 옮겨다니며 전파될 수 없다. 반드시 매개충이 있어야만 새로운 기주식물로 이동할 수 있다. 그 매개충이 바로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다. 매개충은 고사되거나 쇠약한 나무에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이 나무를 갉아먹으며 깊이 들어간다. 이후 번데기가 되면 선충이 모여들고 번데기가 성충이 되면서 나무에 구멍을 내고 빠져나온다.이 때 매개충 몸 안에는 수천에서 수십만마리의 선충이 있다. 이 매개충이 건강한 나무의 나뭇가지를 먹으면서 선충이 나무 조직 속으로 들어가 나무는 고사하게 된다. 고사한 나무에 매개충이 다시 알을 낳으며 전염이 확산되는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취재했습니다.
포천시는 4일 경기도로부터 산단형 행복주택 342세대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포천시에 건립되는 행복주택은 신읍동에 독신자 숙소로 사용하고 있던 노후·불량주택을 철거하고 재건축하는 일반형 18세대, 군내면 용정일반산업단지 내에 건축되는 산업단지형 342세대로 총 360세대의 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형 행복주택 18세대는 지난 6월에, 산단형 행복주택은 이번에 경기도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사업추진의 박차를 가하게 됐다. 포천시에 건립될 행복주택은 총 사업비 392억원 중 국비 99억원과 국민주택기금 133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건립되며 주변 시세의 60∼80%대의 저렴한 임대료로 일반형은 젊은 계층(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80%, 노인계층 10%, 취약계층 10%, 산업단지형은 산업단지근로자 80%, 젊은 계층 10%, 노인계층 10%로 공급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형 행복주택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전국 최초의 사업이며 용정일반산업단지에 시행하는 산업단지형 행복주택은 지자체로는 포천시와 제천시가 유일하게 시행하는 사업”이라며 “올해 안에 사업을 착공해 2018년 상반기에 산업단지 근로자가 행복주택을 입주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윤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