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의 시대, 지역 정체성을 깨우다

인천시 연수구의 능허대 축제가 6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다. 4일 구에 따르면 오는 8~10일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송도 12교 하부)에서 고대 능허대와 인천 신항을 잇다라는 주제로 제6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구는 지난 2004~2008년 매년 능허대 축제를 열었지만, 이후 다른 이름으로 행사만 열었을 뿐 지난 6년간 능허대축제를 열지 않았다. 8일 전야제엔 지역 내 7개 중학교 학생이 참여하는 청소년 실용음악 밴드 발표회와 지역 내 10개 대학 학생이 참여하는 청춘페스티벌이 열린다. 9일 행사 첫날에는 식전행사로 능허대 사신행렬 공연이 성대히 펼쳐지고, 구립예술단의 관악단, 풍물단, 합창단 공연이 이어진다. 또 한복 갈라쇼, 능허대 기암전설 스토리, 자매도시 3곳의 합동 공연 등이 진행된다. 보조무대에서는 연수사랑 콘테스트 예선전과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가 열리고, 능허대 족구왕전과 팔씨름, 윷놀이, 줄다리기, 카약, 카누대회 등 주민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도 열린다. 10일 토요일에는 에코 스피닝 경연대회와 성인예능 경연대회, 연수사랑 콘테스트 등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축제는 기획진행평가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문화 축제로 탈바꿈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또 전국 최초로 축제 책임이사제를 도입, 40여 개 개별 프로그램은 관련 단체협회를 책임이사로 선정해 기획단계부터 평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진행을 책임지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연수구는 베드타운이라는 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경제자유구역과 인천 신항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다라며 지속적인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역사문화적 정체성이 확보돼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능허대 축제 부활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아시아드기념관 개관 AG 감동과 환희 ‘어게인’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의 모든 것을 담은 인천아시아드기념관이 4일 문을 열었다. 인천AG조직위원회는 인천AG 폐막 1주년에 맞춰 아시아드 주경기장 일원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김영수 전 인천AG 조직위원장, 이학재 국회의원, 안상수 국회의원, 본보 오동근 인천본사 사장 등 인천시민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했다. 개관식에는 김광진(탁구), 신종훈(권투), 김미나(펜싱) 등 인천AG 메달리스트 등이 참여한 성화봉송과 점화 재현 행사가 열려 인천AG 당시의 감동과 환희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인천아시아드기념관은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 4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12개 테마관으로 나뉘어 각종 대회용품 및 유물자료 등 9천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입구에는 45개 참가국을 상징하는 45개 환영 영상 모니터가 전시돼 있으며, 성화봉 체험, 하이라이트 상영관, 밀랍인형 포토존, 파노라마 진열장, 비전 2014 이야기, 경기종목 가상 스포츠체험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메인 전시관에는 대회 역사에 이어 유치와 준비과정부터 북한 등 45개 참가국 선수의 활약상과 대회 스토리, 시상대 체험 포토존,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소개 등 다채로운 코너가 마련돼 있으며, 북카페에는 대회 관련 책자를 전시해 1년 전 대회를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미경기자

14년간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값’ 동결… 드디어 깨졌다

단체장, 표심 악영향 우려 그동안 눈치 남동구 8일부터 평균 22.5% 인상 방침 타지자체도 가격 현실화 고민 깊어질듯 인천 남동구가 14년 만에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을 올리기로 해 다른 군구로 봉투 값 인상 조짐이 확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동구는 오는 8일부터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을 평균 22.5% 인상한다고 4일 밝혔다. 주민이 가장 많이 쓰는 20ℓ 봉투는 기존 620원에서 750원으로 20.9% 오른다. 지난 2001년 인천시 주도로 일선 8개 구와 2개 군(20ℓ 기준 강화 480원옹진 370원)의 봉투 값이 통일, 그동안 동결해오다 14년 만에 인상했다. 정부는 그동안 쓰레기 수집운반처리비 등의 원가에 턱없이 모자란 종량제 봉투가격을 현실화하도록 지자체에 꾸준히 권고해왔다. 종량제 봉투 값을 징수하고도 모자란 데 투입하는 추가 예산을 줄이는 등 지자체의 청소예산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민선 기초단체장들은 종량제 봉투가격 인상을 주저하며 14년간 눈치 보기를 이어왔다. 봉투 값 현실화가 필요한 것을 알면서도 주민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봉투 값을 인상하면 자칫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 탓이었다. 이러다 보니 일선 군구는 원가의 8~78% 수준인 봉투 값 이외에 매년 막대한 추가 쓰레기 처리비용을 예산으로 메워왔다. 남동구의 눈치 보기가 막을 내리면서 다른 군구도 종량제 봉투가격 현실화 움직임이 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는 종량제 봉투가격 현실화가 자치단체의 청소예산 자립도를 높이는 효과는 물론, 생활쓰레기 배출량 감소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인구가 늘면서 쓰레기 발생량도 급증했다. 쓰레기 처리비용에 대한 재정부담을 줄이고자 봉투가격 인상은 불가피했다면서 이번 인상으로 생활쓰레기의 주민 부담 비율을 기존 62%에서 환경부 권고치인 80%에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남동구의 이번 결단으로 말미암아 다른 기초단체도 실정에 맞게 봉투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종량제 봉투가격 현실화가 양질의 청소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인천 신항 통해 ‘미국산 식용대두’ 수입

인천신항을 통해 미국산 식용대두가 수입된다. 미국산 식용대두의 인천신항을 통한 수입은 국내 물류경로 합리화를 통해 직접적인 물류비용 절감과 함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발주한 미국산 식용대두 2015년도분 정부비축물자의 잔여물량(2천t)이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다. 해당 물량은 이르면 11월쯤 6m 규격의 컨테이너 120개(TEU)에 실려 인천신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 물량은 우리나라의 농수산물 가격안정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aT가 지난달 21일 해당 물량 수급발주를 인천항을 도착항으로 지정하면서 최종 유치됐다. IPA와 aT는 지금까지 수도권에 필요한 물량을 남부권역 항만을 통해 수입한 뒤 육상으로 운송하면서 들여야 했던 시간과 비용을 줄여줌으로써 비축물자의 통관운송업무를 효율화하는 동시에 소음공해혼잡사고도로파손 등 육상 화물운송으로 인한 환경적사회적 간접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IPA는 인천항에서 미주행 노선서비스를 제공 중인 선사 현대상선(주)과 인천신항 터미널운영사인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주), 출입국통관검역 행정 당국 및 지원기관과 지원 협의를 진행 중이다. IPA 유창근 사장은 선사와 부두운영사는 물론 통관, 검역 등 수출입 물류 지원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물류경로 합리화 사례를 식품 부문만이 아니라 더 많은 품목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농협·대형마트 녹지훼손… 눈감은 강화군

강화농협 신청사 준공후 주차장 둔갑 일부 마트 10여년째 영업장 진입로 사용 郡, 그동안 불법 알고도 묵인 특혜의혹 인천 강화군이 강화농협을 비롯한 대형 기업형 마트의 녹지구역 불법 훼손 사실을 오래전 인지하고도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아 특혜 논란을 빚고 있다. 4일 강화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강화농협은 2년 전 강화읍 남산리 283일대에 신청사를 준공하면서 남산 1 녹지구역(4천420㎡) 일부를 불법 훼손, 직원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조경을 했다. 또 농협 하나로 마트 진입로 역시 군으로부터 (녹지 조성 전까지)임시 사용허가를 받아 10년이 넘도록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변 A, B 기업형 마트도 남산 1 녹지구역과 남산 2 녹지구역(6천189㎡) 일부 완충녹지 구역을 불법 훼손, 10여 년째 영업장 진입로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강화읍 녹지구역 대부분이 훼손되어 제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됐으나 이를 관리감독하는 군은 단속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군은 강화농협 하나로 마트 진입도로의 경우 임시사용 승인을 해주고 10여 년째 녹지조성을 하지 않아 특혜 의혹마저 일고 있다. 주민 이모씨(53)는 주민에게는 엄격한 행정이 어떻게 농협과 기업형 마트에 대해서는 10년이 넘도록 관대한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원칙이 선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화농협 관계자는 하나로 마트 진입로 부분은 군에 점용료를 내고 있다며 불법 조성한 조경시설에 대해서는 군의 요청이 있으면 원상복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녹지구역 불법 훼손에 대한 관련 법규를 챙기고 있으며 조만간 원상복구 등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의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