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인에 사과하러 갔다가... "마약 했다" 덜미

사과하기 위해 이혼한 부인을 찾아간 30대 남성이 마약 투약 혐의로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5분께 A씨에 전 아내 B씨(30대)로부터 112 신고가 접수됐다. 알 수 없는 말과 연결이 끊기자, 경찰은 핸드폰 위치 추적을 통해 단원구의 한 노상으로 출동했다. 현장에는 A씨와 B씨 그리고 A씨의 여자친구 C씨(30대)가 함께 있었으며 A씨와 B씨는 다툼을 벌이던 중이었다. B씨는 경찰에게 “A씨가 과거 마약을 투약했다”며 진술했다. 그러면서 B씨는 A씨가 마약에 취한 모습이라며 미리 찍어두었던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함께 있던 C씨도 경찰에게 A씨가 마약을 투약했었다며 추가 의혹을 폭로했다. 경찰은 A씨와 B씨, C씨 모두를 대상으로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했고 A씨는 양성반응이 나왔다. B씨와 C씨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A씨는 현재 여자친구인 C씨와 함께 B씨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B씨의 집을 찾아갔다가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B씨가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를 제외한 A씨와 C씨가 마약 투약 혐의가 의심되는 상황이라 이들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기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송영길 전 대표가 4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송 전 대표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총 6천650만원이 든 돈봉투가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 중 4천만원은 인허가 로비 청탁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8일 첫 피의자 조사를 받은 후 같은달 18일 법원이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이 5차례 소환조사를 통보했지만, 송 전 대표는 변호인 접견, 건강상 사유 등을 들어 불응했다. 결국 검찰은 추가 소환의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이날 재판에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공소가 제기되면 변호사들과 함께 치밀하게 변론 준비를 해 사법부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내겠다"고 밝혔다.

인하대,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에 선정

인하대학교가 지역특화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Glocal Trade Experts incubating Program)에 선정됐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GTEP는 무역업계 요구에 맞춘 해외 지역특화 무역인재 양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국 4년제 대학 20여개를 선정해 지원한다. 인하대는 이번 선정으로 2026년까지 3년 동안 사업을 운영하며 산·관·학 융합형 무역실무, 현장실습 교육, 전자상거래 활동을 통해 무역 전문가를 양성하고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나선다. 인하대학교는 2007년 제1기 GTEP를 시작으로 17년 동안 예비 전문가 500여 명을 양성했다. 인하대학교 GTEP로 지역내 제조기업과 사회적기업 등 200여 곳은 수출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진출했고, 화장품 생산업체 등 40개 기업은 유럽,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현지 시장과 아마존, 이베이, 쇼피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진출에 성공했다. 김웅희 인하대학교 GTEP 사업단장은 “ICT(정보통신기술) 응용과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급부상한 디지털 무역 시대에 맞게 교육 프로그램을 개편해 비대면 수출지원 활동을 증대시키고자 했다”며 “현장 수출 지원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혼자 사는 빌라 침입... 귀가하자 성폭행 시도

인천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장일희)는 혼자 사는 20대 여성 집에 침입,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특수강도강간죄 등)로 A씨(30)를 구속기소 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또 A씨에 대해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8일 오후 10시 40분께 인천시 남동구 B씨가 사는 빌라 공동현관문으로 들어가 우편물을 확인하며 B씨가 혼자 사는 여성임을 파악하고 범행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후 A씨는 다음날인 9일 건물 외벽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B씨 집 창을 통해 집안으로 진입, 1시간 가량 숨어 기다리다 B씨가 귀가하자 B씨를 폭행하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다. A씨는 5차례에 걸쳐 우편물을 뒤지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으며 공동현관문을 통과할 때는 문 한켠에 적어놓은 비밀번호를 확인한 뒤 누르고 들어갔다. 검찰은 A씨를 구속송치 한 이후에도 폐쇄회로 (CC)TV 영상 추가 확보는 물론, 통합심리검사 등 다각적인 수사를 벌여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치밀한 계획범행 전모를 규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B씨에게 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고 트라우마 치유에 필요한 심리치료 지원을 의뢰했다”며 “앞으로도 검찰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성폭력이나 강력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약류 상담센터 24시간 운영…메타버스 상담실도 구축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4시 마약류 상담센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청소년을 위한 메타버스 상담실은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 1일부터 언제 어디서나 익명으로 마약류 재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상담 인력을 갖춘 '24시 마약류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전문 상담 인력은 총 8명으로, 식약처는 이들의 인건비를 포함한 약 14억원의 예산을 올해 처음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마약류 중독 관련 안내 및 초기 상담 ▲예방 상담 ▲중독재활센터 연계 등 업무를 수행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을 위해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도 구축했다. 마약류 예방교육과 예방‧재활 상담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메타버스는 ▲비대면 실시간 교육을 위한 교육장 ▲개인 상담을 위한 사이버 공간의 상담실 ▲홍보영상 및 각종 마약류 폐해 정보 전시관 ▲폐해 체감을 위한 가상‧증강현실(AR·VR) 콘텐츠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식약처는 개학 시기인 3월에 맞춰 메타버스 운영을 본격 시작하는 한편, 청소년박람회(5월), 마약퇴치의 날(6월) 등 행사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마약류 중독 예방·재활의 구심점으로서 청소년 마약류 중독 예방과 재활을 위해 적극 노력해 마약류 중독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조정 사상 첫 귀화선수' 카메론마틴 로리, 용인시청 입단

“조정을 하면서 항상 어머니의 나라에서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등 한국에서 제 꿈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수상 스포츠인 조정(Rowing)의 대한민국 100년을 눈앞에 둔 2024년 새해 둘째 날. 용인조정경기장에는 얼핏 봐도 외국인으로 보여지는 선수가 ‘용인특례시청’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른 동료들과 훈련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난 12월 28일 용인시청 조정팀에 입단한 ‘조정의 본고장’ 영국 출신 귀화선수 1호 카메론마틴 로리(21)다. 역시 조정 선수 출신인 영국인 아버지 카메론마틴 존씨와 한국인 어머니 염혜경씨 사이의 외아들로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귀화했다. 로리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순간 병역의무가 뒤따른다는 사실을 알고도 쉽지 않은 귀화의 결정을 내렸다. 세계무대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기량 차를 보이고 있는 한국조정을 발전시키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기꺼이 그 의무를 다하겠다는 용기에서다. 아버지의 직장 관계로 호주에서 태어난 로리는 2012년 중학 2학년 때부터 조정을 시작, 2017년 영국으로 돌아간 뒤 아빙던스쿨서 럭비와 조정을 함께 했고,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운동을 계속했다. 영국에서는 고교와 대학때까지 에이트(8인승)를 기본으로 타야하기 때문에 주 종목으로 삼고 운동을 하다가 2019년 싱글스컬을 시작하는 등 더블스컬, 쿼드러플스컬 등 여러 소정(小艇)도 타기 시작했다. 로리는 조부가 영국군 장교로 한국전쟁 때 2년간 참전했고, 항공우주 IT관련 업종에 종사하던 아버지가 25년전 인천국제공항 건립 당시 근무한데 이어 자신이 1호 귀화 조정선수가 돼 3대째 대한민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로리는 성남 분당에 거주하는 이모를 통해 한국에서 운동하고 싶다며 대한조정협회에 팀을 수소문 했고, 이때 용인시청을 소개받아 그해 10월 화천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입단하게 됐다. 그의 귀화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우려 때문에 ‘아들 바라기’인 아버지가 반대를 했으나, 결심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로리는 “내게는 흥미로운 일에 대한 도전하고 싶은 본능이 있다”면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정보와 테크닉 등 기여할 부문이 많다. 한국 조정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로리는 “조정은 팀 운동이기에 팀웍이 중요하다. 메달은 당일의 행운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평소 훈련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결과는 그 다음이다. 나는 양 손잡이어서 어느 포지션을 맡기든 다 소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리는 “한국의 스타일이 영국과는 좀 다른데 잠재력은 크다. 한국인들은 모든 일에 열정적이기 때문에 우리 팀도 모두가 스마트하게 한다면 팀 전체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내가 아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선을 다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싶다. 그 때는 내가 승리자가 아닌 한국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아직 나는 어리고 가야할 길이 멀기에 호주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자란데 이어 한국에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준형 용인시청 감독은 “지난해 테스트를 하면서 파워와 테크닉이 국가대표를 능가하는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특히 노를 젓는 리듬이 길고 양손을 잘 구사해 좌우 어느 쪽을 맡겨도 소화가 가능하다”라며 “동계훈련을 착실히 쌓아 앞으로 싱글스컬과 쿼드러플스컬, 에이트 3개 종목을 태울 생각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 감독은 “로리를 영입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주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잘 지도해 용인특례시와 경기도, 대한민국 조정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귀화선수 로리가 최근 침체해 있는 한국 남자 조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지 그의 등장에 국내 조정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

경기·인천 연고 프로구단, 2024시즌 위한 본격 ‘겨울농사’

경기·인천 연고 프로야구·프로축구 구단들이 2024시즌 우승과 상위권 도약을 위한 동계 전지훈련으로 전력 담금질을 한다. 먼저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프로야구 KT 위즈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2월 1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간 ‘약속의 땅’ 부산 기장서 캠프를 차린 뒤,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훈련 캠프였던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이 이상 기후에 장시간 비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기장이 날씨가 쾌적하고, 훈련 환경이 좋아 선택하게 됐다”며 “지난 2021시즌 기장에서 훈련하고 우승한 좋은 기억도 있다. 훈련 환경과 휴식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오는 30일부터 2월 2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서 1차 훈련을 갖는다. 따뜻한 기후와 쾌적한 훈련 시설이 적당해 정했다. 이어 2월 25일부터 3월 6일까지는 대만 자이로 건너가 마무리 훈련을 한다. 한편, 경기도 유일의 프로축구 1부리그 팀 수원FC는 4일부터 12일까지 수원에서 훈련한 뒤 동남아에 캠프를 차려 본격적인 2024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 동남아 국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은중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혀 팀 재건에 나선 수원FC는 앞서 17명의 선수를 내보내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진행 중에 있다. 세대교체와 수비력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위한 ‘메스’를 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 역대 최다인 76골을 내주는 등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이번 전훈의 핵심이다. 감독이 새로 선임된 만큼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시즌 K리그1 5위로 선전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8일 태국으로 떠난다. 두 팀으로 나눠 전지훈련을 소화할 예정으로, 태국으로 떠나는 A팀과 추가 휴식을 갖는 B팀으로 나눌 계획이다. B팀은 오는 13일 출국해 31일까지 훈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5차 철도망에 신천~신림선·제2경인선 연결 반영해야”

인천 남동·연수구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서는 ‘제2경인선’과 연결하는 ‘신천~신림선’을 오는 5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남동구갑)·박찬대(연수구갑) 국회의원은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서남부 주민이 신천에서 환승, 광명과 신림으로의 이동이 자유로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천~신림선’은 경기 광명·시흥시와 서울 금천·관악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철사업으로 최근 열린 용역보고회에서 시흥시 구간을 제2경인선과 연계해 추진하는 노선이 최적이라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맹 의원은 “(제2경인선은) 재정사업과 민자사업을 모두 병행해서 추진을 하는 것”이라며 “대중교통 취약지인 인천 연수와 남동구 주민들의 ‘저녁 있는 삶’을 위해서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2경인선을 꼭 이뤄내겠다”고 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국가철도공단을 통해 대안 노선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대안노선은 종전 부천시 옥길구역을 제외하고 시흥 은계에서 신도림까지 이어서 추진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도 제2경인선의 민자 사업 의향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서 ‘투 트랙’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시흥 은계에서 온수역을 거쳐 목동으로 가는 노선이다. 이는 서해선인 신천역과 경인국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7호선이 다니는 온수역, 서울지하철 5호선의 목동역의 환승이 가능하다. 박 의원은 “지자체의 운영비 역시 재정노선보다 부담이 줄어들면서 세금이 다른 곳에 쓰일 수 있게 된다”며 “교통요금은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빨리 2~3년 정도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군포 출마 예정' 조경호, “민생 살리는 정치 하고 싶다” [총선 나도 뛴다]

“민생을 살리는 정치를 하고 싶다” 22대 총선에서 군포에 출마할 예정인 조경호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4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하려는 첫 번째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 비서실장은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실사구시형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김진표 국회의장(수원무)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부터 시작해 의장 정무수석·비서실장 등 15년간 호흡을 맞춰 복심으로 통하는 그는 실사구시형 정책과 민생정치를 ‘정치적 스승’인 김 의장에게 배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청 연정협력관으로 자치행정 경험,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선임행정관, 사회통합비서관 등 국정 경험까지 갖춘 그는 정치를 하려는 또 하나의 이유로,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전남 신안 섬 출신으로 전기를 본 것도 중2 때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 그는 “우리 미래 세대가 본인이 열심히 하면 조금이나마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다는 그런 확신을 주고 싶다”며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우리 사회를 만드는 데 의정활동에 주안점을 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비서실장은 신혼 때부터 10여년 이상 살아 ‘제2의 고향’이면서 ‘자녀들의 고향’인 군포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도 밝혔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군포를 만들기 위해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고, 산본 신도시 재건축과 리모델링 수요를 반영해 주민 맞춤형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3기 신도시 조성에 군포시 발전 전략에 맞는 방향을 제시, 군포시의 가치를 올리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수원 등 경기 남부를 포괄해서 종합적인 신산업, 첨단산업, R&D기지로서의 역할 등과 연결시켜 군포의 자족기능을 어떻게 강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고 대책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포의 가치를 높이는 정치인 되고 싶다”며 “주거환경과 교통체계 개선, 교육문제 등에 대해 시민들과 해법을 만들어가는 소통의 정치인의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얘기했던 것처럼 서생적 문제의식을 가지되 항상 상인적 현실감각을 놓치지 않고 국민들보다 한 발짝 앞서가지 않으며 반 발짝 앞서면서 소통해서 우리 사회의 개선을 위해서 나가고자 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싶다”며 “말을 많이 하는 정치인보다는 귀가 열린 정치인 되고 싶다”고 피력했다. 군포에 3선의 이학영 의원이 버티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가진 장점인 다양한 국정 경험과 경기도정 경험, 청와대 경험, 국회의장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으로 입법을 뒷받침한 그런 경험들을 살려서 군포시민에게 저의 장점으로 정당당하게 승부할 것”이라며 “(경선) 결과에는 깨끗이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군포의 가치를 높이고 군포를 키우는 정치인으로 과연 누가 적임인가, 또한 군포를 넘어서 경기도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려면 군포에서 확실한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나와야 하는데 누가 적임인지 군포시민들에게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 비서실장은 김 의장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이날까지 일하고 5일 자로 사직,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민주당 3차 총선 예비후보자 검증을 신청, 적격자로 발표되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