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관리원이 품질 부적합 석유제품의 유통 예방에 나섰다. 3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관리원은 올 한 해 품질관리 취약 주유소(LPG충전소 포함)를 대상으로 품질관리 컨설팅을 집중 시행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 기온 차가 커 계절별로 석유 품질기준을 다르게 운영하고 있으며 석유사업자가 변경 시기에 맞춰 제품 교체 등 재고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품질 부적합 제품이 유통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관리원은 품질관리에 취약한 영세 업체와 과거 적발 업체 등 약 1천200개 업체를 선별해 품질기준 변경 시점이 다가오기 전에 맞춤형 컨설팅을 했다. 이 중 품질기준 위반 우려가 있는 약 240개 업체에 대해서는 제품을 교환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관리원은 석유사업자의 품질관리 의식수준을 높이기 위해 계절별 상황에 맞는 품질관리 요령 등 안내문을 배포하고 있다. 또 석유사업자들이 쉽게 접근해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한국석유관리원 차동형 이사장은 “앞으로도 주유소 등 석유사업자에 대한 촘촘한 품질관리 및 홍보를 강화해 모든 국민이 품질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혜의 한탄강 비경을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는 한탄강 디지털 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3일 포천시에 따르면 천혜의 자연으로 불리는 한탄강은 지난 2015년 국가지질공원과 지난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인증받은 세계적인 지질생태자원으로 명실상부 경기 북부 지질생태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한탄강 디지털 체험관은 한탄강의 지질과 생태 등을 한곳에서 살펴보고 전문적인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에 설치돼 ‘한탄강의 탄생과 지질’을 메인 주제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한탄강 디지털 체험관은 ‘불에서 태어난 강’, ‘한탄강의 비경을 따라’, ‘생명을 품은 한탄강’ 등을 주제로 한탄강의 지질과 자연환경을 신비하고 재미있는 미디어아트로 즐기며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히 관람만 하는 게 아니라 관람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영상을 통해 관광객과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탄강 체험관은 6개 테마로 구성됐다. 첫 번째 테마는 ‘한탄강 판타지아’를 주제로 한탄강의 모습을 이미지화한 미디어아트로 꾸며졌다. 체험관 로비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체험형 공간에서 사용하는 라이브 스케치 체험공간으로 운영된다. 세 번째 테마 갤럭시는 우주를 형상화한 포토존으로 조명과 거울을 통해 관람객이 마치 우주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네 번째 워터풀은 포천 한탄강의 대표 관광지인 비둘기낭 폭포의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을 미디어로 연출한 공간이다. 다섯 번째 에코피아는 ‘생명을 품은 한탄강’이란 주제로 체험형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미디어아트로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 라이브한탄강은 한탄강의 과거와 현재를 실감형 영상 콘텐츠로 구현했다. 체험관 이용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를 방문해 키오스크나 현장 발권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인 5천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1인 4천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각 3천원, 2천원 등을 포천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예년과 달리 녹록지 않은 여건이지만 그동안 해오던 것을 없앨 수는 없지요. 힘 닿는 대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갈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도움을 줄 생각입니다.” 최근 몇년 새 대내외적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주머니 사정이 예년 같지 않지만 그래도 남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이웃과 함께하는 동행을 멈추지 않고 있는 사업가가 있다. 주인공은 하남지역에서 1급 차량 정비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현수 현대신광서비스 대표(56)다. 충청도 태생의 그는 지난 25년 전 하남지역을 찾아 정비업체 운영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하남지역 내 대표적 청소년 단체 봉사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과 일대일 자매결연 등의 방법으로 그들이 성장해 자립할 때까지 도와주는 청소년 지원 단체 , BBS 하남시지회장직을 맡아오면서 활발한 사회 참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이다. 우선 장학 사업이 돋보인다. 매년 두 차례씩 초·중·고교생 20여명에게 30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씩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 후원 행사는 물론 자원봉사 단체 등을 상대로 차량 무료이용권까지 제공하는 쉽지 않은 기부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박 대표가 하남시와 연을 맺게 된 때는 지난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 전역 후 서울에서 자동차정비사로 생업을 시작한 그는 이후 카센터를 운영하면서 자립의 길을 걷다 25년 전, 지금의 하남 하산곡동에서 제2의 생을 시작했다. 그러다 15년 전에는 정비업체 자리를 지금의 신장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1천652여㎡(500여평) 규모의 부지에 1급 차량서비스업체를 일군 성공 신화를 썼다. 하지만 박 대표는 아직 이뤄내고 싶은 일이 있다. 하남지역의 경우 원도심에 차량 검사·정비 중심의 종합서비스센터(블루핸즈)가 없어 많은 시민 고객층이 서울과 인접한 초이동 원거리까지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검사 대기일이 심지어 일주일 늘어지는 사례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그는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가맹점으로 위상을 굳혀 보다 빠르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사업체 성장도 목표지만 그에 걸맞게 지역사회 참여 활동을 하면서 이웃과 함께 웃고 즐기는 것도 또 하나의 소망”이라는 박현수 대표, 지역사회에 대한 쉽지 않은 관심과 애정이 메말라 가는 사회를 훈훈하게 달궈 줄 온기와 사랑으로 충분해 보인다.
인천 서구 청라동 교차로에서 술을 마시고 무면허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몰던 10대 여학생이 주행 중인 차량과 부딪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인천 서부경찰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30분께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단지 앞 교차로에서 A양(17)이 몰던 전동킥보드와 B씨(27)의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양이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술을 마시고 무면허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몰던 중 좌회전하는 B씨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사고 이후 병원에서 측정한 A양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의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50대 여성이 숨졌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8분께 고양시 덕양구의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24대와 인력 62명 등을 동원해 이날 오전 5시3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화재 진화 후 소방당국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남편과 함께 생활해 왔으며, 화재가 났을 때 혼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인천의 한 길거리에서 본인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일반건조물 방화)로 60대 남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40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역 인근 길거리에 세운 자신의 SUV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42명과 펌프차 등 장비 16대를 투입해 12분 만에 불을 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옷가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서 차량에 불을 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이 탄 것 외에는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미추홀·부평·남동구에 홀몸어르신을 비롯한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 등 재난 약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 같은 재난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재난복지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역의 65세 이상 어르신 숫자는 최근 10년 동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중 홀몸어르신은 9만8천270명으로, 특히 부평·남동·미추홀구에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홀몸어르신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2만9천581명(30.1%)이다. 기초생활보장수급 홀몸어르신 역시 부평구(6천191명), 남동구(5천700명), 미추홀구(4천472명) 등에 많이 살고 있다. 또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장애인 수는 부평구가 3천70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남동구 3천503명이다. 여기에 한부모가족 가구 역시 지역별로 미추홀구와 남동구가 각각 755가구, 754가구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이들 대부분 신체적·경제적인 문제로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재난 약자로 분류한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재난에 따른 불평등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한계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재난약자들을 위한 ‘재난복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인천연구원이 지난 7월 추진한 재난복지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9.1%가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조성윤 인천연구원 경제환경연구부 연구위원은 “재난이 발생할 때 지원사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밀접한 중간조직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재난복지 관련 사업을 촘촘하게 만들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필요하다”며 “지역단위 재난복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포FC가 ‘하나원큐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PO) 2023’에 진출해 1부 승격을 노리게 됐다. 김포는 2일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PO에서 10명이 뛴 경남FC를 2대1로 제압, K리그2 진출 2년 만에 K리그1 10위 강원FC와 6일과 9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PO를 갖게 됐게 됐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승강 PO에 나설 수 있었던 정규시즌 3위 김포는 준PO를 거친 4위 경남을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김포는 전반 29분 루이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중원에서 김종석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경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원기종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남의 기쁨도 잠시. 3분 뒤 설현진이 거친 태클로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김포는 전반 45분 선제골을 배달한 김종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이석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찬 것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재차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승강PO행 일등 공신이 됐다. 후반 김포는 사력을 다해 반격을 펼친 경남의 반격을 잘 막아내고 1점차 승리를 지켜내 K리그1 승격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선수들에게 두 가지를 부탁했다. 선제 실점을 하지 않는 것과 신경전에서 말려들지 말라고 했는데 잘 따라줘 좋은 결과를 냈다”며 “이틀동안 강원을 잘 파악하고 우리의 조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승격 가능성은 반반이다. 부담 없이 우리가 해온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파주지역 정치권이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유해의 파주 장산리 안장에 반대(경기일보 1일자 인터넷 보도)하는 가운데 김경일 시장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묘지조성 행정권한을 갖고 있는 김 시장의 이 같은 입장에 따라 고 전 전 대통령 유해 안장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여 유족 측 반응이 주목된다. 김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12쿠데타와 5·18광주학살 등으로 대한민국 민주화의 봄을 철저히 짓밟고 국민을 학살한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를 파주에 안장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 (저는) 개인적으로나 또 정치인으로서 결사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의 뜻을 반드는 시장으로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수많은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의 유해가 파주에 오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토지사용에 대한 어떠한 문의가 오거나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동행을 살피고 모듬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며 엄정하게 조치해 나가겠다. 언젠나 그렇듯 시민의 뜻이 중요하다.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저 반민족·반역사·반문명적 집단인 김일성 왕조가 무너지고 조국이 통일되는 감격을 맞이하는 일이다. 그날이 가까왔음을 느낀다. 건강한 눈으로, 맑은 정신으로 통일을 이룬 빛나는 조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 전에 내 생이 끝난다면 북녘 땅이 바라다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며 유해 파주 안장을 희망했다. 앞서 파주지역 더불어민주당 윤후덕(파주갑)·박정(파주을) 의원은 조성환·이용욱 도의원, 박대성·최유각·박은주·목진혁·이혜정·손성익·이정은 시의원 등과 함께 지난 1일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유해의 파주 장산리 안장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K리그 최강으로 군림했던 ‘명가’ 수원 삼성이 창단 28년 만에 첫 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국내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시즌 내내 강등의 악령에 시달렸던 수원은 두 차례나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하는 부진 속에 염기훈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시즌 막판 반등하며 자동 강등의 최악 상황을 면하기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하지만 2일 홈에서 열린 최종전서 강원FC와 비기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날 마지막 염원을 안고 열정적으로 응원을 펼친 팬들은 망연자실했다. 이는 분노로 바뀌면서 경기장에 홍염을 던지는가 하면 일부 팬은 경기장 난입을 시도했고, 선수단의 버스를 2시간 가까이 가로막는 등 분노가 극에 달했다. 지난 1995년 12월 글로벌기업 삼성전자를 모기업으로 창단됐던 수원은 4차례의 리그 우승(1998·1999·2004·2008년)과 5차례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2002·2009·2010·2016·2019년), 아시안 수퍼컵 2연패, 아시안클럽컵 2연패 등 수 많은 우승트로피를 수집한 명문 구단이었다.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많은 우수선수를 영입, ‘레알 수원’이라 불릴 정도로 호화군단으로 자리매김했던 수원은 창단 당시 표방한 세계적인 명문구단 도약을 향해 순항하는 듯 했다. 국내 프로축구선수는 물론 축구 꿈나무들이 가장 가고 싶은 팀 1순위가 수원이었다. 국내 프로축구 팀중 가장 인기있는 구단으로 공식 서포터즈의 체계화된 응원문화는 국가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악마’의 탄생에 기여했다고 할 만큼 경기장 안팎에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4년 구단 운영 주체가 삼성그룹서 제일기획으로 넘어가며 쇠락하기 시작했다. 구단은 적자를 피하기 위해 투자를 줄이면서 우수선수 영입은 요원했고, 성적은 곤두박질 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도 구단 프런트의 인건비는 타 구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은 들끓기 시작했다. 이는 프런트 직원 대부분이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가 구단에 파견됐다가 운영 주체가 바뀌면서 고용 승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원은 지난 2019년부터 5시즌 동안 2021년 6위를 제외하고는 매년 하위 스플릿인 ‘파이널 B’에서 생존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해에는 FC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서 승리해 힘겹게 생존했으나 1년 만에 결국 자동 강등의 수모를 떠안았다. 팬과 축구인들은 수원의 강등은 ‘예견된 참사’라는 여론이다. 그동안 수년째 반복된 성적 부진에 투자와 운영의 합리화를 요구하는 구단 안팎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감독들의 무덤’을 만든 모기업과 프런트의 안일함이 ‘명가의 몰락’이라는 참담한 현실을 만들었다. 국내 일류 구단인 수원 삼성을 보유했다는 자부심으로 ‘축구 수도’를 표방했던 수원시민의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됨에 따라 당분간 수원은 수원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구단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창단 당시부터 수원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50대 김모씨는 “이렇게 허망하게 당등이 될 줄은 몰랐다. 선수와 지도자의 책임도 있겠지만 그 보다도 프로구단을 운영하면서 투자를 외면한 구단과 모기업이 더 문제다”라며 “앞으로 2부리그인 수원을 계속 응원해야 할지 고민되고 혼란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