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내달 3일부터 상병수당 시범 시행…“아프면 쉬세요”

안양시가 다음 달 3일부터 소득 하위 50%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상병수당’을 지급한다. 19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2025년 상병수당사업 전국 시행을 앞두고 시범 지자체로 선정돼 2년 앞서 다음 달 3일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상병수당은 근로자가 업무와 관계없는 질병이나 부상으로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사회보장제도다. 이에 따라 안양에 거주하거나 안양 소재 사업장에 근무하는 소득 하위 50% 근로자들은 업무외 질병·부상으로 8일 이상 근로를 할 수 없는 경우 상병수당을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가 의료기관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아 국민건강보험 안양지사에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하루 4만6천180원(올해 최저임금의 60%)을 최대 120일(554만1천600원) 동안 지급 받을 수 있다. 시는 시는 보건복지부 주관 2단계 상병수당 시범사업에 공모해 지난 4월 시범 사업지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 유형 중 ‘근로활동 불가모형(모형4)’으로 질병 유형의 제한 없이 입원을 하지 않더라도 근로활동이 불가능한 기간 동안 지원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물론 특수형태·플랫폼노동자,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 가입근로자, 자영업자(사업자 등록 및 직전 3개월 매출 201만원 이상) 등도 신청 가능하다. 시는 19일 오전 접견실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양지사, 안양시의사회, 안양과천상공회의소, 한국노총 경기중부지역지부 등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대호 시장은 “시범사업을 운영하면서 제도 개선안을 도출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지제역 ‘정부 개발’... 지역 주민들 거센 반발

정부가 평택지제역 인근 신규 주택 3만3천가구 공급과 관련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예고된다. 평택 지제역도시개발사업조합 등이 수년 전부터 토지주 과반수의 승인을 받아 개발하던 시점에서 정부 발표가 나와서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평택시 지제동과 고덕면 방축리 일원 부지 453만1천㎡에 고덕일반산단과 브레인시티 일반산단 배후 주거지로 주거와 일자리, 교육・문화・의료 등 도시 기능을 갖춘 ‘자족형 콤팩트시티’를 개발키로 했다. 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내년 지구 지정과 2025년 지구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6년 착공해 2033년까지 추진하며 이를 위해 이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 같은 결정이 기존에 사업을 추진해 왔던 조합 등의 의견과 계획 등을 모두 배제한 상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당초 해당 사업은 지난해 4월 시의 용역을 거쳐 환승센터부지 9만9천㎡는 평택도시공사, 잔여 부지 234만7천㎡는 시가 주도해 환지 방식으로 진행, 개발이익을 토지주들에게 환원키로 방향이 정해졌다. 조합 측은 수년 전부터 토지주들을 설득해 과반수의 동의를 얻었고 이 계획을 토대로 지난해 9월 총회를 열어 조합장과 대의원 등 임원을 선출하고 사업계획안을 의결한 뒤 시에 지구 지정 등을 신청하기 위해 제안서를 준비 중이었다. 시도 19일 열린 브리핑을 통해 토지주와 사업주의 현실적인 생계보상대책과 주민 재정착 방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과 상의나 사전 통보 없이 갑자기 정부가 계획을 발표했는데 수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 같다”며 “정부수용 방식으로 개발한다고 하니 막막하다. 현재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 시행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도 없던 상황에서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이 옳은지 의문이다. 앞으로 원활한 사업을 위해선 금융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보상 과정에서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LH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철 부천시의원, R&D 종합센터 설계변경 관련 “형식적 공청회” 주장

부천시가 춘의동 R&D 종합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데이터센터 증축계획 확정 과정에서 법적 책임회피 목적으로 형식적인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성철 시의원(국민의힘·마 선거구)은 제266회 임시회에서 시정 질문을 통해 R&D 종합센터 건립공사가 설계변경으로 하중이 무거운 서버실과 배터리 등이 고층에 위치해 하중 안전성 측면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경기일보 3월29일자 5면)고 주장한 바 있다. 19일 부천시와 장성철 시의원 등에 따르면 시는 R&D 종합센터는 애초 1~8층을 설계해서 추진하던 상황에서 지난 2021년 2월 AI 데이터센터로 증축해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2021년 5월부터 13층으로 설계변경 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장성철 시의원은 제268회 부천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정 질문을 통해 “부천시 데이터센터 하중 안전성 문제를 지적한 이후 데이터센터 설계변경에 있어서 아무런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지역주민 다수의 민원이 제기됐다”며 시의 형식적인 주민공청회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확인 결과 시가 지난 2021년 3월 31일에 진행된 공청회는 코로나 시국으로 유튜브로 진행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본래 취지대로 공청회가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청회 회의록과 주민 의견서, 주민 적극적 설명의 근거 자료를 요구했지만 시는 전혀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법적 책임만 면피하기 위한 홈페이지 공청회 공고문과 행사 당일 플래카드 이미지, 의견제출양식, 공청회 발표자료 등만을 제출했다”며 “당시 채팅과 댓글 및 서면 의견접수 결과는 전혀 없어 더욱 ‘형식적 공청회’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공청회는 데이터센터 증축계획이 중대한 변경에 해당해 관련 법에 따라 시보 및 인터넷(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부천시 유튜브를 통해 전자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심장 천사’ 박국양 가천대 흉부외과 교수 “평생 의료 봉사”

“아이들이 새 심장을 얻어 기적처럼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면 너무 행복합니다.” 박국양 가천대 의과대학 흉부외과 교수(67)는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심장 천사’로 불린다. 그의 손을 통해 지난 1986년부터 무료 심장 수술을 받아 새 심장을 얻은 아이들은 모두 430명. 그는 “당시 의료보험 혜택을 못받아 숨을 거둔 심장병 어린이들을 보며 평생 의료 봉사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2000년대 부터는 전국민의료보험의 적용이 이뤄진데다, 출산율도 떨어지면서 국내보다는 선천성 심장병 환아가 많은 해외 봉사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치료한 환자 중 중국 옌볜(延边)의 4살 아이가 또렸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그는 “심장 수술을 받은 아이가 20살 성인으로 잘 자라 진료실에 찾아와 큰 절을 했다”며 “그가 ‘건강하게 대학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며 포옹을 하는데 울컥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나 큰 보람을 느껴 봉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지난 38년간 병원에서 총 3천여명의 환자들에게 심장 수술을 한 베테랑이다. 한국 최초로 심장폐동시이식, 무혈심장이식, 헬기이송수술, 다장기적출술을 성공했다. 지난 2014년부터는 충청남도 당진에서 노숙자와 출소자를 위한 자활사업을 하는 ‘푸른들가족공동체’를 설립해 채소밭을 가꾸는 등 이들의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또 탈북의료인 지원사업인 ‘하나반도 의료연합’의 이사장을 맡아 북한에 조립식 진료소 짓기, 왕진가방 보내기 등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과 봉사로 온기를 전한 것을 인정받아 지난달 제57회 청룡봉사상에서 인(仁)상을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이웃들에게 인술을 베풀며 헌신한 공로로 제39회 보령의료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무료 심장 수술은 모두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등이 있어서 이뤄질 수 있었다”며 “메스를 들 수 있을 때까지 많은 환자들에게 새 삶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온 힘... '첨단 패키징 산단' 구축

인천시가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에 성공하면, 영종 제3유보지를 중심으로 스태츠칩팩코리아 추가 공장 증설 등 ‘첨단 패키징 국가산업단지’를 육성할 구상이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 대한 추진상황과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이 국장은 “인천은 영종 제3유보지의 36만3천㎡(110만평)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제3유보지를 중심으로 136개 기업이 이미 입주 의향서를 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수도권 산업단지는 보상 등의 문제로 지연할 수 있고, 비수도권은 미분양 지역이 많은 탓에 기반시설이 부족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영종 제3유보지의 경우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iH)의 소유로, 국가산단 조성에 보다 수월하다고 보고 있다. 시는 또 공항과 5분 거리에 첨단패키징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한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국장은 “운송시 파손의 위험이 큰 반도체 패키징 분야를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항 인근이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인천은 공항과 5분거리에 국가산단을 마련하는 셈”이라고 했다.  또 시는 영종 제3유보지에 들어설 첨단패키징 특화단지에 136곳의 입주의향서를 받았다. 이들 중에는 지역의 패키징 앵커기업인 스태츠칩팩코리아가 포함해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오는 7월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결과 발표가 이뤄지면 영종 제3유보지를 중심으로 국가산단을 조성하기 위한 행정절차 등에 나선다.  이 국장은 “메모리반도체 신화에서 나아가, 첨단 패키징이라는 새로운 공정에 길을 개척하고, 첨단 분야로 키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취약계층에 사랑의 빵 나눔 활동

㈔인천시자원봉사센터가 최근 빵 1천여개를 구워 취약계층에게 전달해주는 ‘사랑의 빵 나눔’ 활동을 펼쳤다고 19일 밝혔다. 센터의 이번 사랑의 빵 나눔 활동에는 ㈔한국제과기능자협회 경인지회, 가족이음봉사단 3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봉사자들은 모두 1천개의 빵을 제작, 미추홀구에 있는 무료급식소, 아동생활시설, 노숙인생활시설 등 다양한 형태의 복지시설 6곳에 전달했다. 앞서 센터는 재능기부 자원봉사 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경인지회와 업무협약을 했다. 이후 경인지회 소속 기능장들의 전문적인 제빵 기술과 가족이음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을 더해 이 같은 사랑의 빵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년성 센터 이사장은 “재능기부 자원봉사활동으로 인천지역 소외받는 이웃과 취약계층에게 나눔의 손길을 전달해 주신 기능장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재능기부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을 위해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인천지역 기업, 기관, 단체들과의 자원봉사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상호 협력 및 정보교류에 노력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원도심 맞춤형 개발 ‘재생 New 마스터플랜’ 추진

인천 연수구는 원도심의 가치를 회복하고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해 ‘원도심 재생 New 마스터플랜’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재개발·재건축을 사업구역에만 한정하지 않고 원도심 전체를 포함하는 지구단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는 각 지구단위 특성을 반영해 미래 개발 방향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생활권별로 관리계획을 마련, 민·관 자문위원회 등을 설치한다. 또 구는 재원을 조달할 방안과 원도심 노후주택 정비 등 계획을 마련했다. 이는 구가 최근 원도심 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인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종합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도심 절반을 차지하는 원도심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부족한 생활기반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는 국회에서 계류 중인 노후계획도시특별법과 인천시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에 맞춰 사업을 조정할 계획이다. 구는 원도심 10개동을 주거생활권 4곳으로 구분, 지구단위별 특성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구는 동춘 1·2·3동은 공원을 확대하고, 동막역·동춘역을 복합개발할 생활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또 연수2·3동과 선학동은 원인재역 기능을 높이고자 도로 확충과 대중교통 환승센터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연수1동과 청학동은 산림과 주택단지가 조화를 이루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옥련 1·2동은 노후 아파트가 많아 기반시설이 부족한 만큼 도로·공원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재호 구청장은 “원도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만들었고 법안 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