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찾은 외국인 3천명, ‘K-컬처’로 하나 됐다 [2023 인천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락과 어울어진 맥강파티, 인천 최고 입니다.”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3천여명이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15일 중구 북성동1가 4의161에 있는 상상플랫폼 앞마당에서 대표적인 K-컬쳐를 경험할 수 있는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와  함께 ‘1883 인천맥강파티’를 했다. 맥강파티는 맥주의 ‘맥’과 닭강정의 ‘강’을 딴 이름이다. 이날 내항 8부두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인천의 역동적인 분위기의 2번째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의 락 선율을 감상했다. 중국에서 온 왕 커씨(40)는 “5박6일 일정으로 친구들과 한국을 방문했다”며 “중국에서도 K-POP에 대한 열풍이 상당해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공부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이어 “방금 차이나타운도 방문을 했는데 매우 즐거웠다”며 “K-POP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설렌다”고 덧붙였다.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 무대는 ‘2022 인천펜타 슈퍼루키’ 경연대회 TOP6에 등극한 밴드 ‘화노’와 경쾌한 락 음악을 특색인 밴드 ‘로맨틱 펀치’가 올랐다. 화노는 ‘밤을 노래하는 검은 무궁화’라는 뜻처럼 강렬한 사운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워냈다. 여기에 뉴진스의 하입보이(Hype boy)와 델리스파이스 고백 등 K-POP을 커버곡으로 선보이면서 관객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로맨틱 펀치는 감미로운 음악으로 내항 8부두를 감쌌다. 로맨틱 펀치는 대표곡인 ‘토요일 밤이 좋아’ 등 대표곡을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인천항을 배경으로 한 멋진 분위기를 선사했다. 특히 시와 관광공사는 이날 외국인 관광객 3천명에게 인천 개항의 역사를 담은 ‘개항로 맥주’와 신포시장 유명 먹거리인 ‘신포 닭강정’을 제공하는 등 ‘1883 인천맥강파티’를 했다. 인천 예술인과 연계한 K-컬쳐 전용무대에 풍물과 태권도 등의 무대를 조성하고, 인천 개항 사진찍기로 즐길거리도 채워놨다. 시와 관광공사는 이번 맥강파티를 통해 인천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시는 지난 2016년 월미도에서 인천을 찾은 중국 광저우의 화장품·건강보조식품 판매회사인 아오란그룹(傲澜)의 관광객 4천500명을 초청, 치킨 1천500마리와 맥주 4천500개를 통한 ‘치맥파티’를 하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내항은 1883년 개항의 역사가 꽃 핀 곳”이라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인천의 역사가 담긴 곳에서 펼쳐진 인천을 대표하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공연 무대는 인천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의 특산품인 맥주와 닭강정 등 먹거리는 앞으로 인천의 관광산업 부흥기를 다시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인천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시 주최, 관광공사·경기일보 공동주관으로 오는 8월 4~6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경찰 "선관위 간부 자녀 '특혜채용 의혹' 수사, 감사원 감사 뒤 재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감사원의 감사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등을 병합해 수사한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5일 선관위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수사와 관련 감사원 감사 및 권익위 조사 결과를 종합한 뒤 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권익위 조사가 예정돼 있고 전반적인 감사와 조사가 우선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감사원의 감사와 권익위의 조사에서 향후 해당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 대상과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관위 내부 특별감사위원회는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총무과장 등 간부 4명의 자녀 채용 의혹 조사 결과 후 이들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제44조 위반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일 이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또 지난 12일께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수사 의뢰가 된 4명을 포함, 기존에 의혹이 제기된 김세환 전 사무총장, 윤재현 전 세종 상임위원 등 2명까지 총 6명을 자녀 특혜 채용 의혹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됐다.  아울러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등 선관위원 8명을 해당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혐의로 각각 고발한 사건을 추가로 배당받아 수사에 나섰다.

유정복 인천시장, 병원장들 만나 외국인 의료관광 활성화 논의

인천시가 외국인 의료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15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지역 9개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병원장들과 함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코로나19 이후 점차 회복하고 있는 국제 의료관광 시장에서 인천만의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 마련을 위한 자리이다. 시는 이날 지역 의료기관들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인천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 지역특화 외국인 환자 유치 기반 강화사업 추진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인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치의료기관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만의 특화한 의료기술을 활용해 의료관광 상품개발 및 홍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시와 유치의료기관들은 정책을 공유하는 등 민·관 파트너십을 강화해 외국인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인천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7천900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올해 외국인 환자 1만3천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통해 시는 진료비와 생산·소득·고용 유발효과 등을 합쳐 588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 시장은 “외국인 환자 및 재외동포들이 1000만 도시 인천의 우수한 의료기관에서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들의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이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 도시로 발돋움하도록 지역 유치의료기관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사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치의료기관들의 요구를 반영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유정복 시장과 가천대길병원 김우경 병원장,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홍승모 병원장, 인하대병원 이택 병원장·최선근 진료부원장,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김현수 병원장, 인천세종병원 오병희 병원장, 나은병원 하헌영 병원장, 비에스종합병원 김종영 병원장, 아인병원 권순표 행정원장, 한길안과병원 박덕영 행정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수원 소담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 넘어 ‘자신감 무장’… 희망꽃 핀 일터 [함께 토닥토닥]

“도전보다 포기란 단어가 익숙했던 삶도 변화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어요.” 평범한 일상을 꿈꾸던 이들이 이제 더 큰 목표로 나아갈 자신감을 갖게 됐다. 불편한 몸이지만 매일 아침 일터로 나가는 중증 장애인 10명의 이야기다. 장애로 취업을 포기한 채 지냈지만 근로자로서 월급까지 받으며 ‘직장’이라는 공동체를 구성, 서로 이끌고 당기면서 새로운 용기를 얻고 있었다.  15일 오후 1시께 찾은 수원특례시 장안구 소담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곳은 장애인 권익 활동에 쓰일 노래 개사와 율동 창작을 위한 열기로 가득했다. 말을 더듬거나 움직임도 자유롭지 않아 속도는 다소 더뎠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일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개사한 노래를 틀리게 부르거나, 안무를 헷갈리기도 했지만 모두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20대에서 60대까지 세대를 떠나 모인 이들은 지체·발달·지적·시각장애 등 서로 다른 중증 장애를 갖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앞이 보이지 않아 외출도 어렵지만, 이곳에 들어오면 장애는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니게 됐다.  경기도 권리중심 중증 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에 선정, 올해 12월까지 여느 직장인처럼 사무실에서 근무하기 때문이다. 각자 출퇴근 시간은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4~5시간 동안  '장애인'을 위해 일한다. 주로 하는 일은 노래·춤·드로잉 등으로 장애인 권익을 알리는 캠페인에 나서거나 장애인 편의 시설 모니터링 등이다.  퇴근 후에는 ‘끄적끄적’  동아리 활동으로 미술·체육 활동 등 다양한 취미 생활도 즐긴다.  선천적 소아마비 등으로 46년간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는 허재희씨(68·여)는 “일 할 수 없단 좌절감을 안고 살았는데, 센터에서 번 생애 첫 월급으로 남편과 딸들에게 용돈을 줬을 때 기쁨은 절대 잊을 수 없다”며 “나도 이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중증 지적장애인 조혜진씨(28·여)는 “주변에서 저에게 성격이 정말 많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하더라. 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곳에서 일하는 게 재밌고 즐겁기 때문”이라며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들에겐 또 다른 소망거리도 생겼다. ‘나는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갇힌 장애 동료들도 자신들과 같은 용기를 갖게 해주는 것이다.  근육병 중증장애인 박재숙씨(56·여)는 “여기 있는 모두가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갈 동료들이 생긴 것, 직접 일을 하고 돈 벌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 한다”며 “불편한 몸이지만 남들 못지 않다는 자신감으로 이제는 다른 장애 동료에게 지금 우리의 모습을 알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엄의수 소담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3개월 전만해도 '일을 할 수 있을까'는 우려와 두려움으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던 중증 장애인들이 이제는 자심감이 넘치고 있다"며 "일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중증 장애인은 일하지 못한다'는 생각의 족쇄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진 kt 소닉붐 감독 “빠른 농구로 명문팀 도약 토대 다질 것”

“수원 연고 3시즌을 맞아 진정한 연고지 정착과 꾸준한 성적을 통해 명문팀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토록 새 시즌을 잘 준비하겠습니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의 새로운 사령탑에 부임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송영진(45)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후보에서 5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아픔을 되새겨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수원 KT 빅토리움에서 2023-2024 시즌에 대비해 훈련을 하고 있는 송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이 안좋아 부담감도 크지만 그 만큼 더 잘 하겠다는 자신감도 가지고 있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하나로 뭉쳐 올 시즌 일을 저지를 만한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또 송 감독은 “지난해를 돌아보면 가장 아쉬웠던 것이 팀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후반들어 급격히 저하되는 체력적인 부분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달 체력 훈련에 이어 다음달에는 외부 연습경기 보다는 체력과 전술적인 훈련을 병행해 나갈 생각이다”라며 체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 2~3회의 트랙 훈련으로 체력 보강에 힘쓸 계획임을 내비쳤다. 송 감독은 “2015년 드래프트 상위권을 점령했던 FA 영입의 문성곤(1위), 한희원(2위), 최창진(4위), 정성우(6위)를 함께 보유하게 됐다. 이들이 팀의 중심 역할을 해주고 분위기를 잡아줘야 한다”며 “빠른 농구에 있어 수비는 기본이다. 국내·외국인 선수간 케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량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외국인)선발을 염두에 두고 물색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송 감독은 “2년 차로 지난 시즌 좋은 역할을 해준 하윤기와 신인 이두원이 빅맨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 또한 아시아쿼터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데이브 일데폰소(필리핀)도 중복 포지션의 국내 선수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팀 분위기를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분위기로 쇄신할 생각이다. 첫 훈련을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유·무형의 룰을 지켜줄 것과 농구가 직업인 프로선수인 만큼 농구에 대한 예의에 벗어나지 않도록 자신은 물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송 감독은 “지난 2년간 연고지 이적 후 과도기를 거쳐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한 출발점에 섰다. 선수단과 프런트가 합심해 최선을 다 할테니 팬들도 더 관심과 애정을 갖고 성원해 주셧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내년 총선,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될 것”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5일 내년 22대 총선과 관련,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공천 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철저하게 챙기겠다”며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정확히 300일 앞둔 날이기도 하다”면서 “작년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이 ‘공정과 정의’였다면, 내년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 제1당이 ‘중도·무당층’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우리 정치에 등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각종 불법과 부정부패, 비위 등 도덕불감증에 기인한다고 본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당의 도덕성을 확고이 세워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하겠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도덕성을 가진 인사들과 철저하게 선을 그어, 수준 높은 도덕성을 확립함으로써 ‘범죄비리 옹호당’으로 전락한 민주당과 다르다는 것을 국민 앞에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대한민국이 퀀텀점프를 통해 G8에 들어가고 G5에 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포퓰리즘에 빠진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가 될 것인지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달려 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대통령실 혹은 내각 등의 검사 출신 인사들이 대거 공천을 받는 이른바 ‘검사 공천’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하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 승리 복안을 묻는 질문에는 “도깨비 방망이식 비결, 이런 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처럼) ‘사이다식 정치’로 일시적 눈가림을 해서 정치하는 건 금방 들통난다. 꾸준히 진정성을 갖고 숙성시키는 ‘와인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