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한다는 평가가 35%라는 여론조사가 16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6월 셋째 주(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5%가 긍정 평가했고 57%는 부정 평가했다고 밝혔다. 긍정·부정 평가 모두 직전인 6월 1주차(지난달 30일∼이달 1일) 조사와 동일한 결과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5%), 70대 이상(64%)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 40·50대(70% 내외) 등에서 부각됐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7%, 중도층 32%, 진보층 14%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46명, 자유응답) 외교(25%), 노조 대응(10%), 공정/정의/원칙(5%), 서민 정책/복지, 국방/안보, 부정부패·비리 척결,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4%) 전반적으로 잘한다, 주관/소신, 경제/민생(이상 3%) 순으로 조사됐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571명, 자유응답) 외교(24%), 경제/민생/물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이상 9%), 독단적/일방적, 일본 관계, 소통 미흡(이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등을 이유로 선정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각각 34%로 동률,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 정의당 4%로 조사됐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4%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2%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p) 하락했고, 민주당은 2%p 상승했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각각 29%,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9%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당과 제1야당 대표가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물어본 결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는 29%가 긍정, 57%가 부정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32%가 긍정, 60%가 부정 평가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긍/부정률이 모두 김기현 대표보다 높은데, 이는 후자보다 평가 유보가 적어서다. 즉, 두 대표에 대한 긍정 대비 부정 비율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5%)·유선(5%)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회
민현배 기자
2023-06-16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