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웅섭 ㈜지오베이스 대표 “친환경 공법으로 경제성 높여 예산 절감”

“지속적으로 친환경 신기술을 개발, 안전하면서도 경제성을 높여 정부 등의 예산 절감에 기여하겠습니다.” 정웅섭 ㈜지오베이스 대표이사는 업계에서 각종 공사 현장의 약한 지반을 안전하게 만드는 그라우팅(Grouting)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그라우팅은 주로 연약 지반을 단단하게 하거나 땅속에서 물이 솟아나오지 않도록 하려 틈이나 구멍 등에 시멘트 같은 충전재를 강한 압력으로 넣는 공법이다. 정 대표이사는 지난 2005년 특허청에 출원이 끝난 ‘습식 극세립자 시멘트 밀크 제조 장치’를 비롯해 2013년 ‘지반보강을 위한 주입관 장치 및 지반 보강 시스템’ 등 모두 2개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기술을 통해 JS-CGM(Just Selected Chemical Grouting Method)이라는 공법을 만들어냈다. JS-CGM은 종전 물유리를 사용하는 일반 공법과 달리, 물유리를 특정약품으로 처리해 얻어지는 개질물유리의 합성실리카 약액(물로 엷게 한 후 살포하는 약제)을 사용한다. 이 약액은 화학적으로 굳는 고결화 반응을 일으켜 높은 내구성과 빠른 시간 내 강도를 갖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지반 조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습식 시멘트 분쇄기를 사용, 시멘트를 세립화하면 틈이나 구멍 등에 빠르고 고르게 넣을 수 있어 매우 친환경적이다. 정 대표이사는 “물유리계 약액 그라우팅과 비교하면 주입 방식과 주입재의 성능이 크게 개량된 공법”이라며 “경제성이 매우 높아 관급공사 등에 적용하면 예산 절감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종전 물유리계 약액주입장치도 그대로 사용이 가능해 별도의 설비 부담 없이 시공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효과 탓에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인천 미추홀구 주안10구역 주택재개발 사업과, 현대건설의 서구 불로2지구 공동주택 사업에도 이 공법이 쓰이기도 했다. 또 대우건설의 경기도 안양 비산초교 주변 개발사업과 성남시의 정자1동 복합청사 건립공사, 수원시 파장동 어린이공원 주차장 공사에도 적용이 이뤄지는 등 경인지역에서 잇따라 실적을 내고 있다. 정 대표이사는 “JS-CGM 그라우팅 공법이 주입재가 다른 곳으로 흘러가거나 사라지는 문제를 해결, 경제성까지 확보해 민·관 건설 공사에서의 활용 범위가 확대하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친환경 신기술을 개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GS) 경영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한강수계委 내년 한강수계관리기금으로 6천825억 확정

내년 한강수계관리기금이 6천825억원으로 결정됐다. 27일 한강수계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천825억원 규모의 내년도 한강수계관리기금 운용계획이 최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올해와 비교해 기금 규모는 61억원 늘었고, 사업비 지출 규모는 6.4%(341억원) 증가해 5천640억원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상수원관리 규제지역 주민지원사업에 854억원, 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기반시설 구축 및 운영을 위한 환경기초시설사업에 2천702억원을 투입한다. 상수원 및 한강수계 상류의 쓰레기 수거·처리 등 상수원 안전관리를 위한 상수원관리지역관리사업에 150억원을 지원하고, 행위 제한에 따른 재산권 침해 해소 및 수질 오염원 원천 차단을 위한 토지매수 및 수변구역관리사업에 987억원이 쓰인다. 개인하수도 공동관리사업과 한강본류 쓰레기 처리비 등 상·하류협력지원 사업에도 9천615억원을 지원하고 한강수계 상류지역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친환경청정사업에도 34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내년에는 상수원의 수질개선을 위해 고랭지밭 흙탕물 발생 최소화를 위한 민간주도형 비점오염저감 실천사업에 6억원, 매수토지를 활용한 수변생태벨트 공동조성사업에 6억원 등을 신규로 투자한다. 한강수계로 유입되는 지류 유역 내 영세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오염원 저감을 위해 나진포천 생태조성사업에 1천98억원을 신규로 투자해 한강수계 수질개선과 상·하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희송 한강수계관리위원회 사무국장(한강유역환경청장)은 “한강수계기금은 한강수계의 상·하류 간 상생과 협력 등을 위해 도입돼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한강수계기금의 재정사업 효과를 해당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옷장속 택시기사 시신’ 피의자 기사카드 거액대출

‘옷장 속 택시기사 시신사건’(경기일보 26일자 6면)의 피의자가 범행 이후 벌인 뻔뻔한 행각이 경찰수사가 진행되면서 드러나고 있다. 27일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음주운전 접촉사고 합의금을 주겠다며 택시 기사 B씨(60)를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32)가 범행 이후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수천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 금액 중에는 여자친구에게 선물한 가방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자친구는 옷장 속 시신을 최초로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다. A씨는 피해자 신용카드를 이용해 수천만원의 대출을 받기까지 했으며, 대출과 결제 내역을 다 합하면 검거되기 전까지 불과 닷새 사이에 편취한 금액이 5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A씨는 범행 이후 피해자의 가족들이 안부를 묻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피해자 휴대전화로 보내오자 ‘바빠’, ‘밧데리 없어’ 등의 답변을 보내며 피해자 행세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런 정황 등을 고려해 A씨의 범행이 계획적이었는지를 추궁 중이다. A씨는 음주 사고 직후 “경찰을 부르지 않는다면 합의금과 수리비를 충분히 주겠다”며 B씨를 데려갔으며 “집으로 온 뒤 다투다가 홧김에 그랬다”며 우발적 범행이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장소이자 A씨가 살던 파주 집의 주인과 관련해서도 범죄 피해 가능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집주인인 50대 여성 C씨는 A씨의 전 여자친구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A씨는 이에 대해 “지난여름에 집을 나간 뒤 연락이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 관련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살인사건이 발생한 만큼 통신·계좌 등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몇 달간 C씨의 생활반응이 있는지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대로 지하화 및 백령공항 건설 사업 기재부 예타 최종 통과

인천대로 지하화 사업 및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인천시는 27일 기획재정부의 ‘2022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인천대로 지하화 사업과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예타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인천대로 지하화 사업(총 사업비 5천40억원)은 옛 경인고속도로의 공단고가교~서인천나들목(IC)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총 연장 4.53㎞)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또 백령공항 건설 사업(총 사업비 2천18억원)은 백령면 솔개지구 25만4천㎡ 일대에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예타에서 인천대로 지하도로를 이용하는 1일 교통량은 약 6만4천대로 인천대로와 주변 도로의 교통 혼잡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시는 이를 통한 연간 편익이 3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인천대로 지하화 사업은 이번 예타의 비용대비편익(B/C)은 기준 점수인 1.0 미만인 0.97에 불과했지만, 종합평가(AHP)에서 기준 점수인 0.5를 넘겨 예타에 통과했다. 시는 내년 인천대로 지하화를 위한 설계를 추진, 오는 2024년에 착공해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백령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오는 2027년 백령공항 개항을 위해 내년 기본계획 및 타당성 평가,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칠 예정이다. 착공은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내년 4월까지 백령공항 주변지역의 개발 방향을 세우고 숙박, 관광, 레저, 의료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응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예타 최종 통과로 인천 시민의 생활 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백령·대청·소청도의 오랜 숙원인 교통문제를 해결해 제2의 제주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최춘식 “명지병원 DMAT, 신현영 의원 탑승사실 보고 누락”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포천·가평)은 27일 명지병원 DMAT(재난의료지원팀)이 이태원 참사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10월 30일 0시 51분 현장으로 출발하면서 더불어민민주당 신현영 의원과 배우자를 태운 사실을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자료를 조사 및 확인한 결과, 명지병원 DMAT은 10월 30일 0시 44분 상황실 측에 ‘의사 A, 응급구조사 B, 간호사 C 등 3명이 출동한다’고 모바일 상황실에 보고했다. 출발은 오전 0시 51분에 이뤄졌다. 신 의원은 앞서 0시 35분 명지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걸어 ‘나도 같이 가기로 했으니 데리고 가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의원실이 입수한 명지병원 DMAT의 ‘모바일 상황실 보고내역서’를 보면, 명지병원 측은 새벽 1시 상황실 측에 재차 ‘의사 A, 응급구조사 B, 간호사 C 등 3명의 도착예정시간 1시30분’이라고 보고하면서, 이태원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신 의원과 배우자가 함께 탑승한 사실’은 보고하지 않았다. 또한 명지병원 DMAT는 ‘1시 45분 이태원역 현장에 도착완료했다’라는 사실만 상황실에 보고하고, 신 의원과 배우자의 닥터카 탑승사실은 끝내 상황실 측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매뉴얼’에 따르면, DMAT은 출동시 ‘출동인력 현황을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보고’해야 한다. 3~4명의 의료진이 한 팀으로 구성되는 DMAT은 대형환자가 발생하는 재난 상황에 투입돼, 응급처치와 중증·경증 환자 분류, 환자 이송 등의 역할을 한다. 최 의원은 “(명지병원) 닥터카가 (신 의원과 배우자를 태우기 위해) 이대역을 경유함에 따라 의료진들의 이태원 현장 도착 시간이 늦어지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보건복지부가 확실히 조사해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이프웨어 산업용 스마트 에어백, CES 2023 혁신상 수상

CES 2023에서 세이프웨어가 산업용 스마트 에어백 ‘C3’이 기술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2023은 오는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로 ▲ACWA Robotics ▲Safee ▲NORAS Performance ▲Uvera ▲Xandar Kardian ▲MBRAN FILTRA 등이 Human Security for All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한국 기업 세이프웨어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세이프웨어는 추락 및 인체보호용 웨어러블 스마트 에어백 개발 및 제조 전문 기업으로 성남 판교에 있다. 이번에 상을 받은 산업용 스마트 에어백 C3은 여름철과 겨울철 기온차에 따른 착용감을 위해 탈착식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며 향균 소취 기능의 원단과 세탁이 쉬운 고기능성 포밍 패드를 부착하는 등 기술을 인정 받았다. 또한, 기존 제품보다 길이와 무게를 최소화했으며 슬림한 디자인과 추락 시 생명과 직결되는 머리, 목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에어백의 부피를 증대시키고 인체를 감싸는 형태로 디자인했다. 작업자 누구나 자기 몸에 맞춰 착용성이 우수한 베스트 형태로 작업자의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제작됐다. 세이프웨어 관계자는 “작업현장, 이륜차 사고 등에서의 추락, 질식으로부터 신체를 직접 보호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무게는 줄이고 더 높은 곳에서의 추락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퍼스널 모빌리티, 자율주행차량, UAM에 맞는 스마트 웨어러블 에어백을 준비하고 있으며 발전될 이동수단을 위한 보호복 제품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이프웨어는 산업용 스마트 에어백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제품도 개발 중이다. 오토바이 라이더용 웨어러블 에어백 ‘Airvest M1’과 ‘Airvest M2’는 CE인증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와 함께 낙상보호 에어백과 영아 질식방지 에어백도 개발 중이다.

北 무인기 침범… 접경지 주민들 커지는 불안감

북한 무인기가 5년여 만에 남측 영공을 침범해 해 5시간 넘게 도발하는 등 안보위기 속에서 파주와 김포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됐다. 무인기들은 파주·김포 일대로 넘어와 일부는 서울 상공까지 진입했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무인기는 총 5대가 식별됐다. 먼저 포착된 1대는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해 곧장 서울 북부지역 상공까지 직진한 뒤 서울을 벗어났고, 총 3시간가량 비행한 후 북한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서쪽으로 진입해 강화지역에서 활동하는 항적을 보였다. 군은 이 4대가 남측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교란용으로 판단했다.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5년 6개월여 만이다. 앞서 2017년 6월9일 강원 인제 야산에서 북한 무인기가 발견된 이후 관련 동향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파주·김포 등 접경지역 주민들은 차분하게 일상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파주 통일촌 주민 A씨는 “북한의 무인기 침범 위협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사태는 연평도 폭격에 버금가는 상황”이라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 월곶면 주민 B씨는 “뉴스에서 단 한대도 격추시키지 못했다는 소식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동안 우리 군이 말했던 ‘선조치 후보고’는 어디 간건지, 세계 6위권 국방력은 맞는 얘긴인지 그것이 더 불안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포 하성면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C씨는 “뉴스를 접하고 놀랐다. 하지만 최근 미사일 발사가 계속됐고 무인기 침투까지 발생하니 이후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불안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파주시 공무원 D씨는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안보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포시의 한 공직자는 “요즘 행안부가 안전관련 문자를 보내고 있는데 이번 북한 무인기 관련해서도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문자를 보냈으면 좋지 않았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도라전망대 등 접경지역 안보관광지 운영도 일시 중단됐다. 파주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임진각곤돌라는 북한의 무인기 침범 소식에 27일 하루 운영을 중단하고, 방문객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이들 관광지는 지난달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를 비롯해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을 때는 문을 닫았다. 파주·김포=김요섭·양형찬기자

중소기업계가 선정한 2023년 사자성어는 ‘금석위개’

중소기업계가 2023년 사자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를 선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6.2%가 ‘금석위개’를 내년 사자성어로 선택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석위개’(金石爲開)는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이 여전한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경제위기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이 내년에는 굳은 의지로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성과를 거두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거래처 확대 등 판로 다변화’라고 응답한 비율이 56.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마케팅 강화(44.4%) ▲채용 확대 등 경기회복 대비(30.4%) ▲기술개발 등 생산성 혁신(30.4%) 순이었다. 내년도 경영환경 개선에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3고(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대책 마련’이 56.8%로 가장 높았고, ▲기업 규제 완화(38.6%) ▲생산인력 지원(19.6%) ▲불공정한 거래관행 개선(19.4%) 등이 뒤를 이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이 선정한 금석위개(金石爲開)에는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729만 중소기업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내년에도 중소기업을 둘러싼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 보는 전망이 많은 만큼, 중소기업은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을 강화하고 정부와 국회도 중소기업 활력 회복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는 살얼음을 밟고 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고 위험함을 뜻하는 ‘여리박빙’(如履薄氷)이 선정됐다.

이명박 특별사면, 김경수 형 면제만…尹 정부, 두 번째 특사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되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면됐다. 정부는 이들을 비롯한 1천373명에 대해 28일 자로 신년 특사를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8·15광복절 특사에 이은 두 번째 특사다. 정부는 “광복절 사면에 포함 안 된 정치인·주요 공직자를 엄선해 사면함으로써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기회를 부여한다”면서 “새 정부 출범 첫해를 마무리하며 범국민적 통합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의 저력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 관련 횡령 및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80억원·추징금 35억원을 확정받았다. 그는 건강상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된 상태에서 사면받게 됐다. 이번 사면으로 약 15년 남은 형기가 면제되고 아직 내지 않은 벌금 82억원도 면제받는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작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고, 내년 5월 형기가 만료된다. 김 전 지사는 잔여 형만 면제받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박근혜 정부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조윤선 전 정무수석,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 이명박 정부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도 특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최구식·이병석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완영 전 자유한국당 의원,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신계륜 전 민주당 의원 등 여야 정치인 9명 역시 사면됐다. 전 자유한국당 권석창·미래연합 이규택 전 의원 등 선거사범 1천274명은 복권됐다. 이 밖에 임신 중인 수형자 1명, 생계형 절도 사범 4명, 중증 환자 3명 등 특별배려 수형자 8명 등도 사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