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본격적인 겨울철 맞아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에 올인한다. 13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위기 가구 집중발굴기간을 운영해 위기 가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번 집중발굴은 단전, 단수, 휴폐업, 실직 등 위기징후정보(39종)를 수집 분석해 추출된 위기정보 입수자 929가구와 금융연체자 256가구 등이 대상이다. 시 및 읍·면·동 담당 공무원이 직접 전화 및 가정방문 등을 통해 위기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19구급대원을 통해 겨울철 계절 요인에 따라 생활 위협이 가중될 위험이 있는 복지 위기 가구 제보 및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통이장 등과 협력해 그동안 도움이 필요했지만 지원 받지 못한 소외계층에 대한 발굴도 실시한다. 복지정보 제공과 위기 가구 신고 채널인 ‘김포복지팡팡(카카오채널)’을 통해 누구나 비대면으로 위기 이웃 당사자는 물론 주변의 이웃을 제보할 수 있다. 복지 위기 가구로 발굴된 가구는 기초생활보장제도, 긴급복지 등 공적 급여와 금융, 주거, 정신질환 등 타 기관(부처)이 제공하는 서비스 연계, 민간 자원과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강영화 복지과장은 “계속되는 복지 위기 가구 사망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 위해선 범시민적으로 관심을 갖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는 데 모두가 동참하고 위기 가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남양주시 별내동 임시 버스차고지 부지에 복합 커뮤니티 공간인 가칭 ‘스타라운지’ 조성이 결정된 가운데 버스차고지를 이전할 부지 및 시기가 결정됐다. 13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1년 무상계약을 맺고 별내동 799번지로 임시 버스차고지 이전을 확정했다. 버스와 기존에 사용됐던 컨테이너 사무실 등은 이전 부지에 대한 시설공사가 완료되면 연내 모두 옮길 계획이다. 앞서 임시 버스차고지로 사용 중인 별내동 862번지 체육공원 내 부지는 LH가 소유한 준주거용지로 시가 서울 중심 기존 버스노선의 불편을 해결하고자 도시 특성에 맞게 도입한 준공영제 버스 주차공간이 없어 LH와 협의한 뒤 2020년 8월부터 임시 버스차고지로 사용 중이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흙먼지 피해 등을 호소(경기일보 3월7일자 10면)하며 반발했지만 2년 동안 어떠한 조치도 없어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시는 5일 별내동 인구 증가에 따른 문화·여가공간 수요에 대응하고자 별내동 862번지 일원 3천200㎡에 연면적 1만3천800㎡,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총 사업비 510억원(토지 매입비 85억6천만 원 포함)을 투입해 복합된 커뮤니티 공간인 가칭 ‘스타라운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임시 버스차고지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만큼 LH와 협의해 버스차고지를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칭 ‘스타라운지’는 부지 매입 등의 절차를 거쳐 2024년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 후 2026년 상반기부터 운영될 계획이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민선2기 경기도체육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원성·박상현 후보는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서로 승기를 잡았다고 밝히고 있는 두 후보는 그동안 민선 1기 체육회장(이원성)과 전 사무처장(박상현)으로 교류가 있었던 경기도 종목단체장과 시·군 체육회장의 지지세 확보는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는 판단에 따라 부동층인 시·군 종목 대의원과의 접촉을 늘리며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규정상 후보자 본인 외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데다 도내 31개 시·군에 흩어져 있는 593명의 선거인을 상대로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동안 접촉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두 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도내 전역을 누비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두 후보는 자신들의 장점과 상대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부각시키는 한편, 차별화된 공약으로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먼저 이원성 후보는 육상선수 출신으로 경기도생활체육회장과 한국중·고육상연맹 회장, 대한역도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고, 민선 초대 체육회장으로서 전국 지방체육회의 법정 법인화 출범에 앞장선 것과 기업인으로서 경영 마인드를 체육회에 접목시키기에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상대인 박상현 후보가 지난 민선 1기 때 도, 도의회와의 갈등을 유발시킨 원인 제공자이자 정치인으로, 민선 체육회장 제도 도입 취지에 어긋나는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박상현 후보는 학창시절 태권도와 보디빌딩 선수생활을 했고, 프로농구단 트레이너와 유아스포츠센터 운영, 종목단체 회장, 도체육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데다 대학에서 후진을 교육하고 있는 진정한 체육인이라는 점과 현 경기도지사와의 관계를 통해 예산 확보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상대인 이원성 후보에 대해 특정 정치세력에 줄을 대고 그 덕으로 여러 도단위 단체장을 역임한 해바라기 체육인이라면서 민선 초대 회장으로서 체육계를 어려움에 처하게 하고 분열시킨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이 후보는 선거 공약에서 ▲지방세의 0.7%인 1천억원 체육예산 확보를 위한 체육진흥조례 개정 ▲도 종목단체와 시·군체육회에 대한 안정적인 재정지원 ▲경기체육 역사홍보박물관 추진과 체육백서 발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박상현 후보는 ▲경기도·도의회와의 협치를 통한 안정적인 지원체계 구축 및 도약 ▲종목단체 활성화와 개별지원 확대, 시·군체육회 사무국장의 정규직 전환 등 처우개선 ▲생애 주기별(유아-청소년-장년-노인) 체육정책 실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최근 2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용인 삼성생명이 14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서 ‘천적’ 부산 BNK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2라운드서 2승3패로 주춤했던 삼성생명은 3라운드 들어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를 차례로 잡고 8승4패가 돼 3위로 도약했다. 시즌 2전패를 당한 2위 BNK(9승4패)를 끌어내리고 2위 탈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삼성생명은 주장 배혜윤이 복귀하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했던 배혜윤은 4일 신한은행전서 복귀해 25득점·6리바운드 활약을 펼친 후 9일 KB전서는 21득점·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배혜윤의 합류로 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도 고무적이다. 배혜윤이 없는동안 집중 견제를 받았던 키아나는 배혜윤이 수비를 끌고 나가 생긴 공간을 노려 최근 2경기서 39점을 폭발시켰다.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1라운드서 BNK에 62대84로 완패해 3연승 행진이 중단됐고, 2라운드서도 65대74로 졌다. 그러나 이전과 현재 상황은 크게 다르다. 1라운드 당시에는 키아나가 WKBL 적응기였고 2라운드서는 배혜윤이 결장했다. 더욱이 리바운드 1위(11.64개)에 올라있는 상대 에이스 김한별이 5일 KB전 부상으로 2경기째 결장 중이어서 복귀한다 해도 제 기량을 펼치기 힘드리란 분석이다. 체력적으로도 이틀 더 휴식을 취한 삼성생명이 앞서 있어 승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영웅기자
장철혁 FC안양 단장이 계약이 만료되면서 구단을 떠나게 됐다. 지난 2018년 12월 FC안양에 부임한 장철혁 단장은 4년간 구단을 이끌며 2019년 창단 최초 플레이오프 진출, 2021년 창단 최초 정규리그 2위, 2022년 창단 최초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등 구단이 역사를 새로 쓰는데 공헌했다. 장 단장은 “지난 4년 동안 FC안양 덕분에 행복했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신 안양 팬들 덕분”이라며 “FC안양이 1부리그에 승격하는 순간을 꼭 함께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팬으로서 다시 돌아와 그 순간을 꼭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FC안양은 단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새 단장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박용규기자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감과 이해, 보살핌 같은 정서적인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노인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3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연구팀은 국내 60세 이상 노인 5천852명을 8년 동안 추적관찰하며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지지가 각각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 분석했다. 연구결과, 물질적 지지는 치매 발병률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지 않았지만, 정서적 지지는 차이를 낳았다.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는 노인의 치매 발병률이 매년 1천명당 9명에 그친 것에 반해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노인의 경우 발병률이 연 1천명당 15.1명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정서적 지지와 치매 발병 위험의 연관성은 특히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여성은 치매 발병 위험이 61% 높았고, 치매 중 가장 흔하다고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 66%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간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이 치매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보고는 꾸준히 있었으나,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사회적 지지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는 물질적 형태의 도움보다 정서적인 공감과 이해가 치매 발병 위험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힌 최초의 연구로 치매 예방에 있어 겉으로 드러나는 사회적 활동의 양보다, 사회적 활동의 질이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주도한 김기웅 교수는 “정서적 공감을 바탕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표준화,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 및 국가 단위의 치매 예방 전략 수립 시에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위험 노인을 대상으로 가족이나 혹은 유관기관에 종사하는 이른바 사회적 가족들이 정서적 지지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 최신 호에 게재됐다. 성남=안치호기자
과천도시공사(이하 공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2022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정기관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지역사회,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그 공로를 지역사회가 인정해주는 제도다. 공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수영운동을 통해 재활치료를 돕고 장애인식 개선을 주도하는 ‘장애인·비장애인 따뜻한 동행 통합수중운동교실’과 저소득층 및 독거어르신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 등을 펼친 사례가 이번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다. 공사 관계자는 “사회적가치와 ESG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추진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증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받게되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ESG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과천CS통합봉사단을 비롯한 1부서 1봉사단, 총8개 봉사단의 활발한 지역특성 맞춤형 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ESG 금리입찰제를 추진하는 등 ESG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과천=박용규기자
‘깨달음’은 특별한 여행이나 큰 프로젝트에서만 얻는 게 아니다. 일상을 돌아보면서도 깨달음을 느낄 수 있다. 보는 사람의 높이, 그때의 상황, 시간, 위치, 배경 등에 따라 대상에서 느껴지는 것은 달라진다. 수원시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는 대상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움직임을 조각에 담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일부터 일상의 순간들을 이야기와 함께 조형적으로 풀어가는 양정욱 작가의 ‘어제 본 하루 중에서’다. 연초제조창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 111CM의 장소적 특성과 평범한 일상을 돌아보는 작가의 작품은 끊임없는 사유를 통해 지나간 것들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이번 전시에선 총 9개 작품이 관람객과 만난다. 조각 ‘균형에 대하여’는 집안일, 친구 만나기, 아이 돌보기, 일, 독서 등에 쏟는 시간을 일정하게 보내던 화자가 어느 날 하루를 통째로 한 곳에만 모든 시간을 쏟고,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매번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양 작가는 끊임없이 변화를 일으키며 균형을 맞추는 일상의 모습을 조각에 투영했다. 반복적인 움직임을 조각에 담아 시간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단지 한순간만을 담지 않는다. 사진 한 장으로는 정확하게 표현되지 않는 주변의 모습, 사람들의 사연 등을 멈춰진 형태가 아닌 어떤 순간을 반복시켜서 관객에게 설명한다. 공중에 걸린 조형물을 중심으로 양쪽 구조물이 마주보고 도는 작품 ‘그는 옆이라 말했고, 나는 왼쪽이라고 말했다’는 ‘균형’에 대한 작가의 철학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부부가 그림을 벽에 걸기 위해 못 박을 위치와 그림 액자를 이리저리 옮겨보고 오랫동안 맞춰가는 과정을 나타낸 이번 작품은 서로 간의 설득이 오가는 순간에 맞춰지는 균형이 생동감 있게 드러난다. 반복하는 그의 작품 속 우리가 얻는 것은 위로다. 작가가 표현하는 누군가의 일상은, 또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나무로 만든 낱개의 작은 날개들이 하나의 쌍을 이뤄 날갯짓을 반복하는 모양의 ‘같은 마음으로’는 한쪽 날개만 남은 사람들이 작고 좁은 곳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날개를 젓는 순간을 담아 보는 사람을 달래 준다. 작가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누군가의 일하는 모습, 액자 거는 부부 이야기 등 일·관계로 만들어진 균형·습관은 움직이는 조각에 녹아들어 삶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사유할 수 있다. 작품을 만들기 전 작가가 느꼈던 특정한 인상을 글로 세상에 꺼낸 뒤 그 이야기를 조각으로 만들어 간 점도 예술로 포용된다. 누군가를 떠올릴 때 그 사람에 어울리는 안경의 크기, 바지의 색, 걸음의 속도, 들썩이는 어깨, 재채기 소리까지 모두 모양으로 재정립했다. 작가가 직접 쓴 소설, 시, 수필 등은 이렇게 벽에 메모지와 테이프로 붙여져 작품을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양 작가는 “작품들을 만들 때 한 가지 상태가 아니라, 계속 맞추고 변화하려고 움직이며 노력하는 ‘균형’을 나타내기 위해 반복적인 순간을 표현했다”며 “111CM에 부분적으로 남은 연초제조창의 골조나 일하던 사람들의 동선 등 은유적 사건을 떠올리며 전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평범한 일상을 독특한 그 무엇으로 골똘히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19일까지 열린다. 김건주수습기자
15개월 딸을 방임 속에 사망하게 하고 시신을 2년 넘게 김치통에 보관한 혐의로 구속된 친모와 공범인 전 남편이 13일 검찰에 넘겨졌다. 포천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 위반, 사체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친모 서모씨(34)와 사체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친부이자 전 남편인 최모씨(29) 사건을 이날 오전 의정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2020년 1월 초 평택의 자택에서 15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하고 이후 시신을 약 3년 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딸이 숨지기 약 일주일 전부터 열이 나고 구토를 하는 등 아팠지만 병원 진료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아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최씨 면회를 위해 2019년 8월부터 딸 사망 전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돌 전후의 딸을 집에 둔 채 외출해 상습적으로 아동을 방임·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딸이 사망까지 이르게 된 것과 방임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한지를 두고 검찰과 경찰의 의견이 달랐으나, 경찰은 서씨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고 결국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의정부지검은 서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제외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범행을 숨기고 신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이를 방치해서 죽인 것으로 처벌을 받을까 봐 그랬다는 취지로 이미 진술을 했다”면서 “아픈 아이를 방치해 결국 아이가 죽었다는 것에 대해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과 정밀 분석에도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패로 인해 사인은 알 수 없다”고 경찰 측에 회신했다. 부검 결과 머리뼈에 구멍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생김새 등으로 봤을 때 사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 남편 최씨는 교도소 출소 이후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옮겨 서울 서대문구 소재 자신의 본가 빌라 옥상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딸 사망 이후 양육수당 등 300만원을 부정수급한 혐의(사회보장급여의 이용 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위반)도 적용됐다. 친모 서씨도 마찬가지로 양육수당 등 330만원을 부정하게 타낸 혐의도 받는다. 포천시 측이 아동 실종 사실을 발견해 10월27일 경찰에 처음 신고한 뒤 본격적인 수사로 한 달 반 만에 친부모의 엽기적인 범행 일체가 밝혀지게 됐다. 포천=이종현기자
PC방에서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하던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군포경찰서는 도박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8시40분께 번영로의 한 PC방에서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다. A씨는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도박 자금으로 사용되는 포인트 180여만원을 입금하고 속칭 ‘바카라 게임’을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로그인 정보, 입출금 내역 등 증거를 확보해 A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6개월 동안 총 560여회에 걸쳐 1억원 상당을 도박 사이트에 입금해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덕흥·양휘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