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茶 예절 선보이는 茶人모임

한국차문화협회는 국내는 물론 세계각국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우리나라 전통 차(茶) 문화를 선보이고 가르치는 단체로 국내 보다 미국 등지의 교포사회에서 한층 더 유명세를 타고있는 참 다인(茶人)들의 모임이다. 타국만리 먼 이국땅에서 우리의 맛과 멋을 세월에 묻은채 살아가야 하는 교포들에게 있어 이들과의 만남은 곧 고향을 의미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귀례회장을 비롯한 회원 27명은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시에서 지난 10일 부터 19일까지 열린 ‘제22회 한인 민속대잔치’에 슈메이커 볼티모어시장의 공식초청으로 참석,한국 전통 차 예절인 규방다례와 전통의복 등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교포는 물론 현지 주민들로 부터 우뢰와 같은 갈채를 받았다. 궁중복을 비롯한 전통 한복차림의 회원들이 선보인 차문화 행사는 한 동안 우리 것을 잊고 지내온 교포들과 2세들에게 ‘고국과의 만남’이라는 반가움을 지나 신비에 가까운 감동을 선사했다. 소수민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에 눈물을 훔치며 살아온 교포들도 행사에 참석한 3천여명의 미국인들을 매료시킨 규방다례 시범행사가 펼쳐진 이날 만큼은 ‘동방예의지국’한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한껏 느낄수 있었다. 교포들이 우리 것을 배우고 익혀 현지인들에게 소개하고 가르칠수만 있다면 그동안 느껴야만 했던 소수민족의로서의 외소함이 우수민족이라는 자신감으로 바뀔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회원들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장애인 어린이인 상미양(7세),영민군(5)남매를 입양해 키워온 마타하 부부가 자녀들의 모국 전통의식을 가르키기 위해 온가족이 참석, 교민들과 회원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지난 27일 외국 거주 평통자문위윈회 회원 자격으로 고국을 방문한 박평국 매릴랜드주 한인회 회장은 “그날의 전통 행사는 태권도의 종주국 정도로만 알려졌던 미국사회에 또 다른 한국

유럽연극 2편 무대올린다

용인대 연극학과 교수 및 졸업생·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레퍼토리극단 ‘스튜디오 502’가 두 유럽작가의 최근작을 6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 1월 탄생된 스튜디오 502는 ‘맥베스’ ‘유령 소나타’ ‘안드레이 나타샤’ 등 3편의 레퍼토리로 창단공연을 가져 큰 관심을 모았는데 이번 2회 정기공연에서는 유럽의 대표적인 현역작가인 브라이언 프리엘과 미셸 비나베르의 근작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브라이언 프리엘은 숀 오케이시와 베케트의 전통을 잇는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작가로 인간의 보편적인 휴매니즘을 조명해 왔는데 그의 ‘루나사에서 춤을’을 6일부터 10일까지 공연한다. 미셸 비나베르 역시 ‘일상연극’의 대표작가로 지난 40여년간 프랑스 실험연극의 최전방에서 활약해 왔는데 이번에 ‘어느 여인의 초상’을 13일부터 17일까지 선보인다. 70대에 들어선 두 대가의 근작무대는 한국 무대미술의 버팀목인 무대 디자이너 이태섭교수가 제작감독을 맡았으며, ‘루나사에서 춤을’은 젊은 신예연출가 조태준씨가, ‘어느 여인의 초상’은 동아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한 윤광진교수가 각각 연출을 맡았다. ‘루나사에서 춤을’은 이미 영화로 제작돼 구미각국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1930년대 산업혁명의 마지막 물결이 막 밀려오던 시대, 아일랜드 북부지역의 작은 소읍을 배경으로 하고있다.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을 접어둔 채 그날 그날 평범한 생활을 영위해가는 다섯자매와 어느날 갑자기 그들의 일상으로 끼어들어온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프리엘은 ‘일상속의 역사와 정치’라는 오랜 주제치의식을 서정적인 대사들과 함께 담담히 그려낸다. ‘어느 여인의 초상’은 애인을 살해하고 종신형을 받은 어느 여자 의대생을 실화로 한 작품. 이 사건에 흥미를 느낀 작가는 방대한 양의 서류를 수집해 다시 구성했는데, 극중 대사는 일상적이지만 이 대사들

노천에서 생태·환경영화제 예정

생태와 환경을 주제로한 노천 영화제가 한국 최초로 수원에서 3일간 열릴 예정이어서 화제가 집중되고 있다. 제36회 수원화성문화제 일환으로 7일부터 9일까지 수원 장안공원에서 열리는 ‘레이져 및 영상쇼’프로그램 가운데의‘수원 생태·환경영화제’가 화제의 영화제로, 이 영화제는 수원에서 활동하는 영상·영화인들만의 작품만으로 제작됐다. 최근 창립된 한국영화인협회 수원지부(지부장 이종원)와 경기도영상협회(회장 이종원)가 주관하는 ‘수원생태·환경영화제’는 화성 적대아래에 7미터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놓고 밤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매일 90분동안 진행된다. 송태옥씨(전 예총경기도지회장)가 집행위원장, 이종원씨가 감독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유철현(기술) 윤수천(문학) 주영광(영상) 이강진(무대) 정학균(행정) 김기백(무용) 황민수씨(미술)가 장르별 감독으로 참여한 ‘수원생태·환경영화제’작품은 다음과 같이 구성됐다. ▲이종원의 반딧불이=수원지역에 자연서식하는 반딧불이의 환경적 의의 ▲전유병 외 4인의 생태계=수원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중요성 부각 ▲시와 영상의 만남=홍승표 배용재 진순분 조석구 이덕규 윤수천 임병호 정수자시인의 시와 영상물이 함께 엮는 복합예술 ▲경기 프로덕션의 화성=세계 문화유산 화성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 재조명 ▲미래 수원=2002년 월드컵과 수원의 문화를 알리는 미래개발형 프로그램 ▲박경수의 NATURE=생태계의 아름다움을 저소촬영으로 재구성 ▲멀디브=바닷속의 신비한 수중생물을 소개 ▲안성남사당=인간문화재 김기복노인과 농악연주(실연) ▲장고춤=장고의 귀재 하영주자매 실연 ▲주영광 외 4인의 수원 문화예술=수원문화의 역사적 배경과 광복 전후의 문화태동기, 현재의 예술계, 미래의 문화를 조망 ▲황민수의 행위예술=현대문명과 현대인의 심층 갈등 표현 ▲승무, 입춤, 오철주 무용단 실연 ▲진도북춤, 장고춤, 김성나무용단 실연 ▲광

경로의 달 '가족 孝행사' 풍성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노인의 해’로 10월 경로의 달과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과 연계해 3일 경로가족축제를 열고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을 위한 다채로운 노인관련 행사를 펼쳤다. 3일 세계노인의 해 경기도 사업추진협의회(위원장 김재봉) 주최로 열린 ‘3세대 노인가족 걷기대회’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자녀, 손자 손녀가 한조를 이루어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수원 올림픽공원부터 도문화예술회관 광장까지 2.5km를 함께 걷는 행사로 3천여명이 모여 가족간의 유대와 정을 나누며 성황을 이뤘다. 노인의 날 기념행사는 3일 오전11시 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으며, 이날 도문예회관 광장에서는 서예가들의 무료 가훈 써주기와 건강검진 행사도 펼쳐졌다. 오후2시 수원시 야외음악당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을 모신 3대이상 가족들이 펼치는 ‘실버가족 가요제’를 실시했는데 시군 예선을 거친 15가족외에 500여명이 참가해 흥겹고 즐거운 시간을 나눴다. 또 중견·원로작가 초청 노인사진 전시회를 사진작가협회 주최로 3일부터 13일까지 도문예회관 광장과 전시장에서 여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세계 노인의 해 및 경로의 달 기념행사는 앞으로 ‘생산적 노후를 위한 지방정부의 복지정책’을 주제로 한 노인복지정책 심포지엄이 11일 오후1시 의정부시 청소년회관에서 열린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세대 및 지역 통합적 노인복지정책 모델 개발방안, 생산적 노후를 위한 노인복지 프로그램 개발방향, 고령자 주택과 주거환경 개선방안, 고령자 취업촉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방안 등의 주제발표가 있다. 또 도내 시·군·구 노인지역봉사지도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 지역봉사지도원 경연대회’가 22일 오전10시 도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며, 연꽃마을 노인작품 전시회가 8일부터 28일까지 안양

경기향토역사 문화강좌 마련

경기대학교 사회학회는 오는 8일부터 11월1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2시부터 경기대학교 5강의동 5001 특성화멀티미디어실에서 ‘화성을 꼼꼼히 보면 문화가 보인다’를 주제로 경기향토역사 문화강좌를 마련한다. ’99건축문화의 해를 기념해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화성에 대한 체계적 연구결과를 교육·홍보함으로써 향토문화유산에 대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유산 보존의식을 함양시키위해 마련되는 문화강좌는 시청각 강의 및 현장답사로 이루어지는데 특히 이번에는 경기문화재단의 문화자원봉사자 교육의 일환으로 원행(이가행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강좌 진행일정은 ▲8일 ‘화성행차 8일의 정치사적 의미’(서울대 한영우 교수), ‘관광안내 예절’(경기대 이경모 교수)▲16일 ‘외국인을 위한 화성관광안내 영어실습’(피티 비솔로미음)▲22일 ‘원행에 쓰인 비용은 얼마인가’(서울대 한국문화 연구소 특별위원 정승교), ‘원행과 조선후기 음식문화’(대진보건대 김상보교수), ▲29일 ‘원행의 어가호위와 교통로’(경기대 조병로 교수), ‘정조의 현륭원 천봉과 용주사’(경기대 최홍규 교수)▲11월5일 ‘원행과 과거’(경기대 이근수 교수), ‘남한산성과 화성의 비교답사’(남사모 조병로·전보삼교수)▲11월12일 ‘미술 복식사의 입장에서 본 원행’(경주대 정병모 교수)으로 이루어진다. (0331)249-9175 /박인숙기자

국악협회 도지회 '국악의 향연'

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 송영철)가 주관하는 ‘국악의 향연’이 제20회 경기종합예술제의 일환으로 6일 오후7시 용인시문예회관에서 열린다. 도내 국악협회 회원들이 국악계 발전과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한마당 잔치인 국악의 향연은 기악, 전통무용, 경기민요, 풍물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마련된다. 용인예술단의 관현악 연주 ‘유초신지곡 영산회상’중 염불 도드리와 타령으로 막이 오르는 이날 공연은 나라의 태평성대와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화려한 궁중무용인 ‘태평무’로 이어진다. 용인시조합창단은 시조창으로 반각시조 ‘초당에 곤히 든 잠…’과 우시조 ‘나비야…’를 선보이며, 경기도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인 임정란씨와 경기국악제 대통령상 수상자인 최근순·최은호씨 등이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어랑타령’ ‘궁초댕기’ ‘방아타령’ 등의 맑고 경쾌한 경기민요를 열창한다. 또 ‘성금련류 가야금산조’와 함께 도립국악단 김경아씨(제5회 경기국악제 기악부문 대상)의 ‘피리독주’, ‘선소리 산타령’ 등도 공연하며, 전통무용 ‘살풀이’도 선보여진다. 최근순씨 등 민요출연자들이 굿거리인 ‘대감놀이’를 공연하고, 신명나는 흥겨운 무용 ‘우리 가락의 멋과 흥’도 펼쳐진다. /이연섭기자

수원대 음대 개관 축제무대

수원대학교 음악대학이 음대건물 준공식을 갖고 이를 기념하는 ‘개관기념 음악페스티벌’을 6일부터 11월4일까지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콘서트홀에서 마련한다. 지난 97년 착공된 음대건물은 연면적 3300평 규모로 강의실과 오케스트라실, 국악관현악실, 오페라실 등의 기본 시설은 물론 콘서트홀, 시청각실, 전자음악스튜디오, 야외음악당 등 첨단의 기능적인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또 그랜드피아노를 연상시키는 외관은 곡선과 직선의 미를 살려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주영목 음악학부장은 “21세기 문화예술의 새 시대를 맞아 음대건물과 연계된 야외음악당은 대학 내 공간으로써 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한국 문화예술계에도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관기념음악회, 교수음악회, 초청작곡발표회, 정기연주회로 꾸며지는 ‘개관기념 음악페스티벌’은 수원대학교 음대에 재직중인 교수와 재학생, 저명한 연주자 및 작곡가들이 참여한다. 먼저 6일 오후3시에 열리는 ‘개관음악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김동현·오순화, 첼리스트 홍종진이 라흐마니노프와 드보르작, 하이든의 곡들을 들려주고 거문고의 김선한 교수와 장구의 박종선 교수가 함께 한갑득류 건문고 산조를 연주한다. 7일 오후4시에 열리는 ‘교수음악회’는 강석희 교수의 지휘로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바리톤 성기훈, 소프라노 박수정, 피아노 주영목, 바이올린 김동현, 첼로 홍종진 교수가 꾸미며 21일 오후4시에 펼쳐지는 ‘초청작곡발표회’는 이성재 곡‘현악4중주를 위한 산조’, 강석희 곡‘Sonata Bach’, 이영조 곡 ‘황진이 시에 의한 네개의 노래’,백병동 곡‘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다섯개의 소품’,나인용 곡 ‘플룻과 바이올린을 위한 대화’, 김은혜 곡 ‘일 인의 타악기 주자를 위한 굿∥’을 바이올린 김동현·조성은·김대환, 비올라 조성구, 피아노노 김경옥·조주현·황윤하, 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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