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대비해 농수산물 안전관리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안전처는 이달부터 9월까지 네 달 동안 지방정부와 함께 농수산물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안전관리 대상은 기온과 습도가 올라 부패하거나 변질될 우려가 있는 농수산물과 2023~2025년 3년간 생산·유통 단계에서 부적합 발생 빈도가 높았던 품목이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농수산물 안전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는 옥수수, 대두, 율무 등 곡류와 콩류 1천500여건을 대상으로 아플라톡신·제랄레논 등 곰팡이독소 유무를 검사한다. 또한 병해충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고추, 복숭아, 상추, 깻잎 등 채소·과일류 1천500여건에 대해 잔류 농약이 있는지 살핀다. 농식품부는 상추처럼 생식하는 채소 740건을 대상으로 유통 이전에 식중독균이 있는지 조사한다. 식중독균이 검출된 농가에는 농산물 재배단계 오염 저감 등을 위한 생산자 교육도 병행한다. 수산물의 경우 식약처가 넙치, 조피볼락 등 횟감으로 쓰이는 수산물 1천여건에 대해 비브리오균과 동물용 의약품 등을 점검한다.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주요 해수욕장과 항구 등에는 식중독 신속 검사 차량을 배치해 횟집과 수산물 시장 등지의 수족관 물을 수거해 현장 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수산물을 취급하는 판매업체 약 900곳을 상대로 위생·온도 관리 등을 지도한다. 해수부는 양식 수산물에 대한 동물용 의약품 검사, 위판장 수산물에 대한 비브리오균 오염 실태 조사, 현장 위생관리 지도 등을 진행한다. 정부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곡류나 견과류 등은 온도 15도 이하, 습도 60% 이하에서 보관하고, 땅콩 등 껍질이 있는 제품은 껍질째 보관하는 것이 곰팡이 발생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곰팡이가 발생한 경우 해당 부위를 제거하더라도 곰팡이독소가 남아있을 수 있어 섭취는 금물이다. 이와 함께 횟감은 식중독균 예방 차원에서 수돗물이 2~3회가량 깨끗이 씻고, 칼과 도마는 생식용과 비생식용을 구분해 사용토록 권했다. 한편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주요 농축산물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살폈다.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폭염과 열대야 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축산물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김 차관은 주요 농축산물의 생육과 출하 상황, 유통 동향, 소비자 수요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김 차관은 “여름철에는 기상변화에 따라 농축산물의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며 “품목별 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정부의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해 농축산물 수급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김민 기자
2026-06-01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