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과 함께 찾은 투표소 "현안 해결공약 실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당일인 10일 오전 화성 동탄1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친 이강호씨가 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균기자 10일 오전 9시 6살 아들의 손을 꼭 잡고 화성 동탄1동 제1투표소를 찾은 이강호(36)·박민영(36·여) 부부는 “아들에게 생애 첫 선거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가족이 다함께 투표장을 방문했다”며 “어떤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 행사할지 고민해 사전 투표하지 않고 당일 투표소 찾았다”고 설명. 이씨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발표한 공약 실천해줫으면 좋겠다”며 “당선 이후에도 지역현안 해결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심도있게 정책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피력. ■ 생애 첫 총선 "젊은 세대들도 정치 관심 많아" 화성시 봉담읍 수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봉담읍 제6투표소에서 오전 11시께 투표를 마친 수원대학교 학생 임현진씨(24·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 나와. 임씨는 뉴스를 통해 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선 당일 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하는 게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생각에 선거에 참여했다고 밝혀. 젊은 세대도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는 임씨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후보들이 말한 공약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 ■ "국민의 권리와 의무 다해야죠" 휠체어 타고 투표 화성시 향남읍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 마련된 향남읍 제12투표소에서는 사지마비 진단을 받은 50대 남성이 투표에 동참해 눈길. 8년여 전 척수손상으로 인한 사지마비로 거동이 불편하게 된 이채우씨(57)는 이날 오후 2시께 휠체어를 이용해 투표소로 들어와 소중한 한표를 행사. 이씨는 투표 뒤 경기일보 기자를 만나 “매번 선거일이면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는다”며 “오늘도 국민을 이롭게 할 대표자를 선출하기 위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혀. 이어 “건국이념인 홍익인간과 현재의 정치가 거리가 있는 것 같다”며 “건국이념이 실현되는 사회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임했다”고 강조.
22대 총선 투표율이 오후 1시 기준 53.4%로 직전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을 처음으로 앞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시 기준 전체 유권자 4천428만11명 가운데 현재까지 2천366만2천112명이 투표를 마쳤다. 오전에는 지난 21대 총선 투표율보다 낮았지만 오후가 되자마자 지난 총선 투표율을 제쳤다. 오후 1시 기준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광역 지자체는 전남(59.6%)이고 가장 낮은 곳은 대구(49.6%)다. 경기는 52.3% 투표율을 보였다. 도내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투표율이 오후 1시 기준 유일하게 60%를 넘긴 과천(61.3%)이었고 이어 연천이 59.6%로 2위를 차지했다. 여야 핵심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는 성남분당구가 58.9% 투표율로 3위, 안양동안구가 58.0%로 4위를 기록했다. 51.6%의 투표율을 기록한 인천에서는 옹진군이 65.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인천미추홀구는 48.7%로 제일 낮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젖 먹던 힘까지 총동원해 투표 독려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전체 후보들에게 보낸 ‘마지막 비상요청’ 메시지를 통해 “오늘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날,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퇴행을 막아내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많은 지지자들께서 이미 사전투표로 결집했다”며 “이제는 본 투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 전국 선거구 곳곳에서 불과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어느 당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총선 결과가 달라질 것이고 대한민국 명운이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성남 분당갑)은 페이스을 통해 “정부·여당에 성난 마음이더라도 범죄혐의 연대세력 이재명-조국당에 200석을 몰아줄 수는 없다”며 “가족, 친구, 이웃들과 손에 손 맞잡고 소중한 한 표, 한 표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은혜 경기도 공동선대위원장(성남 분당을)은 ‘경기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민주당은 최악의 혐오 후보, 최악의 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면서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라는 식의 발언을 한다. 오만이고 착각임을 가르쳐달라”며 “투표로 국민과 법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법 지키며 사는 선량한 시민들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의 정부여당을 향한 준엄한 꾸짖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반성한다. 다만 야권에 의해 개헌을 당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야권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윤석열 정권심판, 민주주의 승리를 위해 적극 투표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계양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율 낮을수록 접전지 불리하다. 이번 총선은 부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새 역사를 쓸 접전지인데, 투표율이 낮을 수록 이들 접전지는 불리하다”며 “이번 총선은 투표독려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바로 아는 지인 모두에게 투표에 참여를 독려해달라”며 “투표날도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문자나 SNS, 이메일 등 온라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말로, 전화로 하는 선거운동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화성병)은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이 오늘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에 달려있다”며 “국민의 주권인 투표는 민심을 외면한 윤석열 정권에 경고를 보내며, 파탄 난 민생과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와 여당에 경종을 울려달라”며 “민생을 외면하고 민의를 거부한 정권을 투표로 심판해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달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지키고 살려낸 한국 민주주의가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롭다” “하지만 국민은 안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부정에 눈 감지 않으면, 담벼락에 욕이라도 하면 민주주의는 다시 환한 빛을 찾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국민 여러분의 한 표를 행사해달라”며 “민주주의 승리의 영광은 국민들과 함께 누리겠다. 그에 따른 책무와 고통은 저희가 감당하겠다”고 피력했다.
■ 반려견 1천500만 시대, 반려견과 함께 계산1동 투표소 찾아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9시50분께 인천 계양구 계산1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중앙경로당. 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명 시대를 맞아 이금숙씨(57)가 반려견과 함께 투표소 찾아. 이씨는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투표안내원에게 반려견을 맡아줄 수 있냐고 물어. 흔쾌히 허락한 투표안내원은 이씨가 투표를 마치고 나올때까지 반려견 목줄을 쥐고 함께 기다려. 투표소에 들어가던 한 시민들은 “강아지까지 데려왔다”라며 신기해 하기도. 반려견이 주인이 들어간 입구를 하염없이 바라보자 “엄마 곧 나올꺼야”라며 다독이기도.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씨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 나온 김에 투표를 했다"며 "동네에 필요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 이재호 연수구청장, 동춘1동 투표소서 부부 투표 참여…“의미가 큰 선거” 10일 오전 10시께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의 동춘1동 제6투표소.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아내와 함께 투표를 하러 도착. 이 구청장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의미가 큰 선거”라며 “아내가 팔을 다쳤는데도 함께 투표장에 와 투표를 마쳤다”고 말해. 또 40대 부부가 9살, 8살 자녀를 이끌고 투표장으로 들어서. 성민훈씨(45)는 “아이들에게 정치적 경험의 기회와 민주주의를 알려주고자 같이 찾아왔다”며 “아이들이 투표장을 신기해하며 좋아하는 걸 보니 보람이 있다”고 말해. ■ “아이가 살기 좋은 세상 만들고 싶습니다”…23개월 아이와 석남3동 투표소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본투표날인 10일 오전 10시40분께 인천 서구 석남3동 행정복지센터(제1투표소). 이항주씨(37)가 생후 23개월인 자신의 아들 이우준군과 함께 투표소로 들어와. 빨간색 아기푸쉬카에 탄 이군은 생애 첫 투표소 모습에 모든 게 새롭다는 표정. 아이와 함께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씨는 “아이에게 사람들이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함께 왔다”며 “아이가 꼭 투표 권리를 행사하는 어른으로 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설명 이어 이씨는 “아이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다”며 “앞으로의 4년은 아이, 아이와 함께할 부모 모두가 행복한 사회로 변하는 시간이었으면 한다”고 밝혀 ■ 걸음 불편하지만 소중한 한 표…“목발 짚고 투표하러 왔습니다” 10일 오전 9시59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4동 부평구청 내 제8투표소. 김모씨(84)가 목발을 짚은 채로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아. 걷는 게 불편하지만 이번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집에서 30분을 걸어 투표소까지 왔다고.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던 중 목발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선거사무원들과 아내가 도와 무사히 투표를 마쳐. 김씨는 “걸음이 느려 뒤에 사람들이 기다릴까 봐 빨리빨리 하느라 애를 먹었다”며 “투표용지도 두 장이고 비례대표는 당이 많아 헷갈렸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불편해도 시간을 내서 와 투표한 만큼 소중한 한 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법 대출’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양문석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내용의 공고문이 안산시갑 투표소 곳곳에 붙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본투표 날’인 10일 안산시갑 투표소 입구 등 곳곳에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의 내용에 관한 공고문’을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고문 내용은 “재산상황이 사실과 다르게 기재 됨(부동산 가액 산정 시, 아파트 가격을 실거래보다 낮은 공시지가로 신고함, 재산상황 중 계 8억3천337만원, 후보자 5억2천82만원, 배우자 14억1천105만원은 사실에 부합하지 아니함”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어 “계 17억9천737만원, 후보자 7억6천182만원, 배우자 21억3천405만원으로 기재돼야 함”이라고 알렸다. 양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을 확인한 선관위는 전날 재산축소 신고를 이유로 양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안산상록경찰서에 제출했다. 이에 양 후보는 재산 신고 당시 매입가 31억2천만 원의 아파트를 공시 가격인 21억5천600만 원으로 신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혐의가 있다는 게 선관위의 판단이다. 선거법상 공직선거 후보자는 소유 부동산을 신고할 때 실거래가와 공시가 중 더 높은 금액을 기재하게 돼 있다.
“아무리 선거 날이지만 대파와 디올백이라니…. 선거 분위기가 너무 과열된 것 같아 지치네요.” 10일 오전 11시께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남중학교. 4·10 총선을 맞이해 숭의4동 제1투표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날 교문 앞 한켠에 디올백과 대파를 가득 실은 채 주차해 있는 차 1대가 눈에 띈다. 차 지붕 위에 디올 상표를 붙인 쇼핑백과 그 안에 대파를 넣은 모양새다. 창문에는 ‘시민 재판소’라고 적힌 프린트물을 비롯해 ‘입틀막’ 등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인쇄물들이 잔뜩 붙어있다. 일부 투표를 하러 온 주민들은 이를 보며 역정을 내기도 하고, 신기한 듯 사진을 찍기도 한다. 주민 A씨는 “내가 9시30분에 왔는데 그 때부터 저렇게 주차해 놓은 상태였다”며 “아무리 선거날이지만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선거 분위기가 너무 과열되다보니 이러는 것 같다”고 했다 4·10 총선 당일 날인 10일, 인천지역 투표장 곳곳에서 특정 당을 겨냥하는 듯한 지지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주민의 신고를 받고 이동조치를 지시했지만 아직까지 차량은 현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 제166조는 투표소안이나 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언동을 할 때에는 퇴거시키거나 경찰 공무원의 원조를 구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차량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지지 유세 등을 한 것이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현재 중앙선관위 측에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제22대 총선 본투표일인 10일 오전 8시50분께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의 한 투표소. 유권자들이 드문드문 들어오는 가운데 북한이탈주민 부부 양세진씨(58)와 김영애씨(50)가 투표를 마쳐. 양씨와 김씨는 각각 2014년, 2004년 대한민국 시민이 된 후 모든 선거에 빠짐없이 참여했다고 밝혀. 김씨는 “나라가 없으면 백성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그 나라(북한)가 싫어서 왔는데 이곳(대한민국)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안 되지 않나”라고 말해. 이어 “대한민국은 이제 부강한 나라가 됐는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나라가 다시 흐트러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선거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해. 그러면서 부부는 다른 북한이탈주민에게도 “투표 날을 쉬는 날이라 생각지 않았으면 한다”며 “코앞의 일만 생각하지 말고, 남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정말 내 일, 내 집안일이라 생각하고 투표를 했으면 한다”고 당부해.
22대 총선 투표율이 오전 11시 기준 14.5%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전체 유권자 4천428만11명 가운데 사전투표 인원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642만4천367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21대 총선의 동시간대 투표율(15.3%)과 비교하면 0.8%포인트(p) 낮은 수치다.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광역 지자체는 충남(16.2%)이고 가장 낮은 곳은 광주(12.1%)다. 경기는 14.5% 투표율을 보였다. 도내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오전 9시 집계에 이어 연천(18.9%)이었다. 이어 가평(17.0%), 포천(17.3%), 양평(17.1%) 순이었다. 14.0%의 투표율을 기록한 인천에서는 강화군이 18.5%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인천중구 12.1%로 제일 낮았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날인 10일 오전 구리시청 1층 회의장에 마련된 구리시 교문1동 제4투표소에는 유권자 1~2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등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사전 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교문1동 제4투표장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유권자들의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청 직원들을 비롯해 교문1동 유권자들도 한 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여. 제22대 총선 본 투표는 구리지역 47개 투표소에서 오후 6시까지 진행.
■ 사전투표율 높은 남양주시…썰렁한 투표소 15일 오전 7시께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다산1동 제10투표소. 투표가 시작된 지 한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투표를 하러 온 사람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투표하기 위해 긴 줄이 형성된 지난 지방선거 때와는 달리 투표소 안에는 고작 1명만 본인확인 절차를 밟고 있어. 투표참관인은 “이번 투표에서 다산1동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높아 투표 시작부터 비교적 한산했다”며 “투표하러 오는 주민들도 시간 지체 없이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실제 다산1동 제10투표소 선거인 수는 2천751명으로, 이 중 사전투표 및 거수투표자는 945명로 약 34.4%를 차지. 앞서 오전 6시20분께 평내동 제2투표소 또한 투표 시작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던 지난 5일 진행된 사전투표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 일각에선 이 같은 현상은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이유도 있으나, 휴일을 맘껏 즐기고 싶은 주민들의 심리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 ■ 투표소 혼동 유권자들, ‘우왕좌왕’ 발걸음 옮겨 15일 오전 7시30분께 남양주시 다산1동 제11투표소. 한 어르신이 투표소에 들어갔다 직원의 설명에 투표소를 잘못 찾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에휴”라고 한숨 쉬며 발길을 돌려. 뒤이어 투표소를 찾은 여성 두 명도 신분증 확인과정에서 선거인명부에 자신의 이름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투표소를 빠져 나가. 이들 모두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해야 하는 본투표 규정을 알지 못했던 것. 투표소 관계자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위해 기다리다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가 어르신들과 젊은 유권자들이 많았다”며 “신도시인 만큼 외부 젊은 층이 대거 유입돼 이러한 현상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 눈은 보이지 않지만…소중한 한 표 10일 오후 2시께 화도읍 제17투표소.차산리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박철영씨(78·가명)가 검정색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지팡이를 짚은 상태로, 아내의 손을 잡고 한걸음 한걸음 투표소로 걸어가. 시각장애인이라고 밝힌 그는 투표 보조원의 안내를 받고, 아내의 도움을 받아 소중한 한 표 행사. 박씨는 “투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당연한 권리인 만큼 몸이 아파도 우리 나라를 위해 투표하러 나왔다”며 “투표하신 분들과 투표를 도와주시는 분들 모두 오늘 하루 고생하셨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미소지어. ■ 한 공간에 두 개의 투표소…유권자들 ‘우왕좌왕’ 10일 오후 2시30분께 화도읍 제9투표소 및 제17투표소. 두 투표소는 차산초등학교 체육관 내에서 좌우 양 측으로 나눠 투표를 진행. 이 때문에 이곳을 찾은 유권자들은 투표소를 반대로 찾아가는 등 혼선 빚어. 주민 혼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주지에 따른 투표소 안내 배너도 비치했으나,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고령자가 많은 데다 글씨도 크지 않아 무용지물. 이에 투표소 관계자는 밖에 나와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거주지를 물어보고 투표소를 안내하느라 진땀. 투표소 관계자는 “이곳 뿐만이 아닌 몇군데의 학교도 한 공간을 두 곳으로 나눠 투표소로 사용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투표 장소 선정이 힘들다고 들었으나,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투표 때부터는 철저히 분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