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2일 앞으로 다가온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 격전지를 찾아 막판 지지세 올리기에 힘을 보탰다. 이날 이 대표는 오후 6시40분께 인천 미추홀구 수인선 인하대역 인근에서 남영희 동구·미추홀구을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 현재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나타내며 인천지역 격전지 중 1곳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곳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 간 표 차이가 불과 171표 밖에 나지 않았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동구·미추홀구을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정권 심판’을 앞세워 표심 공략을 시도했다. 이 대표는 “모범적인 민주국가, K-컬쳐로 각광받는 자랑스러운 나라가 이제는 웃음거리로 전락했다”며 “4월10일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일 못하는 일꾼을 엄히 꾸짖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정부는 국민의 생명, 안전에 관심이 없다”며 “1사람의 생명이라도 귀하게 여긴다면 이태원에서 백주 대낮에 158명이 깔려 숨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현 정부의 무능으로 경제는 폭망하고 국민들은 전쟁의 위협에 떨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서민들은 경제가 나빠져서 더욱 힘든 삶을 살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대기업 세금만 깎아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생·경제·안보실패하고 민주주의 파괴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여기에는 윤상현 후보의 책임도 있다”며 “충직한 일꾼 남영희라는 도구를 이용해 승리와 더불어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자신의 선거구인 계양구 일대를 돌며 지역 민심 살피기에 집중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같은 날 인천 격전지를 찾아 위기의 투표장에 나가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40분께 인천 연수구 먼우금사거리를 찾아 정승연 연수갑 후보와 김기흥 연수을 후보에 힘을 실었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께서 나서주지 않으면 그들은 이 나라를 뭉개버릴 것이다”며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게 문제가 아니고 헌법을 바꿀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사면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게 할 것이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체제에서 자유를 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를 막으려면 4월10일에 꼭 투표장으로 향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개헌 당하고, 무너질 것이다”며 “인천에는 정승연 후보와 김기흥 후보가 있고 그 옆에는 항상 언제까지나 제가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50분께 인천 계양구 계양구청 인근을 찾아 원희룡 계양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인천 계양에 전국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저희도 계양에서 승리하고 계양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가 내는 계양시민과 인천시민을 위해 내는 공약들은 당과 제가 책임지고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원 후보는 “계양은 이미 바뀌고 있다”며 “일하는 척하는 정치인과 정직하게 일할 정치인 중 계양구민들이 지혜롭게 선택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모든 주민들이 계양은 20~30년 동안 변화가 없었다고 말한다”며 “계양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계양 주민이 도와주면 열 배로 보답하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4·10 총선 막판 국민의힘의 ‘읍소’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저열하다’고 비판하고 나서며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8일 “이대로 가면 우리가 가까스로 지킨 대한민국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며 “개헌 저지선, 탄핵 저지선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전국 곳곳에서 피 말리는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당수 후보도 몸을 낮춘 이른바 ‘읍소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야권의 의석수가 200석을 넘기면 야당 주도로 개헌을 시도할 수 있는 데다 3년가량 남은 윤석열 정부가 ‘식물 정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여당의 ‘읍소’에 대해 졸렬하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오늘 아침에도 겪은 거고 현장에서 유세할 때마다 겪는 일인데 정말로 시비를 많이 건다”며 “말하기도 수치스러울 정도로 저열하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눈물 쇼’는 유효기간이 선거 전일까지”라며 “이번에는 명확하게 국민의힘의 국정 실패에 대해 주권자 여러분께서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부 시절 치러진 2016년 총선 결과가 데자뷔처럼 회자되고 있다.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은 총 300석 중 180석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른바 ‘김무성 옥새 파동’ 등의 영향으로 122석에 그쳤다. 반면 참패가 예상됐던 민주당은 123석으로 야권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전국 곳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무릎을 꿇고 읍소하는 전략을 통해 최악의 참패 위기를 극복하면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년은 길다’면서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세력 등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고,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는 ‘읍소’로도 국정심판론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시민과 포옹, 악수”··· 시민과 교감으로 집중유세 ○···총선을 코앞에 두고 후보들이 집중 유세 전략으로 ‘시민과 교감하는 모습’을 많이 선택하고 있어. 8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수원갑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말 이틀 동안 봄꽃이 만발한 만석공원을 찾아 주민 여러분께 인사드렸다”며 주로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5장 게재. 김 후보는 “주민의 생활과 가까운 곳부터 챙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민주당 백혜련 수원을 후보도 이날 SNS서 “황구지천에는 벚꽃이 만개해 많은 주민이 봄나들이 나오셨다”며 시민들과 포옹하고 손잡는 사진 7장을 게재해. 백 후보는 “이렇게 밝게 반겨주시니 하루 종일 발이 아픈 줄도 모르고 인사드렸다”며 “큰 힘 얻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해. 같은 날 국민의힘 이수정 수원정 후보도 SNS를 통해 광교 호수공원에서 산책하는 시민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해. 특히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돋보여. 이 후보는 “광교 호수공원에서 인사드렸다”며 “즐거운 주말 보내라”고 인사해. 국민의힘 전희경 의정부갑 후보도 시민들과의 교감에 참여해. 전 후보는 이날 SNS에 동막교에서 산책하는 시민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7장 게재해. 이어 “산책하기 좋은 오늘, 동막교를 찾아 봄바람에 나의 진심을 담아 전했다”며 “우리 의정부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해. 이어 전 후보는 “제가 전하는 진심에 귀 기울여 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시민에게 전해. ■ “당신은 소중하니까“···경로당 방문해 노인 복지 현황 듣는 후보들 ○···국민의힘 홍윤오 수원을 후보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호매실 GS아파트 경로당에 방문해 인사드렸다”며 사진을 두 장 게재. 홍 후보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너무 많다”며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제가 민생을 책임지겠다”고 약속. 같은 날 민주당 김병욱 분당을 후보도 SNS에 “새벽 미사를 마치고 복지관 배식을 다녀왔다”며 노인정에 방문해 찍은 사진 5장을 게재해. 김 후보는 “노인정 어르신들께서 보내주시는 응원과 덕담에 든든한 마음으로 나아간다”며 “저의 간절함이 주민 여러분께 닿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도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다짐. 민주당 이재강 의정부을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어르신을 존중하는 의정부”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어르신들과 교감하는 사진을 공약 포스터로 활용해. 이 후보는 “‘어르신을 존중하는 의정부’를 만들겠다”며 ‘어르신 간병비 지원’, ‘주 5일, 경로당 점심 제공’ 등의 공약을 발표해.
자유통일당은 8일 “4·10 총선에서 야권이 200석 이상 얻으면 대통령 탄핵과 필요시 개헌까지 추진이 농후하다”며 “‘일당백’의 자유통일당이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석동현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은 지난 2년간 윤석열 대통령의 발목잡기도 모자라,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야당 대표가 윤 대통령을 탄핵하겠다, 권력을 빼앗아버리겠다고 겁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또다시 국제사회에 유례를 찾기 힘든 임기 중 대통령 탄핵으로 헌정체제를 유린하는 정치적 폭거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야당 대표의 망언에 참담하고 또 공포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만약 200석 이상을 차지한다면 저들은 능히 개원하자마자 대통령 탄핵은 물론, 필요하다면 헌법 조항을 고치는 개헌 시도까지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헌법은 국회의 탄핵소추의결뿐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인용결정까지 있어야만 대통령 탄핵이 가능하다. 하지만 석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거치지 않고도 탄핵이 가능하도록 뜯어고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면서 “보수정당 후보와 비례대표 보수정당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광화문 애국시민집회에서 보여준 응집력과 보수다운 결기로 야권의 정치공세를 막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거듭 비례8번 자유통일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 정세균 전 총리, 민주 손명수 용인을 후보 지원사격 정세균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용인을 국회의원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8일 손 후보 캠프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전날 오후 2시께 동백119안전센터 앞 사거리를 찾아 손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시민들과 만나 표심을 공략했다. 정 전 총리는 손 후보와 동백2동 상가 일대를 동행하면서 행인들과 곳곳의 상인들에게 지지와 투표를 적극 요청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을 영입해서 용인을에 보내줬다”며 “저 정세균이 총리 때도 손명수 후보가 문제를 차질없이 해내는 것을 봤기 때문에 서슴없이 손명수를 뽑으라고 유권자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제대로 된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주저하지 말고 진짜 일 잘 하는 손명수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국회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손명수 후보는 “동백2동 주민들께서 무능정권 심판을 위해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경험이 다른 사람,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사람, 용인 시민을 위한 검증된 일꾼 손명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 국힘 전희경 의정부갑 후보, “청년 취업지원 극대화” 국민의힘 전희경 의정부갑 후보가 맞춤형 공약인 ‘심(心)쿵! 공약’으로 의정부 청년의 취업지원 극대화 방안을 제안했다. 전 후보는 8일 의정부 청년들의 취업경쟁력 강화와 취업 촉진을 위한 지원정책으로 ▲기존 청년 지원사업의 통합 추진 ▲공공추진사업 및 공공기관 채용 시 의정부 청년 우선 고용 등을 제시했다. 국내 복지시스템은 신청주의에 기반을 뒀기 때문에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본인이 신청하지 않으면 보편적 복지 혜택조차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복잡한 절차를 거쳐 신청하더라도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탓에 진입 단계에서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라는 것이다. 이에 전 후보는 현재 정부 각 부처로 흩어져 시행 중인 ▲취업성공패키지 ▲국민내일배움카드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청년 자기개발 지원 사업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든 청년에게 취업지원금을 쉽고 빠르게 제공한다는 것이 전 후보의 구상이다. 특히 전 후보의 대표 공약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Camp Red Cloud) 국비개발 추진 시 의정부 청년 우선 고용을 추진한다. 기업이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신산업 분야 기술교육 등 지역산업 맞춤형 우수 인재양성이 목표다. 이와 함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과 신설이 이뤄질 경우 의정부 인재를 우선 채용하도록 함으로써 청년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 후보는 “청년에게 주어지는 청년 지원사업의 접근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CRC에 들어서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의정부 청년들로 가득 채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 국힘 김용태 포천가평 후보 포천·가평 발전 위한 5대 정책 제안 김용태 국민의힘 포천가평 국회의원 후보가 8일 포천시청과 가평군청을 방문해 백영현 포천시장, 서태원 가평군수를 만나 포천시와 가평군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김용태 후보는 먼저 백영현 포천시장과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포천~서울 환승없는 GTX 연결, 미래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 도농융합 그린스마트시티 건설, 지역맞춤형 보육·교육·체육·의료·복지 정책 수립 등 5대 정책 협력을 제안했다. 이어 서태원 가평군수와의 만남에선 사통팔달 가평의 교통망 구축, 북한강 수변 관광특구 지정 확정 및 자라섬 국가정원 유치, 가평보건의료원 추진 및 방문 의료서비스 활성화, 청소년 문화센터·노인복지시설 확충, 청평면 공공기관 유휴부지 활용방안 공동 모색 등을 제안했다. 김용태 후보는 정책제안서 전달 후 “포천시민, 가평군민과 약속한 정책들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여당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백영현 포천시장, 서태원 군수는 물론 중앙정부, 경기도와도 잘 협의해 포천과 가평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 하남시갑 국민의힘 이용, “과연 국회의장, 하남발전에 기여하겠는가?” 하남갑 국민의힘 이용 후보는 8일 접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를 향해 당선시 국회의장 진출을 염두한 듯, ‘국회의장은 관례상 정계은퇴로 하남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하겠냐’며 자신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후보는 선거 전부터 국회의장 하겠다는 야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국회의장 하면 관례상 정계 은퇴인데, 4년 하고 떠날 사람이 무슨 하남 발전을 시키겠냐. 이런 후보를 뽑으면 4년간 국회의원 얼굴 한 번 보지 못할 것이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정부가 잘못한 점은 저부터 나서서 반성하고 바꾸겠다. 야당 대표의 ‘일하는 척’ 야당 후보의 ‘하남 위하는 척’ 하지 않고 진짜 하남 발전을 위한 공약들을 실현할 수 있도록 능력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하남의 지난 정치 20년 간 발전이 더디었던 이유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서로 엇박자만 내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국민의힘 하남시장, 국회의원 그리고 정부 여당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하남 발전을 앞당겨야 하기에 사전투표 하신 분들은 주변 지인과 자녀들의 투표를 꼭 독려해 주시고 투표 안하신 분들은 꼭 10일 투표장으로 나가서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 국힘 홍철호 김포을 후보 “5호선 및 9호선 김포 동시 연장” 홍철호 국민의힘 후보(김포시을)가 8일 서울 지하철 5호선 및 2호선 뿐만 아니라 9호선 노선까지 포함한 통합차량기지를 김포로 유치하는 동시에 9호선 노선도 김포까지 연장시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4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접 만나서, 서울 지하철 5호선, 2호선, 9호선 노선 연장을 위한 통합차량기지 조성을 위하여, 김포시로 하여금 약 20만평의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홍 후보는 “지난 2017년 제20대 국회의원 시절, ‘서울 지하철 김포유치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5호선 및 9호선 차량기지 김포 연장 등에 관한 연구용역’을 추진했던 바, 5호선과 9호선을 동시에 유치하면 경제적 타당성(B/C) 값이 1을 넘겨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검토된 바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점을 근거로, 서울 지하철 5호선 및 2호선뿐만 아니라, 9호선까지 포함한 통합차량기지를 김포로 유치하는 동시에 9호선 노선도 김포까지 연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를 위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김포시와 최우선적으로 협의해서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시켜 완료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6년 수립될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9호선 김포 노선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9호선을 김포로 연장함에 있어서 5호선 등과 선로를 같이 이용함과 동시에 통합차량기지를 구축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김포 서울 통합과 김포 지역의 각종 개발사업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해지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4·10 총선을 이틀 남겨 놓고 경기도내 접전지역 여야 후보들이 ‘무박 유세’를 감행하는 등 막판 표심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역대 총선 기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두고 여야 모두 자당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며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후보들은 무당층 표심을 끌어내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도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이날부터 ‘무박 2일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되는 9일 자정까지 연속으로 선거유세에 돌입하겠다는 뜻이다. 이 지역은 여야 후보가 확정된 직후부터 ‘초접전’ 양상을 유지하는 만큼 두 후보 모두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화성을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죽는 것보다 ‘낙선’하는 게 더 싫다”며 48시간 무박 유세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지역구를 돌며 직접 현수막을 걸고, 동탄역에서 첫차를 타는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화성을은 민주당 공영운 후보,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각각 출마, 3파전으로 치러지면서 도내 격전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처럼 도내 주요 접전지역에서 여야 후보들이 무박 유세를 감행한 데에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5~6일 치러진 도내 사전투표율은 29.54%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정권 심판’,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이라는 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는 가운데 남은 중도층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100%로 진행한 정기(정례)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18~29세 38%, 30대 29%, 40대 12%, 50대 11%의 무당층 비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접전지역은 각축전이 예상돼 막바지 표심 자극이 중요하다”며 “막판 표심이 특히 격전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표심 흐름이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후보자 공약을 지속해서 올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현직 교사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8일 인천시선관위에 따르면 공무원 신분인 A씨는 4·10 총선을 앞두고 SNS에 특정 후보자 공약이나 사진 등이 담긴 파일과 응원 문구를 반복해서 올린 혐의다. B씨도 SNS에 반복적으로 정치적 의사를 담은 이미지와 정치활동 응원 문구 등을 반복해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무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직업적인 기관·단체 등의 조직내에서의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 또 구성원 과반수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로 이뤄진 단체는 그 명의 또는 그 대표 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인천시 선관위 관계자는 “공무원이 선거에 관여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공무원이 깨끗한 선거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방관하지 말고 저희와 함께 이틀간 뛰어주신다면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용인특례시를 네 번째로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투표장에 나서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지난달 8일 용인 순회 일정을 소화하며 용인 지역을 처음 찾았던 한 위원장은 31일 오전 역북지구광장 합동 유세, 지난 4일 오후 수지구청역 사거리 지원 유세에 이어 이날까지 총 네 번 용인을 찾아 막판 수도권 표심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8일 오후 2시30분께 처인구 용인중앙시장 광장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합동유세 현장에는 한동훈 위원장, 이원모 용인갑 후보, 이상철 용인을 후보, 강철호 용인정 후보, 김영민 경기도의원, 김상수·김영식·김윤선·이진규 용인시의원과 당원 및 지지자 300여명이 몰려 열기를 더했다. 이날 유세차량에 오른 한 위원장과 후보들은 민주당을 향한 파상공세를 이어가면서 이번 선거가 나라의 명운이 달린 중요한 기회인 만큼 표심으로 함께 해달라고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원모 후보는 “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처인을 본인을 승천시킬 등용문으로 여기고, 이재명을 대통령 만들어주려고 한다”며 “돌아오는 4월10일은 처인구의 미래, 아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는 날인 만큼 여러분의 두 손으로 그 미래를 꼭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상철 후보도 “옆에 계신 이원모 후보가 처인을, 저 이상철이 기흥을, 강철호 후보가 기흥과 수지를 각각 책임지겠다”며 “남은 인생을 제 고향 용인을 위해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강철호 후보도 “용인에는 어떤 사람이 필요한가. 일 잘하는 사람이 절실하다”며 “사기치고 막말하는 이상한 정치꾼들이 여기 와서는 안 된다. 자기만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이재명의 하수인들이 이런 지역에 와서 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마이크를 잡은 한 위원장은 이원모 후보와 경쟁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의 배우자 위작 유통 의혹, 재산 신고 누락 등 최근 논란을 거론했다. 그는 “이원모 후보의 지역구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상한 언행과 행적을 일삼는 상대 후보에게 용인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용인에게 그런 분은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에게 용인에 헌신할 기회를 달라. 우리가 나서서 나라를 구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한 위원장은 “여러분들을 지배하려 드는 저들로부터 우리가 여러분을 지키게 해달라”며 “방관자가 아니라 경기장에 함께 들어와 이틀간 우리와 함께 뛰어달라. 여러분에게 모든 게 달려 있다”고 힘줘 말했다.
4·10 총선 전날이자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거대 양당 수장이 서울 중심부를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국민의힘 이충형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내일(9일) 청계광장에서 한동훈 위원장과 주요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파이널 유세를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계광장을 마지막 유세지로 정한 이유에 대해 이 대변인은 “청계광장은 서울의 중심이고 수도권의 중심”이라며 “우리나라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이번 선거가 미래로 나아가는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 태전지구에서 열린 함경우(광주갑)·황명주 후보(광주을) 지원유세에서 “저희는 일하는 척하지 않겠다.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지 않겠다. 검사인 척하지 않겠다. 위급 환자인 척해서 헬기 타지 않겠다”며 “제가 절실하게 호소드린다. 제가 웬만하면 이렇게 징징대는 것 정말 싫어하는데 여러분 나서 달라. 대한민국을 지켜 달라”고 했다. 이 대표도 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 유세에 나선다.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용산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택한 이유는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 선거인 만큼 대통령실이 있는 곳에서 처음과 끝을 마무리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용산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에 따라 대통령실을 옮긴 곳으로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도 용산역 광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도 마지막 유세 장소로 용산역 광장을 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1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국민이 이기느냐, 반국민 세력이 이기느냐, 역사적 퇴행을 계속할 것이냐, 다시 전진할 것이냐가 결정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여러분의 투표로 흥망을 결정하게 된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국민의 삶을 내팽개친 반국민 세력을 엄정하게 심판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천지역 여야가 오는 4·10 총선에서 지역의 해묵은 의제를 반복하는 ‘재활용 공약’을 내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는 주민과의 약속인 만큼 선거를 마치더라도, 정책 추진 로드맵이나 재정확보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인천 지역 14개 선거구의 각 후보 공보물에 따르면 지역별 후보들은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교통 및 개발 관련 공약을 제안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등을 거치면서 지속해서 등장한 ‘재활용 공약’이 대부분이다. 중·강화·옹진군 선거구 후보들은 여야 불문하고 인천발 KTX의 인천역 연장을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는 인천발 KTX의 인천역 연장 사업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 미만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사실상 ‘장기과제’로 분류했다. 동·미추홀구 지역 후보들이 약속한 승기천 복원 사업과 부평연안부두트램 역시 사업의 추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시는 승기천 복원 사업의 경우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0.94로 경제성이 부족한 데다 승기천 복원에 따른 교통 분산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부평연안부두트램 역시 오랫동안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단계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사업의 재기획에 나섰다. 연수구와 남동구 지역 후보들의 ‘단골 공약'은 광역철도 제2경인선이다. 지난 2019년부터 추진이 이뤄진 제2경인선은 연수·남동구 등 인천 남부지역 시민들의 서울 출퇴근 편의를 위한 광역철도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제2경인선 사업을 종전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려던 것을 우회해, 민자사업 적격성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부평구 지역 후보들은 ‘경인전철 지하화'와 ‘경인고속도로 무료화' 등을 공약으로 담고 있다. 서울로의 출퇴근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경인고속도로 무료화는 지역의 숙원사업 중 하나지만,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협의가 쉽지 않다. 경인전철 지하화 역시 최근 ‘철도지하화 특별법’ 제정으로 급 물살을 타는 듯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 등을 고려하면 쉽게 추진하기 어렵다. 계양구 지역 후보들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E 노선의 작전역 포함 및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계양테크노밸리(TV)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등을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들고 나왔다. 이들 사업들은 각종 행정 및 타당성 절차와 수도권 규제 등에 발 묶여 지난 4년 동안 진척이 없었다. 이 밖에도 서구에서는 지역의 오랜 염원인 ‘수도권 매립지 종료 추진’과 수도권 매립지 종료 이후 공간 개발 관련 공약이 대다수 후보들 공보물에 담겼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 후보자 입장에서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것이 매력적인 공약으로 보일 수 밖에 없지만,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이어 “공보물에 공약만 내세운 뒤, 방법이나 재정확보 방안 등은 없어 유권자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은 ‘당선 되면 그만’ 이라는 생각보다는, 당선 이후에라도 로드맵과 재정확보 방안 등을 공개해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