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조달청이 27일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우수조달물품 인증기업인 ㈜하이클로를 방문해 현장소통 했다. 인천조달청이 방문한 하이클로는 차아염소산나트륨발생장치(수질 정화 강화 장치)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전해조 직접냉각방식 차염발생장치’를 우수조달물품으로 인증 받아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공공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인천조달청은 이날 하이클로의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공공시장에서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앞서 인천조달청은 기술이나 품질이 뛰어난 물품을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 제조기업의 공공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인천조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업체들이 조달시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업체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애로 및 건의사항도 적극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구리시가 지난해 구리 유통종합시장에 새롭게 입점한 ‘엘마트’에 스크린 골프장 영업을 승인해 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특혜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구리시와 시의회 신동화 의원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롯데마트가 떠난 구리 유통종합시장 매장에 대해 연간 대부료 34억원 규모로 엘마트와 새롭게 대부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엘마트는 시에 공유재산 사용계획서를 제출하면서 대형마트, 의류, 병원, 미용실, 음식점 등을 운영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시는 수개월이 지난 뒤 담당 과장 전결로 실내 대형 스크린 골프장 영업이 가능한 운동 시설로의 용도 변경을 승인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유통종합시장의 농축산물 판매 촉진이라는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 졌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이런 용도 변경은 시가 엘마트와 체결한 점포대부계약 취지 자체도 무색케 하고 있다. ‘특별한 경우 한해 건축물 용도에 적합한 범위 내에서 시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만 업종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화 의원은 “시가 엘마트와 사전에 체결하고 정한 점포대부계약서, 또 공유재산 사용계획서를 볼 때 뒤늦게 운동 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준 것은 본래의 취지와 동떨어진 행정 편의적 발상”이라며 “이런 행위는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졸속행정 표본으로 시는 구리유통종합시장의 기능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 여건 등을 볼 때 필요성이 제기돼 담당부서장 전결로 용도 변경 승인이 처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편 엘마트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공유재산심의회 심의를 거쳐 납부해야 할 연간 대부료 34여억 원 중 14억 9천만 원을 감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김동수기자
선박운항을 포함해 해사기술 등을 조사·연구하는 ㈔한국선장포럼이 27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선장포럼은 2018년 한국해기사협회 소속기관으로 시작해 최근 해양수산부에 법인설립 허가를 받았다. 포럼은 선박운항과 해사기술에 대한 조사 및 연구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포럼은 현재 33개 법인회원 선사·기관의 회비와 국내 8개 선원·선주·해사단체들의 특별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56명의 선장들이 자발적으로 선장포럼 개인회원으로 참가해 활동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귀복 선장포럼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동·미추홀을) 및 정부 관계자, 학계 및 관련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또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과 문성혁 전 해양수산부장관, 정봉훈 해양경찰청장, 한스 샌드 세계선장협회(IFSMA)장 등이 영상 메세지를 보내 축하했다. 이 선장포럼 대표는 “연안여객선 운항에 대한 실태조사를 수개월동안 추진해 연안선 안전 운항을 위한 정책 등을 해수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해양산업분야에서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는 27일 인천사랑병원과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가 장애인 10명 이상 고용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고용률에 산입하고 부담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다. 공단은 이번 협약이 지역사회 장애인에게 다양한 분야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다양한 직무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김정대 공단 지사장은 “인천사랑병원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을 통해 장애인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공단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완 인천사랑병원 병원장은 “장애인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경기도체육회가 오는 10월 울산에서 개최되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 대표를 출전시키는 도내 체육대학과 대학운동부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대학 지원 협약식은 지난 19일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경기대, 용인대, 명지대, 경희대에 이어 27일 중앙대와 마지막으로 도내 10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6억1천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지원금은 대학·운동부별 훈련용품 구입과 운동부 운영비, 동계훈련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 중 대학 운동부 선수는 275명으로 전체 출전선수의 17.3%에 달한다. 매년 좋은 성적으로 경기도 종합우승에 기여하고 있다”며 “매년 대학 운동부가 선수 수급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체육회 지원금 외에도 기업 연계 등을 통해 대학운동부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과 관련 이윤규 경기대 총장은 “대학운동부 운영에 있어 경기도체육회의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도체육회와 상생하며 경기도 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동반자가 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인천항을 통해 우크라이나산 옥수수가 들어왔다. 27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에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6만1천t을 실은 보니타호가 입항했다. 보니타호는 4만여t 규모의 벌크선(산물선)으로, 인천항 내항 양곡화물 전용 처리부두인 7부두에 접안해 하역했다. 하역작업은 인천항에서 사일로(곡식저장고)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TBT와 한진을 통해 처리하며 다음달 중 마무리한다. 보니타호에 실린 옥수수는 전량 사료용이다. 러-우 전쟁으로 중단했던우크라이나 곡물수출을 재개하면서 국내 민간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에서 확보한 물량을 해로운송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것이다. 김영국 IPA 항만운영실장은 “식량안보를 위해 안정적 곡물 공급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고 했다 이어 “하역사 및 대리점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양곡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치솟는 불길이 산을 덮칠 때 가장 먼저 숲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으니,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다. 열악한 조건과 처우에도 신속한 산불 진압을 위해 매일 훈련을 반복하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이들은 어떻게 임무를 수행하며 또 산불이라는 재난을 막기 위해 어떤 제도 개선이 필요한지 목소리를 들어봤다. 영상=민경찬 PD
수원화성 화홍문과 남수문, 수원천 일대가 지난 24일부터 형형색색의 빛으로 물들고 있다. 장지연 작가(37)는 ‘신도시 축성’이라는 테마를 토대로, 정조대왕이 꿈꿨던 태평성대를 화홍문에 녹여내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장 작가는 움직이는 조각을 기반으로 장소와 소재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업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망가지고 훼손된 것들, 한 공간에 함께 존재하지 못했던 것을 가상 공간에서 한 장소에 모은 뒤, 다시 현실과 맞닿을 수 있게 하는 시도가 그의 세계를 지탱하는 큰 줄기다. 장 작가는 그런 점에서 화홍문을 캔버스 삼아 작업하는 일은 흥미로운 시도라고 말한다. 그는 “작업 때마다 장소성과 보여줄 작업 간의 연계를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문화유산에 옷을 입히는 작업은 훼손과 변형 없이 빛만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껏 장소에 따라 하고 싶었던 주제로 풀어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주제의 결이 정해져 있는 데다 협업하는 방식이라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태평성대를 꿈꾼 정조의 계획을 담은 ‘화홍 - Peaceful Reign’은 축성을 향한 꿈을 설산의 이미지로, 개혁에 대한 열망을 책가도를 빌려 표현했으며 자개목화, 일월오봉도 등의 상징적인 소재가 동원된 구간 또한 백성을 향한 정조의 정신과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평소에 원색 표현, 직관적인 상징물을 자주 활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대중과 나누는 공공 미술이라는 특성을 고려했기에 이전의 작업 스타일에서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축성 과정이다. 6·25때 수원화성의 원형이 상당 부분 파괴된 뒤 1970년대부터 복원이 착수됐는데, 장 작가는 당시 복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화성성역의궤’가 작업을 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한다. 장 작가는 공사의 계획, 운영 과정, 공법, 도면 등 신도시 화성 축성의 전모가 기록된 문서 자료에 영감을 받아 성 내부가 들여다 보이게 하는 등 축성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이번 작업은 장 작가가 그간 구축해왔던 작품 세계의 지평을 한 차원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그간 서양 미술 문화에 녹아든 요소를 자주 활용했었다. 서양 조각들은 대부분 움직이는 형태를 포착한 작품이 많고, 그에 따른 진행감과 운동감은 곧 인물의 구축과 스토리라인 형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장 작가는 “그동안 동양의 문화재나 소스는 왜 활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사실 일부러 경계를 나눠 구분한 적은 없다. 그저 작업의 관심사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들어 서양과 동양의 문화를 한 화면 안에 담아내려는 연구도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이번 작업은 경계를 넘나드는 나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