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가 각색되어선 안 된다. 생명을 마감하는 순간에 던진 말이다. 김포 점주의 뜻도 그대로 적겠다. 처음 경험해본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쟁의권도 없는 그들의 쟁의 활동보다 더한 업무 방해, 파업이 종료되었어도 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며 버텨보려 했지만 그들의 집단 괴롭힘,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우울증이 극에 달해 버틸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숨진 점주의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배송기사는 17명이다. 그 중 12명이 택배노조 소속이다. 이씨는 유서에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 12명의 이름을 적었다. 그리고 이렇게 섰다. 너희들로 인해 버티지 못하고 죽음의 길을 선택한 한 사람이 있었단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처음 유서가 발견됐을 때만 해도 노조 측은 부인했다. 이틀 뒤 전국택배노조도 기자회견을 통해 폭언과 욕설은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다른 정황이 계속된다. 한 언론이 입수해 보도한 택배노조 김포지회 단톡방 내용이다. 집단 조롱, 욕설 등이 난무했다. 지난 6월 소장이 쓰러져 입원했다는 소식에 나이롱 아니냐 휠체어는 안 타냐 등의 조롱이 이어졌다. XXX끼 XX신이 XX끼 등 욕설도 쏟아졌다. 대리점을 차지하자는 뜻으로 해석되는 글도 있다. 여기 계시는 노조 동지분들 때문에 A씨가 일단 대리점 포기를 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투쟁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노조원 A). A씨는 보냈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할 듯합니다. 더 힘내서 대리점 먹어봅시다(노조원 B). 집단의 야만성이 이렇게까지 잔인해질 수 있나 싶다. 공격 대상의 병원행에 XXX끼 XX신이 XX끼로 2차 가해를 했다. 자포자기한 점장을 두고는 사냥을 끝낸 듯 차후 처분 구상을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택배노조는 이렇게 재반론했다. 노조원들만 있는 SNS 대화방이었다, 노조가 A씨 대리점 입찰에 직접 참여한 정황은 없다. 반론이 사실이길 바란다. 폭언ㆍ조롱ㆍ협박이 없었길 바란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길 바란다. 점주의 휴대전화 기록이 있다. 가족ㆍ비노조원 등의 증언이 있다. 노조원 가운데도 각자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 정황은 많다. 단서도 많다. 의지만 있으면 쉬운 수사다. 빨리 결론 내야 한다. 점장 유서가 허위면, 노조원 12명은 심각한 피해를 받은 것이다. 그게 아니라 점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노조원 12명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노동인권과는 전혀 무관한 죄, 집단 괴롭힘에 의한 살인죄 말이다. 경찰, 서둘러라.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 권 5개국이 참여한 기밀정보 동맹체 다. 1946년 미국과 영국이 소련 등 공 산권과의 냉전에 대응하기 위해 기밀 정보공유협정(UKUSA)을 맺은 것이 시초다. 이후 호주와 뉴질랜드ㆍ캐나다 가 가세해 1956년에 결성됐다. 이들 은 각각의 첩보기관끼리 동맹을 맺고 얻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파이브 아이즈 5개국은 소련과 동 구권의 통신을 도감청하기 위해 1960 년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정보감청시 스템 에셜론을 개발했다. 에셜론은 전 세계의 통신정보를 수집분석공 유하는 신호정보 수집 및 분석 네트워크다. 비밀 조직이던 에셜론은 1998년 1월 한 언론인이 유럽연합(EU)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하며 드러났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지난 2일 파이브 아이즈의 대상을 한국, 일본, 인도, 독일 등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담 은 법안을 처리했다. 군사위는 파이 브 아이즈 협정 도입 이후 위협의 지형 이 광범위하게 변했다며 협력 범위 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ㆍ일본 등을 새로 끌 어 들이려는 것은 미국이 중국을 억제 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동맹과 협력 분야를 경 제, 군사훈련 등을 넘어 기밀정보 공유 로까지 확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안보협의체 쿼 드(Quad)에도 한국 참여 문제를 논의 했다.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한 바이든 대통령의 말 처럼, 중국 견제가 얼마나 중차대한 미 국의 외교 과제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중국은 파이브 아이즈가 중국의 발전을 막는 단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국이 기밀정보 공유 동맹체에 포 함된다면 위상 제고와 함께 정보전에 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중국 견제 대열에 동참할 경우 경제문제 등 은 한국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동 맹인 미국의 결정을 존중하되 중국과 대결하지 않는 국익 우선의 원칙 아래 신중히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연섭 논설위원
무서운 2학년 장하은(경기체고)이 제38회 회장배 전국근대5종경기대회서 여고부 2관왕에 올랐다. 장하은은 5일 국군체육부대와 문경실내체육관서 열린 대회 셋째날 여고부 4종 개인전 결승서 총점 1천89점을 획득해 성승민(대구체고ㆍ1천73점)과 김예나(전북체고ㆍ1천점)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장하은은 전날 열린 수영서 2분21초98의 기록으로 267점을 얻는데 그쳐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펜싱 랭킹 라운드서 20승 9패를 거두며 2위에 해당하는 250점을 수확해 치고 나갔고, 이날 열린 레이저런서 최고 기록인 12분8초46의 기록으로 572점을 획득하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아울러 장하은은 1년 선배 이태림, 동기 민성진과 함께 출전한 여고부 4종 단체전서도 2천876점을 획득하며 대구체고(2천784점)를 꺾고 서울체고와 공동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날 경기체고는 수영서 777점을 획득하며 3위에 오르는 좋은 출발을 보였고, 펜싱서 670점을 수확해 2위에 올라섰고 마지막 레이저런서 1천429점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막판 공동 1위로 치고 올라섰다. 김범수 경기체고 코치는 (장)하은이가 2학년이지만 타고난 센스가 좋은데다 펜싱에서의 파워와 스피드는 3학년들보다도 낫다라며 사격에서 세세한 부분만 보완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생각한다. 남은 전국체전과 내년에도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남초부C 2종 단체전 결승서는 최성민ㆍ김경완ㆍ하시훈이팀을 이룬 고양 가람초가 수영(834점)과 육상(630점) 모두 1위를 차지하며 1천644점을 기록, VICTORY(960점)와 동송초(959점)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연우기자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LG의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서 3회초 무사 1,3루서 KT 조용호의 땅볼때 3루주자 허도환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위즈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쇼를 펼치며 LG에 스윕승을 거두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높였다. KT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서 선발 배제성의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14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1대0 대승을 거뒀다. 선발 배제성은 시즌 8승(5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3.48로 낮췄다. 남은 5주 동안 선발로 4~6회 가량 더 등판할 전망이어서 윌리엄 쿠에바스와 더불어 팀내 투수 최초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배제성이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3회 대거 8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면서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KT는 LG 좌완 김윤식을 상대로 선두타자 허도환의 중월 2루타와 심우준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조용호의 유격수 앞 땅볼 상황서 LG 유격수 오지환의 판단 미스에 힘입어 선취점을 뽑아내며 무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추가점을 올렸고, 계속된 무사 1,2루서 강백호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든 뒤 배정대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문상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고, 박경수가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단숨에 6대0으로 달아났다. 달아오른 KT 방망이는 이어진 1사 2루서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제라드 호잉이 낫아웃 포일로 출루해 1사 1,3루 기회를 만들고, 허도환의 볼넷이 더해져 다시 만든 1사 만루서 심우준의 좌전 안타와 조용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8대0으로 앞선 KT는 4회 선두타자 강백호의 좌익선상 2루타와 배정대의 좌전 안타로 다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든 뒤 문상철이 1루수 파울플라이, 박경수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호잉의 우월 2타점 2루타와 허도환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뽑아 11대0으로 달아났다. 한편, 고척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SSG는 8대4로 리드하다가 7회와 8회 각 3점씩을 내주며 뼈아픈 8대10 역전패를 당해 2연패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패배를 기록한 SSG는 49승 4무 48패가 돼 키움(52승 1무 49패)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 김은진기자
인천시는 6일부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의 신청을 접수한다고 5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6월의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하위 80% 이하다. 맞벌이 및 1인 가구에 한해서는 소득하위 88%까지 우대한다. 이에 따라 인천은 256만명(87.2%)이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이다. 이들에게는 1인당 25만원의 국민지원금이 주어진다. 정확한 지급 대상 여부는 6일 오전 9시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애플리케이션(앱)콜센터자동응답시스템(ARS)과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구 구성은 6월말의 주민등록세대를 기준으로 한다. 다만, 주소지가 다르더라도 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인 배우자와 자녀는 같은 가구로 본다. 온라인 신청은 다음달 29일까지 카드사 홈페이지앱콜센터ARS,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앱, 인천e음카드 홈페이지앱 등을 이용해야 한다. 방문 신청은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카드와 연계한 은행창구,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지급 수단은 신용체크카드, 인천e음카드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사용기한은 연말까지다. 복합쇼핑몰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민수기자
전세계에 락의 뜨거운 열기를 전해줄 2021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설 루키 밴드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으로 지난 4일 오후 2시 인천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2021 펜타 유스 스타 파이널(결선)은 참가한 신인 락 밴드 10개 팀의 긴장과 열정이 무대 전체를 감싸 안았다. 이번 결선에서 뽑힌 6개 팀 중 1~2등을 차지한 2개 팀에게는 다음달 9~10일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무대에 오르는 자격이 주어진다. 앞서 주최 측은 7월27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펜타 유스 스타에 참여할 팀을 모았고 모두 154개 팀으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이후 30개 팀이 1차 영상 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예선전까지 거친 10개 팀이 이번 결선 무대에 올랐다. 이들 팀은 각자의 개성을 살려 긴장 속에서도 모든 열정을 무대에 쏟아냈다. 안정준(보컬) 등 5명으로 이뤄진 오프더메뉴는 지난해 1월 발표한 Scene을 선보이며 청량한 멜로디를 뽐냈다. 이어 여성 4인조 동이혼은 피해망상을 경연곡으로 택해 하드락의 강렬함을, 스래시 메탈 팀인 두억시니는 Sin Of Society를 통해 독특한 목소리와 기타 사운드를 더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젊은 국악인 등으로 구성한 속속곳은 가야금양금판소리 등으로 한국적 정서를 무대에 녹여냈다. 헤이맨은 시원한 기타 사운드로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밖에 당기시오, 베리코이버니, 갈릭스, 하다 등 4개 밴드는 여러 장르의 경연곡으로 무대에 다양한 색을 입혀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밴드 배드램은 파워풀한 보컬과 멜로디컬한 일렉트로닉 기타의 선율로 무대를 장식했다. 시는 오는 7일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결선에서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을 받는 총 6개 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주최 측은 이번 결선을 무관중 방식으로 진행했다. 모든 참가밴드 및 행사 관계자에 대한 체온 검사는 물론 출연진끼리 서로 이동 동선을 겹치지 않도록 했으며 공연 전후 매번 공연장 전체를 소독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조치를 했다. 김보람기자
인천지역 어린이집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집단감염 관련 22명을 포함해 모두 10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종전 주말 최대 기록인 지난달 15일(100명)과 같은 수치다. 이날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1만2천389명이다. 특히 인천에선 어린이집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7개 중 3개가 어린이집 관련 사례다.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2일부터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확진자의 접촉자 12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관련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어났다. 미추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이 밖에도 이날 인천에선 부평구 직장, 계양구 체육시설, 서구 학원, 가족 및 지인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씩 추가로 나오는 등 집단감염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열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집단감염 중 3곳이 어린이집인 만큼 명확한 역학조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마련하라고 방역 당국에 주문했다. 한편, 이날 인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집단감염 관련 22명을 제외한 46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다. 또 해외에서 입국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0명의 감염 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 중이다. 전날 오후 기준 인천시 감염병 전담 병상 496개 중 305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79개 중 48개, 준-중환자 치료병상 23개 중 21개가 사용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는 정원 959명 중 683명이 입소한 상태다. 이민수기자
인천시가 각종 용도변경과 도시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민간사업자의 막대한 개발이익에 따른 특혜 시비를 사전에 차단한다. 시는 용도변경도시개발에서 나오는 개발이익을 환수해 원도심 등에 기반시설이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재투자하며 신도심과의 균형발전을 이뤄낼 방침이다. 5일 시에 따르면 민간에서 도시계획변경 및 도시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개발이익 환수 규모를 정하는 공공기여 사전협상제도를 추진한다. 시는 우선 용도지역 변경시 늘어나는 용적율의 최대 60%에 해당하는 토지가치를 공공기여율로 적용, 그만큼의 부지나 현금을 받거나 공공시설 등을 기부받는다. 예를 들어 제1종일반주거지역(용적율 200%)을 일반상업지역(1천%)로 바꿀때 공공기여율은 48%에 달한다. 준주거지역(500%)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바꿀 때는 공공기여율이 30%이며, 준공업지역(400%)를 준주거지역(500%)으로 변경할 때는 12%다. 시는 건축물 높이제한을 완화할 때 늘어나는 용적율의 60%에 해당하는 토지가치를 공공기여율로 적용하며, 도시계획시설 폐지(복합화)나 허용용도 범위 확대(완화) 등은 각각 토지면적의 20%, 12.5% 내외로 공공기여율로 적용한다. 시는 또 녹지농림관리 지역에서 주거 용도로 변경하는 도시개발사업은 전체 면적의 2%가량에 공공기여 시설을 설치토록 규정했다. 현재 도시개발이 추진중인 사업은 모두 사전협상 협의를 밟은 뒤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교통영향평가 결정 과정에서 나온 시설이나 개발관련 각종 법에 따른 의무 시설, 사업부지 진출입도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등에서 결정한 시설 등은 공공기여에서 모두 제외한다. 시는 그동안 용도변경과 도시개발사업의 인허가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각종 시설을 기부받아왔으나, 공공성을 추구하는 시와 수익을 추구하는 민간사업자와의 갈등을 빚어왔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의 공공기여 부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보니 특혜 및 공정성 시비가 잦았다며 이번 기준을 토대로 공공기여부분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면 문제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시는 해마다 사전협상 대상지 공모를 추진해 사전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공모는 이달 중 진행한다. 시는 이 공모를 통해 군구 현안 및 전략사업, 또는 민간이 반복 제안한 사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해 시급한 2~3개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 공공시설 등 설치운영 기금을 신설해 민간사업자가 공공기여로 낸 부지시설이나 현금을 모두 이 기금에 적립, 원도심 등 지역 내 기반시설 및 각종 생활 SOC 확충에 사용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에 사전협상을 통한 도시전략거점 개발 및 관리방안 용역을 추진, 선제적으로 도시계획을 변경할 대상지와 공모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정동석 시 도시계획국장은 용도변경 및 도시개발로 나오는 이익을 환수해 시민이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순환구조를 구축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순환 구조는 지속가능한 인천, 성장하는 인천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이 K-글로벌 백신 허브화 거점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인천스타트업파크를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인천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거점도시 조성을 건의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여미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전략 보고회를 직접 주재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글로벌 생산협력 확대,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구축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를 통해 정부는 전세계의 코로나 팬데믹 종식에 기여하고 5년 이내에 백신 5대 강국으로 한국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정부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에서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바로 인천이다. 인천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유수의 바이오기업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또 지난해부터 한국형 NIBRT 프로그램 운영 및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등 정부의 바이오산업 관련 공모사업을 유치하며 한국의 바이오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박 시장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거점도시 조성 건의 역시 바이오산업을 미래성장의 동력으로 삼은 인천을 감안한 것이다. 박 시장은 총리께 인천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거점도시 조성을 건의했다며 정부의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인천이라는 것을 총리께서 보고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김 총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모더나사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치료제 생산 현황을 확인하려 이번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지역 스타트업의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는 인천스타트업파크를 방문해 입주기업의 혁신 기술을 체험하고 경영 활동을 격려했다. 김민기자
홍영화 내년 6월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다. 이번이 8번째 선거지만 공약(公約)이 아닌 빌 공자의 공약(空約)을 하는 정치인들이 이번에도 많을 것이다. 되지도 않을 공항을 유치하겠다든지, 지하철을 끌어 오겠다든지 말이다. 왜 정치인들의 공약이 빌 공자의 공약(空約)이 될까? 큰 것을 터뜨려 한방에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어느 정치인이 이런 말을 했다. 뭐든 한 번에 큰 것을 이루면야 좋겠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가? 그것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 하나하나를 이루어 보는 것이 어떨까? 우리 연천에 몇 천억, 몇조 원의 대규모 국책사업, 시책사업을 유치, 개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그것이 그리 쉬운 일 인가?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나에게 맡긴 작은 일을 열정적으로 미치도록 열심히 해보는 것이다.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유도 선수가 있다. 바로 여자 유도 48㎏급에 출전한 강유정 선수이다. 강유정 선수는 경기 전날 계체를 통과 하기 위해 강도 높은 체중 감량을 했지만 여의치가 않자 공식 계체 5분을 앞두고 몸무게 150g을 줄이고자 문구용 가위로 머리카락을 모두 자르고 가까스로 계체를 통과했다. 비록 올림픽 출전 시간은 단 2분에 그쳤지만, 사람들이 그녀에게 보내는 박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미치도록 열심히 하는 그런 열정일 것이다. 또 한가지 예를 들어 보자. 지금은 퇴직하신 모 과장님의 일화이다. 이분은 내가 연천 출신이니 예산 하나라도 더 따와 연천에 다리 하나라도 더 놓으면 연천이 그만큼 더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일하시는 분이다. 예전에 상위 부처의 예산을 따내기 위해 술자리를 같이 하거나 갖은 인맥을 동원하곤 했다. 그런데 세상이 변해 술자리 자체에 부담을 갖는 시대가 되었다. 이때가 골프 대중화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다. 좋아하던 술자리를 끊고 골프 연습장을 다니며 레슨을 받고 밤낮으로 열심히 하니 이제 사람들과 어울려 필드에 나갈 수 있는 실력이 되었다. 상위 부처 직원을 만나 같이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하면 이리저리 거절하던 상위 부처 직원들도 주말에 골프나 한번 하자고 하면 흔쾌히 만나 주었다. 라운딩을 하며 연천의 어려움을 얘기하니 다른 시ㆍ군보다 더 많은 예산을 따올 수 있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 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필자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다. 즐기는 자는 그 일에 열정적인 자, 미친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공직자들에게 제안하고 싶다. 우리 근무 시간만이라도, 발령 나서 근무하는 기간만이라도 나의 일에 한번 미치도록 열정적으로 일해 보자. 600여 공직자 한명 한명이 자기 일에 미치도록 열정적으로 열심히 일을 한다면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이고, 만리장성도 벽돌 하나 에서 시작했듯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 하나하나를 하다 보면 행복한 연천 다시 찾고 싶은 연천을 건설 할 수 있지 않을까? 홍영화 연천군 건설행정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