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형 공공임대주택, 오늘부터 청약…LH홈페이지 접속자 폭주

오늘(18일)부터 시작하는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청약으로,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홈페이지에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LH 홈페이지 내 청약센터는 좀처럼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접속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접속대기 시간을 기다려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전세형 공공임대주택은 임대료 중 보증금 비중을 최대 80%까지 높여 월세 부담을 최소화한 전세와 비슷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이다. 임대료는 시세의 80% 수준으로 저렴하다. 건설임대와 매입임대 두 가지 형태로 공급되며, 건설임대는 1만2천337가구, 매입임대는 2천506가구를 공급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천7가구, 지방 9천836가구다. 입주자격은 소득자산에 관계없이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소득 수준에 따라 1순위는 생계의료수급자, 2순위는 소득 50% 이하(장애인은 70% 이하), 3순위는 소득 100% 이하, 4순위는 소득 100% 초과 등으로 차등을 뒀다. 입주 초 목돈 마련이 어려운 경우, 보증금을 낮추고 임대료를 높일 수도 있다. 보증금을 1천만원 낮추면 월 임대료로 2만833원가량을 더 내면 되는 식이다. 임대 기간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4년까지 거주가 가능하고, 이후 해당 주택에 예비 입주자가 없는 경우 추가로 2년 더 거주할 수 있다. 접수는 18일부터 20일까지이며, LH 청약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와 현장 접수를 병행한다. 1순위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8일이며, 다음달 26일 이후 계약 체결 시 즉시 입주할 수 있다. 다른 순위의 당첨자 발표는 3월 5일이고, 계약 이후 잔금 납부를 마치면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장영준 기자

청춘들의 세상을 향한 도전,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청춘 남녀가 나온다. 그들의 말에는 씁쓸한 현실이 투영됐다. 계속 제자리., 그냥 좋아서 하면 안 되는 거야? 등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새로운 세상을 향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이인의 감독의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이 오는 28일 개봉한다. 영화는 2019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 새로운 선택에서 선보이며 이미 주목을 받았다. 오산에서 나고 자란 감독 이인의는 전작 캐치볼(2008) 등에서처럼 관계를 테마로 이어나간다. 차가운 현실 속, 세 청춘이 만나 관계를 맺으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에게도 이 영화는 성장하는 과정이자, 도전이다. 배우 은해성은 언제나 잔고 제로인 청년 미생 민규 역을, 배우 오하늬는 어린 시절 캐나다로 피겨 유학을 떠났다가 은퇴를 하고 돌아온 한나로 분한다. 한나는 앞을 가늠할 수 없는 현실을 버거워하면서도 밝고 당당한 모습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선 20대를 그려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이서윤 배우는 친생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온 주희로 열연을 펼쳤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세 청춘은 냉혹하게만 보이는 한국 사회에서 부단히 노력한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청춘의 첫 설렘은 관객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그 시절의 20대로 돌아가게 한다. 또 현재의 20대와 청춘들에게 열렬한 지지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한다. 전체 관람가. 정자연기자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 2021년 기획공연 라인업 공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다수 공연이 취소ㆍ연기 됐지만 무대에 오르고자 하는 예술인의 열의와 관객의 예술향유 욕구는 여전하다. 이에 성남 티엘아이 센터는 올해도 다양한 콘셉트를 갖춘 기획공연을 준비해 침체된 문화예술계의 부활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성남 티엘아이 센터는 오는 4월 핫 스테이지 무대를 시작해 올 한해 각종 기획공연으로 예술인이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한다. 핫 스테이지는 젊고 트렌디한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무대로 오는 4월4일 JTBC 팬텀싱어3의 주인공 구본수 베이시스트의 독창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5월6일에는 16만 구독자와 함께 클래식 음악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유튜브 채널 뮤라벨의 운영자와 무대 뮤라벨 콘서트 in 티엘아이를 온ㆍ오프라인으로 꾸린다. 또 7월22일에는 이신규ㆍ노원빈 비올리스트, 이지행 첼리스트, 조용우 베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로워 콰르텟과 Classical Impact 레전드를 연주하다를 선보인다. 한국 대중음악사를 대표하는 곡들을 클래식으로 재해석해 들을수 있다.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서는 2021 티엘아이 아티스트 시리즈도 6월24일 김기훈 바리톤의 독창회로 문을 연다. 세계가 사랑하고,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선택한 최고의 성악가라는 칭호에 걸맞게 벌써부터 그의 선곡과 퍼포먼스가 기대를 모은다. 6월29일에는 칼라치 트리오 콘서트 무대에 장유진 바이올리니스트, 이한나 비올리스트, 심준호 첼리스트가 깊이 있는 호흡과 연주력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신선함과 원숙함이 공존하는 영비르투오조 시리즈는 한여진 플루티스트, 황세희 하피스트로 구성된 듀오피다와 박규민 바이올리니스트가 관객을 반길 준비를 마쳤다. 듀오피다는 공연장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두 악기인 플루트와 하프의 듀오로 오는 가을 개성넘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박 바이올리니스트는 6월3일 독주회를 통해 천상의 소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보컬 시리즈도 11월4일 박정원 소프라노를 비롯해 고성현 바리톤 등 국내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을 중심으로 무대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무대에 오르지 못한 코너인만큼 단단히 공연 준비에 나섰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돼 예술인의 열의와 관객의 예술향유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라며 센터는 올해도 다양한 콘셉트를 갖춘 공연으로 도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서풍만리(書風萬里) - 조선서예 500년] 다음 달 28일까지

추사 김정희, 정조대왕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서예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수원박물관은 한 시대를 관통하는 서예사를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 서풍만리(書風萬里)-조선서예 500년을 다음 달 28일까지 개최한다. 수원박물관은 그동안 주요 서예 유물들을 수집해왔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2점)과 경기도 유형문화재(14점) 등으로 지정됐다.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조선의 독창적인 서예 문화와 전통 서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전시는 서예의 가장 이상적인 서체라는 평가를 받은 추사체를 창안한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연담대사탑비명(蓮潭大師塔碑銘) 등 그의 작품 3점을 시작으로 죽남 오준(1587~1666)과 송하 조윤형의 서첩 등 작품 106점을 만나볼 수 있다. 죽남 오준은 한석봉에게 서품을 배워 석봉체를 가장 잘 구사했으며, 송하 조윤형(1725~1799)은 정조대왕에게 명필로 인정받았다. 또 우리에게 한석봉으로 익숙한 조선 최고의 명필가 석봉 한호(1543~1605)의 친필서첩과 퇴계 이황(1501~1570)의 친필도 같이 공개돼 기대를 모은다. 조선 임금들의 글씨도 볼 수 있는데 조선 후기 문화부흥을 이끌었던 영조 (재위 1724~1776)와 정조(재위 1776~1800)의 친필 글씨 9점도 같이 전시된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없었던 우리 전통 서예의 아름다움과 선조의 문자 예술을 이해하고 널리 알리는 첫 걸음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진기자

테러리스트가 된 두 기자의 휴먼 드라마 '438일' 21일 개봉

조작된 증거로 테러리스트가 된 두 스웨덴 기자의 투쟁 실화를 다룬 휴먼 드라마 438일이 오는 21일 개봉한다. 438일은 두 기자가 자유를 되찾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영화는 2011년 분쟁지역 취재 중 체포돼 증거조작으로 11년형을 선고받고 투옥된 두 스웨덴 기자의 실화를 다뤘다. 스웨덴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마틴과 촬영기자 요한은 스웨덴계 글로벌 석유기업 룬딘사와 에티오피아 정부의 묵인과 방조 하에 발생한 오가덴 학살사건을 잠입 취재한다. 둘은 2011년 6월 28일 밤 소말리아에서 에티오피아로 불법 입국한다. 수개월에 걸친 탐사취재 끝에 마침내 석유전쟁에 의한 오가덴 지역 주민 피해의 실체를 밝히려던 순간, 에티오피아 군대에 의해 테러 혐의로 붙잡힌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다큐처럼 생생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소말리아 무장세력이 분쟁 중이던 오가덴 지역으로 취재를 위해 들어가는 마틴과 요한의 스릴 넘치는 순간들, 이내 에티오피아 정부군에게 체포되고 테러리스트로 낙인 찍혀 에티오피아 감옥에 투옥되는 순간 등 전개가 빠르게 흘러가며 긴장감을 높인다. 예스퍼 갠스란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다큐멘터리의 정확성과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 분쟁지역에 대한 무관심을 퍼즐처럼 얽히고 연결해 관객에게 재미와 함께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특히 목숨을 건 두 기자의 저널리즘 정신과 언론의 자유, 자유의 가치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는 영화다. 15세 이상 관람가.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