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헝가리, 잠수부 투입해 선체 내부수색 개시 예정”

헝가리 당국이 한국인 33명을 태우고 운항하다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헝가리 대테러청에서 잠수부가 투입돼 선체 내부 수색작업도 개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현재 헝가리 경찰청이 실종자 수색을 총괄 지휘하고 있고 대테러청에서도 수색 및 구조를 하고 있다. 헝가리 해경 등은 헬리콥터와 수중 레이더 등을 동원한 상태다. 헝가리 당국은 침몰 상태인 사고선박 인양을 위해 크레인을 동원한 인양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 당국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유속이 빨라서 (인양에)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며 오늘 현지 기상상황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7명 중 신원이 확인된 2명은 모두 50대 여성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정부는 나머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5명의 지문을 확인 중이며, 신원확인을 위해 경찰청에서 지문감식반을 이날 추가로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현지 파견 신속대응팀 인력을 39명에서 47명으로 거듭 증원했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 조사나 사고 원인 조사 앞으로 법적인 책임분야도 해야 하기 때문에 법률 전문가도 우리 공관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연우 기자

'50대 사업가 납치살해' 조폭 하수인 2명 구속 송치

50대 사업가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폭 하수인 2명이 31일 검찰에 넘겨졌다. 양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A씨(61)와 B씨(65)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광주의 한 노래방에서 C씨(56ㆍ부동산업)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C씨의 시신을 차량에 태운 채 양주시청 부근까지 와 주차장에 차량을 버리면서 시신을 함께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뒤 시신 유기 장소 인근 모텔에서 수면유도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현재 두 명 모두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광주지역 폭력조직 국제PJ파의 부두목 D씨(60)의 주도 하에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조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그러나 A씨와 B씨는 자살 기도 당시 양주경찰서장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C씨가) 나이가 어린데 반말을 하길래 발로 찼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또 자살 기도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죄책감 때문에 그랬다며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C씨를 차에 태우고 광주에서 서울까지 운전하는 등 이번 사건에 가담한 D씨의 친동생(58)도 전날 구속,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앞서 C씨의 시신은 지난 21일 오후 10시30분께 양주시청 부근 한 주차장에 주차된 BMW 승용차에서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색 중 발견했다. 발견 당시 C씨는 얼굴 등 온몸에 둔기 등에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으며, 재킷과 무릎담요로 덮인 채 뒷좌석에 쓰러져 있었다. 시트에는 핏자국도 남아 있었다. 권오현 양주경찰서 수사과장은 D씨 검거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공범들의 진술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검거를 위해 수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D씨는 2006년에도 건설 사주 납치사건을 주도하고 5개월간 도피한 전력이 있다. 그는 지난 24일 가족을 통해 광주지역 경찰서에 자수 의사가 있음을 밝힌 바 있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돼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양주경찰서 강력팀과 지능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인원 등 약 30명을 투입했다. 이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