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역사를 가진 막걸리 회사가 젊은 사장이 취임하면서 비상의 날개를 달았다. 인터넷상에서 전국 5대 막걸리로 꼽히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지평막걸리 제조회사인 지평주조의 김기환 대표(37)가 그 주인공이다. 한양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런던정경대에서 국제법을 공부한 29세의 젊은 나이로 지평막걸리 4대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직원 3명에 연매출 2억짜리 회사를 8년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만들었다. 광고 한 번 하지 않은 지평막걸리가 이처럼 급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김기환 대표는 “술 맛에 집중한 결과다. 막걸리는 일정한 술 맛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두밥을 짓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매번 온도, 산도, 도수를 빼놓지 않고 검사한다. 그렇게 해도 한 달에 두세 번은 잘못된 막걸리가 나온다. 그럴 때는 과감히 폐기처분한다. 하루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버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 지평막걸리는 주재료인 쌀도 상대적으로 값비싼 국산 쌀만을 사용하고 바디감을 중시해 다른 제품에 비교해 물을 타는 비율이 적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김 대표의 뚝심 있는 품질 제일주의가 소비자에게 인정받으면서 50배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지평막걸리는 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출고가가 경쟁 막걸리보다 비싸다. 그 때문에 대부분 소매점에서 경쟁 막걸리보다 높은 가격이지만 ‘맛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은 지평막걸리로 이어지고 있다. 지평막걸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초입에 있다.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단계이다. 양평에서 가장 오래된 향토기업인 지평막걸리는 양평에 제2공장을 증설하고자 공장 용지까지 마련했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규제로 춘천에 제2공장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제3공장은 반드시 양평에 짓겠다는 각오다. 지평막걸리라는 브랜드를 포기할 수 없듯, 지평이라는 생산지명(양평군 지평면)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다. 현재 지평막걸리의 옛 양조장 건물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1925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이곳에 막걸리 체험관 등 전시시설을 갖추고 지평의 제1공장에서 소량의 고품질 명품 막걸리를 만들어 지평에서만 살 수 있도록 해 양평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김기환 대표가 꿈꾸는 지평막걸리의 미래상은 ‘한국의 기네스’가 되는 것이다. 기네스 맥주는 아일랜드의 조그만 맥주회사에서 세계적인 주류회사로 성장해 공장이 있는 더블린의 일자리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착한 맥주회사’로 불리며 파격적인 직원 복리와 회사 수익금으로 병원과 학교를 짓는 등 지역사회공헌으로도 유명한 회사다. 김기환 대표는 “상수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점철되고, 변변한 기업 하나 없는 양평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향토기업이 되는 게 지평막걸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흥식)은 화성행궁 인근에 위치한 행궁길 갤러리(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18, 1층)의 2019년 상반기 대관신청 접수를 오는 9일까지 모집한다. 행궁길 갤러리는 수원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 및 단체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지역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된 규모 약 95㎡(약 30평)의 전시공간이다. 대관기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까지 총 7일이며, 소정의 시설사용료가 부과된다. 대관신청을 원하는 문화예술인 및 단체는 수원문화지도 홈페이지에 가입신청 및 승인이 돼야 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일까지 온라인 접수만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및 수원문화지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쌀값 오름세가 계속되자 정부가 비축미 약 5만t을 연내 방출하고, 떡이나 도시락 업체 등에 가공용 쌀 1만t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이 같은 내용의 쌀 수급 동향 및 관리계획과 유류세 인하 실효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쌀값 안정화를 위해 비축미 약 5만t을 연내 시장에 방출하고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떡이나 도시락 업체 등에 대해 가공용 쌀 1만t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공용 쌀 공급물량은 올해 27만t에서 28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또 대형유통업체와 오픈마켓 등을 통해 쌀을 할인판매하고, 외식업중앙회 등과 협업해 직거래 정보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오는 6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를 15% 인하하는 것과 관련, 인하가 반영된 물량이 주유소에 신속히 공급될 수 있게 하고 알뜰주유소가 선도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그간의 쌀값 상승은 지난해 쌀값 회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시장격리 물량을 확대한 데 기인했다”면서 “올해는 초과생산이 예상됨에도 쌀가격 오름세가 지속하는 모습이어서 쌀에 대해 가격 안정화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한국은행 경기본부(본부장 김준기)는 지난 2일 오산시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문화가정 주부 40명을 대상으로 기초 금융·경제교육과 문화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금융투자·저축에 필요한 기초 금융지식과 최근 늘어나고 있는 금융사기 예방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오후에는 에버랜드에서의 문화체험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김준기 본부장은 “향후에도 지역 내 청소년 및 소외계층에 대한 경제교육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농협상호금융이 전자전표시스템 도입으로 종이 없는 사회 구현에 앞장선다. 농협상호금융은 이달 말까지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1천123개 농·축협의 4천701개 모든 신용영업점에 ‘전자전표시스템’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상호금융권 중 최초로 도입하는 ‘전자전표시스템’은 고객 자필이나 인감날인 없는 내부 회계용 종이전표를 전자전표로 대체하는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연간 약 3천100만 장의 전자화를 구현함으로써, 고객대기 및 거래시간 단축에 따른 업무효율성 증대와 사무비용 절감으로 인한 영업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소성모 상호금융대표이사, 남창현 경기지역본부장 등 농협 관계자는 지난 2일 ‘전자전표시스템’을 시범적용하고 있는 태안농협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소 대표이사는 “농·축협이 지역밀착 생활금융을 실천하고 미래 금융환경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혁신적 서비스 개발과 함께 업무환경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태안농협 직원들은 ‘전자전표시스템’ 도입으로 단순반복 업무에 소요되던 시간을 고객 응대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직업 생산업 제고와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농협상호금융은 지난해 11월 찾아가는 금융서비스‘NH태블릿브랜치’, 올해 9월 빅데이터 분석기반의 ‘新CRM 시스템’, 10월 비대면 채널 강화를 위한 모바일앱‘NH콕뱅크’확대 개편 등 농·축협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향후 농·축협 고객이 창구에서 종이 대신 태블릿모니터와 전자펜으로 전자서식에 신청서를 작성하는 ‘전자창구시스템’을 오는 2020년 적용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구예리기자
특정 업체의 물품 구매를 부하 직원에게 강요하는 등 공무원 행동강령과 성실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경기도 안전관리실장(2급) A씨가 직위해제 된다. 경기도는 감사관실의 중징계 요구에 따라 A씨를 5일자로 직위해제한다고 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A씨는 채용 직후인 2016년 2월부터 최근까지 19차례에 걸쳐 1억1천여만 원 상당의 특정 업체 물품을 사들이도록 부하 직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과거 민간기업 재직 중 해당 업체와 알게 됐으며, 소속직원이 이에 대한 문제점을 보고하면 문제를 보완해 해당 물품을 구매하도록 부당 지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겸직허가를 받지 않은 채 모 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부하 직원이 운전하는 재난지휘차량을 이용해 출강하면서 출장비까지 부당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에는 재난관리평가담당 공무원 해외연수에 배우자를 임의로 동반해 숙소와 교통 편의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 관계자는 “이재명 도지사 취임 이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내부 감찰을 강화해왔다”며 “음성적ㆍ관행적ㆍ고질적 비리 척결로 공직사회가 도민을 위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경기도 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한 ‘2018 발견! 경기 동네서점 展(이하 동네서점전)’이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운영됐다. 콘진원이 지난달 26일부터 4일까지 엿새간의 일정으로 2주에 걸쳐 도내 12개 시·군, 21개 동네서점에서 진행한 동네서점전이 다양한 작가 참여와 이벤트로 도민들의 즐거움을 주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 행사는 경기도가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과 온라인 서적 판매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서점과 중소출판사를 돕고자 지난해부터 시작한 문화행사다. 지난 2일 ‘개성을 담다, 가치를 발견하다’를 주제로 열렸던 동네서점전은 고양시 동네서점 ‘미스터버티고’를 찾아 임경선 작가를 초대해 ‘곁에 남아 있는 사람으로 성찰해보는 우리 삶의 태도’라는 주제의 북토크를 진행했다. 임작가는‘곁에 남아있는 사람’의 저자이자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각색을 맡은 바 있다. 신현훈 미스터버티고 대표는 “행사 참여를 통해 내방객 증가는 물론 차 한잔의 여유와 책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달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책과 서점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저작권을 보호하는 문화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동네 서점전과 같은 책 생태계 진작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지속할 것”이라고 지원 의지를 밝혔다. 4일까지 선보이는 올해 동네서점전은 북토크, 강연, 인형극 등 동네서점마다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행사기간 동안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추첨 기념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정보는 동네서점전 공식 블로그와 운영사무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인터넷 발달과 유통구조의 급변 탓에 동네 서점의 개수는 지난 2005년 2천103개에서 지난해 1천536개로 감소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한국영화계의 큰별’ 신성일이 4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지난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와 대구로 이주해 학창시절을 대구에서 보냈으며 지난 1966년 건국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언론과정(1993년)과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1997년), 경희대 대학원 사회학과(2000년)를 수료했다. 고인이 본격적으로 영화계에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해는 1960년으로 신상옥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1964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 숱한 히트작을 남겼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그는 데뷔 이후 출연 영화 524편, 감독 4편, 제작 6편, 기획 1편 등에 출연했고 주연작만 507편에 달한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1968년과 1990년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대종상영화제 공로상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울러 1979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1994년에는 한국영화제작업협동조합 부이사장을 지냈다. 2002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과 춘사나운규기념사업회 회장,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 이사장을 맡았다. 유족으로 당대 최고의 여배우인 부인 엄앵란 씨와 장남 석현ㆍ장녀 경아ㆍ차녀 수화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6일 오전 11시,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권오탁기자
‘친형 강제입원’ 등으로 발목이 잡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반격에 나선다. 이 지사는 ‘경찰의 수사를 정치 행위’라고 규정하며 자신을 수사한 경찰 측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권남용으로 형님을 강제입원시키려 했다는 경찰 수사결과에 말문이 막혔다”며 “경찰이 무지몽매한 논리로 ‘직권남용죄’라 주장하고 그에 맞춰 사건을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경찰이 독자 수사권을 가지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하다”며 “부득이 수사경찰과 지휘라인을 고발인 유착, 수사기밀 유출, 참고인 진술 강요, 영장신청 허위작성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이르면 5일 성남지청에 고발장을 낼 계획”이라며 “고발 대상자에는 분당경찰서장과 수사과장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 계정 수사 관련) 내 아내가 아니면 이렇게 난리를 치겠느냐. 경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관련,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해 10시간여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경찰에서 문제의 트위터 계정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휘모ㆍ여승구기자
KCC(대표 정몽익)가 내놓은 KCC창호 TV광고 ‘모녀편’과 ‘삼부자편’이 따뜻하고 포근한 가족의 정을 표현, 공개 4주 만에 유투브에서 조회수를 총 700만회 기록(9월30일 기준)하며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광고들에는 창호의 단열성이 뛰어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거나 외풍을 차단한다는 기능적인 설명이 담겨있지 않다. 대신 집안에서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웃음과 곁에서 함께하는 부모의 애틋함이 보인다. KCC는 창호가 단순히 바람과 비를 막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족의 온기를 담아내 지켜준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광고를 만들었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각종 냉난방 제품이나 공기청정기 등을 갖추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을 보호해주는 첫번째 관문’인 창호부터 제대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 광고영상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경 음악이 좋아 자꾸만 흥얼거리게 된다’, ‘가족들이 신나게 집에서 노는 모습이 보기 흐뭇했다’는 등 댓글을 남겼다. KCC 관계자는 “기온 변화가 크고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울수록 외부로부터 집을 보호해주는 첫 번째 관문인 창호의 중요성이 커진다”며 “KCC는 에너지 세이빙과 친환경, 고기능성 제품 개발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우리 삶의 가치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간 중심의 제품ㆍ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고객과의 소통에 앞으로도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