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참패… 당선자 ‘0명’ ‘군소정당’ 수난시대

6·13 인천 지방선거에서는 기초의원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만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광역의원도 정의당에서 비례의원 1명이 당선됐을 뿐, 거대 양당이 의석의 전부를 차지했다. 14일 개표 완료 결과 광역의원은 총 37석중 민주당 34석(비례 2석), 한국당 2석(비례 1석), 정의당 1석(비례)을, 기초의원은 총 118석중 민주당 71석(비례 9석), 한국당 46석(비례 7석), 무소속 1석을 각각 차지했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시장 1명(김응호)과 구청장 2명(남구 문영미·남동구 배진교), 광역의원 2명(신길웅·정수영), 기초의원 신동민 등 10명의 후보를 냈지만, 광역의원에서 비례 1번 조선희 후보만 당선했다. 바른당도 시장 1명(문병호) 구청장 5명(중구 전재중·서구 정일우·남구 최백규·연수구 서원경·남동구 이화복), 광역의원 5명(송석만·추연어·최영완·김영훈·이용창), 기초의원 윤희정 등 35명을 냈지만, 단 한명도 당선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초의원 선거에서 군소정당의 당선이 저조한 이유는 남북·북미회담 등 거대 이슈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 덕분에 민주당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점과 3~4인 선거구를 쪼개 2인 선거구를 늘린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영채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초의원은 일반적으로 3~4인 선거구가 늘어야 더 많은 후보에게 기회가 돌아가 군소정당이 진출하기 쉽지만, 2인선거구로 쪼개지면 거대 양당이 독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화제의 선거구] 자유한국당 최후의 보루 ‘강화’

6·13 지방선거 결과,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 기초단체장의 당선이 화제다. 이번 선거에서 인천을 휩쓴 여당 초강세 현상이 유일하게 강화군을 비껴갔다. 인천의 10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9곳을 승리한 가운데 강화군은 유천호(67) 자유한국당 강화군수 후보가 야당 기초단체장으로 유일하게 당선됐다. 강화군수 선거는 민주당·한국당·무소속의 3파전 구도로 치러졌고, 강화군수를 지낸 유 당선인과 현직 군수인 무소속 이상복(64) 후보와의 3번째 대결로 주목받았다. 그 결과, 유천호 후보가 1만6천861표(43.22%)를 얻어 2위의 무소속 이상복 후보 1만1천761표(30.15%) 보다 5천100표를 더 얻어 재기에 성공했다. 서해 5도를 관할하는 옹진군수 선거는 2002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 이후 16년 만에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3선 군의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장정민(48) 옹진군수 당선인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연평면장 등을 지낸 자유한국당 김정섭(60) 후보와 개표 막판까지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다가 최종 득표율 40.32%로 당선을 확정했다. 인천 지역 9개 군수·구청장 선거는 모두 10% 이상 득표율 격차가 벌어졌지만, 옹진군은 1·2위의 최종 득표율 격차가 3.48%(467표)에 불과했다. 옹진군수 선거엔 5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이중 무소속 후보 3명이 22.82%를 득표한 것이 민주당 후보의 당선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허현범기자

공상훈 인천지검장 ‘사의 표명’

공상훈 인천지검장(59·19기)이 사의를 표명했다. 그동안 7월에 단행된 ‘검찰의 꽃’ 검사장 승진인사가 1달 앞선 이달 15일 전후 단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온 것이다. 공 지검장은 14일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고마웠고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의 청춘과 함께한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 28년 4개월간 여러분과 함께한 일들과 시간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떠나더라도 대한민국 검찰이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국민에게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강욱 대전고검장(19기), 안상돈 서울북부지검장(20기)에 이어 세 번째다. 공 지검장을 비롯한 검사장급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는 것은 검찰 내부에 자리잡은 ‘용퇴’문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검사장급 승진 인사에서 사법연수원 24~25기가 승진 대상자로 거론되면서 이보다 선배들이 스스로 자리를 떠나주는 것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검사장급 인사에서는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 임명될 전망이다. 대검과 법무부 개혁위가 검사장급 정원 축소와 검사장 직급 폐지 등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유력한 승진인사로는 24기 여환섭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차맹기 수원지검 1차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조남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25기에서는 김후곤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김경희기자

갯벌 정화 ‘민챙이’ 싹쓸이 남획… 해양생태계 풍전등화

갯마을 어촌계 관계자들이 중국 상인들과 결탁해 갯벌 정화역할을 하는 ‘민챙이’를 싹쓸이하고 있어 해양생태계 파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인천 강화도와 영종도 해안가 일대에 중국상인 10∼20여명이 몰려다니며 갯마을 주민들과 함께 ‘민챙이’를 대량으로 잡아들이고 있다. 이들은 어촌계 주민들과 함께 경운기까지 동원해가며 대형 플라스틱 통 여러 개에 민챙이가 가득 찰 때까지 쓸어담고 있다. 중국 상인들은 1kg당 2천∼3천원씩을 어촌계에 지불하고, 잡은 민챙이는 중국으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챙이는 갯벌에 서식하는 고둥의 한 종으로 껍질이 퇴화돼 갯벌을 기어다니며 햇빛이 강하면 펄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역한 냄새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식용을 하지 않지만, 중국에선 요리재료로 사용한다. 민챙이가 남획되면서 수산자원 고갈과 해양생태계 파괴우려까지 나온다. 민챙이는 갯벌 표면에 있는 유기물을 먹으며 갯벌을 정화하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물고기 먹이인 민챙이가 사라지면서 갯벌에 사는 물고기들도 함께 사라질 것이란 우려도 높다. 영종도 한 갯마을 주민은 “재미삼아 손으로 잡는다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중국인들과 어촌계가 결탁해 싹쓸이하는 통에 갯벌 황폐화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 등은 민챙이가 보호종이 아닌데다 관련 규정조차 애매해 본격적인 단속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인천해양경찰서는 제보를 접수하고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중국인들의 민챙이 싹쓸이 행위가 인천뿐 아니라 전국 서해와 남해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특히, 민챙이를 잡는 행위부터 중국으로 수출하는 과정까지 중국인이 어떤 식으로 개입돼 있는지와 수출과정에서 위반사항은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민챙이 대량 남획 제보가 들어온 것은 맞고 현재 내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은 수사 초기단계인데다 살펴봐야 할 법률도 수산업법, 출입국관리법, 식품위생법, 항만법 등 워낙 방대해 뭐라 밝힐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비록 패배했지만… 시민 여러분의 성원 감사” 유정복 후보 ‘고배의 변’

“선거운동기간 내내 저에게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14일 ‘인천시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저는 지난 4년 동안 인천발전과 시민행복만을 생각하며 사심 없이 일했지만 안타깝게도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 했다”며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시민 여러분의 무한한 애정과 격려를 느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인천에서 나고 자란 저 유정복은 언제 어디서든 인천의 아들”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발전과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무너지고 있는 보수정당이 어떻게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 인천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유 후보는 본인의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저의 진심을 이해해주시고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마음으로부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일 잘하는 시장’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며 재선에 도전했다. 그는 인천발 KTX, 인천시 재정 건전화, 루원시티 건설, 제3연륙교 건설 등 그동안의 성과를 강조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친문을 내세운 박남춘 당선인을 넘지 못했다. 이승욱기자

“다시 한번 진보”… 정의로운 ‘평등·혁신교육’ 선택

인천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인천시민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인을 선택했다. 진보진영 단일후보였던 이청연 전 교육감이 임기 도중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법정 구속되고 실형이 확정되는 최악의 비위 사태가 벌어졌지만, 인천시민의 선택은 ‘그래도’ 진보 도성훈 당선인이었다. 인천시민이 도 당선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진영을 떠나 전임 교육감과 다른 혁신교육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강조한 제1공약, 기회는 균등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평등교육’에 대한 공감과 지지기도 하다. 도성훈 당선인은 자신의 공약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공약으로 무상교육을 꼽았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의무교육을 완성하기 위해 2019년 1학년부터 단계별로 고교 무상교육을 진행하고, 중·고생 교복비를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또 유치원 원외체험학습비와 무상급식비, 초등학생 현장체험학습 보험료 등을 지원해 지역별 격차 없이 균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혁신학교 교장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혁신미래교육’을 완성하기 위해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성장단계별 진로교육을 확대하고 인천진로교육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남북소년체전 유치원 수학여행 등을 통해 평화교육의 중심에 인천이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인천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는 100개교로 확대하고 교육혁신지구 확대, 국제교육혁신지구 운영 등 창의성, 감성, 인성, 시민성 등 미래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을 실현해 낼 전망이다. 이 밖에도 학교폭력 없는 학교, 문예체교육 강화, 초등학교 안전한 등굣길 지원 등이 포함된 안심교육, 인천형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확대, 노동인권교육 및 보호 강화, 교권존중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소통교육 등을 추진한다. 특히 인천시민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부정부패없는 청정교육을 위해서는 인천교육청렴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고위공무원에 대한 비리신고센터 설치·운영, 교육비리 공무원 무관용제를 철저히 이행할 예정이다. 직선제로 선출된 1,2기 교육감이 연이어 비위에 연루돼 실형을 확정받은 만큼 이번에는 깨끗한 인천교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하겠다는 각오다. 도 당선인은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차별과 배제가 없는 교육, 배려와 존중이 공존하는 교육, 평등과 평화가 꽃피는 교육을 꼭 만들겠다”며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기르는 교육, 전인적인 성장과 발달을 이루는 교육, 민주시민을 기르는 교육을 인천시민, 교육가족과 손잡고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자연의 메카 영종서 ‘녹색 미래’ 꿈 그린다

영종국제도시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2018 영종그린문화축제’가 오는 16일 영종 씨사이드 파크 하늘구름광장에서 화려한 개막을 앞둔 가운데 ‘자연이 웃다, 사람이 웃다’라는 주제의 자연 친화적 이미지에 걸맞는 다양한 경품을 내걸어 행사 참가 예정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선 영종의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이색 컨셉 카퍼레이드인 무차별(무동력 차들의 별난 퍼레이드) 퍼레이드에는 다양한 경품이 마련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공구세트가 증정되며 1등에게는 에몬스 친환경 가구(6인용 식탁세트), 2등에게는 공기청정기, 3등에게는 제습기가 각각 증정된다. 친환경적인 3개의 미션을 수행하는 ‘미션! 그린맨’ 행사에 참가만 해도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친환경을 뜻하는 색인 그린티셔츠가 주어지며, 영종그린문화축제 로고가 담긴 보틀과, 설탕 등을 증정한다. 아울러 공식 행사에 앞서 공원 곳곳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친환경 그림 그리기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색연필과 8절 화지를 제공한다. 무대행사 참가자들에 대한 경품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무대 축하공연에는 유명 가수들의 초청공연과 청소년동아리의 다양한 끼를 선보일 수 있는 청소년 프린지 공연, 사전 접수를 통해 진행되는 그린 노래자랑 등이 예정돼 있다. 그린 노래자랑 참가자들에게 쌀 50포가 참가 선물로 주어지게 된다. 이외에도 행사장 곳곳에서 예고된 즉석경품퀴즈에서는 생활용품 등 30여가지 선물이 주어지며, 드레스코드 is 그린 행사 참가자 선착순 100명에게 영종그린문화축제 보틀이 주어질 예정이다. 행사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영종지역의 차별화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질 영종 그린문화축제를 통해 참가자들이 자연의 소중함과 영종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8 영종그린문화축제는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미추홀발전연구원이 주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후원한다. 각종 이벤트 참가 희망자는 http://cafe.naver.com/ygcf로 신청하면 된다. 양광범기자

인천상의 “박 당선인 경제시장 희망”… 인천경제계 ‘기대감 UP’

6·13 지방선거 결과 민선 7기 인천시를 이끌 수장으로 박남춘 당선인이 확정되면서 인천 경제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14일 입장발표를 통해 박남춘 당선인이 무엇보다 인천지역 경제를 먼저 생각하는 경제시장이 되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인천상의는 대내외 경제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지금 시점에서 인천지역 경제가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민선 7기 인천시장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천 기업인들을 대표해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인천상의의 한 관계자는 “박남춘 당선인이 인천경제자유구역 발전과 강화·옹진지역의 수도권 규제 제외, 공항경제권 형성, 첨단 전략산업 육성과 인천 내외부 교통망 구축 등 그동안 인천경제계가 제시해온 문제 해결에 심혈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항만업계 역시 박남춘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박 당선인이 1981년 행정고시 합격 이후 20여년 간 해운항만청·해수부 관료생활을 거친 해양·항만 전문가 출신으로 역대 인천시장 중 바다를 가장 잘 아는 시장인 만큼, 항만업계 현안과 인천시정이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물동량 400만TEU 조기 달성 등 인천항을 동북아 물류거점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항만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항만 정책을 깊이 아는 박 당선인이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천항이 명실상부한 환황해권 중심 거점항만으로 자리 잡는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광범·허현범기자

‘인천특별시대’ 막 올랐다

민선7기 인천시를 이끌 수장으로 인천시민들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당선인을 선택하면서 ‘인천특별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박 당선인은 여대야소 인천시의회 원구성에 힘입어 각종 공약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박 당선인의 제1공약인 ‘서해평화협력 중심도시 인천’ 구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박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발맞춰 서해평화협력청 설치, 유엔 평화사무국 송도 유치,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 추진, 남북공동어로구역 조성, 제2의 인천 개항(땅·바다·하늘길) 추진 등을 약속했다. 판문점선언에서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진 남북평화 기류가 남북 경제협력으로 진전되면 인천이 대북 교류의 거점이 될 것이 자명하다. 이에 박 당선인이 구상하는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을 통해 남한의 자본·기술력과 북한의 값싼 노동력이 결합, 정치·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은 인천의 심각한 실업률을 해소하고 그동안 주춤했던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일자리·경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이자 시대적 해결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장 직속에 ‘일자리위원회’를 신설, 청년·여성·장애인 등의 취업 지원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유치’와 ‘수출기업 육성’을 시정 역점과제로 세워 해외로 진출했다가 국내로 되돌아오는 ‘유턴기업’과 글로벌 앵커기업(선도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하고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각각 핵심 업종을 선정,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당선인은 투자유치와 함께 수출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수출 지원팀’을 신설,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출형 중소기업에 멘토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송도국제도시(바이오, 의료, 교육·연구, 문화·관광, MICE), 영종지구(복합관광, 복합물류, 항공클러스터), 청라국제도시(로봇산업, 제조부품, 국제 업무, 관광유통)에 투자지구별로 맞춤형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원도심 전담 부시장제 도입, 도시재생 총괄 전담기구 설립 등 원도심-신도심 균형 발전, 공동 산후조리원, 방문간호사 산모 케어 등 사람중심 복지실현,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결 등 인천∼서울 10분대 시대 개막 등 공약을 기반으로 한 각종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인천특별시대에는 300만 시민 모두가 인천의 주인”이라며 “한반도 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다가온 만큼, 인천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주역이 될 수 있게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인천지역 노인학대 건수 ‘매년 증가’

인천지역 노인학대 건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담기관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시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61건에 불과했던 노인학대 신고건수가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274건과 356건으로 급증했다. 또 2017년에는 444건으로 늘어, 2005년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했다. 주된 학대행위자는 2017년 기준으로 아들이 193명(43%)으로 가장 많았으며, 배우자가 154명(34%), 딸이 32명(7%) 등 친족이 9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노인학대 사례는 크게 늘었지만, 학대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인천시 노인보호전문기관’ 1곳이 유일한 실정이다. 인천과 노인인구가 비슷한 대구지역은 2015년부터 2곳의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기준으로 학대사례 접수된 건수가 178건에 그쳤다. 인천은 대구보다 2배 이상의 학대사례를 진행하고 있지만, 전체 상담인력은 9명에 불과하다. 이들 상담원들이 10개 군·구, 34만5천여명의 지역노인 학대상담을 맡고 있어 상담부실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당초 남동구에 위치한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올해 하반기에 서부권역에도 개설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정희남 인천시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은 “학대받는 어르신 1명에 대해 보통 20번 이상 상담을 하는데, 학대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여건상 상담이 부실해질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학대피해 노인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관련기관 확충과 인력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