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천시당이 광역·기초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과, 4·13 총선 선거운동 당시 논란이 된 해당행위자에 대한 징계를 완료하고 당내 갈등 봉합 수순에 나섰다. 20일 시당에 따르면 최근 김실 시당 윤리특별위원장 주재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 7월 인천시의회와 동구의회에서 당내 의총 결과와 반대되는 행위를 한 노경수 시의원(중구·1), 이정옥 구의원(비례) 등 9명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앞서 7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인 노 의원은 지난 7월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치러진 후반기 의장선거 과정에서 당 내부 투표로 제갈원영 의원이 의장으로 결정된 사항을 뒤집고, 자신을 지지하는 일부 시의원과 야당과 합의해 1차 투표에서 15:15 동률을 이루게 해 징계 대상에 올랐다. 결국 당시 시당위원장 대행이던 조전혁 전 의원이 나서면서 갈등을 일시 봉합, 애초 당 내부결정에 따라 제갈 의장이 후반기 의장직에 당선됐다. 또 이정옥 구의원도 지난 동구의회 의장단 투표에서 야당 측 구의원들과 연합해 의장에 당선, 해당 행위를 했다며 징계 대상에 올랐다. 시당 윤리위는 이 구의원은 당권 정지시키고, 노 의원에겐 경고조치했다. 시당은 또 지난 4·13 총선에서 당내 경선결과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의원(중·동·강화·옹진)과 조전혁 전 의원(부평갑)의 선거운동을 도운 혐의로 징계 대상에 오른 부평구의회 이익성·최용복 의원 2명과 일반 당원 5명에 대해서도 경고조치 했다. 시당의 한 관계자는 “당원들의 해당 행위 재발을 방지하고 당 내 화합을 다시 이끌어내려고 징계위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300만 인천시대, 서비스디자인을 통한 가치를 재창조합니다.” 인천시는 오는 27~30일 인천아트플렛폼 한국 근대문학관 일대에서 ‘2016 인천 국제디자인 페어’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시가 주최하고 (재)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사)인천디자인기업협회·(사)인천산업디자인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인천의 대표 국제 디자인 행사인 ‘인천 국제’의 실물 전시를 통해 인천의 국제적 디자인 성과를 대외에 소개한다. 또 인천기업의 디자인 마인드 고취와 인천디자인 기업, 학교 등 디자인 인프라의 활성화를 위한 디자인 축제로 진행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수 디자인 전시의 체험과 현장 디자인 참여 이벤트를 통한 인천시민의 디자인의식 향상과 디자인 참여의 활성화를 추진하다는 방침이다. 주요행사로는 식전행사인 샌트아트,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국제 교류전, 인천디자인테마제안전, 디자인지원사업전, 시민참여제 등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국제조형디자인 학술대회 및 전시전과 국내외 디자인 관련 대학생 출품전 및 국내외 작가 전시전 디자인콘서트, 디자이너 장터, 다채로운 야외 공연 등이 마련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적으로 세계 일류 명품도시 인천의 디자인산업 육성하고, 경제, 산업, 디자인이 어우러진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 디자인 경제 인프라의 육성과 디자인을 통한 비즈니스 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시민의 참여와 체험을 통해 인천 디자인 산업 육성의 이해와 미래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기상청이 인천기상대에 설치하려던 X-밴드 레이더(본보 9월12일자 7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X-밴드 레이더가 국방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레이더와 같은 영역 대 주파를 사용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자파 위해성 논란이 일자, 기상청은 전문기관 용역을 거쳐 레이더 설치 위치를 재선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기상청은 인천기상대와 서울 동작구 본청, 강원 평창군 황병산 3곳에 X-밴드 레이더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변경, 수도권 지역 레이더 설치 후보지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후보지를 재선정하는 곳은 인천과 서울 동작구다. 기상청은 원래 기상예보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상과 근접한 지역에서 하늘과 기상 상황을 관측할 수 있는 X-밴드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X-밴드 레이더가 사드 레이더와 같은 대역(8∼12GHz)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주민들의 반발과 함께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레이더 설치 지역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올해 안으로 X-밴드 레이더 설치 후보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해 도심지역 레이더 설치 기준과 전자파 위해성 여부, 주민협의 방안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용역은 내년 상반기 중 4~5개월에 걸쳐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인천기상대는 주변 여건상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저층 관측 공백 지역을 해결하려는 X-밴드 설치목적에 가장 들어맞기 때문이다. 인천 기상대는 주변 시야가 잘 확보돼 있어 관측 시계가 좋다. 이에 대해 김효진 인천평화복지연대 중·동지부 사무국장은 “레이더로 인한 위해성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민관협의체 등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어야 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용역결과에 따라 선정기준이 정해지면 레이더 설치 지역을 재선정하고 주민과의 협의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남양주ㆍ양평 자전거레저특구 내 지역주민의 푸드트럭 영업 허용 등 경기도 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가능해졌다. 경기도는 20일 전곡마리나항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8건의 규제 개선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는 총리가 규제개혁 현장을 직접 찾아가 규제개혁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규제 애로를 직접 청취하고 해결해 나가는 회의로, 지난해 7월부터 국무조정실과 각 지자체가 함께 개최하고 있다. 회의에서 도는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8건의 규제완화 건의사항을 전달했으며 모두 해법을 찾았다. 먼저 남양주ㆍ양평 자전거 레저특구에서 푸드트럭을 이용한 음식물 판매행위를 지역주민으로 한정해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레저특구 내에서 공원ㆍ주차장ㆍ쉼터 등 수질오염우려가 없는 지역에 한해 지역주민들이 수질오염이 없는 음식을 판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지정된 자전거 레저특구로 자전거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음료나 간단한 끼니를 때울 먹을거리 상점이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둘째,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지정요건이 완화된다. 중소기업청은 기존에 지정할 수 없었던 일반산업단지 등에도 소공인 집적지구 지정이 가능하도록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소공인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하천수 사용료 산정 기준이 합리적으로 개선돼 기업의 하천수 사용료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현행 하천수 사용료는 사용허가량을 기준으로 부과돼 실제 이용하지 않는 용수의 사용료를 부담하는 문제가 있다. 넷째, 오피스텔 등 소규모 건축물도 100세대 미만의 주택과 같이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분양 광고를 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이 개정된다. 이밖에 긴급 화물자동차 운전면허 요건 완화, 특정토양오염 관리대상 점검횟수 사업장별 축소 및 조정, 대중골프장 병설 의무 이행기간 완화 등도 이뤄졌다. 양복완 도 행정2부지사는 “적극적인 규제개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일형기자
경기도와 경기일보가 북한이탈주민의 조기정착 지원을 위해 공동으로 개최하고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경기지방중소기업 등이 후원한 ‘2016경기도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가 20일 오후 의정부 실내 체육관에서 총 47개 기업, 북한이탈주민 구직자 500여 명 등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박람회 결과, 330명의 북한이탈주민이 현장면담을 가졌으며 이 중 54명이 21개 기업으로부터 현장에서 채용돼 남한사회에서 더욱 안정적인 정착의 기회를 얻게 됐다. 또한 153명은 36개 기업으로부터 재상담 제안을 받아 취업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박람회는 기업채용관, 직업체험관, 컨설팅관, 취업지원관, 홍보관 등의 부스가 마련돼 직업을 찾는 북한이탈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채용관에서는 제조업 24곳, 서비스업 11곳, 유통·물류 분야 10곳, 기타 2곳의 기업이 북한이탈주민 구직자와 1대 1 현장면접을 통해 구직 및 구인 상담을 했다. 북한이탈주민은 특히 서비스 업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직업체험관에서는 네일아트, 메이크업, 캘리그라피, 플로리스트, 아로마테라피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 기회를 제공했으며, 컨설팅관에서는 창업에 관한 문의가 쇄도했다. 북한이탈주민 구직자 A씨(평안북도)는 “회사나 취업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며 “오늘 많은 업체와 현장 면접을 했는데 좋은 성과가 있어 하루빨리 성공적으로 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일보 이순국 사장은 “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남한을 찾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보다 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직업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전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일형기자 인터뷰 박정란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문화장벽 허는 소통의 장… 道가 이끌 것”“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16년 경기도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는 북한이탈주민과 접촉 면을 넓히며 소통하고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장이었다.” 박정란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번 취업박람회의 의미를 이같이 부여했다.-올해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 의미는.다음 달 중순이면 북한이탈주민 3만 명 시대를 맞는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8천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경기도는 그동안 이들의 지역사회 통합과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그것은 북한이탈주민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뿐 아니라 정책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올해로 4회째를 맞은 경기도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는 북부권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했다. 현장면접 등을 통한 취업지원뿐 아니라 인식의 격차를 줄이고 소통하며 이해할 수 있는 장이었다.또 북한이탈주민은 먼저 온 통일이라는 생각에서 단순한 취업 기회 제공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정착을 위한 과정이라는 점에도 중점을 뒀다.-북한이탈주민 3만 명 시대, 경기도의 정책은.북한이탈주민은 그동안 북한체제에서 배운 사회문화 인식으로 말미암아 정착 초기에 커다란 문화장벽을 느끼며 혼돈과 좌절을 겪고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어려움을 없애기 위해 이들과 같은 아픔과 어려움을 겪은 북한이탈주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해 고충상담 등이 가능한 돌봄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더불어 지역사회와 소통ㆍ통합을 위한 남북한 주민 간 자매결연, 언어소통 교육, 시ㆍ군 소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안정적 자립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자 북한이탈주민이 선호하는 직업군을 고려해 취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앞으로의 북한이탈주민 정책의 방향은.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넘어 남북한의 문화차이 등에서 오는 인식의 격차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자립ㆍ자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야 한다.경기도는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의 거버넌스 구축 등을 통해 북한 이탈주민 지원기반을 확대해 나가면서 사회인식 개선과 지역사회에서의 소통ㆍ통합을 위한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북한이탈주민에게 하고픈 말은.북한이탈주민은 자유와 꿈을 찾아 사선의 경계를 넘나들고 또한 탈북 후 남한에 들어오기까지 온갖 역경을 이겨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과정에서 그 출발점이 늦은 만큼 어려움도 있을 수밖에 없다.비록 힘들고 지치겠지만 탈북과정에서의 역경을 극복한 만큼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기를 바란다. 경기도는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할 것이다. 정일형기자
서울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경찰 1명이 목숨을 잃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총기류 관리에 대한 총체적 부실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인터넷을 통해 10분이면 사제 총기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데도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경찰은 방탄조끼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일 인터넷의 한 검색 포털사이트에 ‘Homemade gun(홈메이드 건, 집에서 만드는 총)’이라고 입력하자 600만 개의 동영상이 검색됐다. 주로 제작 방법이나 직접 만든 총기의 성능 테스트를 하는 영상들이었다. 한 동영상을 클릭하자 쇠파이프와 라이터 만으로 2분 만에 사제 총기를 제작하는 방법을 소개했다.특히 총기를 만드는 재료가 쇠파이프를 비롯해 나무, 플라스틱, 공기주입기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오패산터널에서 총격전을 벌인 S씨(45)가 사용한 나무와 쇠파이프로 만든 총기 제작 동영상도 있었다. 관련 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위력적인 무기를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총기 밀반입도 갈수록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총기류는 올해 7월까지 208정에 달한다. 이는 2014년 170정, 지난해 180정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특히 밀반입에 성공했거나 부품만 따로 들여와 조립한 경우 등은 포함되지 않은 만큼 실제 국내에 들어온 총기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총기류 관리는커녕 일선 현장에서 총기 사용을 막아야 할 경찰들조차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933만여 명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기남부청이 보유한 방탄조끼는 모두 449개로, 이 가운데 314개는 간첩침투 및 긴급상황 시 작전용으로 이용된다.나머지 135개는 관할 30개 경찰서에 각각 4~5개씩 지급됐다. 결과적으로 신고를 받고 초동 조치를 해야 하는 지구대ㆍ파출소에는 1벌씩만 돌아간 셈이다.S씨의 총에 맞고 숨진 김창호 경위(54) 또한 파출소 직원으로 방탄조끼를 입지 못한 채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탄조끼가 많이 부족하지만 한 벌당 50만~60만 원씩 하는 고가다 보니 추가 구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총기를 비롯해 우범자에 대한 총체적 관리 부실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원인으로 지적했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반사회적 성향과 잘못된 인식을 지닌 자의 범행이지만 그만큼 총체적인 관리가 허술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며 “경찰의 우범자 관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실시간 대면접촉을 통해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어야만 이 같은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S씨는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전자발찌 관리 부실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도내 전자발찌 착용자는 524명에 달한다. 권혁준ㆍ이관주기자
인천시가 지난 8월 발생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 운연차량기지 탈선사고 허위보고와 관련, 일괄사표를 제출한 인천교통공사 임원진 일부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중호 교통공사 사장 등 공사 임원진 3명이 제출한 사직서를 심의한 결과, 사고 당시 재직하지 않은 이 사장은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근학 영업본부장(상임이사)도 유임을 결정했다. 다만, 사고 당시 근무 중이던 문경복 감사에 대해서는 사고 경위에 직접 관련은 없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수용해 오는 24일자로 의원면직 처리하기로 했다. 시와 교통공사는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공사 감사 선임에 착수할 예정이며. 늦어도 올해 안으로 신임 감사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통공사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20일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복귀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무너져 내리고 있다. 1987년 헌법 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했다”며 “지난 30년 동안 조금씩 수렁에 빠지기 시작한 리더십은 이제 완전히 실종됐다. 6공 체제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 이상 나라를 끌고 갈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며 “지금 더 늦기 전에 대한민국은 정치와 경제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손 전 고문은 “국민 여러분, 저는 정치 경제의 새 판 짜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일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제 7공화국을 열기 위해 꺼져버린 경제 성장 엔진을 갈아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 나아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손 전 고문이 6공화국의 종전을 선언한 것은 6공화국을 의미하는 대통령 5년 단임제가 아닌 권력분산형 개헌과 연정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앞으로 제3지대에서 개헌 및 연정세력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정계복귀를 선언한 손 전 고문은 서울 마포에 지인들을 통해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강해인ㆍ구윤모 기자
인천시티투어버스가 콘텐츠 및 외국어 서비스 부실(본보 11일자 7면)한 가운데, 인천시가 씨티투어 서비스 개선을 위한 조치 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외국어 영상·음성안내 시스템과 카드결제시스템이 설치된 특화버스를 도입해 내년 4월 운행시킬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4월과 7월 부산과 대구, 울산 등 타 지자체의 특화버스 도입사례를 조사했고, 현재 인천에 최적화된 특화버스 도입·운영 방안에 대한 컨설팅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현재 하프탑 형태의 높은 1층 버스인 하이데커(High-Decker)와 2층 버스, 트롤리 버스 등을 도입 후보로 놓고 검토 중이다. 하이데커는 유럽과 일본 등 해외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2층 버스나 트롤리 버스는 서울·울산·부산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시는 컨설팅 결과 및 자체 검토 등을 거쳐 인천만의 특화버스를 도입, 내년 4월부터 본격 운행할 방침이다. 특히 특화버스엔 차량 내 영상안내 시스템과 음성안내 시스템이 각각 구축된다. 이 영상·음성 시스템엔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국어로 각 정류장의 정보와 시티투어 이용안내, 주변 관광지 안내 등의 내용이 담긴다. 이와 함께 5개 언어로 된 리플릿을 비치한다. 리플릿엔 숙박·레저·문화시설 등과 제휴할인 할 수 있는 쿠폰 등도 수록된다. 또 현 노선과의 환승 시스템 등 카드결제시스템도 도입된다. 시는 또 일반 시티투어 기능을 보강하고, 관광객 편의 제공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2018년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신남식 시 관광운영팀장은 “지난 6월 기존 운영방식을 개편해 매달 2천여명씩 이용하는 등 하루 이용객이 3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일부 부실한 부분은 개선, 내년부터 인천의 관광상품으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연선기자
“아픔을 겪은 가족들이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를 직접 몸짓을 통해 국민과 정부에게 알리고 울림을 주기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아픔을 겪은 단원고 피해 학생 어머니와 스태프 10여명이 극단 ‘노란 리본’을 창단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국민에게 전하기 위해 뭉쳤다는 이들은 안산온마음센터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오는 22일 안산청소년수련관 무대에 올릴 작품 연습에 한창이다. 단원들은 “세상과 소통하고자 극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창단 과정을 설명했다.이들은 “피해 가족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치유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커피공방에서 세상과 마주 서는 방법도 있지만, 극단 활동을 통해 정확하게 알리는 방법도 있지 않겠느냐는 조언에 따라 극단을 창단하게 됐다”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운데 아직 수습하지 못한 아이들을 생각하며 극단 이름을 많은 국민이 애도의 뜻을 담아 지금도 가슴에 달고 다니는 노란 리본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큰 아픔을 겪고, 집안살림도 빠듯하지만 극단을 창단하고 무대에 오른 배경에는 참사를 겪고 나서 진상과 의혹을 밝히려고 집회도 해보고 단식에 삭발까지 해봤지만 한계를 느껴 좀 더 자연스럽게 국민과 미온적인 정부에 다가가려면 문화적인 활동이 좋겠다고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지난 3월 창단한 ‘노란 리본’의 첫 공연은 노동자들의 애환과 사랑을 담은 ‘그와 그녀의 옷장’이다. 단원들은 작품 선정 배경에 대해서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이 없지만, 아직 세월호와 관련된 시나리오가 없어 창단 첫 작품을 코믹 옴니버스로 선정하게 됐다”며 “참사를 겪으면서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일과 실망, 그리고 사랑 등과 닮아 있어서”라고 입을 모았다.이어 “내용이 너무 정극일 경우 국민에게 다가서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극단 관계자는 “참사 3주년에는 세월호와 관련된 시나리오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매주 월요일 모여 발성과 감정표현 등 연습을 하고 있으나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열정만큼을 그 어디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란 리본’은 안산에서의 공연을 마치면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대학로에서 4차례에 걸쳐 마라톤 공연을 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내년 4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창작 작품을 가지고 공연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단원 김성실씨(50ㆍ단원고 2-4반 김동혁군 어머니)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과 의혹을 문화적인 방법을 통해 알리고 참사를 겪으면서 이웃, 가족, 주변 사람에게서 받은 위로와 고마운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안산=구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