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군 사이버사령부 백신서버, 지난달 해킹당해"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백신 서버가 지난달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국군 사이버사령부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 우리 군의 사이버 작전을 총괄하고 있는 기구로,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무)은 2일 국군 사이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답변서를 공개하면서 “육·해·공 부대의 인터넷 접속용 컴퓨터의 보안을 담당하는 사이버사령부의 ‘백신 중계 서버’가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사이버사령부는 답변서에서 “중계 서버의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판단되는 악성코드 유포 정황을 식별했다”면서 “추가적인 위협의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서버의 네트워크를 분리했다”라고 적시했다. 백신 중계 서버가 연결된 일선 부대의 컴퓨터는 약 2만여 대지만 이 서버는 컴퓨터의 국방 인트라넷(내부망)이 아닌 외부 인터넷을 접속하는 인터넷망에만 연결돼 있다. 김 의원은 “군의 작전과 관련된 기밀정보는 반드시 인트라넷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이번 해킹으로 기밀정보가 흘러나갔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최근 해킹 기술이 매우 발달해 있고, 2만여 대의 컴퓨터에 백신네트워크가 연결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이 일단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국군사이버사령부는 최근 군 인터넷망에 악성코드가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유입경로 등을 조사 중”이라면서 “군 인터넷망은 현재 정상 운영 중에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욱기자

경기도 관광홍보단, 유커 3천 명 유치 성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현지 관광홍보설명회를 실시해 유커 3천 명을 유치키로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도와 공사에 따르면 도내 주요 관광업계 관계자 18명으로 구성된 경기관광홍보대표단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선진시와 충칭시에서 현지 관광업체 관계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경기관광홍보설명회를 열었다.이번 설명회는 스키, 바다, 벚꽃, 단풍 등 선진과 충칭 지역이 선호하는 관광자원은 물론 에버랜드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 등 인기 관광지역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유커 유치, 관광상품 개발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특히 에버랜드는 올 겨울방학 기간 중국 청소년 단체 3천 명을 유치하기로 했고 서울랜드는 현지 주요여행사인 선진 CITS와 사계절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양평 청춘뮤지엄은 쁘띠프랑스와 공동코스를 개발하고 충칭의 현지 여행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입장권을 직거래로 판매할 계획이다. 도내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고급 관광상품도 출시된다. 광명시는 선진의 광휘여행사와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협의하고 광명동굴 입장권 1천 매를 판매하기로 했다. 또 광명시는 충칭 장강영상국제여행사와 겨울 방학기간에 활용할 수 있는 가족여행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중국 현지 주요 여행업계와 네트워크를 통해 서해바다자원을 활용한 고급 관광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국민의당, 포스트 박지원 찾기 골몰… 전대 앞두고 안정성, 지지율 확보 숙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달 초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기로 한가운데 차기 당 운영권한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에 귀추가 쏠린다.차기 비대위원장은 오는 12월로 예상되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다. 2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2기 비대위원장은 내주 초인 10일 전후로 선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달 30일 당헌·당규 개정안이 비대위 회의에서 통과된 데 따른 것으로, 박 비대위원장은 당헌·당규 개정안이 통과되면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이번 주부터 당내 의견을 본격적으로 수렴하며 차기 비대위원장 물색에 나선 상황이다. 애초 외부인사 영입에 무게를 뒀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내부 인사가 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쏠린다. 후보군으로는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주승용ㆍ조배숙 비대위원, 김동철 의원 등 중진의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박 부의장과 주 비대위원은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들어 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앞서 한나라당 비대위 위원과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의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냈던 이상돈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진욱기자

DMZ국제다큐영화제, 역대 최대 성과 올리며 폐막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역대 최다 관객 수와 최다 매진 작을 기록하며 다큐멘터리 대중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폐막한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총 관객 1만 8천909명, 37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보였다. 관객 수는 지난 2009년 제1회 영화제 당시 1만 2천215명을 시작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주요 매진 작은 이번 영화제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과 관객상을 받은 ‘공동정범’과 개막작 ‘그 날’, 일본감독 마에다 겐지가 기록한 ‘동학농민혁명과 고추와 라이플 총’ 등이다. 다큐영화와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한 상영작도 영화제 시작 전 매진되며 일선학교 교사와 학부모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새로운 시도로도 눈길을 끌었다. 영화제는 상영관을 기존 상영지인 고양시와 파주시를 포함해 김포시와 연천군까지 확대해 영화제를 즐기려는 관객들의 편의성을 높였고 시각장애인도 함께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화면해설을 제공하는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조재현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개최된 지 8년을 맞아 관객과 관계자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자리를 잡게 돼 기쁘다”며 “다큐영화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더욱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영화제 이후에도 아카이브를 통한 ‘찾아가는 다큐’, 다큐영화와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한 ‘DMZ Docs EDU’, 우수다큐영화를 상영하는 ‘정기상영회’ 등 다양한 상시 사업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박 대통령 '北주민 탈북권유' 배경은… 北 붕괴 징후 있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경축사에서 북한의 상황을 전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탈북을 권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 지도부의 붕괴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굶주림과 폭압을 견디다 못한 북한주민들의 탈북이 급증하고 있고 북한체제를 뒷받침하던 엘리트층마저 탈북하고 있으며, 북한 군인들의 탈영과 약탈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핵과 미사일능력을 과시하고 군사적 긴장을 통해 정권안정과 내부결속을 이루려 하고 있지만, 이는 착각이고 오산”이라고 밝혔다.또 “북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 상황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면서 “이러한 내부 동요를 막고 우리 사회의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과 납치, NLL(북방한계선)과 DMZ(비무장지대) 등에서 다양한 테러와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내부 균열로 인한 우발적 사태에 대비하라는 뜻으로 읽히면서 그 배경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미 외교·안보 당국은 김정은 정권의 폭압 통치와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을 체제 붕괴의 신호로 해석하며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현실적으로 김정은 정권이 북핵·미사일 고도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제하고 ‘레짐체인지’로 인한 북한의 급변사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강해인 기자

경기권역 등 수도권 고속도 교량, 지진에 무방비 노출

경기도 등 수도권내 고속도로상 교량 상당수가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지적됐다. 하루에 차량 약 18만대 통행하는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인근 ‘양재육교(양재IC)’ 서울과 부산 방향 모두 내진성능이 없는 걸로 밝혀져 대책이 시급하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용기 의원(새누리당)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내진 미반영 교량 현황)에 따르면 내진설계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전국 고속도로 교량이 360곳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상당수가 위치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기권역의 경우, 115곳에 해당한다. 경기권역에는 고양시 덕양구 신평동 자유로 IC 교량과 용인 수지 신대교가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아 지진 위험에 노출돼 있는 대표적 사례다. 이와 함께 성남시 분당 삼평1교 등 도내 115곳의 교량이 내진성능미비 상태였다. 특히 양재IC에 위치한 ‘양재육교’는 하루 차량 통행량이 평균 18만대(부산방향 9만8천54대, 서울방향 8만7천780, 합계 18만5천834대)를 넘어서고 있으나 서울과 부산 방향 모두 내진성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재육교 인근에는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이 있고,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과 이마트 하이브랜드 등 대형마트 쇼핑몰과 SK주유소 등이 근접해 있어 지진발생시, 대형참사가 우려된다. 이밖에 전라남도 53곳, 경상남북도가 각각 교량 30곳, 인천과 강원이 각각 29곳씩 내진성능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기 의원은 “최근 경주 지진사태를 계기 삼아 전국 고속도로ㆍ일반국도 교량 등 국토교통부 소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물에 대한 신속한 안전점검이 이뤄져야한다”며 “국토부는 내진보강계획 및 기준을 현실성 있게 재검토하는 등 철저한 안전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반국도 교량은 내진설계 미반영은 물론 노후화 문제도 심각했다. 내진불량 판정을 받은 961개의 교량 중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교량’ 은 총 165개(1986년 준공분까지 합산)로 전체의 17.1%에 달했다. 김동수기자

미국, 텍사스주 사드 1개 포대 성주에 이동 배치 계획

성주골프장에서 운용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포대가 미국 텍사스의 미군기지에서 이동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방 당국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를 성주골프장으로 이동 배치할 계획임을 한국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회원국 만장일치로 북핵 폐기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북핵 대응이 한 차원 더 강해지는 것도 주목된다. 외교부는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북핵결의”라며 “‘전체 국제사회 대(對) 북한’의 구도가 더 공고히 정착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는 오는 20일 워싱턴 D. C에서 개최되는 제48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통해 텍사스주의 사드 1개 포대를 한국으로 이동 배치하는 계획과 배치 시기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내년 말을 배치 완료 목표로 하고 있으나, 미 측의 움직임에 따라 배치 시기는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미국이 현재 운용 중인 사드는 모두 5개 포대로, 이들 가운데 1개 포대는 괌에 배치돼 있고 나머지는 모두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있다. 또 성주 ‘달마산 포대’에는 괌 사드 포대 운용 요원들이 순환 근무 방식으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괌 사드 포대인 ‘아마딜로 사이트’에서 근무하는 운용 요원들이 6개월 또는 1년 단위 등으로 달마산 포대에서 순환 근무한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괌 사드 포대 요원들은 충분히 숙련되어 있다”면서 “괌 포대 요원들이 순환 근무하면 통합운용 능력 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