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금메달 리스트 연이은 탈락…한국 ‘10-10’ 적신호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회 연속 ‘톱10’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단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 대회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10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10-10’을 목표로 한 한국 선수단은 대회 4일째인 9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유도의 안창림(수원시청), 김잔디(양주시청), 펜싱의 김지연(익산시청)이 모두 초반 탈락하며 노메달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안창림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16강에서 디르크 판 티첼트(벨기에)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여자 57㎏급 김잔디 역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에게 절반패를 당해 초반 탈락했다. 또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김지연 역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16강에서 로레타 굴로타(이탈리아)에게 13대15로 졌다. 또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는 2관왕에 도전한 김우진(청주시청)이 32강에서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2대6으로 패하는 이변을 속출했다. 다만, 양궁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서 2관왕을 노리는 기보배(광주시청)는 마르첸코 베로니카(우크라이나)를 6대2로 물리치고 16강에 안착했다. 박태환이 부진한 수영에서는 김서영(경북도청)이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한국 타이기록을 수립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남유선은 2분16초11을 기록해 전체 32위로 탈락했다. 구기 종목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28대31로 패해 2패에 머물렀고, 여자 하키 역시 네덜란드에 0대4로 완패해 뉴질랜드와 1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첫 경기서 ‘숙적’ 일본을 꺾었던 여자 배구도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천적’ 러시아에 1대3으로 패해 1승1패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중국이 금메달 4개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양궁에서만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친 한국이 당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에 메달 순위 10위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홍완식기자

美 농구, 베네수엘라 꺾고 2연승… 3연패 향한 순항

미국 농구대표팀이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두 번째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꺾고 금메달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 농구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 1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남자농구 A조 예선 경기에서 113대69로 크게 이겼다.미국은 1쿼터에만 실책 6개를 범하며 고전했으나, 18대18로 맞이한 2쿼터에 베네수엘라를 단 8점을 묶고 30점을 퍼부어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폴 조지가 3점슛 3개 포함 20점을 올렸고, 지미 버틀러(17점), 케빈 듀랜트(16점), 디안드레 조던과 카멜로 앤써니(이상 14점)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중국과 첫 경기에서 57점 차 대승을 거둔 미국은 이로써 조별 예선 2연승을 달렸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미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우승을 견제할 후보로 꼽히던 스페인과 프랑스가 나란히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로 고전하면서 미국의 금메달 가능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미국은 11일 오전 7시 호주를 상대로 예선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호주는 첫 경기에서 강호 프랑스를 꺾은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 세르비아마저 누르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조성필기자

한국 여자배구, 러시아 장벽에 막혀 2연승 실패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러시아의 장벽을 넘지 못하며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구 여자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1대3(23-25 25-23 23-25 14-25)으로 패했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기세를 올린 한국은 상승세를 잇지 못하며 1승1패에 머물렀다. 반면 러시아는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러시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7승45패를 기록한 한국은 올림픽에서 지금까지 러시아와 8차례 맞붙었지만 모두 패했다. 세계랭킹 4위 러시아는 평균 신장 186㎝의 높이를 앞세워 한국을 공략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주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러시아의 ‘쌍포’ 타티야나 코셸레바, 나탈리아 곤차로바의 고공 스파이크를 막지 못해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한국의 반격이 돋보였다. 한국은 19-23에서 연이은 공격을 성공시켜 22-23까지 추격했고,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의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효진은 또 한 번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어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김희진(화성 IBK기업은행)이 대각 공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3세트에서 끈질긴 공격 끝에 21-21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러시아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23-25로 세트를 뺏겼고, 4세트에서는 7-18까지 무기력하게 끌려간 끝에 결국 경기를 내줬다. 이날 러시아를 꺾었다면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던 한국은 8강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홍완식기자

“건설면허 빌려드립니다”… 건설사 대표·건축주 130명 붙잡혀

전국 공사현장을 돌며 건설면허를 빌려준 종합건설회사 대표와 이들로부터 면허를 빌린 건축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중원경찰서는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종합건설회사 대표 K씨(46) 등 2명과 건축주 K씨(53) 등 1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K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공사현장 800여 곳을 돌며 건축주 K씨 등을 상대로 건설업등록증, 건설업등록수첩 등을 빌려주고 평균 300여만 원씩 총 24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직접 공사를 수주하지 않은 채 건설면허 대여만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다. 건설면허를 빌린 K씨 등이 지은 건물은 대부분 공동주택으로, 병원과 어린이집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현장에서는 건설업자에게 도급하는 것보다 수백만 원에 건설면허를 빌려 직영으로 시공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생각에 건설사와 건축주 간 건설면허 불법 대여가 만연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행법(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주거용의 경우 661㎡, 비주거용 495㎡를 초과하는 건축물이나 다중이 이용하는 병원, 공동주택, 어린이집 등은 면적 불문하고 건설업등록을 한 건설업자가 시공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무자격자의 건축행위는 자칫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남=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