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민선 6기 시작 이후 경제, 복지, 문화, 농정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민선 5기부터 탁월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행정으로 안성을 지속 성장가능 도시로 업그레이드시킨 황은성 시장은 시민의 혈세를 깍아 먹는 BTO 사업을 전국 최초로 해지시켰다. 뿐만 아니라 11년 동안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했던 자원회수시설을 시에서 직접 운영함으로써 9억원에 달하는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아울러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닥터 응급헬기 운영, 100세 장수 버스 운행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민과의 약속은 어떠한 일이 발생해도 철저하게 지킨다는 황 시장의 민선 6기 2년 성과를 짚어봤다. ■ 하수도료 잡아라!… 민간사업 해지 결단 민선 6기에 들어선 안성시에서 최대의 이슈로 떠오른 것은 하수도료 인상이었다. 시는 2014년 당시 ㎥당 220원이던 사용료 단가를 2015년 390원이 오른 610원, 2016년 730원, 2017년 870원, 2018년 1천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계획했다. 이에 시의회는 물론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지역을 뒤흔들었다. 결국 황 시장은 시민의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간사업 해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즉시 TF팀을 구성하고 경제성 분석 용역과 하수발전협의회 구성 운영에 돌입하면서 감사원 감사도 실시했다. 17건의 개선사항을 발견, 시는 하수도시설 민자사업 개선에 착수 1년6개월 만에 최종 사업 해지를 이끌어냈다. 이로 인해 안성시는 앞으로 18년간 1천248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매년 인상을 예고했던 하수도 요금 상승분도 현재 모두 보류한 상태다. 시민들은 민자사업 해지에 박수와 격려를 보냈으며 하수도 요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잠재웠다. ■ 투자 유치·일자리 ‘선순환’… 지역경제 안정 안성시는 관내 중소기업 11개사로 구성된 통상촉진단과 몽골, 중국에서 1천750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리면서 수출의 길에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안성시는 투자유치를 최고의 목표로 삼고 기업체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을 경제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덕분에 그동안 이마트 쇼핑몰과 락앤락, KCC, KT 렌탈, 아이원스 등 기업을 유치하면서 주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꾀했다. 또 원곡 물류단지, BMW 물류단지를 유치해 수도권 최남단 물류 거점도시로서의 이미지 구축과 현재 중소기업전용산업단지와 공도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제4산업단지를 비롯한 볼빅산업단지, 무능, 북좌, 강문, 마정, 노곡산업단지와 70만 136㎡ 규모의 7개 일반산업단지를 추진, 기업유치를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더기반과 2021년까지 2천640억원을 투자해 미래산업인 종자 연구시설과 육종시설을 조성하면서 2천96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 대규모 복합관광지 조성·택지개발… 인구 유입 물꼬 시는 관광지 개발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죽산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죽주산성 테마역사공원, 용설 저수지 주변 시유지를 활용한 죽산 관광휴양시설 사업을 추진해 동부 권역에 대한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아울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금광 저수지와 마둔, 고삼 저수지 수변을 개발하고 박두진 문학길을 조성해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또 내년 준공을 앞둔 서운산 자연휴양림과 안성맞춤 랜드 등 관광의 핵심 거점자원을 중심으로 지역에 산재해 있는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도 개발 중이다. ▲ 복합교육문화센터 조감도. 이와 함께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복합교육문화센터가 내년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안성맞춤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을 확충해 시민들이 생활 주변 가까이에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구유입을 위한 택지개발사업도 한창이다. 현재 아양 택지개발사업과 양기지구, 용두, 만정, 원곡 외가천, 당왕, 가사지구 등 6천53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또 19개 단지 1만7천271세대 중 8천283세대가 현재 공사 중이며 2천822세대는 공사를 준비하고 6천166세대는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주거환경과 관광도시 구축에 발맞춰 시는 도로변 가로수 길 조성, 간판정비, 광장조성 등을 통한 생활편익 도심 미관을 정비하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환경·개발 조화… 미래형 녹색도시 발돋움 시는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사업 조기 착공과 도심 낙원, 금석천 생태공원 조성사업으로 지역의 명소를 만들고 있다. 안성시가 지난 3년간 역점으로 추진했던 블루그린 생태네트워크 복원사업은 세계적 권위의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에서 전 세계 177개국 1천500여개 프로젝트 중 국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성과는 그동안 안성시가 금석천 생태하천 복원을 중심으로 걷고 싶은 거리와 가로수길 조성, 등산로 정비, 생태하천과 둘레길, 깨끗한 안성 만들기 등 다양한 노력을 벌인 결과다. 특히 안성시는 2012년 녹색성장 생생도시를 시작으로 2014년 그린시티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지역 인재 양성·농민 행복도시… 꿈이 현실로 시는 시민장학회 설립부터 지역 교육환경 개선 등 인재양성을 위한 도시기반 구축에도 힘썼다. 미국 홈스테이 사업을 벌이고, 방학을 이용한 영어, 중국어 캠프를 통해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 능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또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자 시 출연금과 시민 기탁금으로 마련한 기금 등으로 초ㆍ중ㆍ고ㆍ대학생 1천639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사업도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농정에서는 농협과 홈플러스 등 대형 물류센터를 유치해 지역내 농가들과 계약을 통한 농가들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해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게다가 콩, 인삼, 푸드센터 등 농산물의 2차 가공상품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실현하고 새벽시장에도 농가소득을 창출시키고 있다. 덕분에 안성맞춤 상표는 10년 연속 소비자 선정 브랜드 대상을 받는 등 안정적인 농산물을 소비자 식탁에 올려 놓고 있다. ▲ 소각장 전경 ■ 생활폐기물 처리시스템 단일화·정책실명제 ‘책임행정’ 시는 최근 개면 북좌리 안성 소각장을 안성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공인기관에 원가 분석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결과, 연간 8억8천만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되는 등 경제성과 공공성 측면에서 더 타당하다는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시설관리공단이 현재 쓰레기 수거, 매립장, 선별장 관리에 이어 소각장 운영까지 맡아 모든 생활 폐기물 처리 시스템이 단일화됨으로써 시민에게 쾌적하고 더욱 좋은 안성시 청소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투명한 행정 공개로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행정으로 거듭나고자 정책 관련 책임관을 지정해 주요 정책의 추진 상황을 시민에게 공개하면서 주요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아울러 현재 고삼호수 수변 개발사업과 보개면 주민자치센터 건립 공사, 학자로 개선사업 등 모두 17개 사업을 공개하는 등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18건의 정책실명제 대상사업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5일 오후 8시33분께 울산광역시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이 지진으로 수원 등 경기지역 일대에서 지진 등이 감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와 각 시·군에는 “건물이 흔들렸다”, “진동이 느껴졌다” 는 등의 신고가 78건 접수됐다.지진 근원지와 가까운 울산 전역에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찬장에서 그릇이 쏟아질 정도로 흔들렸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또 울산 인근인 부산 경남과 경북 일대에 지진동이 감지됐다. 이 진동으로 경남 양산 제일고등학교와 물금고등학교 학생들은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중 놀라 대피했다.부산지역에는 100층짜리 아파트가 몰려 있는 해운대 마린시티와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가 크게 휘청거렸다”, 테이블 물건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창틀이 휘었다“는 신고가 폭주했다. 조철오기자
전국지방변호사회(회장 장성근변호사)는 5일 ‘정운호 게이트’로 불거진 법조비리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변호사회는 이날 성명문을 발표하고 대법원과 대검찰청, 대한변호사협회 등에 “현재 전관비리 및 과다 수임료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을 “법조인, 나아가 사법부 전체에 대한 국민 신뢰를 불신과 조소로 바꾼 참담한 일”이라며 “천박한 금전만능주의와 권위를 권력으로 착각하는 인식의 합작품”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러나 검찰은 ‘전관예우는 없었다’고 밝히며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대법원과 대검찰청, 대한변협은 분골쇄신의 각오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관비리와 과다 수임료 논란을 근원적 방지가 시급하다”며 “평생 법관(검사)제를 실시해야 하고 현재 수임제한규정도 기존 1년에서 5년으로 강화해야 한다”라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전국지방변호사회는 전국 14개 지방변호사회가 참여하는 단체로 지난 2일부터 이틀간 법조비리 문제에 대한 논의를 벌여 성명을 발표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철오기자
여야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두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 차기 대선에서 청와대ㆍ국회의 세종시 이전이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선 6기 2주년을 맞아 서울시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서울 이기주의가 돼서는 안된다. 서울만 잘사는 게 아니라 지방도 잘 살아야 한다”며 “정략적ㆍ정치적 입장보다 전국적ㆍ전체적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을 잘했다고 본다. 서울은 비즈니스 수도로 족하다”고 말했다. 이 같이 박 시장이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남 지사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서울시장으로서 쉽지 않은 입장표명을 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무엇보다 서울만 잘 사는 게 아니라 지방도 잘 살아야 하며 수도 이전을 정략적 정치적 차원이 아니라 전국적 전체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인식에 적극 공감한다”며 “이를 계기로 제대로 된 지방분권과 수도이전을 위해 함께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수도 이전이 지방분권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님 생각이 궁금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호준기자
“폭우로 농작물 피해 걱정도 버거운데, 북한의 댐 기습방류 걱정까지…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경기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5일 오후 1시20분께 연천군 군남면 군남댐 인근. 호우경보가 발령된 이 곳에는 시간당 30~4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에 군남댐도 시간당 173t의 물을 방류하면서 수위를 조절에 나섰고 인근에 주민들은 불과 56㎞ 떨어진 북한의 황강댐이 기습 방류라도 할까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특히 황강댐의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TV 등 언론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때문에 군남면 거리는 차량 소통이 거의 없었고 길을 지나는 주민들 역시 찾아보기 힘들만큼 조용했다.인근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L씨(73·여)는 “50년 가까이 이곳에서 살았는데, 제일 걱정되는 것은 북한이 무단으로 댐을 방류하는 일”이라면서 “뉴스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걱정했다. 주민 S씨(59)도 “댐을 높이거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언제 방류될지 모르는 황강댐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현장에서 만난 임진각지킴이 박종근씨는 “황강댐보다 저수용량이 작은 군남댐 때문에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북한의)무단 방류시 어구피해도 심각할 뿐 아니라 안전요원 또한 오후 6시가 되면 퇴근하기에 밤에는 사실상 무방비”라고 토로했다. 군남댐에서 약 1.5㎞ 떨어진 군남면사무소 직원들 역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면사무소는 강한 비가 계속되자, 오후 1시께 마을마다 ‘불어난 물살에 하천 인근 활동을 금지한다’는 사이렌 경보를 울렸다.또 면사무소관계자들은 비 피해가 발생여부를 확인하고자 이른 새벽부터 순찰 활동을 이어갔다. 양태모 군남면장은 “며칠째 비가 내리면서 마을 곳곳을 확인하기 위해 순찰하고 있다”며 “도로에 토사가 적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 집중호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어 “북한 황강댐이 방류될 경우 이곳에서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5~6시간 정도로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도 북한의 황강댐 기습방류를 우려해 이날 순찰차 12대를 투입, 군남면 일대 순찰과 함께 물이 불어난 임진강 주변 도로를 통제했다. 또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도 군남댐∼임진교∼장남교 15곳에서 경보방송을 하며 하천 주변 주민과 어민 등의 대피를 유도했다.군남댐 관계자는 “군부대에서 북쪽의 방류 징후는 아직 없다고 통보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남면에는 총 3천6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임진강변을 따라 저지대에는 7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또 북한 황강댐의 저수용량(3억5천만t)은 군남댐 저수용량(7천160만t)의 4배에 달한다. 송주현·정민훈기자
책임자 처벌 촉구.
5일 인천지역에 한때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폭우가 내려 시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수도권기상청은 오전 9시를 기해 인천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바꿔 발령했지만, 오후 들어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오후 4시께 해제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 전역에 걸친 평균 강수량은 106.8㎜로 나타났다. 이날 비로 서구 원창동에서는 오전 9시께 5대의 승용차가 차오른 물에 바퀴가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 잠기는 등 침수돼 견인조치 됐다. 또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구 신포역 삼거리 주변 도로와 신흥사거리, 계양구 계양 IC 인근에서 포트홀이 무더기로 발생해 긴급 보수가 이뤄지는 등 모두 6건의 도로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계양구 임학·효성·작전·서운동 일대 저지대 주택 4채가 하수도 역류로 침수, 구의 긴급보수반이 펌프로 물을 빼냈다. 이 밖에 서구 은지초등학교 인근 농경지에 비가 산에서부터 쓸고 내려온 토사가 넘쳐흘러 들어왔으며, 남구와 부평구 등 상습 침수구간에도 물이 고이는 등 시내 곳곳에 비 피해가 이어졌다. 시는 일선 군·구와 함께 공무원 1천291명을 투입해 비상근무에 돌입, 재해위험지역 순찰과 함께 침수우려 지역 대처현장을 방문하고 실시간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피해 예방과 복구 등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비는 소강상태에 그쳤지만, 인천지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기상청은 6일까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예고해 비 피해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이미 그동안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됐기 때문에 앞으로 내리는 많은 비로 산사태와 축대붕괴, 하천범람, 농경지나 도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와인을 즐기는 방법이요? 우리 입맛에 맞게, 우리 문화에 맞게 마시면 됩니다.” 5일 본보 월례회의에 앞서 강연을 펼친 그린영농조합법인 김지원 대표이사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칠레 등이 점유하고 있는 와인 시장에 당당하게 한국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연간 1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는 와이너리를 보유하고 있는 그린영농조합법인의 와인브랜드는 ‘Grand Coteau(그랑 꼬또)’. ‘큰 언덕’이라는 뜻으로 다름 아닌 대부도(大阜島)를 말한다. 이름에 담겨 있듯 안산 대부도에서 자란 포도로 만드는 우리 와인이다. 김 대표는 “유명 와인 생산지의 공통점이 바다나 강을 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부도는 바다를 접한데다 일조량이 풍부해 좋은 포도가 나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와인을 만드는 품종으로 ‘캠벨얼리’를 고집한다. 와인전용품종이 아니라 안된다는 만류도 있었지만, 캠벨포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품종인 만큼 이를 와인으로 만들어 친숙하지만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1996년 설립된 그린영농조합은 2000년 와인 가공시설을 설치해 2003년 와인을 출시했다. 이후 장장 8년6개월간 시범 생산을 거치며 품질을 향상시켜온 결과 2010년부터 각종 와인 품평대회에서 수상을 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가장 힘들었던 점이 한국 와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었다”며 “특히 국내 소믈리에들이 호텔에 들어올 수 있는 한국 와인은 하나도 없다고 하는 등 한국 와인을 저평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김 대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한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와인 문화와 매너도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이블 문화에서는 음식을 먹으며 술을 마시기 때문에 잔의 다리만 잠깐 잡고 내리는 게 편하지만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파티 문화에서는 잔의 몸통을 잡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 “와인은 한 손으로 따라야 한다고도 하지만 유럽은 스스로 술을 따라 마시는 문화이기 때문에 한 손으로 따르게 된 것이고 우리 문화에서는 두 손으로 따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는 “우리 입맛에 맞고 우리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 안전성에 있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와인이 바로 로컬 와인”이라며 “날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와인의 우수성을 알고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예리기자
일자리 70만개 창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내달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5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비전실에서 ‘경기도 일자리재단 발기인 총회 및 창립이사회’를 가졌다. 이날 총회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안재근 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 상근고문, 안종근 (사)한국고용지원협회 회장을 비롯한 경기도, 경기도의회, 일자리분야 전문가 등 관계자 3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발기인 총회에서는 일자리재단의 설립취지문 채택, 운영 정관, 2016년도 사업계획, 기본운영 재산 등을 심의ㆍ의결했다. 이어 진행된 창립이사회에서는 남경필 지사(이사장)와 박신환 경제실장, 우미리 여성가족국장을 당연직으로, 김화수 대표이사, 안재근 상임고문 등 비상임이사 8명을 선임직으로, 일자리재단의 당연직 상임감사에는 허승범 일자리정책과장을, 선임직 상임감사로는 민경원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장을 각각 선정했다. 창립이사회를 통해 제규정(안), 법인설립허가 계획(안) 등을 심의ㆍ의결해 일자리재단 설립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게 된다. 일자리재단의 대표이사로 확정된 김화수 전 잡코리아 대표는 오는 25일경 정식 임명장을 교부받을 예정이다. 이날 30여명의 발기인은 설립취지문을 통해 “일자리 창출은 대한민국의 경제위기 극복과 도민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도정 과제이며 이에 경기도 일자리 재단은 새롭게 변화하는 경제 패러다임에 맞춰 효율적이고 포괄적인 일자리 사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 ‘지오반 씨(젊은이들 한번 해 봅시다)’ 정책을 통해 창년 실업률을 30%까지 끌여내렸다”며 “일자리재단이 대한민국형 ‘지오반 씨’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등 구직자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원스톱 고용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중앙-지방, 민-관을 연결하는 허브기능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오는 8월 부천시 옛 원미구청 청사에 문을 열 예정이다. 최원재ㆍ허정민기자
중부지방에 최대 시간당 3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으나 도내 지자체마다 침수를 대비할 배수로 관리에 미흡하면서 곳곳이 범람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5일 오전 11시께 80여㎜가 넘는 비가 내린 용인시 수지구의 한 근린공원 내 배수로는 한눈에 봐도 오랜 시간 방치된 모습이었다. 배수로는 비닐과 음료수 캔 등 쓰레기로 가득 차 세차게 내리는 비는 물론 주변에서 흘러 내려오는 빗물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였다.심지어 한 편에는 언제 죽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고양이 사체까지 발견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바로 옆 화단에서 무성히 자라난 풀들이 배수로 안까지 파고들면서 배수로는 빗물 흡수라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넘치는 빗물은 공원보다 지대가 낮은 인근 중학교 운동장으로 떠내려가는 상황이었다.이곳을 지나던 주민 S씨(21·여)는 “지난주부터 장마가 계속됐는데 배수로가 엉망이라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최소한 배수로 안에 있는 고양이 사체라도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안양시 만안구의 한 공사장 앞도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배수로 탓에 엉망진창으로 변하고 있었다. 쓰레기로 꽉 찬 배수로는 이날 100여㎜에 달하는 비가 쉬지 않고 내리자 범람했고, 주변 도로는 공사장에서 나온 흙과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특히 인근 공사장에서 쓰이던 부직포 등 자재들까지 배수로를 막으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에 바로 옆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설 곳을 잃고 차도로 내몰리기까지 했다. 같은 날 수원의 지하철역 주변 배수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성균관대역과 수원역 인근에도 배수로가 막혀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시민 B씨(33)는 “물웅덩이가 있는 줄 모르고 지나가다가 발목까지 다 젖었다”면서 “매년 장마철마다 이렇게 불편을 겪는 것을 알텐데, 도대체 왜 해결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려 배수로 관리가 미흡했다”면서 “범람 등 침수피해를 입은 배수로를 확인한 후 시급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조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