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제2 사회단체협의회’ 지방보조금 중단 검토

동두천시 사회단체협의회(회장 김경자)를 불신해 왔던 일부 단체장이 제2의 사회단체협의회(두드림 사회단체연합회(회장 홍재우)를 창립하는 임시총회를 가져 기존 협의회가 반발(본보 24일자 10면)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 신생 협회에 참여한 단체의 지방보조금 지원 중단을 검토하고 나섰다. 또한, 기존 협의회도 긴급 모임을 갖고 사회단체연합회 명칭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29일 시와 사회단체협의회 등에 따르면 오세창 시장은 제2의 협의회가 창립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 다음 날 “새로 창립하는 연합회에 소속된 단체에 지원했던 지방보조금을 내년부터 지원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오 시장은 홍재우 회장(한국국악협회 동두천지부장)을 시장실로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나서 “사회단체연합회 명칭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이 같은 방침은 동두천 미군기지의 평택이전에 따른 기지반환 문제로 시민이 합심해야 하는 만큼 사회단체 간 분열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기존 협의회도 이날 16명의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정기총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역시 연합회 명칭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하며 부회장 및 운영위원 선출 등 임원진 구성을 비롯한 외부인사의 사무국장 임명이 가능토록 정관 수정안을 의결했다. 김경자 회장은 “분열을 일으키는 행위로 있을 수도, 해서도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동요하지 않고 더욱 화합해 시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재우 신설 연합회장은 “권력 다툼과 오해의 소지가 있어 단체명을 두드린 희망연합회로 바꿀 방침이다”고 말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보조금 수십억 들인 포천 축산분뇨처리장 완공하고도 방치

포천지역 가축분뇨 처리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돼지분뇨 수만t이 처리되지 않은 채 각 농가에 방치, 장마철 무단배출이 우려되는 가운데(본보 23일자 10면) 수십억 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아 신축한 축산분뇨처리장이 지난해 10월께 완공됐음에도 사업자 간 분쟁으로 가동 한번 해보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하지만, 시 축산당국은 귀책사유가 발생했음에도 수수방관하고 있어 축산 농가의 비난을 사고 있다.29일 시와 축산농가 등에 따르면 ㈜J사는 지난해 10월께 영중면 영송리에 54억원(국비 15억원, 도비 2억7천만원, 시비 6억3천만원, 자부담 30억원)을 들여 연면적 2천575㎡ 규모의 축산분뇨 처리장을 완공했다. 이 축분처리장은 1일 돼지분뇨 100t을 처리하고 퇴비 70%, 액비 30%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공동사업자인 A씨와 B씨가 사업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형사 문제로 번져 지난해 A씨가 구속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러면서 완공된 축분처리장은 가동 한번 해보지 못하고 문이 굳게 닫혀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는 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축분처리장 가동이 시급함에도 재판이 종료돼야 한다며 수수방관이다. 시 축산과 관계자는 “괜히 시가 나섰다가 오해를 받을 수 있고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업주도 사업비를 충당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 관계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분뇨처리시설을 정부 보조금까지 들여 확충했음에도 사업주 간 분쟁 운운하며 뒷짐만 지고 있는 시 행태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A씨는 “법인이 운영하지만, 정부 보조금이 투입된 공공사업장인 만큼 특단의 대책을 세워 쌓여만 가는 돼지분뇨를 처리해야 하는 것이 시가 할 일이 아니냐”며 “재판이 끝날 때가 가동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무사안일 행정의 전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축산 전문가 C씨는 “시가 밝힌 내역을 보면 사업비 54억원 중 현재까지 30여억원이 투입됐고 자부담 24억원이 남아 있는 점에 비추어 보면 실제 투입된 자부담은 6억여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현재 사업주가 소송 중이고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귀책사유가 충분한 만큼 시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면 바로 가동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제안했다. 포천=김두현기자

MBN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은 비행접시 타고 우주 여행중?… ‘산골 괴짜 총각’

‘MBN 나는 자연인이다’MBN ‘나는 자연인이다’ 198회가 방송된다.29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198회는 ‘산골 괴짜 총각’ 편으로, 해발 450m 깊은 산골, 언뜻 이글루처럼 생긴 돔 모양의 건물에 살고 있는 자연인 구자홍 씨(57)의 이야기가 소개된다.자연인은 천장에 달린 등을 UFO라 부르며 비행접시를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꿈을 꾸는가 하면 아침마다 태양의 기를 받으며 ‘정신의 음식’을 먹는다고 말한다.그는 중학교 때까지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을 정도로 수재였다. 명문고에 합격해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학교의 교육방식을 견디지 못하고 자퇴에 가출까지 감행했고, 유흥업소와 공장을 전전하며 방황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이후 부모님에게 인정받고자 검정고시와 공무원 시험에 단번에 합격했지만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짧은 공직 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그 후 음식배달원, 식당종업원, 때밀이 등으로 생계를 이어갔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수시로 직장을 옮겨 다녔다. 갈 곳 잃고 방황하던 그를 품어준 것은 바로 자연이었다. 자연인은 거듭된 삶의 실패에도 산중 생활에서 늘 긍정적이고 유쾌하다. 그는 약초 채취도 텃밭 일구는 일도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지만 언제나 긍정 에너지가 충만하다. 남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세상 속 미운 오리새끼가 되어버렸던 자연인. 자연 속에서 비로소 행복을 향한 날갯짓을 시작한 그의 일상을 따라가본다. 방송은 29일 오후 9시 50분.온라인뉴스팀사진= MBN 나는 자연인이다, MB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