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가 흐르는 경인아라뱃길 경인아라뱃길을 방문할 때 곳곳에 흐르는 문화에 심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경인아라뱃길에서 수상레포츠를 실컷 즐겼거나, 별로 관심이 없다면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만나보자. 경인아라뱃길은 조금만 관심을 두고 둘러보면 곳곳에서 진행되는 문화행사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우선 누구나 쉽게, 이질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 중 하나가 영화관람이다. 경인아라뱃길에서는 매월 초 상영일정을 잡아 경인아라뱃길 통합 인천청사 1층에 마련된 3D상영관에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한다. 총 80석 규모로 이뤄진 상영관은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상영 영화와 일정만 미리 체크한다면 경인아라뱃길을 보다 더 충분하게 즐길 수 있다. 주말인 오는 11일에는 박스트롤, 12일에는 니모를 찾아서가 상영될 계획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방문하면 더없이 좋다. 특히 경인아라뱃길을 방문했을 때 놓쳐서는 안 되는 곳이 바로 ‘함상 공원’이다. 해경에서의 그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해경퇴역함 1002함에 올라 해군과 해경의 기지와 위상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전장 81.5m, 폭 9.8m에 1천200t 규모의 함상공원에 오르면 조타실과 기관실, 해경체험공간은 물론 함포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은 연중무휴 무료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지만, 함정점검 등의 이유로 아주 가끔은 쉬기 때문에 방문 전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 경인아라뱃길에서는 인천터미널 ‘아라빛섬’ 내 해넘이 언덕과 수상 무대로 이뤄진 3천300㎡ 규모의 야외예식장을 일반에 무료로 개방, 이곳에는 다양한 공연은 물론 결혼식 야외촬영 등 그야말로 가슴 따뜻해지는 문화가 흐르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이 밖에 경인아라뱃길 홍보관전망대에 오르면 경인아라뱃길의 살아 숨 쉬는 역사와 사업현황 그리고 요트·선박 등 각종 체험시설과 3D영상관 등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23층 높이에서 경인아라뱃길을 360도로 조망이 가능한데도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전망대는 이미 외부에서 보기에도 수려해 경인아라뱃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꼭 들러봐야 할 곳 중 하나다. ■ 경인아라뱃길 대표적 명소 자전거도로… 숨은 명소 서해 바닷길 경인아라뱃길 자전거도로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워낙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하지만 이용객이 잘 모르거나 잘못 아는 정보가 있다. 경인아라뱃길에는 주운수로를 따라 양측, 그리고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외곽을 따라 모두 41.3Km의 자전거·인라인 전용도로가 조성돼 있다. 서울 한강 자전거도로 등 수도권 내 주요 하천 자전거도로와 경인아라뱃길 자전거도로와 맞닿아 있어 전 구간에 걸쳐 그 어디에서 출발하더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이뤄졌다. 하지만 자전거도로는 각 교량 간 구간이 생각보다 길어 출발 전 코스를 미리 계획하는 것이 좋다. 자칫 무작정 아무 곳에서나 적당히 출발했다가 다시 돌아오려면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와야 하는데다,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펼쳐지는 숨은 장관을 감상할 수 없게 된다. ▲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쭉 뻗은 자전거도로에서 국민행복 자전거 대행진 행사에 참여한 동호인들이 줄지어 달리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 경인아라뱃길은 인천과 서울, 경기지역의 상당수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데, 꼭 자전거를 가져와야 할 필요는 없다. 김포터미널과 인천터미널, 계양대교 남단과 북단, 시천교 남단 등지에 대여소가 마련돼 있고, 각 대여소마다 68대씩 모두 350여 대가 대여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여소에는 2인용은 물론 5~6세 어린이가 탈 수 있는 아동용 자전거까지 구색이 갖춰져 있다.하지만 평일에는 계양대교 남단과 시천나루 대여소에서만 대여가 가능하고, 다른 대여소에서는 20인 이상의 단체가 사전예약을 해야만 주중에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경우, 대여지점만 잘 확인하면 교차반납도 가능해 활용할 수 있다면 경인아라뱃길 구간을 둘러보는데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인아라뱃길 자전거 이용객들은 잘 모르는 코스가 있다. 바로 정서진으로 이어지는 서해바닷길이다. 이곳은 낙조로 유명한 정서진과 맞닿아 해가질 무렵의 라이딩이 환상적인 곳이다. 경인아라뱃길의 수향1경을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흠뻑 느낄 수 있는 코스로, 낭만을 즐기는 연인이라면 꼭 한번은 자전거로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다. ■ 경인아라뱃길과 맞닿은 정서진의 낙조 인천시 서구의 정서진은 전국에서 ‘낙조’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로 꼽힌다. 경인아라뱃길과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광포인트 중 하나다. 지는 해를 렌즈에 담으려고 사진 동호회 회원들이 많이 찾는 이곳에서는 수향 1경과 2경을 함께 조망할 수 있으며 멀리 세어도까지 바라다보인다. 정서진은 아라타워전망대와 사실상 붙어 있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 따로 떼어놓고 설명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정서진 조형물을 오른쪽에 두고 앞쪽으로는 통행이 금지돼 있다는 푯말이 붙어 있는데, 자전거나 도보로 지나면 통과할 수 있으며 이후 400여m를 더 들어가 볼 수 있다. 길은 인적이 드물지만, 안쪽으로 300여m를 들어가면 경인아라뱃길 전망대와 만나 남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장관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정서진은 경인아라뱃길을 충분히 돌아본 뒤 해가질 무렵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짜야 제멋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정서진 일대의 도로를 걷다 보면 붉은색 조명을 켠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질 만큼 붉은 해가 주변을 뒤덮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서진은 워낙에 바다와 맞닿아 있어 바다에서 배를 탔을 때만 경험도 할 수 있다. 과자 몇 개만 있다면 하늘에 있는 갈매기떼를 불러모을 수 있다. 마지막 정서진의 포인트는 바로, 인근에 설치된 대형 풍력발전기다. 강원도 높은 산 깊은 곳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와는 다르게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으며 뒤로는 아라뱃길이 길게 뻗어 또 다른 정취를 자아내 꼭 사진을 한 장 남겨야 하는 곳 중 하나다. 이인엽기자사진=장용준기자 인터뷰 강범석 서구청장“정서진, 서구 대표 브랜드 육성볼거리·즐길거리 넘치는 도시로”-정서진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정서진은 경인아라뱃길을 개통 이후 인천뿐 아니라 전국에서 방문할 만큼 인지도를 갖춘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서구는 각 분야에서 소외되거나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으로 인식됐으나 이제 수도권에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크고 앞날이 기대되는 지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문화예술 역량과 연결해 서구를 대표하는 가치 있고 전망 높은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그동안 낙후되고 소외된 변두리 도시란 이미지가 남아 있는 우리 서구를 볼거리·즐길거리가 넘치는 도시로 새롭게 변화시켜 나가려 합니다.특히 정서진은 낙조하면 떠오르는 서해의 명소로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았으면 합니다.-정서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먼저 정서진에는 경인아라뱃길과 연계된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이 돼 있어서 자전거 라이딩을 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잘 지내실 수가 있고, 또한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서진 낙조를 배경으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긴다면 더욱 멋스러운 사진을 담으실 수 있습니다.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시면 아라타워 전망대가 있는데 정서진을 오시면 꼭 방문하셔야 할 곳으로 정서진 주변의 멋진 경관을 한눈에 보실수가 있습니다. 전망대 위층으로 올라가시면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과 연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조성 되어있습니다. 또, 1층으로 내려오시면 아라리움 홍보관이 있어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하시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정서진 아라뱃길에 대한 발전방향은?정서진이 조성된 지역은 국가관리항인 경인항 지역으로 기본적으로 항만기능을 담당하는 시설만 조성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K-water에서 2015년 6월에 경인항 항만기본계획을 변경하면서 부지 일부를 항만법상 지원시설로 변경해서 카페나 식당같은 편의시설의 도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완료돼서 향후에 편의시설들이 들어온다면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활성화가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정서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아쉬운 점은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정서진에는 인천아라터미널과 전망대 외에는 딱히 이용할 시설이 없다는 것입니다. 잠깐 들르기에는 좋지만 몇 시간을 머무르면서 보내기엔 뭔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요즘 트렌드가 한곳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면 쇼핑센터라든가 음식점 등 상업시설 유치는 필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을 채워가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인엽기자
‘천 년의 약속이 흐르는 뱃길’경인아라뱃길은 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염원이다. 국내 최초의 운하라는 수식어를 가진 경인아라뱃길엔 단순한 물류·운하의 기능 이외에 레저와 문화가 함께 흐르는 아름다운 뱃길이기도 하다.선진국 레포츠인 요트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유람선 등을 타고 물길에 몸을 실어 보낼 수도 있다. 지난달 국내 최대 카약 대회가 열리기도 했고, 수상자전거·카약·펀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또 아라수경8경과 파크웨이 등 경인아라뱃길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분수와 수변스탠드는 만남과 공연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고, 국내 최대규모의 인공폭포와 멋진 야간 조명은 아름답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 전통을 간직한 수향루가 포함된 테마파크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생태공원까지 운하와 자연이 어우러진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다.오토캠핑장에서 여유를 즐길 수도 있고, 곳곳의 쉼터에서 가족 간 도시락을 먹거나 10여개의 푸드트럭에서 별미를 즐길 수도 있다. 연말엔 서해 5도의 싱싱한 해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수산물 복합문화센터까지 들어선다.특히 경인아라뱃길의 자전거 길은 이미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주운수로를 따라 양측에 쭉 뻗어 있는 자전거도로는 한강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무료인 23층 높이의 경인아라뱃길 전망대에서 확트인 전경도 볼 수 있고, 곳곳에서 진행되는 문화행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여기에 경인아라뱃길과 맞닿은 정서진의 낙조는 해 질 녘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진정한 서해의 풍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멀리 세어도까지 바라다보이는 정서진은 경인아라뱃길과 뗄 수 없는 관광포인트 중 하나다.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경인아라뱃길은 한강과 서해를 안전하며 빠른 뱃길로 잇고자 지난 2011년 서해(인천 서구 오류동)에서 한강(서울 강서구 개화동)까지 잇는 폭 80m에 길이만도 18㎞에 달하는 운하다.사업비만도 2조 2천458억 원이 들어간 경인아라뱃길에는 245만3천㎡의 아라인천여객터미널을 비롯한 170만㎡ 규모의 아라김포여객터미널 등으로 조성됐다.경인아라뱃길의 역사는 800여 년 전 고려 고종 때로 되돌아간다. 당시에도 한강과 서해를 뱃길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당시 각 지방에서 거둔 조세를 중앙정부로 운송하던 조운(漕運) 항로는 김포와 강화도 사이의 염하를 거쳐 서울의 마포 경창으로 들어가는 항로였다. 하지만, 염하는 만조 때만 운항이 가능했고 강화군 불은면의 손돌목은 뱃길이 매우 험했다.이에 따라 최충헌의 아들 최이는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직접 연결하고자 서구 가좌동 부근 해안에서 원통현과 지금의 굴포천을 거쳐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운하를 시도했다. 하지만, 원통현 400m 구간의 암석층을 뚫지 못해 결국 운하건설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이후 고려 공양왕 때 왕강(王康)도 실패했고, 조선시대에도 강화도 우안 손돌목 부근의 암초와 한강 하구의 하천 퇴사로 인해 잦은 해난사고 발생으로 한강운하 굴착 시도했지만, 인력과 기술의 한계로 좌절했다.광복 이후 경인아라뱃길은 내륙 수송능력 확대를 위한 검토만 계속되다, 1987년 굴포천 유역 대홍수 발생하면서 5년 만에 굴포천방수로 사업으로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계속되는 환경단체의 반대와 경제성 논란 등으로 사업은 수년간이나 계속 지연됐다.이후 오랫동안 경인운하 사업계획 및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이어졌고 2차례에 걸친 용역수행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어 지난 2008년, 민자사업에서 사업시행자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로 변경됐다.경인아라뱃길은 고려 고종 대 이후 무려 800여 년 만에 ‘경인아라뱃길’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현재의 경인아라뱃길은 평상시에는 운하로, 홍수 때에는 방수로로 쓰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에겐 주변 친수공간 덕분에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곳이고, 타지역 관광객을 끌어모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자이기도 하다.이인엽기자
법인과 개인에게 받은 후원금을 제멋대로 사용하고 종사자들의 4대 보험을 과다하게 징수해온 노숙인시설이 경기도에 적발됐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월21일부터 4월8일까지 도내 9개 노숙인시설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 주의 12건, 시정 28건 등 총 40건의 부적정 행정을 적발하고 5억 원가량을 환수 조치했다. 현행 사회복지법인 및 사회복지시설 재무ㆍ회계규칙은 연 1회 이상 후원금의 수입 및 사용내용을 후원금을 낸 법인ㆍ단체 또는 개인에게 통보해 줘야 하지만 A 시설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7천만 원가량의 후원금을 받았음에도 한 차례도 통보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 감사에 적발됐다. 특히 이 기관은 약 270만 원 가량의 후원금을 업무추진비 등으로 사용해 왔던 것으로도 밝혀졌다. 보건복지부가 정한 후원금 관리에 따르면 후원금은 업무추진비, 법인회계전출금, 부채상환금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B 시설은 종사자들에게 4대 보험을 약 100만 원 가량 과다 징수해오다 적발, 도는 종사자들에게 모두 환급 조치토록 했다. 이밖에 C 시설은 직원 17명을 채용하면서 범죄경력조회를 실시하지 않아 감사에 적발됐으며 D 시설은 직원을 채용함에 있어 서류접수기한을 경과한 응시자를 뽑은 것은 물론 노숙인 복지경력 6년 이상의 전문인력을 채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력이 1년2개월에 불과한 지원을 채용한 사실도 도 감사에 적발됐다. 이호준기자
수원과 용인, 화성, 성남, 고양, 과천 등 6개 불교부단체 300만명의 시민이 정부의 지방재정제도 개편에 반대한다는 서명부를 행정자치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정부를 빗댄 얼음 덩어리를 깨부수며 개편안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9일 오전 10시20분께 ‘지방재정개편 반대’라고 쓰인 상자 수백여개가 서울 광화문 광장, 행정자치부 정문 앞을 장악했다. 1t 트럭 적재함을 가득 채웠던 이 상자들에는 수원·성남·화성 등 경기지역 6개 불교부단체 시민들이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한 서명부가 담겨 있었다. 한 달여간 모여진 시민들의 목소리는 수원 108만178명, 성남 94만1천907명, 화성 56만8천499명 등 총 277만3천명에 달했고, 각 시에서 상경한 비상대책추진협의회 등 시민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한 줄로서 이를 행정자치부에 전달했다. 서명부 전달과 함께 시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행자부는 지방 재정제도 개편 기도를 즉각 중단하고,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동안 약속했던 지방소비세의 단계적 확대(11%→16%)와 지방재정 4조7천억원의 우선 보전 약속부터 이행하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또 “경기도지사는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중앙정부와 기초자치단체와의 협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라”며 “전국 지자체, 자치분권단체와 함께 강력한 저항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광화문에서 3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이재명 성남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백혜련, 김태년, 김병욱, 김병관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 시장은 “정부의 이번 개편안은 결국 지방자치를 죽여 정부의 꼭두각시로 만들려는 의도로 비단 6개 불교부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존폐 상황에 맞서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들은 다 함께 “우리 뿔 났다! 야!”라고 외치며 ‘지방·재정·개악’이라 쓰인 종이가 들어간 얼음을 대형망치로 힘껏 내리치는 퍼포먼스도 진행, 정부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염태영 수원시장은 정부 개편안의 부당성을 알리고자 이날부터 전국 투어에 나섰다. 염 시장은 충남도청을 방문, 안희정 지사를 만나 “정부가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하고 하향평준화시키고 있다.지방재정 형평성보다 재정확충이 해답”이라며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을 비판했다. 염 시장의 설명을 들은 안 지사는 “지방자치와 재정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동조하면서 “지자체 간의 연대와 협력을 위해 힘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앞서 천안, 아산, 당진을 먼저 방문해 지방재정개편 반대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6개 불교부단체장들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지방재정의 어려움이 마치 6개 지자체의 책임인양 홍윤식 행자부 장관이 호도하고 있다”면서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면 정부가 먼저 지자체의 살림살이를 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영국·한진경기자
빛의 일기.
“파업이 뭔지는 잘 몰라요. 그런데 파업 때문에 오늘은 급식이 없대요” 급식조리사와 교무실무사 등 경기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서면서 380여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져 학생들이 도시락이나 빵, 우유 등을 대체 급식으로 점심 한끼를 때웠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상여금 쟁취 등을 요구하며 9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각종 수당과 복지에 대한 차별, 끊이지 않는 고용 불안이 학교 비정규직의 현실”이라며 “이를 없애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2천700여명의 교육공무직원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교육청∼장안문∼새누리당 경기도당사∼수원종합운동장 구간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로 인해 도내 386개 학교 급식이 마비됐다. 이로 인해 전체 공립 유ㆍ초ㆍ중ㆍ고교 4곳 중 1곳에서 급식을 빵이나 우유, 도시락, 라면 등으로 대체 공급했다. 수원 산남초는 조리사 7명 중 6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예정됐던 김치찌개, 계란찜 등 식단을 빵과 우유로 대체해 학생들의 끼니를 해결했다. 이 곳 총 학생 759명 중 밀가루 알레르기와 빵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69명은 개인적으로 준비한 도시락을 먹었다. 군포 수리고등학교는 조리사 1명과 조리실무사 12명 등 총 13명이 파업에 참가, 1천500여명의 학생들 급식이 중단됐다. 이 학교는 사전에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각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도시락을 싸오라고 안내했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학생이 많아 매점이 북새통을 이뤘다.아예 학교로 배달음식을 보낸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친구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음식을 구하고 다니는 학생들도 있었다. 1학년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아들이 도시락을 챙겨가지 않아 도시락을 갖다주러 왔다”며 “아무래도 평소보다 식사가 부실할 수 있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수원 천천고등학교는 조리사 1명과 조리실무사 9명 등 총 10명이 파업에 참가, 1천75명의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학교는 학생 한 명당 빵 3개와 우유를 제공하는 것으로 점심 급식을 대신했다. 교사가 빵과 우유를 학생들에게 나눠주자 한 학생이 “빵은 싫다”며 “밥을 먹고 싶다”고 외치기도 했다. 또 급식 중단 사태를 우려한 학부모들이 김밥과 주스를 사와 학생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가정통신문을 배포하고, 학생들 점심으로 빵을 나눠준다며 학부모 항의 전화를 받았지만 기존 식품 단가로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음식이 빵 뿐이라 안타깝다”면서 “집안사정으로 도시락 등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을텐데 혹시 그런 학생들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여승구ㆍ송승윤ㆍ손의연기자
■ 경인아라뱃길, 이제는 물에서 놀자! 경인아라뱃길은 넓고 쾌적한 자전거도로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경인아라뱃길에는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경아라뱃인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 등 다양한 문화와 레저가 풍부하다. 대형 배가 지나다니는 운하인 만큼,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유람선이다. 경인아라뱃길에서는 ‘갑문체험 코스’로 여의도를 출발, 밤섬과 선유도, 행주대교와 김포갑문을 거쳐 아라김포터미널에 도착하는 코스의 유람선이 운행하고 있다. 반대로 아라김포터미널을 출발, 운수로를 따라 아라수향8경과 아라프크웨이를 관람한 뒤 아라인천터미널에 도착하는 ‘아라뱃길 코스’도 있다. 빠르지는 않지만, 운하를 따라 물을 가르는 유람선은 상쾌함을 준다. 만약 유람선이 식상 하다면, 더욱 가까이에서 물과 만날 수 있는 고급 요트와 간단한 딩기요트를 타보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3~11월 아라마리나 수역과 연수실 등에서 요트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요트교실에 참여하면 수상레포츠에 대한 보다 깊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물론 안전 장구와 안전요원이 곳곳에 배치돼 안전하게 요트를 탈 수 있다. 또 경인아라뱃길에서는 체험을 통해 배우는 레저스포츠 문화공간답게, 수상자전거와 카약, 펀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정기휴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면 모두 현장에 직접 방문하면, 간단한 접수 절차를 거쳐 즐길 수 있다. 초보자는 당연히 안전교육 등이 있어 안전하게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요트체험뿐만 아니라 간단한 승인절차와 신청서 작성만으로도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요트나 보트를 맡겨둘 수 있다. 수상에 136척, 육상 58척 규모의 계류시설에는 급전·급수 시설이 완비돼 있다. 이곳에는 이용자들을 위한 클럽하우스는 물론 요트수리소와 요트주유소 등 마리나 지원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요트를 맡기면, 계류 요트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자외선에 의한 요트 표면 퇴색 방지 및 표면유지 등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선체 등 요트 세척, 크레인으로 요트를 옮기는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제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선진국 레포츠라 불리는 수상레저를 많은 시민이 쉽게 즐길 수 있다. ■ 경인아라뱃길, 숨겨진 명소 즐기기 경인아라뱃길은 자전거길과 수상레포츠 이외에 다양한 볼거리가 곳곳에 숨어있다. 바로 아라수향8경과 파크웨이 등이다. ‘수향’은 물길이 아름다운 지역이나 하천주변의 마을을 의미하는데, 경인아라뱃길을 대표하는 8개의 아름다운 수변 풍광을 경관 거점으로 만들어 이를 아라수향8경이라 부른다. 이 중 1경과 8경은 각각 서해와 한강의 파노라마 경관 자체를 의미한다. 2경은 인천터미널을, 7경은 김포터미널 주변 친수경관을 가르킨다. 이 때문에 아라수향 3~6경이 진정한 경인아라뱃길의 관광 명소다. 우선 3경은 시천가람터로, 만남과 공연 등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는 분수와 바닥분수, 3천명 수용이 가능한 수변스탠드, 수변광장, 노거수길, 시천교 전망 엘리베이터 등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경인아라뱃길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연계획을 하고 방문하면 무료로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이 좋다면 이곳 수변스탠드에서는 숨은 실력자들인 거리 음악가들의 공연도 볼 수 있다. 4경은 아라계곡이다. 경인아라뱃길의 가장 높은 협곡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든 ‘아라폭포’와, 뱃길을 조망할 수 있는 원형의 전망대인 ‘아라마루’가 있다. 아라폭포는 45m높이에 너비 150m 규모의 국내 최대규모의 인공폭포로,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여름철 야간에는 경관조명이 더해져 연인들이 좋아할만 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아라마루에는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그랜드캐니언의 스카이워크를 벤치마킹 한 직경 46m, 높이 45m의 원형 전망대가 설치돼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5경은 수향원으로, 드넓은 김포 들판과 함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테마파크다. 높이 9m, 길이 21m의 팔각형 수향루를 비롯해 초정·화계·송림 등 한국적 풍취와 기풍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인근에는 귤현나루와 귤현프라자, 산책로, 자전거, 인라인 등 다양한 친수 레저시설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 계양대교 남측에는 시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도자기타일로 표현한 뱃길이야기마당이 있고 야생화 들판에다 아름다운 야생화테라스, 다양한 체육활동이 가능한 다남공원도 있다. 마지막 6경은 ‘두리생태공원’인데, 인공적인 시설물보다는 탁 트인 공간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어 가족들과 나들이하기에 좋다. 자연학습장의 기능을 갖춘 생태관찰시설, 생태공원 전체를 관찰할 수 있는 산책로와 데크, 그리고 이용이 편리한 농구장과 자전거 보관대도 갖춰져 있다. 캠핑 시즌이 다가온 이맘때, 이곳에 마련된 오토캠핑장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2016년도 아라뱃길 카약축제 참가자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노를 젓고 있는 모습. ■ 푸드트럭·카페, 서해 5도 먹을거리까지 경인아라뱃길은 하루에 모두 돌아보기 힘들만큼 워낙 넓은데다 길어, 반드시 먹거리터를 미리 알아봐야 한다. 경인아라뱃길이 만들어놓은 각종 시설만 둘러봐도 먹거리는 충분하다. 미리 준비한 간식이나 도시락 등을 가져온 가족단위 관광객 등은 아라뱃길 전 구간에 걸쳐 곳곳에 마련된 아라쉼터를 찾으면 된다. 아라쉼터는 청운교와 백운교 구간에 7곳, 백석~시천 구간에 4곳, 시천과 다남교 사이에 4곳이, 다남부터 귤현교까지에도 4곳, 이후에도 벌말교까지 3곳 등 모두 22곳이 마련돼 있다. 쉼터에는 파고라와 의자 등 식사가 가능한 공간으로 마련돼 있어 이곳에서 준비해 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모두 물길을 따라 설치돼 있기 때문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쉼터 인근에는 예외없이 풍차나 아라숲길 미니어처, 바람개비 조형물 등 주변과 어울리는 작은 테마별 시설물도 반겨준다. 도시락을 준비해오지 못했더라도 걱정은 없다. 경인아라뱃길 곳곳에는 푸드트럭들이 운영 중이다. 커피 등 음료는 물론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음식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푸드트럭은 12곳 정도가 영업을 시작했는데, 시천교와 계양대교, 벌말교, 판개목 쉼터 등 정해진 장소에서만 운영하기 때문에 미리 장소를 알아둬야 한다. 이 밖에 이르면 올해 말께 경인아라뱃길 시천교 남측에 서해 5도의 싱싱한 해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서해 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 또 다른 경인아라뱃길의 먹거리터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2천612㎡ 규모로 수산물 판매장, 식음 매장, 홍보관이 함께 들어서 먹거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된다.이인엽기자 사진=장용준기자 임성호 경인아라뱃길 본부장“지리적 특성 살린명품 뱃길 만들 것”“물과 자연 등 지리적 특성을 십분 살려 경인아라뱃길을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관광요새로 만들 계획입니다.”임성호 K-Water 경인아라뱃길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본부장직을 맡으며 이미 아라뱃길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임 본부장은 기획과 실무 능력을 두루 겸비한 토목분야 전문가로,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활용해 경인아라뱃길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만족감을 심어주고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임 본부장은 “선진국 스포츠라 불리는 수상레저 활동에 큰 관심이 있는데, 경인아라뱃길이 가진 환경과 정확히 일치해 아라뱃길의 수상레저 환경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천이나 바다와는 달리 경인아라뱃길은 정온수역이다. 이런 장점을 살려 관광레저 산업을 활성화해 시민들과 함께하며 시민들께 사랑받는 아라뱃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오랜 기간의 준비를 통해 지난달 전국 최대규모의 카약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더 많은 시민이 이곳 아라뱃길에서 안전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임 본부장은 경인아라뱃길이 가진 고유의 기능인 ‘명품 뱃길’ 만들기도 놓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임 본부장은 “경인아라뱃길은 이미 인천지역 최대의 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계속 이어가는 한편,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할 수 있는 명품 뱃길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엽기자
부의장에 심재철 박주선.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이 예산확보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본보 7일 자 3면) 일반도로화 구간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의 모임인 2016인천지구의날조직위원회는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에 대한 다각적 검토와 논의 없이 도로 기능만 강조해 교차로 건설계획을 내놓는 등 일방적 행정을 보이고 있다”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활용방안을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968년 개통된 전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는 그동안 인천지역을 동서로 가로질러 도시단절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통행료, 소음, 배기가스, 분진 등으로 시민들에게 손해를 끼쳐왔다”며 “이 때문에 경인고속도로 구간을 단지 도로기능만이 아니라 녹지 등 공공의 장으로 활용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인천항 IC 구간(10.4㎞)은 지난해 시와 국토부가 맺은 협약에 따라 내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준공시점에 맞춰 시로 이관된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는 국비 지원근거가 없다며 도로 개량비용 지원에 난색을 보여 재원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시가 일반도로화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시민들과 활용방안을 논의하자는 차원에서 민관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국비지원문제 역시 시민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폭발·붕괴사고로 14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사고와 관련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공사현장의 안전 관련 문건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9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본부는 포스코건설이 공사기간 작업환경 측정 문건을 작성하지 않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사고발생 이후 문건을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작업 현장의 산소·일산화탄소·황화수소·조도·소음 등의 수치를 측정하는 작업환경 측정은 공사현장 안전을 위해 매일 측정해 문서로 남겨야 한다. 경찰은 문서 조작 행위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피하기 위한 증거 인멸이나 사문서 위조·행사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또 문서 작성자를 찾기 위해 수기로 작성된 해당 문건의 필체와 포스코건설 현장 관계자의 필체를 일일이 대조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명확히 가려내려고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과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주현ㆍ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