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가 상상이 되는 조형물 뒤로 현대의 고층 건축물이 올라가고 있다.신·구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빈부로 인한 갈등, 이해관계로 생기는 갈등 등으로 서로 으르렁거린다. 이제는 이런 갈등을 이겨내고 함께 사는 모두의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 오승현기자
“오늘도 열차는 플랫폼에 머물러 있는데/ 살 수 없는 신의주행 승차권은 매진이구나/ 귀향길/ 기다리는 가슴마다 회환이 쌓인다./ 임진강 건너던 망배열차 다시 막히고/ 실향민들도 또 외롭게 서성이는 대합실/ 빈 의자에/ 주저앉는/ 서러운 소망이여./ 민통선 마지막 역이 아니다, 도라산역은/ 북녘 땅 큰길 밝히는 첫 번째 역이거늘/ 그 누가/ 철도를 막는가/ 경의선 열차는 달리고 싶다.”-도라산역 전문 임병호 시인이 17번째 시집 적군묘지(도서출판AJ 刊)를 펴냈다. 1966년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창립 회원으로 등단한 시인은 1975년 시집 幻生을 시작으로 歲寒圖 밖에서까지 총 16권의 시집을 낸 수원의 대표 문인이다. 현재 국제PEN 한국본부 부이사장 겸 경기지역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경기일보 논설위원과 사사편찬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歲寒圖 밖에서 이후 4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는 6ㆍ25 전쟁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땅에서 사망한 북한군, 중공군, 무장공비 등을 노래한 연작시들이 담겨 있다. 시 ‘압록강에서’ ‘적군묘지’ ‘도라산역’ 등에는 현대사의 아프고 슬픈 역사가 스며있다. ‘압록강에서’는 압록강 너머에 보이는 북한의 애처로운 풍경을, ‘적군묘지’에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파주에 외로이 잠들어 있는 북한군 무명인 묘를, ‘도라산역’에서는 달릴 수 없는 철도의 회한을 처연하게 들려준다. 시집에는 가족 사랑의 시도 적지 않다. 따뜻한 사부곡, 사모곡이 있는가 하면 아내 사랑에 대한 시들도 감동적이다. ‘아내가 작아졌다’는 “다섯 자식 어미, 세 아이 할머니 되면서/ 새댁 때보다 키가 작아진 일흔 살 아내/ 이 모두 남편 탓이거니,/ 큰, 내 키가 미안하다”며 아내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보여준다. 또 흘러가는 인생에 대한 사색을 담기도 했다. “이제는/ 낙엽들을/ 함부로 밟을 수 없네./ 한 시절/ 푸른 그늘/ 세상에 주고/ 지상에 누운 몸짓들이여./(중략)/떠날 날 만나러/ 낙엽을 돌아/ 가을 깊은 길 걸어가네.”라고 말하는 ‘가을이 깊었다’는 삶과 죽음에 대한 시인의 진솔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시인은 “현재 남북한이 처해있는 적대적 상황과 통일이라는 명제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사유를 담았다”며 “나라의 비극을, 분단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값 1만2천원 송시연기자
미국, 영국, 프랑스, 영국 등 지난해 세계 주요 언론이 공통적으로 집중 조명한 인물 중 하나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다.언론은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유로존 채무 위기와 시리아 난민 사태에 대한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이제 독일은 유럽 대륙을 넘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경제와 정치 등 사회 전 부문을 이끄는 나라다. DMZ를 품고 북한과 맞닿은 경기도만 해도 ‘통독’에서 미래상생법을 미리 찾고자 독일을 집중 연구하는 상태다. 하지만 역사의 시계를 100년만 되돌려도 지금의 독일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역사상 가장 잔혹한 유대인 학살의 주범 아닌가. 불과 반세기 만에 어떻게 경제 강국, 정치 리더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수도 한복판에 수치스러운 역사를 담아 기념비를 세우는 나라는 독일뿐이다.” 독일사 산책(옥당刊)의 저자인 닐 맥그리거 영국박물관장은 독일 베를린 한 복판에 있는 홀로코스트 추모비를 보며 이 같은 의문의 답을 찾았다. 그는 영국박물관과 BBC가 공동 기획한 프로젝트를 통해, 부끄러운 역사조차 분명히 밝히고 이를 단호히 질책하며 미래로 이끄는 독일의 자세가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큰 역할을 맡게 된 배경이었음을 밝힌다. ‘독일사 산책’에 나선 저자는 박물관장답게 독일 민족이 남긴 기념비, 유물, 예술품 등 훌륭한 유산을 소개하며 독일의 역사, 문화, 정신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기념비를 보자. 나폴레옹 전쟁으로 유럽 대륙이 혼란에 빠진 시기의 기록이 유럽 곳곳에 개선문으로 남아 있다. 프랑스는 유럽 정복에 나선 나폴레옹의 군대를 새긴 개선문을 파리에 세웠고, 영국은 나폴레옹에 맞선 웰링턴의 승리를 기리는 개선문을 런던에 건립했다. 독일도 바이에른 주의 도시 뮌헨에 나폴레옹 전쟁 당시 바이에른 군대의 희생과 성취를 기념하는 개선문을 세웠다. 그런데 다른 점이 있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심하게 훼손된 뮌헨 개선문의 남면을 보수하면서 파괴된 장식을 복구하지 않고 텅 빈 돌로 남겼다. 그리고 그 아래 “승리에 헌정되고 전쟁으로 파괴되어 평화를 역설하는”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저자는 건물, 물건, 인물, 장소 등을 조명하면서 독일사의 흐름을 정리하고 지금의 독일과 독일인을 이해할 수 있는 입체적 시각을 제시한다. 풍부하게 등장하는 유물과 예술품 등의 사진 자료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역자 김희주는 서문에서 “이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각 장이 하나 하나 독립된 소재와 주제로 엮여 있다. 일관된 기준은 독일에 대한 진정한 이해”라고 설명했다. 값 2만8천원류설아기자
잎보다 꽃이 먼저 나는 목련은 봄의 전령사다. 중견사진가 지용철(49)은 주로 목련을 촬영한다. 줄기와 꽃을 클로즈업하거나 빛을 과다하게 노출시켜 하늘을 하얗게 만들어 마치 수묵화 느낌을 내기도 한다. 사진 속 목련은 화폭에 섬세한 붓칠로 피어난 그림같다. 지씨가 이 작품들을 담은 첫 사진집 목련(정인출판 刊)을 출간했다. 책에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바람에 흔들리는 목련꽃 등 컬러와 흑백사진 45점을 수록했다. 작가가 몸과 마음이 힘든 시절 우연히 마주해 3년간 대화를 나누며 얻은 1만여 컷의 촬영 데이터 중 엄선한 작품들이다. 아파트 정원, 도심 공원, 모교 등 평범한 촬영지에서 만난 목련을 자신만의 독특한 앵글로 풀어냈다. 또 자전적 에세이를 함께 싣고 ‘목련이 아프다’, ‘목련꽃이 다가왔다’, ‘다시 봄을 기다린다’ 등으로 나눠 담았다. 작가는 “ 순백의 고운 목련의 자태는 어머님의 한복처럼 느껴졌고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은 슬픔에 젖은 나의 심상이었다”며 “목련사진을 담으며 아픈 마음은 치유되고 아름다운 세상과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사진가로 환골 탈태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지씨는 중학교부터 사진을 시작해 충북대학교 사진동아리에서 활동, 현재 ‘10인10색 청평포토’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값 3만8천원 류설아기자
군포문화재단이 다음달 1일까지 군포지역 생활문화예술 동호회 네트워크 ‘군포생동감’에 참여할 시민동호회를 모집한다. 군포생동감은 시민들의 생활문화동호회의 활성화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지역생활문화의 기반을 조성하고, 시민의 여가문화와 문화활동을 증대시키기 위해 운영되는 네트워크다. 군포생동감에 가입한 동호회에는 4월 중 열리는 ‘군포생동감 네트워킹’과 ‘책나라군포 철쭉축제’, 9월 중 열릴 ‘제2회 군포생동감축제’ 등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음악, 국악, 무용, 회화, 서예, 독서 등 문화ㆍ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동호회 중 회원의 50% 이상이 군포시민인 동호회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재단 홈페이지(www.gunpocf.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되며, 모집기간 이후에도 추가 가입이 가능하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 동호회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31)390-3071 송시연기자
부천문화재단이 어린이들을 위한 아동극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16일부터 7월10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 판타지아극장 선보이는 공연은 우당탕탕 마녀대소동 우리, 달라 인어공주 아기돼지 삼형제 오늘, 오늘이의 노래 양치기 늑대 총 6편으로, 매해 어린 관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모은 작품을 비롯해 각종 공연축제에서 최고작품상 및 연기상 등을 수상한 검증된 공연들로 구성했다. 2014년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수상작인 극단소리의 복합극 우당탕탕 마녀대소동(16일~4월3일)은 주인공 ‘찰리’가 할머니와 함께 마녀의 음모를 막기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아동극 우리, 달라(4월6~17일)는 예술무대산의 작품으로, 취향과 생활방식이 다른 강아지 ‘우리’와 고양이 ‘달라’가 둥개맨을 만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형극단 작은세상의 복합 인형극 인어공주(4월20~5월6일)는 2012ㆍ2015년 춘천인형극제 공식초청작이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인어공주 이야기를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형을 이용해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개구쟁이 인형극단이 선보이는 인형극 아기돼지 삼형제(5월19~6월5일)는 아기돼지 삼형제의 좌충우돌 모험기를 정통인형극으로 보여준다. 로.기.나래가 준비한 인형극 오늘, 오늘이의 노래(6월8일~6월19일)는 2013 춘천인형극제 공식경연 최고작품상과 2014 김천국제가족연극제 대상ㆍ연출상ㆍ연기상을 수상하며,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무속신화 ‘원천강 본풀이’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풀어낸다. 인형극 양치기늑대(6월22일~7월10일)는 문화예술교육 더베프의 작품이다. 외로운 양치기 소년과 늑대가 진정한 친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공연관람 후 인형극 체험워크숍을 통해 직접 인형을 조정해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2001년 경인지역 최초로 어린이상설공연장을 선보인 이래, 매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양질의 공연을 선보여왔다”며 “신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부터 순수창작 작품까지 다양한 어린이연극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공연은 만 24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 좌석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문의 (032)320-6339 송시연기자
경기도 공립 박물관들이 봄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해 눈길을 끈다. 경기도박물관은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16년 상반기 ‘뮤지엄 아카데미’의 수강생을 선착순 150명 모집한다. ‘동아시아 고대문명과 고조선’을 주제로 최근 역사학계에서 다양한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상고사(上古史)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노태돈 서울대 명예교수, 서영대(인하대), 송호정(한국교원대), 공석구(한밭대), 김성환(경도박물관), 이문영(상명대), 이선복(서울대), 김정열(숭실대), 조인성(경희대) 등이 강단에 선다. 강의는 4월20일부터 매주 수요일 총 10차례 진행한다. 수강신청은 도박물관 홈페이지(http://www.musenet.ggcf.kr) 또는 전화(031-288-5386)로 가능하다. 수강료 5만원.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다음달 8일까지 ‘찰칵! 우리는 자연예술가-자연과 함께하는 가족이야기’ 1기 교육생 신청 접수를 받는다.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대지미술 활동을 통해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4월9일부터 5월28일까지 7차례 열린다. 5월 중순부터는 초등학교 4~6학년 프로그램인 ‘찰칵! 우리는 자연예술가-신기한 카메라 교실’ 신청 접수를 받는다. 교육생이 직접 사진을 촬영하고 예술적 표현력를 기를 수 있도록 기획, 6월4일부터 7월16일까지 진행한다. 모든 프로그램 참가비는 전액 무료, 도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http://gcm.ggcf.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도어린이박물관은 또 30~40대 여성과 학부모를 위해 ‘행복수업’ 강좌를 마련했다. ‘여성특별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슬로건으로 (재)용인문화재단과 공동주최한다. 곽정은 코스모폴리탄 피처 에디터와 장재숙 교수(동국대) 등이 강사로 선다. 수강신청은 강의별로 15일부터 도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와 용인문화재단 예술교육 신청 사이트(http://online.yicf.or.kr)에서 나눠 진행한다. 류설아기자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지원, 희망을 선물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1996년 3월19일 탄생한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현재 도내 19개 지점 10개 출장소로 운영되고 있는 경기신보는 지난해 말 기준 총 49만여개 업체에 약 16조4천억원을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이 같은 경기신보의 보증지원 실적은 37조7천616억원의 매출증대 효과, 7조3천664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16만7천352명의 고용창출 효과, 960억원의 이자절감 효과, 8천560억원의 세수창출 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경기신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4년 세월호 사고로 인한 경기침체, 지난해 메르스 여파 등 서민경제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을 발했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경기신보는 전 임직원의 ‘비상경영체제’를 실시, 기거래 보증기업의 전액 만기 연장, 보증재심청구제도 도입, 보증심사 완화 등 획기적으로 보증지원 시스템을 개선했다.이러한 영세기업에 대한 집중지원으로 경기신보는 금융위기 이후 3년6개월 만에 5조원이 넘는 보증을 지원했다. 2014년엔 대한민국을 슬픔의 나라, 안산을 울음의 도시로 만든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다.특히 안산시에 소재한 단원고 학생들의 희생으로 안산시 및 경기도 전역에 경기침체가 이어져 숙박, 음식업, 여행업, 운수업, 도·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극심했다. 이에 경기신보는 세월호 사고 이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안산시 소상공인과 도내 영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현장지원센터를 구축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상담 모습. 그리고 상담부터 보증서 발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무방문 보증 서비스를 시행해 운영, 세월호 사고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안산시 지역 소상공인에게만 511억원을 넘게 지원하며 안산시와 도내 경기회복에 기여했다. 지난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일명 메르스 여파로 또 한 번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어려움이 찾아왔다. 이에 경기신보는 메르스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현장 기동반을 구성, 보증수요가 급증한 평택과 수원, 안양, 화성, 부천, 고양지점에 파견했다. 또 메르스 피해가 가장 심해 자금신청이 쇄도한 평택지점에는 직원을 추가 배치했고 본점 인력 49명을 각 영업점의 현장 실사 및 심사 지원인력으로 긴급 투입해 총 64명의 인력파견 및 보증지원으로 심사처리기간 단축에 최선을 다했다. 위와 같이 경기신보는 메르스 발발 3개월간 메르스 특별지원을 통해 1만5천236개 업체에 3천574억원을 지원, 적극적이고 신속한 보증지원으로 메르스 경제위기 극복을 선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설맞이 용인시장 방문 성년을 맞은 경기신보는 재단 본연의 업무인 재무상태가 열악한 금융취약계층인 영세자영업자와 소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을 확대하여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경기도형 마이크로크레딧 지원규모를 기존 62억원 규모에서 88억원 규모로 확대해 실시하고 경기신보에서 직접 업무처리를 진행해 절차를 간소화한다.전통시장 상인에 대해서는 원활한 보증취급을 위해 100% 전액보증을 시행하며 금융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30% 이상 보증료를 낮추기로 했다. 현장보증 서비스 강화를 위해 현장보증 서비스 전용버스도 도입한다. 전용버스 추가 배치로 궂은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현장보증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으며 현장상담의 정례화 및 활성화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현장보증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호준기자 [인터뷰]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찾아가는 서비스로 고객만족…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앞장설 것”-재단 창립 20주년을 축하한다.지난 1996년 3월19일 신용상태와 담보력이 부족한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원활한 자금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국 최초로 사단법인 경기신용보증조합으로 출범했다. 2000년 3월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제정으로 현재의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현재 도내 19개 지점 10개 출장소로 운영되고 있다.지난 20년간 총 49만여개 업체에 16조4천억여원을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 특히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해왔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재단은 새로운 비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희망을 함께하는 신용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상반기께 20번째 지점인 광명지점을 개점할 예정인데.재단 영업점 확대는 재단을 이용하는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광명지점이 20번째 지점인데 재단 창립 20주년이라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영업점 확대를 통한 고객 접근편의성 향상과 업무 효율성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경기신보 사옥건립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취임 이후 재단을 분석해 보니 본점 임차비용이 과다하고 저금리 금융환경으로 자산운용의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자체사옥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 1996년 경기신용보증조합 개소식. 최근 재단은 경기도 신청사건립추진단으로부터 경기융합타운 조성에 따른 입지협의 요청과 경기융합타운 입주협의체 실무회의 및 마스터플랜 보고회를 통해 도청 신청사부지에 들어서는 경기도 융합타운 건립사업에 재단 사옥이 포함되는 것으로 사옥건립 기본방향을 변경했다.향후 재단은 경기융합타운 입주협의체 실무회의 참석 및 경기도 건설본부, 경기도시공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사옥건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지난해 ‘무방문 찾아가는 현장 보증 서비스’가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는 어떻게 운영되나.영세한 소상공인의 경우 사업장을 비우기가 어려워 지점을 방문해 상담받기 어렵다. 재단은 이런 사정의 고객들까지 수용하고자 직접 찾아가는 무방문 현장보증 서비스를 시행했다. 특히 지난해 지역신보 중 최초로 찾아가는 현장보증 전담팀을 구성, 장애인 기업과 원거리 자영업자, 전통시장 내 영세 소상공인 등 이동이 힘든 고객을 직접 찾아가 고객이 있는 곳에서 보증상담, 심사, 약정, 보증서 발급까지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올해는 현장보증 전담팀을 확대하기 위해 ‘현장보증 버스’를 구매해 도내 곳곳을 누빌 것이다. 조만간 현장보증 발대식도 계획하고 있으며 대형 버스가 보증이 필요한 전통시장 등에 방문해 상담, 접수, 심사, 보증서 발급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아직도 재단에 대해 모르는 고객을 위해 홍보도 강화해 날 것이다.-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그동안 경기신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월호 사고, 메르스 사태 등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이 끊임없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보증지원 정책을 펼쳐왔다. ▲ 안성시장 찾아가는 현장보증서비스 앞으로도 남경필 경기지사의 도정방침에 맞는 맞춤형 보증지원을 통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년 보증목표 대비 1천억원이 증가한 1조9천억원 지원을 올해 목표로 설정했고 기술신용평가(TCB)를 통한 기술력 우수기업 우대지원,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콘텐츠기업 지원 강화, 게임창조오디션 특례보증을 통한 게임산업 육성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또 푸드트럭 특례보증을 통해 청년 등에게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적경제기업 및 창업실패자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또 재단은 마이크로크레딧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취약계층의 자활 및 자립을 돕고 금융상담센터 활성화를 통해 도내 채무과다자를 적극 지원, 서민경제 안전망 역할도 강화해 나가겠다.성년을 맞이한 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더욱 힘이 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이호준기자
누구나 사춘기라는 통과의례를 갖지요. 10대 중반의 이 터널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우회할 수 없는 절대적 시기이기도 할 거예요. 그리고 그 ‘차이’에 따라서는 10대에서 20대로 혹은 그 이상의 연령대로 유예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죠. 저는 2016년을 사는 많은 20대와 30대의 청춘들에서 그렇듯 ‘유예된 사춘기’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어요. 자의식이 아주 높아서 구속이나 간섭을 싫어하고, 사회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물론 반항적이기까지 하니까요. 그뿐만 아니라 감정적 동요가 일어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노정하기도 해요. 그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들의 ‘사춘기’가 제 때에 작동하지 않아서 어른이 된 순간에도 마치 컴퓨터가 버그(bug)를 일으키듯 불쑥 튀어 나오는 게 아닐까 하는 거예요. 초중고를 지나 대학에 진학하고 다시 사회로 이동해 오는 순간들에서, 그들이 체험하고 익히고 사유하고 성찰했어야 할 수없이 많은 그 무엇들이 상실된 것이죠. 오새미 작가의 ‘사춘기’는 흑과 백의 극단적 색의 배치를 통해 그런 상실과 공포의 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흑(黑)은 이미 그 언어가 함의하고 있듯이 어둠의 색으로서 ‘나쁜 마음’과 ‘어리석은 마음’의 실체예요. 화면 속 주인공의 공간을 무섭게 엄습하는 남성성을 드러내고 있어요. 반면, 백(白)은 흰 빛으로서 ‘순수’와 ‘새벽’을 상징해요.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는 ‘그녀’의 세계는 아직 순수한 세월일 것이며, 그 세월의 미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것처럼 환하게 밝아오는 순간일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림 속의 그녀를 자세히 살피면 ‘눈’이 없어요. 눈을 감은 게 아니라 아예 없는 거죠.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에 대해 이렇게 고백하더군요. “작업은 내게 늘 상실을 안기고, 이 끊임없는 불안의 순환을 대면하지 않기 위해 나는 종종 완성을 유예한다. 내가 속해있는 이 작고도 깊은 세계에서 ‘성공’ 이란 곧 완결에 대한 완전한 수긍을 의미하며, 조금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닫아버리는 끝의 시작이다.” 그의 고백에서 저는 ‘불안의 순환을 대면하지 않기 위해 나는 종종 완성을 유예한다’는 말에 참혹하더군요. 그 말은 단지 작품의 완성을 유예는 것만이 아니라 ‘사춘기’의 ‘그녀’를 유예시키는 것을 상상케 하니까 말이죠. 다시 말해 작품 속 그녀는 유예된 사춘기를 떠안고 살고 있는 것이에요. 우리는 사춘기를 ‘중2병’의 경우처럼 단지 10대 중반의 과도기적 현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과정을 거쳐서 성숙한 어른이 된다는 것이 마치 자명한 사실인 것처럼. 그러나 오새미 작가는 상실이 만연한 헬조선의 시대를 사는 청춘들을 보면서 사춘기를 떠올린 듯해요. 그렇다면 저렇듯 유예된 청춘들의 사춘기가 눈을 뜨는 순간은 언제일까요?김종길 경기문화재단 문화재생팀장
고공행진하던 배추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16일 수원하나로클럽에서는 배추(1포기)가 전주(3천990원)보다 29.8% 가격이 떨어져 2천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파(1단)는 2천650원으로 전주(3천300원)보다 19.7% 가격이 내렸다.무(1개)는 전주(1천580원)보다 가격이 17.1% 오른 1천850원에 판매되고 있다. 고등어는 전주(7천980원)보다 가격이 37.6% 내려 4천980원에 판매 중이다.소고기(소불고기/100g)는 3천790원으로 전주(4천200원)보다 가격이 9.8% 내렸고, 돼지고기(삼겹살/100g)도 전주(1천830원)보다 가격이 9.8% 하락해 1천650원에 판매되고 있다.